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이 결정되자, 그날 밤 바로 왕생하다
민국 102년(2013년) 9월 어느 날 밤, 저는 총무 스님의 지시에 따라 융종 병원(榮總醫院)에 말기 암 환자를 위문하러 갔습니다. 그 환자는 60세쯤 된 남성으로, 제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저에게 합장을 하며 예를 올리려 했습니다. 저는 손짓으로 그냥 문안 인사만 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스님, 염불하면 정말 반드시 왕생할 수 있습니까?”
“염불하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염불하면 부처님의 원력을 타고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미타불의 서원으로, 부처님의 말씀은 결코 허망하지 않습니다. 어찌 의심하십니까?”
그러자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망상과 번뇌가 많고, 여전히 일심불란(一心不亂)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런 제가 어떻게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그는 선도 대사 법맥의 염불행자가 아닌 것 같았기에, 저는 비유를 들어 그에게 반문하였습니다.
“지금 거사님께서 당장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해봅시다. 그럴 때 환자복을 입고 그냥 집에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반드시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구두까지 신어야만 집에 갈 수 있습니까? 또 농부를 예로 들어봅시다. 농부가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맨발에 괭이를 짊어진 채 그냥 돌아가지 않나요? 설마 양복에 넥타이, 구두까지 갖춰 입어야만 괭이를 짊어지고 집에 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집에 돌아간다는 것은 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하는 것이지, 옷을 어떻게 입었는지, 얼마나 잘 차려입었는지에 달린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왕생 역시 아미타불께서 십겁 동안 밤낮으로 금색 팔을 길게 내밀고 손을 뻗어, 우리가 극락의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려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생은 그저 염불만 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망상과 번뇌를 완전히 없애야만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담란 조사께서도 “번뇌를 끊지 않고도 열반의 자격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거사님은 번뇌와 망상이 있다는 이유로 왕생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십니까?”
그는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 듯했고, 또한 확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와 함께 염불을 하였고,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그에게 당부했습니다.
“중생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기만 하면, 반드시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왕생을 원하면 반드시 왕생하게 되니, 우리 극락에서 다시 만납시다!”
이 환자는 제 말을 들은 후, 그날 밤 바로 왕생하셨습니다.
그날 밤에 바로 왕생하셨다는 말을 듣고,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여, 저는 그의 따님과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님께서 다녀가신 뒤, 아버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시고 곧바로 병실 옷장 정리를 하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지금 왕생할 수 있다면, 왜 굳이 병원에서 고통받고 있어야 하니?’”
그의 따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유추해 보면, 아마 이랬을 겁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품고 계셨던 왕생에 대한 의문과 번뇌가 해소되었고, 신심이 결정되셨던 것입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아미타불의 자비로운 구제의 광명을 본 것처럼, 아미타불의 제18원에서 “내지 십념으로 왕생하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正覺)을 이루지 않겠다”는 이 대자비의 서원이란, 염불만 하면 반드시 부처님의 원력에 승탁(乘託)하게 되므로, 염불하는 이는 반드시 왕생할 수 있임을 깨달으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는 마음속에 큰 안심과 큰 기쁨을 얻게 되셨고, 그 순간 모든 두려움이 깊은 평안으로 바뀌어, 신심이 결정된 그날 밤, 스스로 평온하고 기쁜 마음으로 왕생하신 것입니다.
– 석정근(釋淨根)
민국 112년(2023년) 10월 28일
첫댓글
저는 진작에 신심이 결정되었는데
이 감옥에서 어서 벗어나
속히 왕생하고 싶습니다.
또 보아도 수승한 염불감응
감사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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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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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간다는 것은 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하는 것이지,
옷을 어떻게 입었는지, 얼마나 잘
차려입었는지에 달린 일이 아닙니다.
희유하고 수승한 사례법문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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