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온수공원 모두 위한 열린 들판으로 재탄생한다.
뉴시스, 권혁진 기자, 2022. 9. 2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양천구는 도시개발과 공원일몰제로 실효위기에 처했던 온수공원-2지구 조성을 위한 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디자인스튜디오 엘오씨아이(LOCI)의 'NON FORMAT, PLATEAU_부제;공원생활자 모두를 위한 열린들판'을 최종 선정했다고 9월 27일 밝혔다. 당선작은 공원의 특정 프로그램을 확정 짓는 대신 산지형공원의 특성을 고려해 편히 걷고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로 너른 들판, 공원의 집(작은 가드닝센터), 무장애 숲길 등만 계획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있을 끊임없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신정3동과 신월7동에 걸쳐있는 28,155㎡ 규모의 온수공원(2지구)은 과거 불법 경작지를 거쳐 현재 텃밭으로 활용되는 5000㎡ 규모의 정상부를 너른 들판으로 계획해 숲으로 둘러싸인 하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장애인, 어르신 등 보행약자가 보다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하도록 무장애길을 계획하고, 신월로에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접근로를 신설해 구민 이용 편의를 한층 높였다.
공원의 집은 지하로 숨겨 식물병원, 소규모 전시장,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했다. 건강한 숲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다양한 꽃나무와 야생화 등을 심어 하부식생을 보완할 계획이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은 땅이 처한 조건과 상황, 가능성에 주목하고 설계로 해결하려는 접근과 제안내용이 돋보인다. 특히 지형의 특성을 살린 공원의 집과 들판, 무장애길 등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양천구는 이달 중 디자인스튜디오 엘오씨아이(LOCI)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받고, 8개월 간의 설계용역을 거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2등작은 조경상회스튜디오엘의 '고리', 3등작은 얼라이브어스의 '씨앗공원'이 선정됐으며, 입상한 2팀에게는 소정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를 대표하는 생태자원인 지양산을 대상으로 한 현상설계공모에서 우수한 작품이 선정된 만큼 기존 숲환경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시설로 온수공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품는 공간으로 조성해 구민의 여가와 휴식,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권혁진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