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간손상에 의한 증상이 경미하여 오히려 간과 관련 없는 위염, 췌장염에 의한 복통,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나 진전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이 경미한 간기능 이상만을 보이는 예에서부터 심한 간기능 부전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다양한 임상상을 보인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주로 간세포 기능 부전에 의해 발생되는데 간의 섬유화에 의해 문맥압 항진증이 초래되어 간경변증과 임상적인 감별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구역과 구토, 권태감, 체중감소,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있고 때로는 39℃ 이상의 고열이 약 반수에서 나타난다. 압통을 동반하는 간종대가 나타날 수 있고 약 3분의 1에서는 비종대가 발견되며 피부에서는 거미상 혈관종(spider angioma)을 볼 수 있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에서는 복수, 저알부민혈증, 혈액 응고 장애, 간성뇌증, 간신증후군 등이 합병되는데 이때 간성뇌증은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신경학적 증상이나 알코올 금단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은 이러한 간기능 부전 증상에 의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약 50%가 사망할 수 있으며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오는 경우 완전 금주한 후라도 임상적 회복은 빠르지 않고 조직학적 이상 소견도 6개월 이상 지속한다.
급성 알코올성 간염에서는 또한 담도 폐쇄와 감별이 어려운 담즙정체성 황달이 발생될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여러 증상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의 진단 시에 간경변이 처음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수도 적지 않으며 10%는 시험개복술 또는 부검 시에 우연히 발견된다. 대부분에서 증상은 시작이 완만하고 서서히 진행되면서 습관적인 음주에 따른 식욕부진과 영양불량으로 체중감소와 골격근의 위축이 동반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말기에는 진행성 황달, 위 식도 정맥류출혈, 복수와 간성뇌증 등의 간세포 기능 부전과 문맥압 항진증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