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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멀 미 | 아름다운 순간들 | 아무래도 나는 |
황홀한 고백 | 바다새 | 해바라기 연가 |
고독을 위한 의자 | 가을 편지 | 꽃밭에 서면 |
제비꽃 연가 | 풀꽃의 노래 | 다시 바다에서 |
별을 보며 | 어머니의 섬 | 단추를 달듯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눈 물 | 우산이 되어 |
너에게 띄우는 글 | 사 랑 | 친구에게 |
이해인님의 글모음 |
누구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결국은 이렇듯 나 자신만을 챙겼음을
다시 알았을 때 나는 참 외롭다.
많은 이유로 아프고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 곁을
몸으로 뿐 아니라 마음으로 비켜가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했을 때,
나는 참 부끄럽다.
四旬節詩 -이 해 인-
해마다 이맘때쯤 당신께 바치는 나의 기도가 그리 놀랍고 새로운 것이 아님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의 얼음도 풀리는 봄의 강변에서 당신께 드리는 나의 편지가 또다시 부끄러운 죄의 告白書임을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살아 있는 거울 앞에 서듯 당신 앞에 서면 얼룩진 얼굴의 내가 보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나의 말도 어느새 낡은 구두 뒷축처럼 닳고 닳아 자꾸 되풀이할 염치도 없지만 아직도 이 말 없이는 당신께 나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소서 이 죄인 여전히 믿음이 부족했고 다급할 때만 당신을 불렀음을 여전히 게으르고 냉담했고 기분에 따라 행동했음을 여전히 나에게 관대했고 이웃에게 인색했음을 여전히 불평과 편견이 심했고 쉽게 남을 속단하고 미워했음을 여전히 참을성없이 행동했고 절제없이 살았음을 여전히 말만 앞세운 이상론자였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소서 주여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셨습니다 이 사십일 만이라도 거울 속의 나를 깊이 성찰하여 깨어사는 수련생이 되게 하소서 이 사십일만이라도 나의 뜻에 눈을 감고 당신 뜻에 눈을 뜨게 하소서 때가 되면 황홀한 문을 여는 꽃 한 송이의 준비된 침묵을 빛의 길로 가기 위한 어둠의 터널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내 잘못을 뉘우치는 겸허한 슬픔으로 더 큰 기쁨의 부활을 약속하는 은총의 때가 되게 하소서. 재의 수용일 아침 사제가 얹어 주신 이마 위의 재처럼 자디잔 日常의 회색빛 근심들을 이고 사는 나 참사랑에 눈뜨는 법을 죽어서야 사는 법을 십자가 앞에 배우며 진리를 새롭히게 하소서 맑은 聖水를 찍어 십자를 긋는 내 가슴에 은빛 물고기처럼 튀어 오르는 이 싱싱한 기도 <주여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하소서> 길이신 이여 오소서 ▒待臨詩 -이 해 인-주님 올해도 눈이 내렸습니다 모국의 산천에 쌓이는 수없는 눈송이도 때로는 근심의 雪片으로 보여지는 싸늘한 계절 매운 바람보다도 신문에 보도되는 引上의 바람에서 더 깊은 추위를 느끼는 겨울으 길목입니다 기름이 모자라고 쌀이 모자라고 모자라는 것 투성이의 이 춥고 메마른 땅에서 사랑의 기름이 모자라고 신앙의 쌀이 모자라는 우리네 가슴의 들판도 비어 있습니다 이 거칠고 스산한 황야의 어둠을 밝히시러 길이신 이여 오소서 슬픔을 딛고 일어설 희망을 주기 위해 오소서 죽음을 딛고 일어실 생명을 주기 위해 오소서 당신은 오셔야 합니다 「지상은 만원이니 지하로 갈 수밖에 없다」며 위로 아래로 새 길을 만들어도 실은 무엇 하나 제대로 뚫리지 않는 듯한 이 땅에 당신은 길이 되어 오셔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신을 기다리기 전에 먼저 안으로 뿌리내린 미움과 원망과 불신의 어둠부터 몰아내게 하소서 당신의 뜻 대신 내 뜻으로 가득 찬 당신의 고통 대신 나의 안일함으로 가득 찬 당신의 겸손 대신 나의 교만으로 가득 찬 마음의 땅을 갈고 닦게 하소서 당신이 오실 길을 예비키 위해 자신을 내어던진 세례자 요한처럼 무엇보다 먼저 회심의 눈과 귀와 입을 열어 주소서 현대의 콘크리트 벽에 끼어 질식하는 나무들처럼 무디게 말라붙은 돌마음들을 예리한 기도의 칼로 깨뜨려 살마음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와 당신 사이에 나와 이웃 사이에, 이웃과 이웃 사이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좀더 부지런하지 못해 쭉정이처럼 살아 온 날들을 용서하시고 믿음이 깊지 못해 좋은 열매 맺지 못한 날들을 용서하소서 육신과 영혼의 곳간을 사랑의 알곡으로 채우실 분은 당신이오니 우리의 걸음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가 더욱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당신을 듣고 보고 갈망하게 하소서 고뇌의 잡풀 무성한 이 조그만 약속의 땅에 세례의 불을 놓으려 오소서 많이 참아서 많이 기뻐하고 오랜 투쟁 끝에 오랜 승리를 누리는 당신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오소서 오소서 길이신 이여 오소서 아멘 나눔에 대한 묵상기도 ▒-이 해 인-주여 당신의 생애는 그렇게도 철저한 나눔의 생애로 부서졌건만 우리의 날들은 어찌 이러 소유를 위해서만 숨이 차게 바쁜지 시시로 당신 앞에 성찰하게 하소서 진정 당신 안에서가 아니면 나눔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우리 당신이 세상에서 모범을 보이신 대로 아낌없이 모든 것 내어주고도 한끝의 후회가 없는 너그럽고 순수한 마음을 주소서 나눔은 언제나 자신을 주는 행위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말, 나의 미소 나의 기쁨, 나의 재능, 나의 지식 그리고 나의 물건과 그밖의 모든 것을 나누는 것이 바로 내 생명의 일부를 주는 경건한 행위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나의 정성과 나의 노력과 나의 시간과 나의 마음을 더 많이 바칠수록 남에게 더욱 빛나는 선물이 됨을 항시 기억하게 하소서 나눔은 언제나 겸손의 행위입니다 당신과 이웃에게 나를 주려 할 때엔 잘난 체하는 마음 없애시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겸허하고 진실된 마음을 주소서 나눔은 숨어서도 만족하는 기도의 행위입니다 자신의 善을 과장하여 떠벌리고 다니거나 타인에게 은근히 보답을 강요하여 인사받길 좋아하는 유혹에서 우릴 지켜 주소서 나눔은 언제나 용기있는 행위입니다 남의 비위를 맞추려 눈치를 보며 체면 따위에 얽매여 움츠려 드는 비겁한 겁장이가 아니 되게 하소서 나눔은 끝없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주고 또 주어도 줄 것이 남는 연인들의 마음처럼 더 주지 못해서 안달을 하고 더 나누지 못해서 고민을 하는 풍요한 사랑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소서 주여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참다운 나눔의 행위를 통해서만 당신과의 만남이, 영적인 성숙이 천국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주신 신앙과 은총의 선물만 가지고도 이웃과 충분히 나눌 것이 많은 부자 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성체성사와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로 사랑의 의미를 더욱 새롭히신 주여 당신의 생명으로 말미암은 나눔의 신비가 우리의 매일 속에 실현되게 해 주소서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신비를 우리 모두 체험하고 맛들이게 하소서 아무 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이승의 순례잭인 우리가 利己와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당신께 빌려 받은 것임을 항시 기억하게 하소서 벗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당신의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먼저 주어진 처지에서 인간과 사물을 깊이 사랑할 줄을 알게 하소서 나눔의 기쁨으로 말마암은 평화가 언제나 우리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 아멘▒보게 하소서 ▒
-이 해 인-길을 가던 당신에게 어느 소경이 「주여, 보게 하소서」라고 외치던 그 간절한 기도를 자주 기억합니다 주여,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門 닫은 밤이되면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다」고 표현한 어느 詩人의 말이 생각납니다 문득 커다란 눈이 되어 나를 살피어 오는 이 밤의 고요 속에 나는 눈을 뜨고자 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두 눈을 선물로 주셨지만 눈을 받은 고마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눈이 없는 사람처럼 답답하게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먼지 낀 창문처럼 흐려진 눈빛으로 세상과 인간을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헛된 욕심에 혈안이 되어 눈이 아파 올 땐 어찌해야 합니까 보기 싫은 것들이 많아 눈을 감고 싶을 땐 어찌해야 합니까 웬만한 것쯤은 다 용서하고 다 받아들이는 사랑의 視力을 회복시켜 주소서 너무 가까이만 보고 멀리는 못 보는 近視眼도 아닌 너무 멀리만 보고 가까이는 못 보는 遠視眼도 아닌 사물의 중심을 바로 못 보는 亂視眼도 아닌 밝고 맑은 視力을 주소서 주여 편견과 독선의 색안경을 끼기보다 기도의 투명한 안경을 끼고 살아 가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남을 비난하고 불평하기 전에 나의 못남과 어리석음을 먼저 보게 하여 주소서 결점투성이의 나를 보고 절망하기 전에 다시 한번 당신의 사랑을 바라보게 하소서 다시 한번 당신께의 믿음으로 눈을 뜨게 하소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과 분별력을 주소서 살아서 눈을 뜨고 사는 고마움으로 언제나 당신 안에 보게 하소서 오늘도 샅샅이 나를 살피시는 눈이 크신 주님 가을 눈꽃 축제 외2편
천황 봉 처마 밑 촛대 봉 아래
불현듯 지나다 들른 화계 장터
큰 가슴 작은 가슴 안아주니
영 호남 이어지는 곳 하루 해가 짧다
아직 이른 가을인데 눈이 내렸나
매밀 꽃 축제에 눈이 시리다
어린시절 겨울 밤
창가에서 매밀 묵 장사 아저씨
애련한 목소리 생각이 난다
매밀 묵으로 허기를 달래며
처마위에 매달린 조롱박을 보니
눈 꽃 과 어우러져 그림 한 폭 만든다,
구례 며느리 하동 사위
묵 한 사발에 동동주와 풍악을 울리니
하동구례 사돈들이 만나
숨 가쁜 세상 밀어내고 순간을 붙들고 있다
*능 소 화
집 앞 오거리 모퉁이에 사는 이웃
어제 인사하더니 오늘도 웃네,
밤새 어둠을 밀어내며 활짝 웃던 소리
바람의 장난에 아침엔 고개 떨구네,
원망하지 말아다오 밤새 내린 비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지요
고운 마음 다스려 사랑한 짧은 시간
조급한마음 고요로 다스려요
하루 일과 물주고 가꾸는 이 있어
오가는 이웃마다 사랑 주고 정을 주니
진실의 뼈 하나로 푸르름을 장식화
이웃끼리 미소 나누며 마음 꽃 피우네
*세월 에게
아무리 가라고 등을 떠밀어도
네가 가란다고 내가 가니
아무리 오라고 손목을 잡아끌어도
네가 오란다고 내가 가니
네가 부른다고 냉큼 대답하면
함께 가자고 할까봐
네가 바라본다고 생긋 웃으면
함께 살자고 할까봐
너 따라 철없이 보낸 시간
이마엔 주름살만 늘었다
보이는 것에 묶여 잃어버린 마음 *< 쉰; 50 대 >
나는 쉰이 좋아 마음 찾으며 여기 살겠네,
**조세 경제신문 2007년 12월 3일
**2007년 한국 신문예 문학회 사화 집
"찬란한 함성" <도서출판 책나라>
*떠나는 배 외2편
강가에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지나온 골짜기 시간의 물살 속에
면경같이 맑은 물에
나의 유년의 얼굴이 지나간다,
색칠단장 해볼까?
돛단배로 무어볼까?
거금 들어 무엇 더니
나룻배가 되었다네,
오는 이 가는 이 함께 타고
들녘은 청개구리 빛
하늘엔 물오리 한 마리 나르고
해는 서산 구름에 가리 우네,
배 주인은 간데없고
캄캄한 하늘엔 별도 숨어버려
말없이 얼굴 두 손으로 감싸면
같은 하늘아래 그리운 얼굴 보이네,
미련 없이 떠나 가버린 세월
부질없는 미몽迷夢에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붙들고
찢긴 배에 앉아 유년의 거울 들여다본다,
*우도牛島
여름밤 우도 해변에 걸터앉아
하늘 끝자락 물에 잠겨 더욱 멀고나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해안은
물안개로 가득한데
깊숙이 숨겨둔 산호 보석
멋쟁이 등대 옆 검은 모래가 반겨
해식 동굴을 향해
검은 모래 위 맨발로 걷는다,
배는 한가로운데 주인은 간데없다
묻고 살기엔 허공이 너무 넓어
낚시꾼 옆에 붙어 앉아
물고기를 불러준다.
아픈 마음 깊은 물에 미끼로 던지고
건강이나 낚아 올려 볼까
별 한 아름 빈 가슴에 가득 담기자
우도가 가슴에 들어와 앉는다.
*산山에서
고개 너머 오가는
흰 구름 타고 헤매다
높은 언덕에 앉은 소나무
명상에 잠긴다,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디인가
시작은 보이는데 끝은 보이지 않는다,
건강할 적엔 산이 야트막하더니
병들고 보니 한없이 높기만 하다
때로는 너무 짧은 해와 같다
이봉우리에서 구름을 타고
저 봉우리로 옮기면 모두 친구가 되니
모든 짐 훌훌 털어버리고
너와 함께 살고 싶다
月刊 신문예 vol, 2008-01-02월호
* 초대시 성 지 월 < 여명의언덕 >
* 희곡 성 준 기 <그 여자 사람 잡네>
*봄 (외9편)
너는 꽃망울
목마른 고백을
나는 빗방울
기쁨의 눈물
꽃밭에 어울린다
손잡고 덩실덩실 춤춘다
비를 맞으니 지난날
인수봉 자락 바위아래서 비를 개이며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노래 소리 지금도 생생하다
*향수鄕愁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고향의 노래 부르다보면
어머니의 눈물로 가슴젖는다
천운산天雲山 자락 비리 밑 노천 수영장
길 가던 사람도 쉬어가는
씨만 떨어져도 뿌리내리는 땅
음매음매 낮에 메어놓은 소가 시간을 알린다
석양이 되면 소배만 바라보고 내배고픔 모른다
소 콧두레 잡고 물배를 채워주기도 한다
이제는 내게서 고향도 떠났고 인심도 떠났지만
마을 앞 비리* 밑의 맑은 시냇물소리
아직도 떠나지 않은 내 고향의 향수
풀피리 불며 소 타던 시절 그리워 눈감는다
고향은 내 마음을 떠나고 있는 것일까?
두고 온 마을에 고향 찾으려 간다
*<비리 밑- 전남 화순 샘골 앞 고장에 비탈진 산자락이
물살에 자연스럽게 깎인 모습>
**조세경제신문 제723호
*생명의 숨소리
하늘 아래
푸른 산과 빛과 맑은 공기
근엄한 바위와 나무들
잎들의 손짓
청솔모의 재롱
새들의 노래까지
생명은 기쁨이 넘친다
밀려오는 공해바람 탈출하여
목이 터져라 외친다
야호 하면 메아리도 야호
생명의 찬사를 마시며
마음껏 불러보자
*자연보호
산은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부르면 바로 대답하는
항시 변함없이 서있는 근엄한 모습
정성으로 반겨 맞아주고
안아주는 모성애라 할까
다툼과 싸움이 일어나도
옷이 찢기고 팔이 부러져도
제 살을 파헤쳐도
언제나 침묵으로 받아주는 인자함
어머님 품안 같아라
자연과 젖줄은 자연인의 공동 자산
자라나는 후손에게
깨끗한 자연 물러주면
이보다 큰 선물이 또 있으랴
*느티나무
나무 밑 연자방아 돌에 모여앉아
동네 소식 서울 63빌딩
봄 여름 가을 겨울
고목도 몰래듣고
겨울이면 흰 꽃피우고
봄이면 잎 피기를 기다린다
길손 지나다 합장하고 소원빌고
성황당 새끼줄 종이쪽 나폴 거리는 걸 보고
돌무덤 찔레나무도 봄소식 시샘하네
하얀 꽃 피고지면 봄꽃 피겠지
봄이면 그네 메어주고
여름이면 그늘주고
농번기에 인정이 넘친 푸짐한 식단으로
겨울이면 흰꽃으로
몸 일그러져 상처난 곳 새끼줄로 감고 흙칠하고
묵묵히 마을 지키는 생명의 메아리로 여울처럼
인정이 넘치는 너를 내팔 펴서 너를 안아본다
이만 하면 보석보다 소중하리라
*나루터
색칠 단장 해볼까
돛단배로 무어*볼까
거금巨金들어 무엇더니
나룻배가 되었다네
오는 이 가는 이 함께 타고
들녘은 청개구리 빛
하늘엔 물오리 한 마리 나르고
해는 서산 구름에 가리우네
배 주인은 간데없고
깜깜한 하늘엔 별도 숨어버리고
얼굴 두 손으로 감싸고
이곳도 같은 하늘아래 일지어니
미련 없이 비워버린 세월
부질없는 미몽迷夢에
돌이킬 수 없는 회한悔恨속을
노저어가는 배는 찢기고 물속으로 숨는다
*허수아비의 배
강가에서 세월을 훑고 있었다
면경같이 맑은 물은
지나온 길 골패인 세월의 물살 속에
기울고 있었다
몸은 이미 세월에 깍끼어
앙상 뼈만 남아 있어도
강건너 보이는 물길은 반지럽다
혼자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배
누군가 저어야 갈 수 있다
왜 버렸을까 이 한적한 강가에
왔던길 걷어내고 군덕진 살 추수려
다시 떠볼까 하노라
*가야지
열리지 않는 마음에 문 꼭꾹 닫아두고
헤어지자고 결심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증오證俉
애절한 마음 재치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미움
소중한 내 자식과 형제위해
망상 늪에서 빠져나와
이제부터 혼자 사는 법 배운다
긴 세월 덫에 걸려
발을 떼지 못한 비보
건강健康과 행복幸福을 향해
꽃과 나비로 별에서나 만날까
아픔을 혼자 조용히 가슴에 담고
이쯤에서 호수가 초원의 집 찾아
내 길을 찾아가고 있네
더 망가지기 전에 가야지
*별星 빛
날 저문 햇살 등 넘어 어둑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빛 새어나온 저 집엔 누가 살까?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그 집만 밝혀주는 빛은
반상위에 금가루 쏟아놓고 선별이나 할라치면
어느 것부터 주서야 할지
비누, 방울 속에 혼자 들어앉아 나가려 몸부림치고
스크린 속 한 자막도 지금의 밤하늘 밑에
불빛 색상 저것은 누가 만들었을까
유유히 흐르는 저 별빛보다 못하리라
빛이 내 가슴에 스며든다면 꼭 껴안아
날이 밝으면 나가 깊은 곳에 심어
별빛 잔치하고 남은 별 호박꽃 속에 담아
영상처럼 방울 속에 들어 앉아 날아보자
어둠 짙은 밤이면 별빛 더욱 선명해
빛이여 일어나라 구경만 하지 말고
새벽 불사르는 시각이면 불속에 뛰어 들어
불나비가 되어 영상의 그림 안으로
*친구親舊
친구야!
언제나 자네가 생각나면
꿈속에서도 입가에 미소 짓던
이유를 알고 싶었네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났던 우리
세상이 우리 것으로 생각했지
서로 멀리 떨어져 보고파지는
욕심 없었던 우리
어떻게 지내나
고통을 이겨내고 이상을 펼쳐
성직자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말 부러워 하네
자주 연락 하세.
週刊 組稅經濟新聞 詩選 < 詩가있는아침 >
♡< 新 作 詩 > 2008년2월25일 월요일 제728호
*늙은 밤나무의 변명
2008년5-6월 月刊 신문예 <연재시 >
默巖 여 주 현
*성형술을 하다
<외 4 편>
째고 꿰매서
오롯이 설수만 있다면
온몸 베어서라도
하나도 아프지 않겠네
혈관을 절단하여
피로 시를 쓴 시인도 있다는데
마음이 베이는 것 아니면
얼마든지 참을수 있겠네
일상에도 법이 있듯이
말에도 말법이 있는데
함부로 칼을 휘둘러
잘못 꿰메는 것은 아닌지
꽃은 꽃대로
산은 산대로 아름답듯이
자연의 말씀 받아
속임수는 쓰고 싶지 않네.
*새한마리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아품이 배어 있다
푸르렀던 내 마음도
낙엽으로 변해가는 폐원廢園 에서
집나간 새가
돌아오기를 적심*赤心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마저 지나가는데
돌아오지 않는 새
돌아오지 않는 새야!
이제
새봄이와도
꽃을 피울 수 없구나. *폐원 ; 조금도 거짓 없는 참된마음
*가족
너와 나 연약한 가지는
서로 기대며 곧은 나무 되었는데
순풍에 돛단 날들은 아니었으나
별로 달라진 것은없네
꽃 피우고 열매 맺어
포도송이 탐스럽게 모여
한곳에 깊이 뿌리내리며
떠날줄 몰랐네
꽃과 나비 짝을 지어
날개 달고 날아가니
내 인생 길 흰눈이 내려도
나는 울지 않겠네
돌아보면
그림자와 먼지에 불과한 순간들
내가 여기 있고
저기 당신이 변함없이 있네.
*바닷가에서
시원한 짠 바람 꽃으로 피워
유년의 추억 찾아 돌아온 친구들
비릿한 갯내음이 마중 나오면
우리 모두 바다와 하나된다
하늘과 바다가 입마추는
수평선에 피어오르던 우리들의 꿈
바지락 물고기길 꿈의 활주로엔
어른이된 소년들이 돌아와있다
쉬임없이 갈등하는 파도처럼
슬프고도 황홀한 부나비들은
하루를 살아도
눈부신 빛이고 싶었다
안산에서 태안으로 날아와 둥지 튼 고교친구
강영기 김덕용 김영채 김민섭 박동기 박방화
여주현 이정회 장동익 장재혁 홍기탁 등 등
오늘은 술잔을 부딪치며 바다의 마음이 된다.
*용서
가까우면서 멀리 보이는
거울속의 나
구체적인 모습까지 비추는 선명함은
벗겨진 페인트통처럼
삶의 모서리 닫힌 얼굴들 지나간다
오늘 당신의 마음 안녕하신지
내 마음은 겨울 한가운데 서서
내가 한 짓이 잘한 일인지
햇빛 속을 들락거리며
진실이 밝아지길 바란다
비꼬임과 질시에 놀라
가슴에 엉킨 실타래 풀어버리니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해진다.
* 週刊 祖稅經際新聞 < 詩 가있는아침 >08/04/25
1) 묵암 <꽃잎 떨어진 자리마다>
♥ "동인지" 2008,6 마음에평안을 주는시詩 도서출판<책나라>
特 輯
*친구
폭풍이 불거나
눈보라 칠 때도
언제나 함께 있어주던 사람아!
사는 길 외롭지 않았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나던 우리
산봉우리 거목을향해
잡아주고 밀어주며
선이의 경쟁자 였네 !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고통 밭는 사람들을 위해
성직자로 나선 인자한 너의 모습
친구지만 존경심이 우러나오네
*혼자 사는법
열리지않는 마음 걸어 잠그고
그래, 해어지자 결심했다
어차피 혼자 가야하는 몸
혼자사는 법 늣게라도 배우자
폭포수로 쏟아지는 마음
홍수에 떠내려가는 공포심
생각할수록 그 속을 알수없어
수렁에 투신하듯 결정했다
살인적인 적막도 친구가되니
수도승이 따로없구나
더 망가지기 전에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은혜도 원수도 가슴에 새기지않으니
바람의 향기 달기만 하다,
*산에서 만난 친구
고개 넘어 오가는 흰 구름타고
해마다 높은 언덕에 앉아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디인지 살핀다
시작과 끝은 아득하고
건강할적엔 야트막 하던 것들이
병들고 보니한없이 높기만하다
나으 삶이 때로는 길고
때로는 너무 짧아 백일몽이네 !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구름타고 찾아가면
언제나 달려 나와 친구로 맞아주니
모든 짐 훌훌 털어버리고
너와함께 살고 싶다.
<신작 詩낭송>
* 길 2007년 송년회
섬마을 바다가 에는
가라는 사람 없고
오라는 사람 없어도
너울너울 갈매기 길을 나서면
하늘 길은 모두 길이된다,
바람을 울타리 삼아 사는 사람들
바다를 지붕삼아 사는 사람들
정으로 훈훈한 섬은
바다를 선회하는 갈매기도 가족이된다,
바다를 가르는배
육지로 연결하는 여락선을타고
생각날때마다 와 보는 길
길은 많은데 어느 길을 갈 것인가
바다가 미워질 때
바다에 나와 서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의 가슴을 본다
태양이 그의 어께황금으로 물드리니
길 중의 길이 보인다.
*어머니의 불빛
매서운 눈초리 일까
마지막으로 치닫는 겨울은
있는 힘을 주어 동여매는 아침나절
애야 감기 들라
아침밥을 해먹은 방이 따뜻하여
구멍 숭숭한 창호지 문구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도 쉬이 내릴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
과연 지금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일까
어두운 밤 호롱불 깜박이는 불빛
아직은 잠들지 않은 영혼의 불빛 이러니
*백두산白頭山 천지天池에서
허공에 떠가는 저 구름아
너 가는 곳 어데 매냐
산山 두고
천지天池 두고
가는 발길
가히 생각하기 어렵 구나
주변에는 푸른 꽃 밭
천지天池 에 맑은물水
소맷부리 잡는데
어이 가려고만 하는 가
너 떠나고
나 떠나면
여기 록綠화花 청淸수水는
누가 보라 하는가
*<2007/11/중국 하이난성>
★종합문예지 불교문학 특집 2008년제6권(봄,여름)호<불교문학사>
<신작시> 2008, 2, 4,立春
*새 한 마리(1) <외 1편>
꽃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아픔이 배어있다
푸르렀던 내 마음도
낙엽으로 변해가는 폐원廢園에서
집 나간 새가
돌아오기를 *적심赤心으로 기다렸다
*赤心; 조금도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그러나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마저 지나가는데
돌아오지 않는 새
돌아오지 않는 새야 !
이제
새봄이 와도
꽃을 피울 수 없구나.
*봄 이오는 소리
보일 듯 말듯
문이 열리는소리,
눈 꽃 이불속을 빠져 나와
촉촉이 얼굴을 적신다
보일듯 말듯
꽃 향기
뽀오얀 아지랑이 타고 오는소리
나뭇가지마다 물 오르는소리
도란도란 밤에도
꽃 망울 버그는소리
햇살 바르는
새들의 노래소리
빨강노랑
세상을 색칠하는
꽃 무더기 속에
시인의 노래 소리
★조세경제신문 738호, 2008년 6월 23일(월)
* 자 연 보 호
산山은!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부르면 바로 대답하는
항시 변함없이 서있는 근엄한 모습
정성으로 반겨 맞아주고
안아주는 모성애라 할까
다툼과 싸움이 일어나도
옷이 찢기고 팔이 부러져도
제 살을 파헤쳐도
언제나 침묵으로 받아주는 인자함
어머님 품안 같아라,
유산은 없다 하더라도
자연과 젖줄은 자연인의 공동 자산
자라나는 후손에게
깨끗한 자연 물려주면
이보다 큰 선물이 또 있으랴
북한산에서 자연보호 默岩
* 나 루 터
색칠 단장 해볼까?
돛단배로 *무어볼까?
거금(巨金)들어 무엇 더니
나룻배가 되었다네
오는 이 가는 이 함께 타고
들녘은 청개구리 빛
하늘엔 물오리 한 마리 나르고
해는 서산 구름에 가리 우네
배 주인은 간데없고
깜깜한 하늘엔 별도 숨어버리고
얼굴 두 손으로 감싸고
이곳도 같은 하늘아래 일지어니,
미련 없이 비워버린 세월(歲月)
부질없는 미몽(迷夢)에
돌이킬 수 없는 회한(悔恨)속을
노저어가는 배는 찢기고 물속으로 숨는다.
*무어보다 : 배를 만드는 일
춘천 소양호에서
★ 月刊 신문예 <연재詩> 2008년 7-8 월 호
默巖 여 주 현
* 꿈과바다
하늘 끝
너와 만나는 자리
선線 하나 그어놓고
해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을 생각한다,
늙은 어부에게
하늘은 지붕이요
파도를 친구 삼아
바다에서 놀기를 즐겼다
어느 날 굶주린 상어 떼에게
고기를 모두 빼앗겼지만
바다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세상사리도 살면서
부딪치는 일이 바다보다 못하지 않아
끝없는 좌절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을 때
꿈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 불나방
별 빛 쏟아지는 밤에도
그대 불빛 아래로만 모여든다
죽死는줄 알면서도
사랑 하나 찾기 위해
불火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라져야 하는 운명의 강심장强心腸이다
우리들의 청춘도 그랬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밤거리 거닐며
허상을 쫓아 헤매었다
허영의 불빛을 따라다니며
꿈이라고 믿었다
하루사리와 다를바없는
뜨거움을 용기라 생각하고
불火로 뛰어들었다
이제!
불멸의 눈을 뜨고 보니
머리위에 하얀 서리가 내린다.
* 라일락
보라빛 은은한 향기에
하얀 어질머리 앓으며
푸르른 오월을 맞는다
뜨거운 숨결은
못 다한 정열 피워
훨훨 바람 타고
세상 구석 구석 흩어진다.
인사도 없이 해어진사람
새삼 스러이 떠올라
비극이면서도 희극 같은
영화 한편이다
세월에 쫓기는 사람들도
향기만은 잊지 않고
산 넘고 물 건너오는 바람과 함께
카리스마로 스며든다
*숭례문崇禮門화재
슲은 역사가 오수에 잠긴 국보1호
조선태조 때 남쪽 성문 불 타는 소리
하늘도 울고 땅도 우는소리 들린다
현대문명이 무슨소용 있단 말인가
다스리지 못한 칠천만
우리국민의 아픔이거늘
남대문로 아스팔트 길에는 화마에 휩싸인
백이의 혼만 길을잃고 구르다가 서있다
책임있는 사람들 숨박꼭질 중이다
집을 잃은 천사들 신음소리
적은데 귀 기울려 의분먼저 다스려
이런 참사 없어야지
허울 좋은 속임수로 책임회피 탁상공론
국민의 적은소리에도 귀 기우리지 못하고
우리 가슴에 지른불 눈가리고 아웅한다.
<2008년 2월10일 오후 8시49분 화재> 남대문에서
* 미완성未完成
화폭에 그림 다 채우지 못한
빈자리
여백의 미가 돋보여 누을 지그시 감는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도
모챠르트의 레퀴엠도
미완성 이지만 명성이 각별하다
늦게 배운 시작詩作 생활
새 한마리 그려놓고 숲속에 있다
골짜기마다 박새들 반기며
응원가 힘차게 불러준다
시인詩人은 새와 숲을 통역 하다가
미완성으로 백지를 남긴다,
☆격월간 좋은文學 신작詩vol44호 08년08/09월호
*함께 걸음 戊子年 <장애인의날>
휠체어를 탄 소아마비 장애인
조금도 불편 없이 미소짖는다
함께 걷기 때문에
뒤에서 밀고가는 어린 딸아이
조금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것은
함께 걷기 때문에
엄마는 딸의 눈이되어 운전하고
딸은 발이 되어 휠체어를 민다
함께 걷기 때문에
엄마와딸은 걸으면서 이야기 한다
딸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간다
함께 걷기 때문에
곰돌이 체육관 걷기대회에 참석하여
마음을 함께하니 마음의 장에 지우고
어쩌면 우리모두 한몸一身 인가봐!
* 송파구 곰두리 장애인 걷기 대회참석 장애인들은 거이 완주 했음
* 길 <1>
섬마을 바닷가에는
가라는 사람 없고
오라는 사람 없어도
너울 너울 갈메기 길을 나서면
하늘길은 모두 길이된다
바람을 울타리삼아 사는 사람들
다다를 지붕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정으로 훈훈한 섬은
바다를 선회하는 갈매기도 가족이 된다
바다를 가르는 배
육지로 연결하는 연락선을 타고
생각 날때마다 와보는 길
길은 많은데 어느 길을 갈것인가
바다가 미워질때
바다에 나와 서면
모든길을 포용하는 바다의 가슴을 본다
태양이 그의 어께 황금으로 물들이니
길 중에 길이 보인다
★월간 新文藝 vol 50 호 2008/09/10 호
"特輯" < 韓國現代詩 100週年 100人 特選 >
1) 꽃 진자리
꽃이 고운 것은
지면서도 고운 것은
제 타고난 본 모습일까
혹은 알면서 혹은 모르면서
살며시 닮고 싶은 생각
예전엔 고운 꽃이 였는데
서러운 몸짓 하며 지는가보다
부르르 떨며 꽃잎지고
잎새마저 힘없는
나 여기서 세월을 잊고
고운꽃 나올 때를 기다리며
생명의 끈 이어지는 것 본다
2) 여명 黎明
동녘 수평선 넘어 솟아 오르는 해
어둠의 허물 벗고
점차 밝게 솟아 오르는 것이
빗나간 진실 앞에
어제를 잊고
다시 일을 시작하라는 것 같다
밝아지는
깨달음을 가리켜 주나니
어둠을 미워하지 마라
그늘진 개곡에 버려진
어둠의 허물들
밝은 햇살로 쏘아보면
깨달음이 어둠인것을
우리 밝은 아침을
가슴으로 열자
☆ 격월간 좋은文學 出版社 2008년 " 詞華集"
<살아가는 이야기만큼 그 사랑만큼>
1) 함께 걸음 <戊子春 장애인의날 송파구>
휠체어를 탄 소아마비 장애인
조금도 불편없이 미소짖는 다
함께 걷기때문에
뒤에서 밀고가는 어린 딸
조금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것은
함께 걷기 때문에
엄마는 딸의 눈 되어 운전을하고
딸은 발足되어 휠체어를 민다
함께 걷기때문에
엄마와 딸은 걸으며 이야기한다
딸은 안대眼帶로 눈을 가리고간다
함께 걷기때문에
곰돌이 체육관 걷기대회에 참석하여
마음을 함께하니 마음의 장애 지워지고
우리 모두 마음이 하나가 된다!
,*<곰 돌이 걷기 대회에 참석하여 장애인은 거이 완주 했는데 비장애인 은
과 반이 포기함, 행사에 참여하고 사진만 찍고가시는 분들 자재해 주었
으면 1년에 단 1-2시간인데 유권자 눈 살폈으면 하는 아쉬움>
2) 길 (1)
섬마을 바닷가 에는
가라는 사람 없고
오라는 사람 없어도
너울너울 갈매기 길을 나서면
하늘길은 모두 길이된다
바람을 울타리삼아 사는 사람들
바다를 지붕삼아 사는 사람들
정정으로 훈훈한섬은
바다를 선회하는 갈매기도 가족이된다
바다를 가르는배
육지로 연결하는 연락선을 타고
생각 날때 마다와보는길
길은 많은데 어느길을 갈것인가
바다가 미워질때
바다에 나와서면
모든것을 포용하는 바다의 가슴을 본다
태양太陽이 그의어께를 황금으로 물들이니
길 중의 길 이 보인다
★격월간 國際文藝 도서출판북쎈타 제22호 2008/09/10호
<2008년 신문발전위원회 선정 우수문예잡지>
1) 치악산방雉岳山房 기행
세상世上짐 부려놓고
막연히 걷고 싶어
진초록 숲 길로
뚜벅 뚜벅
구룡사九龍寺 를 찾아간다
동쪽 산허리엔
룡龍이 재치고 달아난 흔적痕迹
여덟개 산山봉우리가 보인다
입구 우측에 거북바위의흔적
형체를 알아볼수가 없다
용龍이 살았던 연못 메워대웅전大雄殿을 짓고
거북바위를 부셨는데 절寺이 몰락 위기에서자
도승道僧이 찾아와 거북바위 때문이다하여
구룡사九龍寺를 구룡사龜龍寺로 개명개명하여
몰락몰락 위기를 면했다
명산자락 치악산방 명상대冥想臺에 앉아
뜨는 해 보아 좋아라
지는해 보아 좋아라
진정한 참선參禪으로
추억과함께 두고두고 삶의 활력소活力素가 될지어다,
*강원도원주시 행구동72번지 伊蘭 최인환 詩人 雉岳山房에서
2) 백두산 천지에서
허공허공에 떠가는 저 구름아
너가는곳 어데 매냐
산산 두고
물수 두고
가는 발길
잡는 구나
깍아 세운 듯한 절벽
푸른 수초와 초원
천지천지에 맑은 물
물 먹은 사슴鹿과 곰熊
소맷부리 잡는데
어이 가려고만 하는 가
너 가고
나 떠나면
이곳 록화청수綠花淸水는
누가 보라 하는고
★ 週刊 祖稅經濟新聞 創刊18週年記念特輯 <詩選>
08년10월27일 월 제746호
1) 여명黎明 默岩 여 주 현
처음처럼
하늘을 해집고 솟아오르는
아침 해
어둠의 허물을 벗고
점차 밝게 솟아나는 것이
다시 시작하라는 것 같다
삶의 진실 앞에
밝아지는 깨달음
그늘진 계곡
밝은 햇살로 쏘아보면
내일을 위해 가슴으로 열자
우리 희망찬 아침을
★月刊 新文藝 Vol,51,2008, 11,12월호
1) 구름 나그네
너를 멀리 바라보는 마음
빈 가슴만 쓸어내리고
거칠은 운명 누굴 탓하랴
길섶에 야생화와 같이
낮에는 해와 밤에는 별
잠 깨워 주는 닭의 울음소리
내 옆에 외로움 달래 줄
야생화가 피어 가족이되니
가슴속 고인 눈물 꽃잎을 적신다
고통의 무거운 짐 훌훌 털어버리고
구름 나그네 되어 길 떠나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난다
2) 뜬 구름
떠가는 구름
저가 갈 곳이 어디일까
산山 두고
강江도 두고
가는 발길 무겁다 한다
들에는 꽃피고
가람의 맑은물이
소맷부리 잡는다
네가 가고
내가 떠나면
푸른산 맑은물 물총새 서럽다
저 들녘
노고 지리
녹화청수綠花淸水 입에문다
3)우이암牛耳岩이 말한다
부처님께 기도하는
관세음보살觀世音普薩 얼굴 위로
칼바람 스치고 지나간다
보이는 것에 묶여
땀의 흔적痕迹만 보인다
길게 늘어저있는 수락산
불암산 깔딱 고갯마루
공간속에 어우러진 형체의 실상
야호 메아리가 고요 속에 답이없댜
번쩍 정신이 들어 안경을 닦는다
대자대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산속에 들어앉아 참선하는 관음상
그 어진모습 부끄러이 살핀다
사랑 주며 베풀고 살아야지
인생 공수래공수거*空手來手去라고 속삭인다
*空手來空手去;사람이世上에났다가 헛되이죽는것을 일컬음
4) 길 1
섬마을 바다가 에는
가라는사람없고
오라는 사람 없어도
너울너울 갈메기 길을 나서면
하늘은모두 길이된다
바람을 울타리 삼아 사는 사람들
바다를 지붕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정으로 훈훈한 섬은
바다를 선회하는 갈매기도 가족이 된다
바다를 가르는 배
육지로 연결하는 연락선을 타고
생각 날때마다 와보는 길
길은 많은데 어느길을 갈 것인가
바다가 미워 바다에 나와 서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의 가슴을 본다
태양이 그의 어깨 황금으로 물드리며
길 중의 길을 열어 보인다
5) 붉은 장미薔微
얼마나 깊은 사랑 퍼부었으면
저토록 검붉게 피血 맺혔을까
아무도 넘보지 못하게 가시를 달고
그리움 마음속에 삭이고 삭이다가
심장이 터져 붉게 물들었을까
아침 이슬 머금은 그대 입술
숨 가쁘게 달려가입 마추려다 멈춘다
자기를 드러내며 경계하는 너의 눈초리
세상 남자들 가슴 울려 놓고
그대 돌아서서 웃는다
어둠 속에서 빛이 된 향기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다가간다
그대를 만나는 것은 위험한 장난
숨바꼭질하다 찔린 가슴
그대 품에 안겨 죽어도 좋겠다
그대 울타리 옆에 움막 짓고
지키는 한 사나이
짙은 향기에 포로 된다
밤하늘 은하수가 내려와
그대와 나 안고 하늘로 오른다.
*2005 상계성당 철조망 울타리에 기대여 붉게핀 장미와함께
☆종합문예지 佛敎文學 2008년 제7호 特輯 (가을,겨울)
1)여명黎明 외1편
동녘 수평선 넘어 솟아오르는 해
어둠의 허물을 벗고
점차 밝게 솟아 나는것이
진실앞에 빗나간 일들
어제를 잊고
다시 시작하라는 것 같다
삶의 진실앞에
밝아지는 깨닳음
그늘진 계곡에
밝은 햇살이 쏘아보면
내일을 위해 가슴으로 열자
우리 희망찬 아침을
2) 어머니의 불빛
매서운 눈초리로
마지막 치닫는 겨울
힘주어 동여매는 아침이다
애야 감기들라!
방이 따뜻하여
구멍 숭숭한 창호지 문 구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 쉬이 내릴수없는 어머니의 사랑
과연 지금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일까
어두운 밤 깜빡이는 불빛
아직은 잠들지 않은 영혼의 불빛이려니
*어머님의 빛이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비추리
☆격월간 좋은文學 순수문학 2008/11.12월호통권45호
<수필> <세미나 특집>
2008/08/29-30일 2일간(경북/울진군/부구리/원자력발전소 견학
* 에너지와 환경 운동
자연(自然)과 더불어 수십억 이류와 무한한 생명채가 조화를 이루어 살고있는 유일한 삶의 터전 지구에 환경운동이 필요한 때다,
지금 지구는 폭염 게릴라성 호우 .폭설,가뭄,낙뢰,기후 변화를 보이며 병 들어가고 있는 오늘날 과학기술이 발달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경제 문화 과학 등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빼놓을수 없는 내일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로 편리한 우리생활고도 산업발전이 기대된다,
무서워만 하던 원자력발전소 문을 용기를 내어 두들겼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망설이기만 했던 내 자신이 쑥스러웠다,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폭탄을 가깝게 보았다는 점이다,
핵이라고 하는 우라늄은 원자봉에 장착하여 사요하는데 연료(燃料)로 쓰일 뿐이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순수한 우리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세계속의 등불이라고한다,
해와 달 초롱초롱한 별 모든 만물은 자연에서 공생하며 푸른하늘 푸른 에너지와 더불어 인류와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한다,
친환경적인 땔감 풍력 수력발전 태양력 에너지 만으로는 수요에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수없다,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석연료 <유연탄(有煙炭)무연탄(無煙炭) 석유,천연가스>는 이산화탄소(CO2)를 너무 많이 배출하여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氷河)가 녹아내리고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비용과다(費用過多) 환경오염 극대화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소화하는 것도 병(병)들어가는 환경을 살리는 환경운동이 시급하다,
원자력발전은 방사선 처리가 문제라지만 많은량을 비축하기가 간단하고 폐기물(廢棄物)도 축소하여 지하 동굴에 보관하며 세월이지나면 자연 소멸된다고한다,
방사선(放射線)이란 부주의하면 생명을 해치기도하지만 암(癌)을 치료하고 통신(通信), 첨단개발,농업,공업,연구등 우리 주변 가장가까운데서 과학자의 손으로 다루어지고 많은 양을 비축하기가 간편하다,
우리 생활에 방사선 노출은 과학적인 기술로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가 생활속에서 우리의 양식인 에너지를 절약 하는것 또한 제일큰 환경 운동이다,
세계는지금 친환경 에너지인 원자력발전에 의존하지만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로 환경문제를 해결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양을 비축한다면 국가간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이 국내 전력의 40%를 공급하는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는 우리인류의 희망이고 우리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기술을 펼쳐 나가야할때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이 세계6위의 에너지 리더로 우리도 자부심을 가지고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할것을 다짐해본다,
☆계간 서울문학 가을호 2008/ 11/01 토 16시
한글회관 新人賞 祝祭
<詩 낭송>
1) 책한권
세계화시대
열심히 노력 하는
할아버지 와손자 3대가
함께 하는일이 있다
꿈이 이루어 지는날
배워야 한다고
알아야 한다고
공경恭敬과 사랑 하라고
희망과 기대 듬뿍 담아
한권의책을
아범과 손자 에게
건네 줘야 할 탠데
☆ 주간 경제 신문사 2008/11/17일 월요일 제748호
< 詩 選 > 詩 가있는아침
1) 영원한 동행
왜! 따라 다니는지
네가 나같고
내가 너 같으니
도행자 이다
너 와 난
길게 눕기를 좋아한다
해 가지면
한몸이 된다
아!이사람아 나가세
그리운이 만날 거란다
따라 가려 든
입 이나 꼭 다물게나
네가 나 같고
내가 나 같으니
무엇에 반해 따라 다니는지
그렇게 좋은가
*2008년 韓國新文藝 詞華集 도서출판 책나라
< 절 정의아리아 >
1) 일출日出 <외2편>
수평선을 물들이며
아침이 밝아오는 희망의 빛
힘차게 솟아 오른다
묵언의 순간들
밀물로 밀려오며
다시 시작하라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허물을 헤집고
태양 처럼 빛 나야한다
바위섬의 함성
하늘과 바다가 입마춤하며
경포대의 아침이 밝아온다
2) 허수아비가 준 농부세
땅 빌려 뿌린 씨앗
천근의 무게 실린 열매
거두어도 남는 게 없네
일 하는 놈 따로
돈 받는 놈 따로
현기증난 권력의 빚
허수아비 나라에선
다리 둘인 사람이 허수아비
대지의거울속에 비친 부끄러움
외로워도
빈 손도 때론
편안한 수확이네
3) 지지 않는 꽃
세계화 시대에
어망을 수리하며
할아버지와 손자 삼대가
함께하는 일이 있다
배워야 한다고
알아야 한다고
공경과 사랑
꿈이 이루어 지는 날이다
한 권의 책
지지 않는 꽃으로 피워
아범과 손자에게
건네 줘야 할 텐데
* 月刊 新文藝 vol,52. 2009 / 1-2 월호
1) 일출日出 외4편
수평선을 물들이며
아침이 밝아오는 희망의 빛
힘차게 솟아오른다,
묵언의 순간들
밀물로 밀려오며
다시 시작하라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허물을 헤집고
태양처럼 빛나야한다
바위섬의 함성
하늘과 바다가 입맞춤하며
경포대에 아침이 밝아온다
2) 친구親舊
폭풍이 불 때나
눈보라 칠 때나
언제나 함께 있어주던 사람아
사는 길 외롭지 않았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나던 우리
산봉우리 거목을 향해
잡아주고 밀어주며
선의의 경쟁을 했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성직자로 나선 인자한 모습
친구라지만 존경심이 우러나오네.
3)허수아비가 준 농부 세
땅 빌려 뿌린 씨앗
천근의 무게 실린 열매
거두어도 남는 게 없네
일하는 놈 따로
돈 받는 놈 따로
현기증 난 권력의 빛
허수아비 나라에선
다리 둘인 사람이 허수아비
대지의 거울 속에 비친 부끄러움
외로워도
빈손도 때론
편안한 수확이네
* 4)지 지 않는 꽃
세계화 시대에
어망을 수리하며
할아버지와 손자 삼대가
함께하는 일이 있다
배워야 한다고
알아야 한다고
공경과 사랑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한 권의 책
지 지 않는 꽃으로 피워
아범과 손자에게
건네 줘야 할 탠데
*5)밤하늘의 별星을 보며
일 년은 짧은데 하루해가 어이 길까
하늘에도 바다가 있어 어둠이 파도로 물결치고
어둠은 지상에 내려와 소문을 잠식 한다
불빛 새어나오는 저 집엔 누가 살까?
하늘에서 내려온 어느 별 공주님일까
가만히 창가에 다가가 들여다본다,
꿈에도 그리던 전생의 아내가 부엌에서 서성인 다
손짓을 하며 내가 온 것을 알려도
그녀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바쁘게 오 간다
창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도 듣지를 못 한다
비누, 방울 속에 혼자 들어앉은 소년처럼
나는 요정의 마술에 걸려 꼼짝할 수 없다
오늘도 !
내일도 하늘만을 바라보며
어느 별의 그녀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
* 月刊 文學世界 통권175호 2009년02월호 <도서출판 천우>
(사) 세계문인협회명작선 /<어머니에게 경례>/ 아캐다 다이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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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합예술綜合藝術 외2편
시인詩人과 화가畵家
시詩가 그림을 잉태하고
그림이 시詩를 낳는다
세월의 그물에 걸린 시인
옹달샘에 빠진 별星을
항아리에 담았는데
자기 얼굴 뿐이더라
만남과 이별 푸른빛
붉은빛 샛노랑 황금빛
소나무에 학鶴을 그려놓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소나무뿐이더라,
어느 시인詩人은
천 원짜리와 만 원짜리 지폐가
바꺼주어도 아깝지 않은 우정友情
시詩와그림
시詩와 그림의 조화가
종합예술綜合藝術인가싶어
그림을 벽에 걸면 시詩가 흐르고
시詩를 쓰다 보면 그림이 아른거린다
음악을 함께하고 극劇까지 조화되면
멀어질수 없는 종합예술綜合藝術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거늘
* 희한稀罕한 밤나무*
부끄럼도 없구나
얼굴도 피부도 다른 것이
한 몸 되어 살고 있다니
수십 년 살아온 몸뚱이
이미 살은 썩어 구멍숭숭한 곳에
남의 씨를 등에 업고 있구나
저것이 자비인지 모르겠으나
예의지국의 명산자락에
생을 부지하는지 모르겠다
살아 한평생 죽어 한평생 이라지만
짧은 한생이 저리도 애절하다니
우리 그대와 모두 공생이라하자
*우이동 유원지 미림산장에 오래된밤나무 몸통속 썩은자리에 소나무가 뿌리 내려밤나무등을뚫고 나와 공생하고있다
* 허수아비
씨앗도 없고
뿌린 잍 없으니
걷을 일도 없어라
다리 둘인 너
하나인 나
다른 것은 숫자일 뿐
일하는 놈
돈 받는 양반
따로 있는데
빈손 되어
외로우나
편안함도 수확이라네
*月刊 한脈문학 통권223호2009년4월호<도서출판한맥문학사>
< 겨래문학의 脈을 이어가는 종합문예지 >
*1) 봄의노래 <외 2편>
바람이 노래 부른다
어깨 넘어 햇살
다소곳이 찾아와
잠자던 열정 건드린다
새순 안부가 그리워
가지마다 내미는 손
자작나무 꿈속에서 깨어나
가슴에도 젖몽우리 부푼다
매서운 꽃샘바람 다독여
손짓하는 생명들
그리움의 촉수들이
기지개 켠다
지리산 고로쇠 찾아 떠나는 사람들아
그런다고 사람이 나무 수명 되겠는가
나무도 생명이려니
그가부르는 자연의 찬가 들어 보소
*어머니의 기도
수반에 빠진 밤하늘 별들
숨 죽여 줍는다
울 엄니의 기도하신 뒷모습
수도자(修道者)가 따로없다
만물(萬物)이잠든 고요를 뚫고
합장(合掌)한 뒷모습만 보일뿐
건강하게 자라 달라는 소원
손 모아 기도 하신다
낳아서 입혀 주고 먹여 주고 가르쳐서
곱게 키운 자식들
어렴풋이 부모 마음 알 때쯤
꽃가마 타고 왔던 길 가시고
새벽녘에 수반으 들여다보니
별은 다 사라지고
불효한 놈 두 눈동자만 보일 뿐
빈자리 정말 그립습니다
*항아리
수백 년 굶어도 배가 불룩한 너
영겁(永劫) 속에 달련된
비워도 채워도 배불뚝이
더도 덜도 없는 욕심
먹어도 안 먹어도
변함없는 너
김치도
곡식도
술을 담아도
청자(靑磁)나 백자는(白磁)는
밥을 많이 먹는다더냐
항아라리로 살리라
*조세경제신문 2009/ 5 /25 / 월요일 제761호
詩選 <詩 가있는아침는 아침>
*눅눅한 거리 默岩 여 주 현
파란만장(波瀾萬丈) 머리를 스쳐
천파 만파 귀 를 뚫고
스치는사람마다 눈 시울적시고
꽃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은데
불끈 쥔 주먹 힘주어 고개들고
가슴에 넣고 비벼본다
보리밥에 나물 야채 넉넉이 넣고 적어도 매운 고추
매운 놈, 싱거운 놈, 미운 놈, 예쁜 놈, 불량한 놈
똥묻은 놈, 겨묻은 놈,싸가지 있는놈, 없는 놈
밀물과 썰물 부어 맷돌 질로 혀바닥이 얼얼 하게 비비고 나니
나물 냄새 비빔향에 허기진 배 든든 해지고
죽(粥)쑤느니 비벼라 뱃심이 두둑해진다
<청계천 영상 시 낭송회 낭송 09/05/29>
*월간 문학세계 동권176호 2009 / 3 월호 <도서출판천우>
사)세계문인협회 명작선 /이캐다다이사쿠/
황금찬의 문단 반세기/경포대에달 뜨거든/이용우편
김송배 선생님의 <월평> *김경덕;포도나무의시법 *여주현;종합예술
*스토리나 언어의탄력 *성취하지못한 시업에대한자성이다
* 월간 新文藝 Vol. 53 2009 / 07 - 08 <도서출판책나라>
홍윤기교수의 일본 속의 한국 역사기
< 백재 위덕왕 시대에 꽃핀 일본 아스카의 불교문화 >
<연재 시>
1) 장승 (외 4편) < 평생을 살아온 / 움푹 파진 자리마다 >
2) 떠도는 구름 <떠가는 구름아 / 네 갈곳 어디이냐 >
3) 어머니의 불빛 <매서운 눈초리로 / 마지막 치닫는 한겨울>
4) 미천골 에서 <내 마음 종이에적어 / 미천계곡에 종이배를 띄운다>
5) 섬 (島) <강남과 강북 적시며 / 흐르는 물 중심에>
* 월간한맥문학 통권 229호 2009년10월호< 도서출판한맥문학사>
<겨레문학의 맥을이어가는 종합문예지>
<이달의시>
1) 골이수(외2편) ; <약수제로 천년을 이어온 전통>
2) 나팔 꽃 ; <여리게만 보이는 순결 >
3) 강을 바라보며 : <강물은>
* 종합문예지 불 교 문 학 2009 년 제 8 호
The Buddhist Literature
<세계문학의 구름다리 >
< 특집 >
1) 표조 <외4 편> : < 너는 목마른 고백 / 나는 기쁨의 눈물 >
2) 허수아비 : < 땅 빌려 뿌린씨앗 / 천근의 무개 실린 열매 >
3) 만연폭포 : < 무등산 치마 끝자락 / 자연 휴양림 가는곳 >
4) 길 (1) : < 바다를 가르는 배 / 육지로 연결하는 연락선을 타고 >
5) 길 (2) : < 갈매기는 / 긴 해안선을 따라 / 비상 한다 >
*계간 서울 문 학 제11권제41호2009 < 여름호 >
seoul literature
<로마제국의성공요인 네 가지 >
<시인의 마을>
1) 장승 <외1편> <평생을 살아온>
2) 붉은 장미 <너는 더디 피워라>
2009년 마음에 평안을주는 詩 <책나라>
< 오늘도 태양은 떠오른다 >
1) 503 병동의 소묘 <외2편> <누어있는 남편 곁에>
2) 함께하는 아름다움 <휠체어를탄 소아마비 장애인엄마>
3) 강물을 바라보며 <강물은>
* 월간 모던포엠 통권 72 호 2009 / 09 월호
<세계문학의 구름다리 종합 문예지>
< 문인의 향기 꽃을 노래한시 >
1) 흔적(2) (외 2편) <누구의 선물인가 / 밤새 기웃 거리다>
2) 강물을 바라보며 <강물은 / 청산을 뒤로두고 흐르는데>
3) 미천골 <내마음 종이에 적어 /조이배를 띄운다>
* 계간 茶 山 文 學 2009 년 제4집
" 진솔한 문학인의 자세는 가슴으로 쓰는 작품이라야"
<초대시> 박유동 시인 지연 / 박영석 시인 바람 / *김동기 시인 염전
* 여주현 시인 강둑길 /*정삼일 시인 허실 /*정미화시인 밤마다의엽서
*한철수 시인 성난마누라 별자리 /*효향스님 만남과 이별 /*박경숙 시인
님이시여 / *황규선 시인 그사람
* 한 국 현 대 시 문 학 2009 가을 제 3 호
Contemporary Korean Poetry
특집 < 백제시읽기낭독 / 한영 대역 >
연재 < 詩작법 대학강의 > [꽃을 노래한 詩]
*김춘수의 : [ 꽃 ]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 까지는]
*김소월의 : [진달래꽃] *서정주의 : [국화 옆에서]
*금동원의 : [하느솔그리고꽃] *박재삼의 : [라일락 꽃을 보면서]
*조병무의 : [봉숭아] *노향림의 : [안개곷]
*이해인의 : [민들래의 영토] *김현숙의 : [꽃을 그리며]
*문병란의 : [씀바귀의 노래] *월 하 의 : [화분]
*김애경의 : [후래지아] *이용악의 : [오랑캐꽃]
*이향아의 : [사과 꽃] *박영희의 : [샐비어]
*한영옥의 : [망초꽃] *이희선의 : [안개 꽃]
*서영수의 : [꽃] *김경숙의 : [찔레꽃]
*呂主鉉의 : [매밀꽃 축제] *윤연모의 : [산다화]
* 월간 新 文 藝 Vol.54 - 2009 - 11 /12월호
< 초대시 홍 윤 기 교수 단풍외 2편>
< 오늘의시와 시인들 >
1) 강둑길 (외1편) < 너의 말은 / 망치와 송곳 이다 >
2) 나팔 꽃 < 여리게만 보이는 순결 / 개미 에게 ... >
*격월간 한국현대시문학 2009 겨울 제 4 호
<한국시문학 연구소>
"길" 시집 작품 해설
로맨틱 릴리시즘으로서의 순수 서정의 시 세계
* <외국어대학 홍윤기교수 작품해설>
` 시(詩)는 개성적으로 부각된 정서적 상념을 시인 스스로 어떻게 정서적으로빼어나게 이미지화 시키느냐 하는 것이 시작법의 중요한 과제이다,
시의 크기를 재거나 분량을 재거나 규정같은것은 전혀 없다 누구나 읽어서 참다운 고감을 한다면 우선 그 시세계는 성공이다,
그와 같은 견지에서 작품을 대하면서 거듭 느낀것은 여주현 시인은 이미지의 새로운 노래로서의 서정이 시 속에 그득넘치고있다는 점이다,
시는결코 무슨 삶의 방법론이다. 이르바 철학이 아닌"언어 예술이라고 하는 점을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않된다.오늘의 일부 시인들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참다운 자아(自我)의 시어와 순수한 한국인의 정서를 망각하고 있는게 현실인것같다,
참다운 시의 주체의식(主體意識)설정은 상실되어 가고 있는"내것의 진실을 천착해내는작업이 되어야 한다고본다 한국인의 순수시(순수시)에 는 한국어를 개발을 바탕으로하는 가장한국적인 민속과 생활양식 더 나아가 미족적 각성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다,이것은 이르바 "국수적"(國粹的) 인 대외(對外) 갈등과는 전혀 반(反)하는 일이다,
* <입동을 맞으며 전문 >
겨울의 문턱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눈 시울이 젖는다
감나무끝에 매달린
붉은 눈물이 발목을 잡는다
붉게 물들인 단풍도
하늘에 절하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데
내 귀는 목 말라
자꾸만 마셔도 갈증이 난다
지금은 뱃구레 뜯긴 "가시고기지만
칼에도 베이지않는 바람이고 싶다
멀리 봄이 기다리는소리 들려
겨울이 춥지않다
"가시고기:숫컷은암것이낳은 새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다가 새끼들마저 떠나면 머리를박고죽는다
이작품은 겨울과 인생의 내면세계를 눈부시게 천착하여 메타포하고있어 감동시킨다, 필자는 오랜만에 이미지가 강한 빼어난 순수 서정의표현미와 마주치게된 느낌이다, "지금은 뱃구래 뜯긴 가시고기지만/칼에도 배이지않는 바람이고 싶다/멀리 봄이 기다리는소리들려/겨울이 춥지않다"(후반부)는 강력한 이미지가 호소력 있는 공감도를 드높여준다,
"길" "봄" "숨소리" "느티나무 아래서" "매밀꽃 축제" "우도(牛島)
* 계간 現代文學思潮 2009 / 12월 겨울호 통권1호
詩 - < 문학은 오랜 친구와 같이 반갑습니다>
1) 방랑 시인
우듬지란 바라보는 나그네의
칠십 노을 뒤돌아보며
거칠은 운명 누굴 탓하랴
몰랭이 콩밭머리
장끼의 사랑노래가
내 발길을 재촉한다
길섶에 민들레 꽃
해 향해 걸어가고
별 보며 생각하는
사방에 외로움 달래줄 자연들
야생화도 피어 가족이되니
이마에 땀방울로 허기를 달래며
고통의 짐 훌훌 털어 버리고
구름 나그네 되어 길 떠나니
삿갓 신세로구나
2) 색스폰 연주자
나는 지금
영혼의집 앞에
물속에서
전신을 떨며 울고있다
날개얻은
기러기는
푸드득 날개를 펴고
바다를 깨우며 비상하고
멎지않은파도
내 소리는그대의 창가에서
목 쉰 소리로
통곡 하는구나..........
* 2010년 名 詩 選(2월15일)도서출판 책 나 라
* <詩 는 역사보다 진실하다> < 문학박사 지은경 편저 >
시인홍윤숙<이한순간> 시인김규동<노-트> 시인김남조<노을 2> 시인문덕수 <별2>
시인이어령 <두개의섬> 시인허만하 <나비의이륙> 시인김지향<오늘문득>시인황동규 <나는 바퀴를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시인 고은 <실제> 시인홍윤기<일본 교토에 가시거든> 시인 김후란<은빛 세상에서> 시인성춘복<세월에게> 시인신세운<흰머릿뫼를이고> 시인 유안진 <고요의 아우성>시인이수화 <바다> 시인 이근배 <자화상> 시인오탁번 <운수좋은날> 시인강은교<목련꽃 얼굴에있는> 시인인소리<꽃이피는 길목에서> 시인오세영<온천> 시인 김지하< 땡1 >시인 나태주 <운주 와불> 시인 도창회
<지갑속 귀뚜리> 시인신달자 < 먼산 > 시인여주현< 강둑길> 시인 최승자<어디서또 쓸쓸히> 시인정호승< 나팔 꽃> 시인마광수< 그날밤 이후> 시인안도현<찔레꽃>등
* 韓國世界文學作家會(제3집)2010년4월15일 학술정보(주)
韓世文學의連理枝정신 石蘭史이수화 시인<문협.PEN.명예부이사장>
文學과의 人生 <문학 칼럼> 도창회 <문학박사 . 시인 수필가>
< 詩 >
곽광택 시인 김복자 시인 김종군 시인 나승빈 시인 송랑해 시인
심으표 시인 呂主현 시인 이남섭 시인 이명우 시인 조재화 시인
차경섭 시인 최승규 시인 최윤표 시인 황국산 시인
<酸문>
고천석 소설 김동권 소설 김동근 소설 나용균 소설 윤형복 소설
오 현 소설
* 월간문학 2010년5월호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권두언國格 높이기,어떻게 접근할것인가 강우진 한국문협고문
詩 시인 황금찬 :지금도느티나무는 시인강인섭 : 가을강
시인 김후란 :오늘은바람이불고 시인陳乙洲 :나무가지에찢긴조각달
시인 이수화 :사경寫經 시인呂主鉉 :강둑을걸으며, 외39명
*계간 현대문학사조 2010년봄호 <도서출판 채운재>
기획특집 문학과 문학작품이란 도창회 < 시인 수필가 >
詩 시인 여주현呂主鉉 :꽃팔찌/ "오디"가익을철이면/ 견우(나팔꽃)
시인 박유동 : 낮달 / 고사목 / 원리
시인 김백경 : 독도망언 / 중년의 여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佛敎文學作家會 제출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여명黎明
처음처럼
하늘을 해집고 솟아오르는
아침 해
어둠의 허물을 벗고
점차 밝게 솟아나는 것이
다시 시작 하라는것같다
삶의 진실앞에
밝아지는 깨달음
그늘진 계곡
밝은 햇살로 쏘아보면
내일을 위해 가슴으로 열자
우리 희망찬 아침을
* 촛불
종이컵 자그만 촛불이 있습니다
흐느끼는 소리 들리는 듯
눈물을 매단다
남을 위하여 자기심줄을 태워
뜨거운 피가 되어
사람의 심장에 흐른다
몸이 으스러지는 순간에도
밤 새워 소리 없이
흐느끼는 구나
어둠과 불빛의 천둥소리
들리는듯 신문고申聞鼓의 흐느낌
고달픈 촛불들의 울음소리
새 아침 !
촛불들이여
밝은 빛으로 일어나라
태양太陽으로
민족의 혼魂이 담겨있는
밝고 높은 빛으로
*존재存在
하늘에 점 하나 찍어 놓고
별 자리에 반짝이는 불빛
시청앞에 가면 좋은 사람 만나질까
캄캄한 밤 산속에 등불하나 켜놓고
묵시의 인형하나 허공에 걸리면
그도 누구의 별이 되겠지
살아 있다는 건 얼마나 좋을 것이랴
기웃 기웃 분진의로 훨훨 저 별에 가보고.
* 꽃
꽃이 지기로서니
지는 것 만치 서러우랴
잎 피고 꽃 피울적에야
그보다 좋은 것이 또 있었을까
해 뜨고 달 뜨니
그대로 일것 이라더니
가는 것이 세월 이라면
오는 것도 세월이라
슬퍼 하지마라
지면 다시 피어나는 것을
안 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