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돌아보며
오늘 나의 퀘렌시아는 어디인가?
카페를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헬스장에서 체력을 다지고 있다.
천천히, 둔하게, 지혜롭게 살자고 다짐해 본다.
10년 전 오늘, 2008년 1월 25일은 생에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된다.
고령군 부군수 1년 3개월 재직 후 청도군수 권한대행으로 발령 받은 날이다.
권한대행으로 국회의원 선거도 치르고 군정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당시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지율이 60%대로 앞섰으나 외부 사정상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사표를 내지 않고 비공개 공천 신청을 한 것이 잘못 이었다.
경쟁하던 신임 군수가 부임하여 상주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선과 도청을 교차 근무하던 때라 3연임 부단체장을 한 것에 위안을 가졌다.
2009년 감사관 근무 6개월을 끝으로 정년 2년 6개월을 남겨두고 12월말 명예퇴직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패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첫째, 운동을 한다.
딸들의 권유로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마음을 달래고 5kg 감량도 했다.
지금 뒤돌아보면 가장 잘 한 일이다.
주말에는 아내와 대구수목원에서 산책하며 야생화 사진을 찍어 동영상도 만들어 본다.
둘째, 독서를 한다.
존경하는 멘토 지인의 도움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며 지혜롭게 살고자 한다.
지난해까지 830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정리하고 있다.
요즘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짧은 글을 쓰고 있다.
셋째, 여행을 한다.
분기별, 반기별 국내여행을 하고, 동유럽 5개국, 홍콩 마카오, 북경, 대만, 오끼나와를 다녀왔다.
여행 기록은 '다음카페 청도사랑 안성규 그곳에 가면' 코너에 남기고 있다.
넷째, 야구를 본다.
아내와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하며 열정을 발산한다.
대구시민야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포항야구장, 잠실야구장, 목동야구장, 인천문학구장에서 경기도 보았다.
연간 20회 이상 직관한다.
지난해부터 메이져리그 디비전시리즈, 리그시리즈, 월드시리즈 경기를 TV로 본다.
그 외 지인들과 점심, 저녁을 먹으며 올 날들을 이갸기 한다.
어느 노 철학자가 '60세에서 75세까지'를 인생의 황금기라고 했다.
활기차게 60대의 삶을 즐기고 있다.
종심의 나이를 앞두고 남은 날들을 생각하게 된다.
10년 후 傘壽를 바라보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그려본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자.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
오늘이 가장 소중한 하루다.
2018년 1월 25일
목요일
10년을 돌아보며
첫댓글 선배님 지금도 훌륭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소통하며 살아야하는데
부족함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
가족에게 안 미안해 하셔도됩닏! 아버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