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축산으로 재테크를 하는 비결이 있나요'
‘동물에게 사료를 먹이지 않고 풀과 나무를 주로 먹여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겁니다. 사료값을 절약해야 합니다.
‘초기 축사 건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년 한번 옮길 정도로 가볍게 지어야 합니다. 비만 피할 정도 최소 금액이어야 합니다. 동물에게 가장 좋은 소독약은 햇볕입니다’
전남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에 있는 수암틈새농업귀농대학 김윤선 학장(60)이 지난해 4월 경북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흑염소 사육농가 4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교수 멘토링 교육을 하면서 나눈 대화다.
수암틈새귀농대학은 매년 2회씩 현장교수가 찾아가는 멘토링 서비스를 한다. 그동안 수업을 받은 500여 명의 수료생들이 창업한 농장에 직접 찾아가 지도를 해주고 있다.
지난해 경남 진주에서도 50여 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친환경 축산에 대해 멘토링 교육을 했다.
이처럼 수암틈새귀농대학은 최근 이 귀농 희망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지정 교육을 수행하는 공식교육을 프로그램화하고 있는 수암틈새농업귀농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외에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귀농창업성공률이다.
올해 들어 귀농귀촌 희망 대상 교육생 40여 명이 교육을 받고 11명이 귀농해 창업했다
27.5%가 귀농해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성공률이 극히 미미한 현실에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교육생 A(55)씨는 “ 현장 중심 실무형 교육을 받았다. 실습위주로 교육을 받으니까 바로 현업에 적용을 할 수 있어 좋다"며 “ 특히 교육생이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전수해준다. 수료생을 정기적으로 불러 모아 보수 교육을 해줘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생 B(49)씨는 “교육 과목 중 동물 복지 친환경 축산이 감동적이다"며 “ 현재 우리나라 축산은 공장형 밀식으로 되어 있어 항생제가 아니면 키울 수 없다. 이런 경우 질병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동물 학대이기도 하다. 동물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쾌적하게 살다 죽게하는 축산 방식이어서 아주 좋다"고 교육 소감을 피력했다.
교육생 C(35)씨는 “ 적정 축사 면적을 3.3미터제곱(1평)에 1두로 정해 놓고 있다. 또 동물에게 반드시 운동장을 확보해 24시간 쉴 공간이 마련되야 한다"며 “이외에 풀 등 주식을 섭취할 수 있는 초지를 만들어 놓고 각종 미네랄을 확보하는 방목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준비성을 교육시켜줘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귀농대학을 이끌고 있으면서 사단법인 한국흑염소협회 회장도 맡고 있는 김윤선 회장은 “작지만 강한 강소농을 키워내고 싶다. 연봉 1억대의 축산 귀농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 흑염소를 키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체험농장 관광농원 식당 경영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림부 위촉 전문경영인이면서 이 대학 교수인 정희택 교수(54)는 “분양시 엄선한 염소를 추천해 주고 있다. 실습도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나 인허가 문제 등 대 관공서 업무지원을 해줘 창업을 쉽게 성공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선 회장은 “지금까지는 단순히 흑염소를 키우는 1차 산업 중심이었다. 올해는 2차산업인 육가공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르치고 있다. 2014년엔 3차 서비스 산업까지 도입하겠다"며 “결국 이를 모두 모아 축산을 6차 산업이 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수암틈새농업귀농대학은 귀농귀촌 예정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24일부터 29일까지(50시간) 귀농귀촌 정규 교육을 하며 교육생 희망자 20명을 모집중이다. 문의는 다음 카페
흑염소학교 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