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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승 버스도 빌리고 오랜만에 눈산행을 기대하면서 2월 산행을 맞이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그렇게 춥지가 않아서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인데 과연 눈이 남아 있을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어제 저녁에 제사를 모시고 잠을 설쳐서 조금 늦게 기상하여 바쁘게 준비를 했지만
결국은 또 집앞 육교 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 06:13 장유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 07:03 회장 전화로 확인한 시간이다.
☆. 07:09 석전동 북성초등학교 육교 밑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차에 올랐는데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아마도 25인승이란 차의 구조로 인한 착각!
복도 의자를 평상 시에는 펴지 않다가 어느 정도의 인원이 되면 이 보조 의자로 자리를 채우고 나면 다니기가 아무 불편하게 된다.
☆. 07:12 서마산 IC를 지나 남해안 고속도로에 차가 오르니 차들이 제법 움직인다. 산인고개를 지나서,,,
☆. 07:20 산인 TG를 통과하니 기사 소개를 잠시하고,,, 남강 휴게소와 문산 휴게소를 지나고,,,
☆. 07:50 남해안 고속도로에서 대진고속도로로 오르는 (서)진주 IC를 빠져 나간다. 차가 좁아서 그런지 얘기 나누기는 편하다.
☆. 08:09 산청 휴게소 도착하다. 15분간 휴식이니 시간 엄수하라고 총무가 공지한다. 커피, 조식, 휴식 등등,,,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아런 고세서는 별로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다닐 곳은 다니면서 쌓인 스트레스는 풀어야지~!
휴게소 올 때마다 느끼는 묘한 것~!! 왜 커피 자동 판매기는 인적이 드문 한 쪽 구석에 놓여 있을까? Main 식당에 있는 비싼(?) 커피의 매상에
영향을 줄까봐 그런는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명쾌한 답을 아는 사람 있으면 댓글 좀 달아 주세요~!!
☆. 08:32 조금 지체하여 휴게소를 떠난다. 차 안에서의 월례회가 시작되는데 사전에 합의가 된 것인지 회장 인사가 없네!?
울릉도 성인봉 Event를 위하여 좌석을 40석 예약을 해놓았으니 많이 참석하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의 산행 코스는 국제신문에서 답사한 그 길로
가기로 최종 결정을 보고,,, 좀 빡시겠네 싶었다. 가는 데까지 가다가 중간조(등구재 하산)로 나누어 가는 것도 생각을 하고 있었고,,,
☆. 08:50 함양 IC/TG 지나서 시내로 가는가 했는데 88을 조금 겉돌다가 시내로 들어가네? 길이 조금 이상하게 놓여 있다.
☆. 08:54 함양 TG 지나다. 잠시 앞에서 TG로 간다는게 역주행하는 바람에 많이 놀랬다. 아까부터 길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 08:57 함양읍내로 들어서다. 신호등 받기 전에 하천따라 좌측으로 가면 더 편리한 길이 될텐데 나비가 그렇게 인도를 하니 따라갈 수 밖에~!
시내를 드러가서 몇 분을 지나니 하천을 따라나온 길과 합쳐지는 다리가 나온다. 시내를 빠져나와 시골같은 느낌의 신작로로 달린다.
☆. 09:07 지리산 조망공원/오도재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나오니 거기서 좌측으로 들어간다. 직진은 남원 인월이라고 적혀 있고,,,
제법 가파른 길로 오른다. 차가 힘이 드는지 헉헉거리며 소리를 벌벌 지른다. 경사에 꼬불꼬불하기도 하니 얼마나 힘이 들고~!!
☆. 09:19 드디어 오도령(재)에 도착하다. 짐을 챙겨 차에서 내리니 공원처럼 제법 꾸며 놓았다. 지리산 제일문이라는 커다라 건물도 버티고 있고
주위 전망을 보라고 망원경도 있고 무대도 만들어 놓았고 여러가지 시비들도 장승들도 있고 눈요기 하기 좋게 꾸며 놓았다. 정말 Good!이다!
★. 09:27 삼봉산을 오르기 위해 들머리를 들어서는데 초장부터 나무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잼있는 산행이 되겠다 싶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벌써부터 길이 녹아 질퍽거린다. 오늘 날씨를 보니 기대했던 눈산행은 꽝인듯 하다.
★. 09:28 사찰에서는 관세음보살을 관음이라고 하는데 절에서나 보이는 단어인 觀音亭이 여기에도 있네~!! 아마도 오도재의 지리산 전망대를
이렇게 표현을 해놓은 모양이다. 이 정자에서 지리산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담고 가라고 말이다. 길게 늘어선 지리산 중턱에도 흰눈이 별로
없으니 오늘 삼봉산 눈산행은 한 마디로 없겠다는 절망적인 예감이다. 눈이 없으면 어떠랴! 산이 좋아 산에 왔으니 삼봉산만 느끼고 가면 되지!
정자에서의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 눈이 없다고 도로 내려갈 산행이 아니라면 목적지를 향하여 다시 발걸음을 놓는다.
밋밋한 육산같아서 물릴 것 같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바위들로 쉬어가기에는 좋은 곳들도 있어 산꾼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 10:17 높은 능선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네!? 아마도 오늘 삼봉산 산행이 이렇게 되리라는 예상을 해보게 한다.
★. 10:30 구암의 손목 고도계가 1,035m라고 하는데 휴식처이면서 지리산 조망에는 더 없이 좋은 자리라고 주위의 산객이 설명을 거들어 준다.
지리산 중턱에 피어 오르는 안개가 정말로 그림같다. 산행을 하노라면 가끔씩 이런 장관을 만나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가는 즐거움도 있어야~!!
오랜만에 큰 산의 멋진 물안개 풍광을 맘껏 누리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 있겠노? 그날 다들 그렇게 느꼈었지요???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마음에 담은 사진에 비하면 鳥足之血이 아닐까 싶다. 난주 사진 확인해보모 알겠지 뭐!요~!?
그리고 그 지점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시 줄타기하고 내려오니 75도가 넘어 보이는 짧은 계단이 우리를 겁에 질리게 한다. 잼있는 코스!
★. 11:09 다시 잠시 휴식을 하고,,, 인삼 캔디 한 알 얻어서 입어 물고,,, 다시 앙상한 겨울 나무들리 우거진 삼봉산 능선을 걷는다. 우거진
잎들이 없으니 앞서가는 사람들과 길찾기는 훨씬 수월하다. 뒤쳐져 사진찍느라 늦어도 쉽게 따라갈 수 있으니 말이다. 정말로 디네에~~!!
★. 11:22 지금도 희미하게 나타나는 헬기장이니여름에 풀들이 무성하면 알아나 보겠나 싶다. 그래도 우리 산꾼들에게는 하나의 지점으로
표시하는 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응달로 눈맛만 보게 해주네. 오른쪽 경사면에 녹다만 눈들이 군데군데 흔적을 남기고
있어 이 산에도 눈이 오기는 왔나 보다를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이럴 때는 낙엽 밑에 깔린 눈얼음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조심하라고~!
언덕에는 더욱 심하다. 조심조심 서로 도우면서 오르면 이 정도야 아무 것도 아니지이~!! 하여튼 조심들 하시유~!! 잠시 긴장이 풀리고~~~!!
★. 11:34 드디어 1,1187m인 삼봉산 정상에 도착하다. 먼저온 사람들은 좁은 장소가 불편했든지 빨리 사진찍고 내려 가잔다. 가시유~!!
3, 4평 남짓한 정상이 비좁기는 하다. 얼른 사진찍고 가야것다. 단체사진, 아가씨, 부부 몇 컷 하고 나니 대부분 내려가고 없고 몇 사람만 남아서
조망을 조금 즐기면서 지리산을 잘 아는 사람의 설명도 듣고 내려간다. 이것이 산행의 진미인 것을,,, 설명해주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만 나올라나 모르겠다. 한참을 내리막길로 내려와서는 평편한 능선에 이른다. 올려다보니 거의 다 내려온듯 하다. 다시!??
오르려면 이제는 죽었다~!
★. 11:56 헬기장이 다시 나타나고 능선을 따라 열심히 걷고 있지만 앞서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 12:11 오랜만에 거리와 지명이 같이 적혀 있는 팻말을 만나니 기록하는 사람에게는 오아시스의 생명수와 같다고 해야 하나? 근데 기가 꽉?
여기서 금대암이 아직 4.95km 남았다고 적혀 있으니~!?? 정상은 고작 1.0km지나고~!?? 빨라도 시간을 가야 된다는 것인데 오르막이면~!??
★. 12:20 ㅋㅋㅋ~!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 있네~?? 김밥이 주류구먼~! 우리는 바로옆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한다.
오늘도 두릉이 가지고 온 매실주가 우리의 힘을 북돋워주는 촉매제가 되었다. 잘 마셨시유~!! 이 집 저 집 반찬에 진수성찬을 만들고,,,
★. 12:52 점심먹고 출발한 시간인지 중간에 뭐를 보고 기록한 시간인지 애매하다. 아마도 출발한 시간 같다. 내려오는 길에 곧게 자란 침엽수
군락이 시원하게 늘어서 있다. 맞은편 산에까지 연결이 되어 늘어서 있다.
★. 13:30 경남 창원마을과 전북 상황마을의 경계인 등구재에 도착하다. 여기서 삼정봉 정상은 3.0km라고 하니 금대암은 2.95km가 되겠네?
잠시 여기서 의견이 왔가갔다 하여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앞에 놓인 백운산의 높이에 기가 질려 앞으로 더 나아가기가 힘에 부쳐서
정상 코스에서 벗어나 상황마을로 내려가기로 결정하여 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이 코스가 지리산 주위 Walking 코스에 들어 있네???
★. 13:45 간이로 지은 등구령 쉼터 나무 아래에 둘러앉아 쌀막거리와 두부와 직접 담궜다는 맛난 김치로 목을 축이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구절초 식혜의 맛도 괜찮았다. 한 바탕 속시끄럽게 하고는 상황마을로 발길을 옮겨야 한다. 버스를 거기로 오게 연락을 하고 있다.
☆. 14:20 상황마을 회관 정자에 도착하여 배낭을 풀고 300년(?) 되었다는 느티나무도 감상하면서 휴식을 갖는다. 노느니 손도 씻고~~!!
기사가 조금 거시기한 것 같다. 오직 나비에게 의존하는 것 같아서 길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터~! 오직 시내에서만 다니셨남??
회장님이 몇 번이고 전화로 주고 받는 대화를 듣고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버스가 올 때까지 놀거리를 찾아서 이리저리 다니기도 한다.
☆. 14:45 버스가 도착하여 상황마을을 출발한다. 차가 밀릴지 몰라서 마산으로 바로 가서 목욕하고 식사를 하자고 하는데 일부는 목욕이라도?
함양에서 하고 가자는 눈치지만 다수결에 밀려 조금은 불편하게 마산으로 직행하기로 하여 고고씽~!! 자는 사람! 쉬지않고 얘기하는 사람!@@
천차만별이다.
어느 새 나도 잠이 들어서 어디즘 왔는지 몰라 하는데 시끄러워 일어나니 서진주 IC를 빠져 나가고 있고, 남강 휴게소에서 쉬어 가잔다.
☆. 16:00 서진주 IC 나와 남해안고속도로에 오른다.
☆. 16:20 남강 휴게소 도착하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엄청 붐빈다. 다들 놀다가 볼 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10분 간 휴식 마치고
바로 출발하자마자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이 시간이면 밀리지 않을 시간인데 왜 이렇게 밀리나 생각하는데 잠시 후에 눈에 보이는
레카차를 보고서야 앞에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았다. 사고 흔적은 없고 뒤늦게 도착한 레카차 몇 대가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 17:00 산인 TG 지나니 마산은 지척에 있다는 사실~!
☆. 17:10 서마산 IC를 빠져서 산복도로로 가자고 하고 기사를 유도한다. 회원동의 물좋은 청호탕으로 간다니 여자들이 좋아한다.
☆. 17:15 청호탕으로 잠수하다.
☆. 18:00 잠수 완료하여 바깥 차에 오르고 출발~~! 오동동 아구찜을 먹자는 회원들이 있어 그리로 간다. BT가 단골집을 예약하고~!!
☆. 18:25 오동동 진짜 초가집(원조 초가집)에 들어서니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손님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단체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천만다행이었다. 아니면 이 대군으로 이 집에서 저녁먹기는 걸렀다 싶다. 국물 김치로 말걸리, 맥주 먼저 한 잔하고, 오늘의 주인공 아구찜이
나오니 본격적인 식사와 막걸리에 얼큰한 아구찜이 오랜만에 입맛을 다시게 한다. 차븐국물에게 전화를 하니 잘 먹고 가란다. ㅋㅋㅋ
☆. 19:05 얼큰한 아구찜으로 식사하고 입안과 속을 개운하게 만들고 회장님의 마지막 건배 제의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헤어지다.
더 오래 머물고 싶어도 오늘은 눈치가 너무 보여 도저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서 빨리 마무리를 했다. 뒤에온 친구들은 나중에~!!!
다음 달은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 산행입니다. 그런데 진달래 축제를 4월초에 하므로 산행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3월말로 하면~~!!
첫댓글 같이 못해 많이 아쉽네요. 아구찜에 막걸리가 내 전공인데....
그러니까 무조건 참석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