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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만약 동성애자라고 하더라도 선한 의지를 갖고 주님을 찾는다면 어떻게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동성애에 대해 열린 시각을 보여준 최초의 교황이다.
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해 "만약 동성애자라고 하더라도 선한 의지를 갖고 주님을 찾는다면 어떻게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가톨릭 최고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이 금지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열린 시각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교황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 소수자 권익옹호잡지인 애드버케이트의 표지를 역사상 처음으로 장식했다고 12일 한국일보는 전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회 내 보수파의 시선은 곱지 않다. 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지난해 말 동성애와 낙태를 강하게 비판하던 추기경들을 전격 교체하자 일부 바티칸 보수파는 "하느님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한다"며 "교황은 동성애의 심판자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그의 '열린' 시각은 다른 종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는 즉위 직후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소년원을 찾아 남성 신도 12명의 발을 씻겨주는 관행을 깨고 무슬림 2명 등을 포함한 12명에게 세족례를 행하고 발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27일 MBC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교황이) 허리를 굽혀 아이들의 발을 씻어주고, 눈을 맞추며 미소지었고,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다"며 "그는 또한 열려 있었고 끌어안았다"라고 설명한다.
12일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종교 지도자이자 세계적 리더"라며 "교황이 몸소 실천하는 '최초의 언행'은 그래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사제나 신자에게 우리도 교황을 닮아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할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는 가지지 못한 리더십에 대한 열망을 실현시키고 감동을 주는 동시에 분노와 좌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12/story_n_5670420.html?ir=Korea&utm_hp_ref=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