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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시작하는 말)
교사교육정리 - 가톨릭과 개신교의 비교를 게제하면서.
교사교육세미나때 세미나 자료에 통계와 몇가지 문헌조사를 통해서 더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본당에서 실시했던 신임교사 원고, 그리고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들을 정리해서 하나의 책자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마지막 원고는 [교사교육의 질적향상을 위한 제안서]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 교사교육과 개신교 교사교육 |
염병섭 베드로
(수원 비산동 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새바람이 오는 그늘 공동대표)
1. 서론
주일학교의 문제는 어제 오늘 제기되어 온 문제가 아니다. 수년동안 수차례의 연구를 통해서 많은 점들을 지적해왔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서 가지각색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 하나인 교사교육에 대해서만 논점을 국한시키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96년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에 나온 주일학교 관련 소책자. 『주일학교 무엇이 문제인가?』, 『청소년 교육 이렇게 변해야 한다.』, 1997년 2010년 사목 연구 특별위원회 제 7차 워크솝에서 제기하고 있는 주일학교 교육의 문제점들로서 첫 번째로 교사의 자질문제를 논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자질문제는 20여년동안 주일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점과 대안제시에 있어서 끊임없이 제기 되어 왔으며, 첫 번째 해결방안으로 주일학교 교사의 자질향상이 손꼽혀 왔다.
다른 모든 문제들과 비교하여 교사자질문제가 항상 제기되고, 대안처럼 이야기 되어온 면에는 교회가 다른 해결 방안에 비해 교사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쉽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토론이나 연구가 (위의 책을 포함하여) 그 깊이에 있어서 현장성과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기획력과 지속적인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지 부족이 아닌 현장의 활용실패로 모든 책임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 교사교육이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어떤 방향의 교사교육이 대안으로 제시되어야 하는지를 개신교의 교사교육과비교하여 유도해보고자 한다.
2.본론
1) 교구교육 및 교단교육
가톨릭은 전국 14개교구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에서 군종교구를 제외할 때 현재13개 교구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교구에는 교육국 내지는 교육부의 이름으로 주일학교 담당부서가 있으며 서울대교구의 경우 중고등부는 사목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도 한다. 가톨릭의 장기적인 교사교육은 현재 교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있으며, 일부교구에서는 지구차원에서 교사교육의 일부분을 맡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교구의 교구교육은 아래와 같은 흐름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물론 각 교구별 차이는 있겠지만 대동소이 할 것이다.
교사 교 육 프 로 그 램
2월초 |
신임 교사 교육 교감단 또는 실무자 연수 교 사 피 정 |
3월말 |
사순, 부활 연수 단기교리교사학교 |
5월중순 |
여름 신앙 학교 |
8월말 |
레크레이션 연수 또는 전문강좌 |
9월 |
근속 교사 연수 |
10월 |
대림. 성탄연수 |
12월 |
겨울 신앙학교 연수 |
이외에 서울대교구는 초급교사학교와 중급교사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나, 기존 커리큘럼에 있어서 단기교리교사학교와 비슷하며, 다만 잘 짜여진 편제와 운영으로 괄목한만한 효율을 내고 있다.
현재 통신망을 중심으로 연수참가느낌을 살펴볼 때,교육이 좋았다는 내용의 평가가 교육을 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 광주교구는 학기초 교육이 있고, 계절별 교육을 하는데도 있으나,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별다르지 않다.
현재 대부분의 교구의 연수 내용도 위의 교구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매년 되풀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으로 비추어 볼 때, 3년차 이상 교사를 위한 배려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찾자면, 각 교구의 근속교사연수, 그리고 서울대교구의 중급교사학교정도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실제 근속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근속교사들의 필요와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되지 못하고 있음이 중론이다.
위의 연수계획을 보면 어느정도 교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과 실질적인 참가율을 따지게 되면 그러한 인식은 달라진다. 현재 본인이 수원교구이므로 수원교구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겠다.
보통 가장 많이 참가한다는 여름신앙학교연수가 초등부 4차, 중고등부가 2차에 걸쳐서 교육되고 있다. 각 차수 평균은 120명정도이고, 대략 평균을 내 보면 700명정도가 연수를 받는다. 그러나 다른 연수는 보통 초등부, 중고등부 분리해서 열리고한 번 정도 열린다. 가장 많은 교육인원이 150명이고 적은 인원이 100명이다.
96년12월 31일 현재 수원교구 통계 자료를 보면, 88개 본당에 초등부 교사 1,044명, 중고등부 교사 654명이다. 96년 기준으로 봤을 때, 각 본당별 초등부, 중고등부 각 부서별 평균 교사수가 초등부는 12명, 중고등부는 8명이다.
98년 현재 수원교구는 현재111개 본당이므로, 대략적으로 수원교구의 교사수는 초등부 1340명, 중고등부는890명정도로 추정이 된다. 그런데 1년 중 유동교사가 전체교사의 30%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온적이 있으므로, 유동교사로 인한 교육대상은 670명 정도가 추가 된다.
그럼 수원교구내에서 교육대상은 2900명에 달하며, 가장 많이 참가하는 여름신앙학교의 경우 24%의 교육율을 보이며 보통연수의 경우 초등부는 120명내외, 중고등부는 100명내외가 참가하므로, 교육인원을 볼 때, 초등부는 9% 중고등부는 11%정도된다.
서울대교구는 대부분의 교육에 있어서 인원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에 기준하여 참가할 경우 역시 10% 내외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 다른 교구도 비슷한 교육의 참가율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물론 정확한 통계이면 좋을것이나, 그런 자료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으므로, 혹시 정확한 통계가 있으면, 올려주시면 깊은 감사를 드리겠다.
그러면 개신교의 교사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보자. 개신교는 교구가 아닌 총교단의 신학대학부설 교육연구원이 있어서 교육연구원을 중심으로 일선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총회교육부는 따로 있다. 이곳에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 장로교, 침례교, 기독교장로교회등이 있으나 필자는 가장 교육적 투자가 활발한 예장통합의 교사교육을 예로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장로교는 장로회 신학대학교 부설 기독교교육연구원을 중심으로 해서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원장은 사미자 교수이다. 기독교교육학계에서 사미자 교수는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는 유명한 기독교교육학자이다. 다른 교단도 마찬가지이다. 신학대학부설로 교육연구원이 독립되어서 운영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가톨릭교구의 교육국이나 교육부와같은 기관이 역시 또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교육부가 있다. 교구기관중의 하나로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시및 교육내용
94년 11월 95년 |
교육정책 세미나 교육전도사 참여, 목사 참여 |
94년 12월 |
교육전도사 교육원 과정 수료 |
1월 16일 |
3.4학년을 위한 교육전문세미나 |
2월 6일 |
전국교회학교 영아.유치부 지도력개발세미나 총회교육부 |
3월 30-31일 |
사순절. 부활절 교육 세미나 |
6월 중순 |
여름신앙학교 강습회 |
9월- 12월 |
교육전도사 교육과정 |
11월 13-14일 |
대강절(대림절). 성탄절 강습회 |
최근의 자료내용이면 좋았을 것이나, 95년을 기준으로 해서 조사했다. 조사문헌은 장로교 교사잡지인(디다케와 같은) 『교육교회』를 통해서 했다.
위의 교육과는 별도로 1차 교사학교, 2차 교사학교, 3차 교사학교가 개설되어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3차교사학교는 무려 6개월 과정이며, 문헌(오인탁.정웅섭공저 , 교회교사교육의 현실과 방향 ,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을 통해서 1985년부터 교리교사사범대학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장로교의 교사교육은 꽤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전도사 참여라는 부분이 생소하겠으나, 개신교에서 대부분의 교회는 교육전도사나 교육담당목사가 따로 있어서 주일학교와 청년부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1차 교사학교와 2차교사학교는 우리의 신임교사교육과 단기교리교사학교, 근속교사 연수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에게 없는 과정은 3차 교사학교와 교사사범대학 과정에 해당한다.
즉 가톨릭에 없는 전문가과정이 있는것이다. 3차 교사학교와 교사사범대학의 내용을 확인 할 수 없었으나, 한신대학교 정웅섭교수의 교사지침서 중 주일교회학교 교사교육과정 3편인『전문교육』이라는 책을 보면 그 커리큘럼과 교육내용을 엿볼 수 있다.
1단원 지도 감독 1과정 지도감독의 원리 2과정 지도감독자론 3과정 지도감독의 실제 |
2단원 교육개발과 교육평가 1과정 교육개발계획 2과정 연간교회교육 계획서 3과정 교회교육 평가 |
3단원 그룹지도 1과정 그룹의 역동성 2과정 그룹지도자론 3과정 그룹지도의 실제와 기술 |
4단원 신앙/교육 상담 1과정 신앙/교육상담의 이론 2과정 상담자론 3과정 상담의 실제 |
5단원 교육예배 1과정 교육예배의 설계 2과정 교육설교의 작성 3과정 성가대의 교육적 운영 4과정 교사의 소명과 헌신 |
참가율의 통계는 알 수가 없었다. 자료와 경험이 없는 바, 확실히 알 수 없었는데,중요한 것은 참가비이다.
교육전도사 교육과정 7주의 과정이 8만 5천원이었다.
97년교육받은 사람이 100명이라고 했다. 교육전도사면 각 교회에 1-2명정도 있다고 보았을 때, 참가율이 꽤 높은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특히 교육전도사는 사제처럼 전문직이여서 계속하므로, 신규로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이 100명이라면, 엄청난 교육열이다.
교구교육은 아니지만, 살레시오회에서 청소년 사목 학교를 열고 있는데, 참가비가 25만원, 대개 비용과 참가비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참가자가 적다는 소리가 되겠다. 물론 참가비의 여파가 더 클지는 모르겠지만, 매 회마다 50 여명이 안 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더 깊이 파고들어가서 교육의 질 문제로 파고 들어가면, 가톨릭의 심각한 문제를 엿볼 수 있다. 수원교구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교사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교재연구팀 내지는 교사연합회로 불리워지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비전문가에 의해서 준비되는 비전문적 교육만을 받고 있다는 것이 되겠다.
장로교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사람들은 교육전도사라고 했다. 교육전도사라고 함은 최소한 신학대학의 기독교교육학과정을 이수했음을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대학원과정을 전부 이수했음을 몇몇 사람의 프로필에서 알 수 있고, 사미자 교수처럼 기독교교육학자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총회교육부에서 나온 교사교육을 위한 책자에 나와있는 총회교육부 직원의 프로필을 한 번 적어보겠다.
김난예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 전공 교육전도사 경력 17년 |
전천혜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 전공 Presbyterian School of Christian Education 기독교 교육전공 교육전도사 경력 23년 |
조정열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육전도사 경력 16년 |
현재 전문성을 표방하고 만든 수원교구의 청소년문화원과 서울대교구의 간사들은 교사를 오래했을지는 모르지만, 물론 각 교구의 교재연구팀들도 평균교사경력이 5년이 안 되는것에 비추어 볼 때(없는데도 많다.), 저 사람들의 경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더군다나 교육전도사라고 불리워지는 것은 대학졸업후이므로, 실제 교리교사경력이 20년을 다 넘는다.
본질적으로 한국의 가톨릭대학에 교리교육학과가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시도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톨릭 교육정책의 현실이다. 그나마 현재 청소년문화원의 간사와 서울대교구의 간사들의 임금은 교구예산이 아닌 뜻이 있는 신부 개인의 사재에서 출연해서 나가고 있는 것이며, 청소년문화원은 12명의 간사를 IMF로 인하여 6명으로 줄이는 등 실질적인 교회의 투자는 전무하다.
개신교가 신학대학부설 교육연구원을 두고 전문성을 꾀하며, 총회교육부를 두어서 실질적인 진행을 추진해 나가는 식으로 두 곳을 중심으로 해서 교사교육과 제공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다지는것과는 천지차이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제시할 대안은 명백하다.
첫째. 3년차 이상 교사들을 위한 전문교사과정이 개설되야 한다.
가톨릭계는 현재 3년차 이상의 교사들을 재교육할 커리큘럼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안으로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장로교의1.2,3차 교사학교나, 교사사범대학의 커리큘럼을 적용시켜서 그 준비기간을 줄이고 설립하는 것이 첫 번째 해야할 일이다.
둘째. 교사교육을 전담하는 전문연구원 설립이 시급하다.
가톨릭 교사교육의 후진성과 정체성은 바로 전문연구원이 하나도 없다는데에 기인한다. 교회는 단순히 행정적인 목적만을 위한 직원 1-2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교사교육만 전담하는 전문연구원를 양성해야 한다.
현재 주일학교에 투자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뒤로 후퇴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전국 교구의 교육국이 직원이 1-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교육에 대한 무관심과 투자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교구의 한 신부가 사재를 출연해서 나타난 수원교구의 청소년문화원과 서울대교구의 간사제도는 한국가톨릭계의 교리교육에 대한 사목의지를 의심케한다.
이처럼 교리교육정책의 시행과 교구교육부의 인사과정을 보면, 교육에 대한 단견과 교육에 대한 무지가 심각한 사정임을 알수 있다.
셋째. 상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최근 10년의 연구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주일학교의 해결방안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교리교사의 자질문제와 더불어 교구지원의 확대를 위한 결단을요구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이렇게 변해야 한다.』에서는 과감한 결단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위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한국가톨릭계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20년전과 다를바가 없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같은 현실속에서 교사들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구 노력은 다음과 같은 두 방향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①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지금과 같은 나태함과 무관심에 대한 교구의 태도에 문제점을 제시하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이제까지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태도는 교육을 해주면 받고, 안 해주면 안 받는 식이었다.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그러한 수동적 태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교사가 교사답게 되기 위한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를 교구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이끌어가야 한다.
② 20년동안 결단을 내리지 않고, 게으름을 피어온 교구가 짧은 시간내에 변화되지는 않을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당사자인 교사가 3년차 이상의 근속교사 교육커리큘럼에 대한 연구와 전문교사 커리큘럼에 대한 연구를 해야한다. 그러한 연구가 자체적으로 이루어져 단기적으로라도 스스로를 재교육하는 프로그램개발과 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2.본론-2
2)전문가 양성 문제
이 문제 역시 계속적으로 개신교와 함께 비교를 해보자.
물론 개신교 전체인구는 가톨릭보다는 많지만, 각 교단별로 볼때는 가톨릭의 경제력과 인적자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전문적인 가톨릭 교리교육학자는 몇 명이나 될까? 본인이 백방으로 알아봐서 확인한 숫자는 2명이고, 얼마 안 있어 평신도 교리교육학 박사가 1명 탄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대교구의 이상훈신부님과 용산본당에 계셨던 신부님이 한국가톨릭교회의 유일한 교리교육학박사라고 들었다.
개신교를 보자. 아주 유명한 교리교육학자들만 내어놓아도, 한국신학대의 정웅섭 교수,장로회신학대학의 사미자 교수,은준관 교수, 오인탁 교수, 김재은 교수등이 있다.
이외에 현재 교리교육학에 관한 책을 낸 사람중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는 기독교교육학자만도 김영호목사, 임영택씨등이 있다. 또한 개신교에는 수많은 연구인력이 있다.
현재 가톨릭의 교리교육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먼저 이상훈신부님은 신학대학교에서 있으나, 주로 강의에 충실하고 최근 교리교육학 분야에 대한 논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용산본당출신의 교리교육학자 신부님은 본당사목을 주로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
그러면 교육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중에 전문가는 누가 있을까? 알고있는 바로는 현재 청소년 사목을 전공으로 삼겠다고 뛰어든 사람중에 드러나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수원교구의 최재필 신부와 서울대교구의 조재연 신부가있다. 하지만 이 두분은 아직까지는 개신교교육학자들과 비교하여 전문가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고 미숙한 면이 많다.
현재 교육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90년이후의 연수책자를 통해서 조사해봤을 때, 현재 인정받을 만한전문가는 본인이 생각할 때, 부산교구의 신요안신부외에는 없다. 여기서 전문가라고하는 것은 현장에서 얼마나 밀접하게 반응하면서 그 사업을 벌여왔느냐, 얼마나 지속적인 교육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느냐, 그리고 교사들과의 접촉과 정보제공에 얼마나 개방적인가에 기준을 두고 있다.
위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살레시오수도회와 청소년 문화원은 프로그램 비공개라는규칙으로 인해 실질적 전문가라고 보기에는 힘들며, 살레시오 수도회의 교육적 성과는 연구라기보다는 잘 숙련된 현장인력에서 출발한다.
본인은 여기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그것은 위의 기준에 보았을 때 톱클래스로 뽑을 전문가를 몇 명 선정하고자 한다.
먼저 부산교구 교육국에 있다가, 부산 한마음 레크레이션을 창설하고 활동하고 있는 김종대(가롤로)씨를 선두주자로 삼고 싶다. 가톨릭계에서는 뛰어난 기획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정보공개에 개방적인 분이다. 디다케에 '새로운 수련거리'라는 연재를 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간관계훈련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것을제시해 준, 임영준(미카엘)씨를 꼽을 수 있겠다. 그 다음에는 꾸준한 레크레이션 자료를 연구해서 발표해놓은 김종환(암브로시오)씨를 꼽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와 시청각자료를 선정해서 출시하는 활동으로 현재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성베네딕도시청각을 꼽고 싶다. 그러나 이들의 한계는 분명하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부교재나 보조자료로서의 전문가적 역할을 하고는 있으나, 본질적으로교리교육에 대한 전문가는 없다는 것이 비교결과 나타난다.
김종대(가롤로)씨를 선두주자로 꼽은 것은 바로 교리교육전반에 대한 기획을 시도했고, 어느정도 짜임새있는 기획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자~! 그러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단지 개신교의 열정과 가톨릭인의 불성실함으로 나타나는 결과인가? 본질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도와 지원, 그리고 기획이 가톨릭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개신교를 돌아보자. 개신교에는 교육전도사라는 제도와 교육담당목사라는 제도가있다. 얼마전에 가톨릭대학교에도 교리교육학과가 개설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확인할 수 없었다. 개신교의 신학대학에는 교리교육학과 내지는 기독교교육학과가따로 개설되어서 그 과정을 거친 사람들을 교육전도사라고 한다.
이 교육전도사들이바로 우리 교사회의 교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연중계획을 짜고, 각 학년별 커리큘럼이나, 아니면 교회 자체 교사교육을 맡기도 한다. 어떤 곳은 단순히 자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육전도사들이 우리의 교감들과 다른게 몇가지 있다. 이들은 전문직업인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함으로써 생계유지가 되고 있다. 교회로부터 봉급을 받고,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교육전도사는 전문인으로 교육전도사의 교육계획에는 목사도 맘대로 간섭하거나 좌지우지 하지 못한다. 정규과정을 거친 만큼 그 자격을 인정하고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전도사들은 웬만한 교회에는 1명 이상씩 다 상주하고 있다.
가톨릭계에서는 경력교사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우리도 전국에서 유급교사를 하는 이들이 몇 명 있는걸로 알고 있으나, 활동본당을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다.
10년이상의 경력교사들의 교육계획은 사목경험이 없는 새 보좌신부에 의해서 좌지우지 당하고 있다. 즉 교사의 경력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사양성과정또한 빈약하기 짝이 없음을 이미 살펴보았다. 그래서 가톨릭계의 교육현실 대안으로 교리신학원이 자주 거론되는데, 교리신학원의 목적은 선교사를 양성하는데 있다. 교리교사의 역할론에 비추어봤을 때 교리신학원은 전혀 성격이 다른 사람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교리교육은 단순히 신학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교리신학원 출신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 수많은 졸업생들이 사장 되어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교육목사제도를 보자. 목사가 두 명 이상 있는 곳에는 반드시 교육담당목사가 따로 있다. 그들도 우리랑 별다른 원칙을 운영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젊은 목사가 교육 담당 목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랑 틀린 게 하나 있다. 우리는 주일학교담당신부가 주일학교에 대해서 3년 이상 하는 경우가 없다.
실제로 주일학교 지도경험이 5년 이상 되는 신부는 손에 꼽을 것이다. 주임신부가 되면 아무래도 사목의중심은 성인으로 옮겨가게 되고, 결국 보좌기간동안 주일학교 사목지도를 하게 되는데, 시행착오를 겪다가 좀 알만 하면 주일학교 지도에서 손을 떼는 것이 현실이며, 더욱이 많은 교육현장에서 영성지도나 교육보다는 행정적인 면에 대한 교육이 주가 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교구의 교육부도 다르지 않아서 교육국장은 바뀌지 않아도, 실제업무를 담당하는 부장신부들은 1년에서 2년의 경력을 하고서는다시 옮겨간다. 최소한 교회는 그 목사가 따로 나가서 교회를 차리지 않는 한 계속 교육을 담당한다. 그러나 장로교의 김세진교사님의 정보에 의하면, 새물결교회는 교육담당목사를 정하는 원칙이 다른 교회와 틀리다고 한다. 그 교회에서 가장 인덕이 높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 그리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교육담당목사로 정한다고 한다. 결과는 70%이상의 학생 출석률로 나타난다고 한다. 개신교의 주일학교도 출석률이 50%를 넘지 않는게 현실이다. 새물결교회의 사례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문가를 배치한다는 것이 어떤 개념인지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해볼 수 있다.
첫째. 각 신학대학에 교리교육학과를 설정하거나, 아니면 교리교사사범대학을 전국교구가 힘을 합하여 설립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법이 있다.
이들을 모두 유급교사로 채용하고, 그들에게 행정적인 운영과 교회의 전체적인 교육방안, 교사의 자질문제로 부실할 수 밖에 없는 교안의 커리큘럼과 모범교안 작성등을 맡겨야 하며, 이 역시 유급교사에게 어떠한 역할을 맡기느냐에 따라 충분한 인원 수급이 되어야 한다.
둘째. 사제들 또한 청소년교육과 교리교육에 대한 전문가가 양성되어야 한다.
현재 사제들을 통한 우리의 연구수준은 매우 부족하다. 일반대학교의 교육학과나 타종교의 비교연구에 대한 논문으로 가톨릭 주일학교를 연구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부끄러워할 줄을 알아야 한다. 물론 다른 분야의 전문가 양성도 중요하지만, 교리교육에 대한 특히 청소년과 아동교리교육전문가가 사제차원에서도 양성되어야 한다. 현재는 청소년교리교육학이나 아동교리교육학 전문가는 사제와 평신도 거의 전무하다.
셋째. 현실적으로 위와 같은 대안은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단기적 대안으로 각 본당의 근속교사에 대우가 달라져야 한다. 5년차와 10년차 교사에 대한 주일학교계획에 대한 결정권과 참여권을 주고, 활동비를 차별 지급한다든지의 방법으로 전문인에 대한 대우를 교회에서 해주어야 한다.
더 나아가 현재 교회에서 봉사하는 전문적인 비전문가에 대한 대우 또한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봉사라는 명목으로 뽑아쓰거나 활용하려고만 하지. 개개인에 대한 대우나 투자에 대해서는 아주 인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직에 대한 대우가 최소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더라도 틀려지지 않는 한 교회내 평신도 전문가의 양성은 요원한 일일 수밖에 없다.
넷째. 현재와 같은 주일학교 지도신부 체제는 바뀌어야 한다.
주일학교현장은 초보신부의 시행착오의 장으로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 다소 사목경험이 있고, 어느정도 연륜이 있는 신부가 주일학교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문제점을 인식하는 교사들이 스스로 자신을 전문가로 만들어야 한다.
문가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앉아만 있어서는 평생 전문가가 나올 리가 없다. 그 대안으로 전문가 과정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전문교육 과정에 대한 커리큘럼을 짜거나, 실제 워크샵을 진행해보는 것이 새로운 바람이 부 는 그늘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아닌가 사료된다.
이것에 대한 실제안은 나중에 다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본론-3
3)본당교사 교육 및 개교회 교육지원
가톨릭계와 더불어 개신교도 교단에서 모든 교사의 교육을 다 책임지지는 못한다. 그래서 대두되는 문제가 본당교사교육과 교육지원문제가 떠오른다.
가톨릭 교리교사의 문제는 장기근속 교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데에 있다. 현재 교사의 수명 문제는 과도한 역할 부담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원,부족한 이해등에 기반하여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본당 교사 교육이 없는 곳이 많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실질적으로 본당 교사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본당에 5년차 이상의 현장경험과 더불어 이론적인 전문성을 겸비한 교사가 상주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본당이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이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개신교는 교육전도사나 교육담당목사가 있으므로 본당 자체교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톨릭계는 대부분이 교사교육이 없으나, 개신교는 이미 교사교육이 대부분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적 구성이 완료되어 있으므로 가톨릭계는 시스템적인 문제에서부터 현장에서 교사들의 자질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본당환경때문에 얼마나 이러한 비전문성을 뒤받침해주는 지원체제가 잘 되어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즉 교사지침서, 교리교육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교재나 학습도구,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등이 교리교사의 비전문성을 뒷받침해 줄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교사 지침서에 있어서는 가톨릭계는 내 놓을게 없다. 아직 1권도 나온게 없기 때문이다. [주일학교 교사와 함께], [돈보스꼬처럼 교육합시다]는 지침서이기보다는 하나의 교육에세이로 봐야 한다. 그와는 다르게 개신교는 상당히 많은 교사지침서를 보유하고 있다. 번역활동도 활발하기도 하고, 본인의 시장조사에 의하면 약 100여권의 교사지침서가 나와있다.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교사지침서로는 한치호 목사의 교사교육관련도서, 장로교 출판사의 교회교육자료묶음시리즈, 교사교육관련도서, 종로서적의 교회교육교사훈련 시리즈, 대한기독서회의 정웅섭 교수의 주일교회학교 교사교육과정, 임세빈씨의 주 일학교교사교육시리즈등이 있다.
가톨릭도 자체 실정에 맞는 교사지침서를 만들어야 하며, 개신교 교사지침서를 지정도서로 삼아서 교육현장에서 쓰여질 수 있도록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부교재나 학습도구에 있어서도 가톨릭은 한심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미 주교재도 20년에서 15년이 개편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초등부 교재를 중심으로 개편작업에 들어가 있다. 부교재는 본 적이 없다.
개신교의 장로교를 예로 들면 중고등부는 기본 교재만 두 개가 나오고 있으면 부교재가 4종에 달하고 있다. 초등부는 그림자료용 부교재와 OHP 자료집. 각종 절기때 할 수 있는 인형극대본, 음악, 악보등이 자료로 제시되고 있다.
장로교의 교재편성을 한 번 찾아서 둘러 볼 것을 권해주고 싶다. 특히 중고등부 통합교재 말씀과 삶,부교재 심대와 함께 하는 심리여행, 성경인물교재 WINDOW, 꼴찌연습등을 추천한다.
교육프로그램제시에 있어서도 주먹구구식의 처방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교사월보는 각 교단별로 하나밖에 없기는 하지만, 개신교의 경우는 부교재용 교재를 연구해서 월보로 나간다던지, 볼 만한 논문 초록을 실어준다던지, 중요한 논문은 전문 내지는 요약문을 싣기도 한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 제시가 되고 있다. 그에 반해 디다케는 어떤가? 갈수록 볼거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디다케를 보는 교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신교의 교사잡지는 교사의 벗, 교사와 함께, 교육교회, 교회와 교육, 낮은 울타리등 10여종에 달하며, 그들은 자신의 종파가 아니라도 서로 참조해서 보고 있다. 우리는 오로지 디다케만 본다. 다루어지는 정보의 양이나 습득하는 정보량에 있어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개신교교사잡지로서는 장로교의 교육교회와 낮은 울타리를 추천하고 싶다.
대안으로는 다음을 제시한다.
첫째. 본당 자체내 교육이 가톨릭에선 불가능하므로 2-3개본당이 함께 힘을 합해 교사교육을 하도록 시도해본다. 그러면 강사의 섭외문제가 어려워지기는 해도 인적인 문제는 해결이 된다.
둘째. 교사지침서와 부교재 및 디다케에 대한 부실성 문제는 계속적인 요청을 해야한다. 개인적인 요청외에 정말 필요한 부분임을 당사자들에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교사의 날이라던지, 서울대교구의 총회때, 교사들의 공동요청을 제안할 필요가있고, 제안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기를 촉구해야 한다.
셋째. 가톨릭계의 교육자료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퇴보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신교의 교육자료를 열심히 찾아보고 적용할 수 있는 교재나 프로그램은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스도교간의 교류가 필요하며, 현재 교구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므로, 각 교사별로 자료를 찾고 공개하며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그늘이 해 줄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4.결론
간단하게나마 개신교의 교사교육과 가톨릭의 교사교육을 비교해봤다.
혹자는 비교할 수 없는 종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같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가르치는 종교로서 가르치는 내용을 제외하고서라도 시스템이나, 방법들은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이렇게 비교를 하는 것은 이러한 비교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우리가 스스로 교사교육을 함에 있어서 어느정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시간이 지날수록 교리교사의 길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만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세실리아선생님 같은 신자들이 계시기에그래도 우리 학생들이 교회내에서 설 자리가 있지않나 생각해봅니다.지금은 청소년들 이지만 먼 훗날에는 ..힘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