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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드라마,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나이지리아 목장 김한메 집사
‘딸칵!’라디오를 켜는 순간, 해설자의 음성으로 사대 선지자의 한 분이신 ‘예레미야’의 일대기가 전개되고 있었다. 때는 2010년 1월 어느 날 저녁이다. 낙동강줄기를 타고 퇴근할 무렵에 한 사내는 이상하게도 라디오에 시선이 갔다. 이날따라 왠지 맘에 고요함과 신선함, 그리고 기대고 싶은 욕망이 그리워서인지 줄곧 맘의 화살은 다른 곳에 두지 않고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해설자의 ‘성경인물전’이라는 멘트 속에 드라마는 계속 이어졌다. 운전대를 잡고 귀로 듣는데 이상하게도 그분은 눈물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유독 사내와 닮은 점이 있었고 어느덧 마치는 순간이 오자 ‘아! 짧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송이 내 인생 드라마에 있어 전환점이었다. 어릴 때부터 유독 눈물이 많았던 사내는 겁이 또한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반에서 음악 시간에 선생님이 “누가 나와서 노래나 장기자랑 해 볼 사람?” 하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순간 손을 번쩍 들고 나갔던 것이다. 그때를 지금 생각해보니 어린 마음에도 자신을 내세우고자 하는 욕망이 컸던 것일까? 그저 웃음만이 나온다. 시간이 흘러 ‘성경인물전’은 사내의 맘 속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유독 예술을 좋아하는 사내는 아침 근무를 나서게 되면 오늘 저녁 내용이 궁금했다.
돌이켜 보건대 각 방송사에 참여도 해 보았지만 지난 연말 송구영신 예배 때 역대 대통령 성대모사도 하게 되었다. 한편, 1월의 그 속엔 사내의 맘에 눈물을 모아 두어야 했던 것일까? 그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랑하는 아들 동현이가 교통사고로 천국으로 간 것이 마음의 절규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나왔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5월엔 둘째 처제 결혼식 날, 어머님께서 천국으로 가셨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면 사내의 맘속에 얼마나 큰 곳에 눈물을 모아두어야 했던 것일까? 눈물의 선지자이신 ‘예레미야’... 사내는 성경을 그다지 잘 알진 못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전개되는 ‘예레미야’가 무엇보다 맘에 와 닿았다.
인생의 역경과 순간들을 볼 때, 고교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2남 1녀 중 장남으로 자란 사내는 학창시절은 이른 새벽 신문도 돌리며 한 푼이라도 버시는 어머니를 돕고자 하는 맘이 간절했고 운동을 좋아해서 테니스를 홀로 독학해 코치와 운용도 해 보았다. 지금 이 순간 새벽 3시 30분이 지나가는 가운데 새벽의 공간과 시간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나만의 공간, 어느 한 분을 모시고자 펜을 들며 움직이는 것이 지상 최대의 행복한 시간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위함과 동시에 가족을 위하며 나가야 하는 ‘기도’의 예찬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복음 찬송 중에 즐기는 ‘나의 등 뒤에서...’ 처음에 얼마나 눈물이 많이 나는지... 항상 감사의 마음이 든다. 또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곳 ‘나이지리아 목장’이 큰 안식처가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는 것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 같다. ‘오늘 이 하루도...’ 복음송의 가사처럼 하루를 감사하며 흐르는 이 시간의 공을 주님께 드리는 자가 되길 간구하며 알찬 양식이 쌓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