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킹 중 엉덩이가 아파올 때
초보 카약커들로부터 주로 듣게 되는 일반적인 불평은 카약킹 자세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증이다. 하지만 이런 통증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없앨 수 있다.
첫 번째로, 등이나 허리 부분의 통증이 있다면 바른 자세로 카약을
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카약 의자에 ‘곧은 자세’로 앉아야 한다. 이는 일반 의자에 앉는 자세를 상상하면 된다. 움추린 자세로 앉아 있거나 혹은 등받이 부분에 너무 크게 의지하여 기댄 자세는 좋지 않다. 카약은 기대는 의자가 아니다. 뒤로 기대는 자세는 허리 아랫부분을
경직시키면서 패들링을 할 때에 좋은 상체 회전 운동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상체가 곧게 선 자세, 아주 약간 앞으로 기운 자세는 긴 스트록을
요할 때 매우 편안한 자세이다. 이런 이상적인 자세로 앉기 어려운 것은, 햄스트링 근육이 부드럽지 못하거나 혹은 복근이 약할 때 발생한다. 패들링을
할 경우 복근과 같은 중추 근육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 봐야 한다. 좋은 패들링 기술은 패들러의 복근을
강화시켜 준다. (패들링에 관한 것은 앞의 패들링 기술에 관한 글들을 참조하세요.)
패들링 기술이나 자세에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카약 핏팅이 잘 못 된 경우이다. 카약 발판의 위치가 잘 못 되어 있거나 아니면 카약 조종석 내부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 안정적으로 앉기
힘든 경우이다. 조종석이 너무 작을 때, 데크 앞부분의 높이가
너무 낮을 때에는 다리를 곧게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른다. 조종석이 너무 크거나 넓은
경우에는 카약과 몸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너무 다리를 넓기 벌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엉덩이 부분의 통증이
따르게 된다.
다리나 발 부분에 통증이 따른다면 발판에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를 계속 하다 보면 다리나 엉덩이 부분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게 되거나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수건을 말아서 허벅지 아래 부분에 놓아서 허벅지가 눌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해결이 된다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자를 개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도 있다. 장딴지가 계속 결려온다면 발판의 위치 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발에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유지하되 배를 쉽게 조종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지지대를 이용한, 다리 부분에 약간의
긴장감은 필요하다. 허벅지 지지대가 다리 윗 부분으로 자꾸 파고 든다면 결과적으로 다리 부분에 지속적인
통증이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다른 일반적인 통증은 '덩엉이 통증'이다. 보통의경우 엉덩이 부분의 통증은 패드의 모양 때문이다. 갈비뼈와 같은 형태의 엉덩이 패드는 때로 불편함을 동반할 수 있다. 몸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평평한 형태의 패드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엉덩이가 아프지 않은 패드나 의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알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엉덩이 형태에 맞게 제작된 젤 패드 안장, 공기 주입식 안장, 단단한 형태의 일벅 안장 등등의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모든 패들러의 엉덩이 형상이 똑가은 경우는 없다. 이는 모두에게 편안한 형태의 안장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카약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덩덩이도 아파온다면, 카약을 그만 둬야 할까? 카약은 나와는 안 맞는 스포츠, 혹은 취미인가?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카약을 접해 보기 바란다. 자신의 카약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무조건 다른 카약을 재 구입하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전문가나 선배 카약커의 도움을 받아 보아라. 고가의 카약을 바꾸기 보다는 의자를 바꾸거나 내 몸에 맞게 핏팅(조정)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더 이상의 통증은 없애고 카약을 즐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