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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와나에 인생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영빈
주의사항으로 임신부와 신체가 허약한자, 옻을 무서워하는자, 울혈이 없는 자,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자는 복용을 금한다.
▶ 월경폐색, 징가, 풍한습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사지마비, 골절상,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적체되어 위에 머물러 있는 증상, 간디스토마, 여성의 무월경, 골수염, 관절염, 어혈, 기침, 회충, 좌골신경통, 신경통, 근육류마티즘, 해수, 소화불량, 늑막염,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위염, 위궤양, 신장 방광 담낭결석, 초기 위암, 냉증, 적취해소, 살충, 회충 구제, 요통, 오로칠상, 급성인후염, 소화돕고 어혈을 풀어주고 몸에 쌓인 적취를 삭이며 염증에 효험있는 옻나무
옻나무(Rhus verniciflua Stokes)는 옻나무과 옻나무속에 속하는 잎지는 갈잎큰키나무이다. 높이가 20미터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어릴 때에 회백색이며 반들반들하지만 생장하면 진한 회색으로 거칠게 되며 불규칙한 세로로 갈라진 금이 있다. 어린가지에는 보드라운 털이 있으며 후에 점차 떨어진다. 겨울눈은 가지 끝에 있다. 주로 햇볕이 잘 쪼이고 바람이 없는 산비탈에서 많이 자란다.
옻나무과는 전세계에 약 60속 600종이 열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고 일부가 북반구 온대 지역에 자라고 있다. 옻나무속은 약 250종이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덩굴옻나무, 검양옻나무, 산검양옻나무, 개옻나무(털옻나무), 옻나무, 붉나무(오배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개화기는 5~6월이고 결실기는 지역에 따라 9~11월이다. 산기슭에 저절로 자라기도 하고 재배하기도 한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겨울눈은 맨눈이며 연한 갈색 털로 덮여 있다. 핵과는 둥글 납작하며 지름이 6~8mm이고 황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9~11개가 나고 달걀형이며 털이 없다. 잎 겨드랑이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핀다. 동글납작한 연한 황색의 열매는 털이 없고 광택이 있다. 옻나무 수액을 "옻"이라 하며 전통 옻칠의 원료로 사용한다. 옻을 타는 사람은 옻나무를 만지거나 잎에 스치거나 옻나무를 잘라서 장작을 패는 것을 멀리서 쳐다보아도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옻나무 줄기에서 나오는 수액을 흔히 칠(漆)이라고 한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간, 위, 비, 대장, 소장에 작용한다.
어혈을 깨뜨리며 적취를 풀어헤치고 살충하는 효능이 있다. 여성의 무월경, 해수, 요통, 산후혈훈, 징가(癥瘕), 어혈, 회충을 없앤다. 하루 3~6g을 환을 지어 먹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태워서 연기를 쏘인다.
[성분]
건칠(乾漆)이란 생칠속의 우루시올(urushiol)이 laccase의 작용으로 공기중에서 산화되어 생성된 검은색의 resin양 물질이다.
[채취]
일반적으로 칠통안에 남은 칠각(漆脚)을 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밀폐하여 보존하며 불을 피한다. 말린 Resin은 불규칙한 덩어리 모양이다. 표면은 흑갈색 또는 다갈색이며 거칠고 과립(顆粒) 모양이거나 벌집 모양이며 광택이 있다. 질은 단단하고 쉽게 부스러지지 않으며 단면은 평탄하지 않다. 미약한 옻의 냄새가 있다. 불을 붙이면 타서 검은 연기를 내며 옻의 냄새가 강하게 난다. 모양은 완전하며 색이 검고 단단하며 옻의 냄새가 강한 것이 좋다.
[법제]
깨끗한 건칠을 부스러뜨려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솥에 넣고 위에 주둥이가 조금 작은 가마를 덮고 또한 위에 흰종이를 붙인다. 두 가마가 합쳐진 틈을 누런 흙으로 막고 흰종이를 붙인다. 두 가마가 합쳐진 틈을 누런 흙으로 막고 흰종이가 그슬려 누른색으로 변할 때까지 가열한다. 불을 끄고 식으면 꺼내 부스러뜨려 약용으로 쓴다. 또한 가마에 약성이 남을 정도로 연기가 나지 않게 검게될 때까지 볶아도 된다.
중국의 <일화자제가본초>에서는 "약용으로 쓰는데는 부스러뜨려 잘 볶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위장(胃腸)을 손상한다. 만약 습칠(濕漆)을 달여서 건조 시켜도 좋다."고 기록한다.
주의사항으로 임신부와 신체가 허약한 자, 울혈(鬱血)이 없는 자는 주의하여 복용해야 한다.
1, <신농본초경집주>: "반하를 사(使)로 한다. 계자(鷄子)와 상외(相畏)한다."
2, <경험방>: "옻을 무서워하는 자는 복용하여서는 안된다."
3, <본초구원>: "위허(胃虛)한 자는 복용하여서는 안된다."
옻의 다른 이름은 건칠(乾漆: 신농본초경), 건칠(乾漆: 촉본초), 칠사(漆渣, 칠저:漆底, 칠각:漆脚: 중약재수책), 산칠(山漆, 사묘:樝苗: 중약대사전), 옻 등으로 부른다.
옻나무의 뿌리(칠수근:漆樹根), 뿌리껍질 및 줄기껍질(칠수피:漆樹皮), 옻나무 목심(칠수목심:漆樹木心), 생옻(생칠:生漆), 옻나무 잎(칠엽:漆葉), 옻나무 열매(칠수자:漆樹子) 등도 약용으로 쓴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건칠 즉 마른옻과 생칠 생옻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건칠(乾漆, 마른옻)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어혈을 없애고 월경이 중단된 것, 산가증(疝瘕證)을 낳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회충을 없애며 단단한 적(積)을 헤치고 혈훈(血暈)을 낫게 하며 3충을 죽인다. 전시(傳尸)의 피로함(勞)을 치료한다.
○ 그릇에 넣어 둔 옻이 절로 말라서 벌집처럼 구멍이 나고 구멍과 구멍 사이가 쇠나 돌같이 굳어진 것이 좋다. 약에 넣을 때는 반드시 부스러뜨려 연기가 날 때까지 닦아서 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장위(腸胃)를 상하게 한다. 본래 옻을 타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옻을 타는 사람이면 달걀 흰자위에 개어서 약에 넣어 먹는다[정전].
생칠(生漆, 생옻)
회충을 죽이는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게 된다(선방에 먹는 법이 있다). 하지가 지난 뒤에 채취한다.
○ 옻은 약성질이 모두 사납다[急]. 그러므로 이것을 다룰 때에는 들깨기름을 발라서 독을 풀어야 한다.
○ 옻을 시험할 때에는 아무 것에나 묻혀서 들어본다. 그러면 가늘게 늘어지면서 잘 끊어지지 않는다. 끊어지면 급히 가다든다. 또 마른 참대에 발라 덮어 놓으면 빨리 마른다. 이런 것들이 다 좋은 것이다[본초].
○ 해황(蟹黃) 즉 게장은 옻을 녹여 물이 되게 하기 때문에 옻독을 푼다[입문].]
건칠(乾漆)과 건칠환(乾漆丸)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건칠(乾漆) // 마른옻 // [본초]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옻나무(Rhus verniciflus Stokes)의 진을 말린 것이다.
옻나무는 각지의 산에서 널리 자란다. 4~6월에 4미터 이상 자란 나무에 흠집을 제외하고 흘러내린 진을 긁어 모아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간경(肝經),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혈(血)을 잘 돌 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적(積)을 삭이고 살충한다. 무월경, 징가(癥瘕), 어혈, 회충증 등에 쓴다. 검게 볶아서 하루 3~6g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임신부와 몸이 허약하고 어혈이 없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건칠환(乾漆丸) [방제]
1) 건칠(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은 것), 백자인(약간 볶은 것), 건지황(불에 말린 것), 숙지황 각 40그램 [집성방]. 신기(腎氣)와 혈(血)이 부족하여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쓴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찹쌀밥을 버무려 짓찧은 다음 연밀로 0.3g되게 환약을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공복에 데운 술이나 따뜻한 물로 먹는다.
2) 건칠(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아 가루낸 것) 160그램, 생지황 3,000그램(즙을 낸다) [집성방]. 해산한 후에 배꼽 밑이 단단하고 아픈 데, 월경이 없어지고 적취(積聚), 징괴(癥塊) 등이 생기면서 몸이 여위는 데 쓴다. 위의 약을 함께 넣고 환약을 빚을 수 있도록 졸여 0.3g 되게 환약을 만든다. 한번에 20알로부터 30알까지 양을 늘려가면서 공복에 데운 술이나 따뜻한 물로 먹는다.]
건칠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약법제>에서는 이러한 자료가 들어 있다.
[마른 옻(건칠:乾漆: Lacca Sinica exsiccata)
옻나무(Rhus vernieiflua stokes(옻나무과)의 진을 여름철에 그릇에 받아 말린다.
[성분]
우루시올(C21 H32 O2)과 산화효소인 락카제, 고무질이 있다. 기타 적은 양의 만니트(C6 H14 06)도 있다.
우루시올은 210~222℃(0.4~0.6mm)에서 증류되는 액체이며 4가지의 조성 성분을 가지고 있다.
생옻나무진에는 우루시올이 80% 정도 들어 있다.
[가공법제]
문헌자료-
① 마른 옻나무진에 섞인 혼입물을 잘 고르고 약재를 가열된 가마에 넣고 연기가 나지 않을 정도록 볶는다(동의보감, 향약집성방, 의방류취). 또는 약재가 익을 정도로 볶아 쓴다(방약합편).
② 약재의 성질이 남아 있을 정도로 불에 태운다(방약합편).
③ 약재를 물로 끓인 다음 말려 가마에 넣고 누렇게 볶는다(의종손익).
위의 법제법들은 마른 옻에 독작용과 소화기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쓸 목적으로 이용된 방법들이다.
경험치료-
마른 옻에 섞인 혼입물을 잘 고르고 그대로 쓰는 경우가 혹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약재를 열처리하여 썼다.
그 경험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마른 옻 일정량을 가열된 가마에 넣고 연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쓴다.
② 약재가 거멓게 될 때가지 볶았다.
③ 때로는 마른 옻을 끓는 물에 넣고 가열하여 엿처럼 된 다음 물을 버리고 잘 말렸다.
④ 어떤 경우에는 마른 옻을 닫힌 가마에 넣고 구워 태운 다음 그숯을 썼다.
⑤ 마른 옻을 생달걀에 넣어서 굽거나 혹은 쪘다.
⑥ 마른 옻을 젖에 담궜다가 말렸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마른 옻을 생것대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볶거나 태우거나 삶거나 찌거나 끓이는 등 열처리를 하였다. 이렇게 법제한 목적은 중독을 미리 막기 위해서였다.
총괄-
옻나무진에 들어 있는 주성분인 우루시올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독성분의 하나이다. 우루시올은 산화효소인 락카제의 작용으로 공기의 산소를 빨아들이면 검은색 수지로 된다. 또한 열을 받으면 분해된다.
마른옻은 반드시 아래와 같이 법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① 옻나무진을 잘 골라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생것대로 쓴다. 이때는 중독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② 잘 고른 마른 옻을 가열된 가마에 넣고 약재가 열을 골고루 받도록 계속 저어준다. 볶는 정도는 약재가 타지 않고 천천히 열을 받아 거멓게 탄화될 때까지이다.
③ 마른 옻을 물로 끓이고 말린 다음 가열된 가마에 넣고 볶아서 쓸 수 있다.
④ 우리나라의 임상 경험자료에 의하면 옻나무 진을 달걀에 넣어 굽거나 혹은 젖에 담궜다가 쓰는 방법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도 중독증세를 막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양을 적게 쓰는 경우에는 가능한 방법이라고 본다.
[응용]
어혈을 풀고 여성의 생리를 잘 통하게 하며 적체된 것을 푼다. 또한 구충작용도 있다.]
옻나무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옻나무(Rhus verniciflura Stokes)
식물: 높이 약 7미터 되는 잎지는 큰키나무이다. 잎은 4~7쌍의 긴 타원형 쪽잎으로 된 깃겹잎이다. 이른 여름에 노란풀색 꽃이 피고 열매는 둥글납작하다.
각지의 산골짜기,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개옻나무(R. trichocarpa Miguel)는 옻나무와 비슷한데 높이 3~4m이고 잎은 6~10쌍의 쪽잎으로 되어 있으며 잎과 열매에는 털이 있다.
옻: 6~10월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것을 생칠(생옻)이라 하며, 이것을 말린 것을 건칠이라고 한다. 생칠은 냄새가 있지만 건칠은 태울 때만 냄새가 난다.
성분: 생옻은 우루시올, 고무질, 약간의 만니트로 되었다. 우루시올은 산환효소인 락카아제의 작용을 받아 공기 속의 산소를 흡수하여 검은색 수지덩어리로 된다. 생옻의 우루시올 함량은 약 80%이며 히드로우루시올은 적은 양 들어 있다.
우루시올은 210~222℃(0.4~0.6mm)에서 증류되는 액체로 4가지 물질로 이루어진 혼합물이다.
열매에는 기름이 약 20% 들어 있는데 주로 팔미트산, 올레산, 에이코잔-디카르복시산(C20 H40{COOH2} {6.3%})의 글리세리드이다.
같은속 식물의 잎에는 미리세틴, 쿠에르세틴, 켐페롤, 피세틴이 있다.
작용: 옻은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사람에 다라 감수성이 다르다. 즉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옻나무 밑을 지나가거나 옻칠한 그릇 가까이만 가도 피부염을 일으킨다.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을 휘발성 성분으로 생각하였으나 일부 연구 자료에 의하면 생옻의 휘발성 성분 안에는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이 없으며 옻피부염은 우루시올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옻에 예민한 사람은 1㎍의 우루시올에 의해서도 피부염이 생긴다. 히드로우루시올은 독성이 약하고 같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데 100㎍이 필요하다. 옻피부염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보고 있으며 탈감작제에 의하여 치료된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마른옻을 통경약, 벌레떼기약, 기침약으로 쓴다. 가루로 만들어 볶아서 쓴다. 또한 편도염 때 마른옻을 태워서 연기를 들이마시기도 한다.
생옻은 옻칠감으로 쓰며 열매의 기름은 옻랍이라 하여 무른 고약의 기초제, 초, 구두약 등을 만드는 데 쓴다.
같은속 식물인 (R. toxicodendron)의 잎은 근육류마티즘, 좌골신경통, 열병, 신경아픔에 쓰는데 피부에 닿으면 우루시올이 있어 피부염을 일으킨다.
기발환: 마른옻 1g, 복숭아씨 1g, 대황뿌리 2g을 가루내어 알약을 만든다. 하루 3번 나누어 어혈에 먹는다. 피부병, 상처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옻나무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통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후비(喉痺: 급성 인후염 따위로 목이 부어 음식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있는 증상)로 숨이 끊어질 것 같은데 약이나 침을 쓰지 못하는 경우
건칠을 태워서 연기를 내어 통으로 흡입한다. [성제총록]
2, 오로칠상(五勞七傷)
건칠(乾漆), 백자인(柏子仁), 산수유(山茱萸), 산조인(酸棗仁) 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벽오동 열매 크기의 밀환을 만든다. 1회에 27알을 알맞게 데운 술로 1일 2회씩 복용한다. [천금방]
3, 소아의 회중으로 인한 심통(心痛)
건칠(부스러뜨려 연기가 날 때까지 볶은 것) 37g. 곱게 짓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매회 새로 길은 물 한홉과 생기름 1상두자(橡斗子)로 빈속에 개어서 1자(字)를 복용한다. 3회를 넘지 말아야 기생충이 내려간다. [태평성혜방]
4, 9가지 심통(心痛) 및 복협적취체기(腹脇積聚滯氣)
통자건칠(筒子乾漆) 74g을 짓찧은 다음 연기가 날 때까지 볶아서 곱게 가루내고 식초로 끓인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벽오동 열매 크기의 환을 만든다. 1회에 5~7알을 수시로 알맞게 데운 술로 복용한다. 초탕(醋湯)으로 수시로 복용하여도 좋다. [간요제중방]
5, 포의불출(胞衣不出) 및 악혈불행(惡血不行)
건칠(잘게 부스러뜨려 연기가 날 때까지 볶은 것). 당귀(얇게 잘라 불에 쬐어 말린 것) 37g. 상술한 2가지 약물을 짓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만든다. 1회에 7.4g을 형개주(荊芥酒)에 개어서 복용한다. 1시간에 1회씩 복용하며 포의(胞衣)가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성제총록, 건칠산]
6, 여성의 배꼽부위 아래에서 딴딴한 이물질이 만져지는데 그 크기가 술잔만하고 월경이 나오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발작하고 하리로 수척해지는 것은 기가(氣瘕)이다. 예컨데 만약 덩어리가 너무 딴딴하고 강한 육미(肉癓)이면 치료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치료할 수 있다.
건칠가루 500g, 생지황(찧은즙) 15kg. 불에 건칠을 달여서 벽오동 열매 크기의 환을 만들어 식후에 3알을 복용하는데 매일 3회 복용한다. [보결부후방]
7, 여성의 견디기 어려운 혈기동통(血氣疼痛), 남성의 소장기촬통(小腸氣撮痛)이 있을 때
건칠(가루) 37g, 습칠(濕漆) 37g. 먼저 습칠을 탕관(湯罐)에 넣고 한 번 식사하는 시간만큼 끓인 후에 불을 끄고 건칠의 분말과 함께 섞어 조자(皂子)반만한 크기의 환을 만들다. 이것을 1회 1알 알맞게 데운 술로 수시로 복용한다. 소장(小腸)이나 방광의 아픔으로 아관긴급할 때에는 억지로 비틀어 열고 한알을 알맞게 데운 술로 녹여서 넣는다. [경험방, 이성환]
≪ 옻나무 복용밥법 ≫
옻나무를 6~10월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것을 생칠이라 하며 이것을 말린 것을 건칠이라고 한다. 생칠은 냄새가 있지만 건칠은 태울때만 냄새가 난다. 성분은 우루시올, 고무질, 약간의 만니트 등이 들어 있다. 우루시올이 피부염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건칠은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며 독이 있다. 간, 비경에 들어간다. 비교적 강한 파혈 작용이 있어 월경폐색, 징가, 풍한습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사지마비, 골절상,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고 적체되어 위에 머물러 있는 증상, 간디스토마, 어혈을 풀어주고 몸에 쌓인 적취를 삭이며 살충하는 효능이 있다. 여성의 무월경, 골수염, 관절염, 어혈, 기침, 회충, 좌골신경통, 신경통, 근육류마티즘, 해수, 소화불량, 늑막염,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위염, 위궤양, 신장 방광 담낭결석, 초기 위암, 냉증 등을 치료한다. 민간에서는 100년 넘은 아주 오래 묵은 옻나무를 달여먹고 위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건칠을 하루 3~6그램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볶아서 복용하거나 옻나무를 닭, 개, 오리, 염소를 넣고 푹 고아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편도염때 마른옻을 태워서 연기를 쐬거나 들이마시기도 한다. 생옻은 주로 옻칠감으로 쓰며, 열매의 기름은 옻랍이라 하여 무른고약의 기초제, 초, 구두약, 염색약 등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목부는 천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염료로 사용한다.
민간요법으로 옻닭, 옻개, 옻오리, 옻염소를 해먹거나 옻나무를 30도 넘는 소주에 담가 3개월 뒤 옻술을 만들어 먹으며 지방에 따라 봄에 올라오는 옻나무 새순을 식용으로 나물로 먹기도 한다.
≪ 주의사항 ≫
주의사항으로 임신부와 신체가 허약한자, 옻을 무서워하는자, 울혈이 없는 자,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자는 복용을 금한다.
옻나무무에 대해서 인산 김일훈의 <신약>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암약재 - 참옻나무
최고의 방부제, 살충제
옻[漆]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옻이야기>를 하겠다.
각종 암과 난치병치료에 있어서 옻은 산삼(山蔘)과 비견할 만큼 중요하고 또 효과가 높다. 따라서 암치료의 신약(神藥)이라 할 만한 오핵단(五核丹) 제조에 필요한 다섯 가지 동물의 최선의 사료로 쓰인다.
옻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므로 암의 근치(根治)를 위해서는 반드시 쓰여진다. 옻독에 의해 소멸된 암균은 다시 되살아나지 못하고 중화된 옻독은 인체의 색소(色素)를 파괴하지 않기 때문-.
옻은, 위장에서는 소화제가 되고 간에서는 어혈약(瘀血藥)이 되어 염증(炎症)을 다스리며 심장에서는 청혈제(淸血劑)가 되어 제반 심장병을 다스리고 폐에서는 살충제가 되어 결핵균을 멸하며 콩팥에서는 이수약(利水藥)이 되어 오장육부의 제질병을 다스린다. 온몸의 신경통 및 관절염, 피부병 등에도 훌륭한 약이 된다.
옻이 이처럼 거의 모든 질병을 다스리는 기본 약재가 되는 것은 옻나무에 바다의 수정(水精)과 영계 색소(靈界色素)의 힘과 물불기운(水火之精)의 조화(造化)와 해, 달, 별의 정기(日月星之精), 황토의 감성(甘性)으로 암약이 조화되기 때문이다.
옻나무는 생기(生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과 살기(殺氣)를 주재하는 천강성(天罡星: 북두성의 이명)의 별정기를 아울러 받으며 자라므로 옻속의 독기는 인체의 병독(病毒)을 소멸(以毒攻毒)하고, 생기(生氣)는 온갖 질병을 다스려 무병 장수케 한다.
옻 중에서 토산 참옻나무의 진액은 색소를 영구히 보존함에 가장 우수한 성능을 지녔으므로 사람몸의 색소를 보존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온갖 질병을 다스리는데도 역시 최고의 양약(良藥)이 된다.
그것은 자주 밝혔듯이 한반도 상공의 색소 조직이 특이한 데에 기인한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깊은 지혜와 먼 안목으로 전국 각 야산에 옻, 삼(蔘) 등 많은 약재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무지한 후손들의 훼손과 남벌로 각종 난치병과 괴질, 암 등이 횡행하는 오늘의 현 실정에서 그것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이들 약재들을 구하기 어렵게 되었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야산에 옻나무, 음양곽, 산삼, 자초(紫草) 등 약재가 많으면 그 지역에서 서식하는 모든 동물들은 체내에 특이한 약물(藥物)을 간직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백두산 사슴의 녹용과 강원도 사슴의 녹용은 약효에 있어서 강원도 것이 훨씬 우수한데 그것은 강원도 지역에 옻나무, 음양곽, 산삼, 자초 등 약초가 많아 녹용 사슴의 좋은 사료가 되기 때문이다. 노루와 웅담, 사향 등도 사료 때문에 약효 차이가 난다.
또 노루 간(肝)은 노년기의 눈을 밝아지게 하는 양약(良藥)인데 옻나무와 음양곽이 없는 지역의 노루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사향노루가도 옻순을 뜯어 먹고 살므로 옻나무가 없는 지역의 사향은 약효가 훨씬 저하된다. 우리나라에서 옻 등 제반 약초가 가장 풍부한 곳은 강원도 지리산 일대 지역이다.
참고로 알아 둘 것은 말린 옻껍질(乾漆皮)을 복용할 때 피(血)주사를 맞으면 극히 위험하고 몸의 상처 부위에 옻진액이나 삶은 물이 닿아도 역시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옻은 각 질병에 두루 이용된댜.
비위병(脾胃病)과 신적(腎積)의 주장약
앞서 옻이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약재가 되고 어떤 효능이 있는가를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실제로 옻은 어떤 질병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밝혀 다른 약재들과 상호관련성 속에서의 옻의 효능을 드러내고자 한다.
먼저 말했듯이 소화기 계통 장부에서는 훌륭한 소화제 역할을 하므로 비(脾), 위(胃)의 제 질병을 다스리는 데에 쓴다. 비장의 적(積)을 비기(痞氣)라 하는데, 발생 원인에 따라 담적(痰積), 냉적(冷積), 혈적(血積), 습적(濕積), 풍적(風積) 등 다섯가지로 나눈다.
위(胃) 신경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위가 차지고 담이 성하여(胃寒痰盛) 위하수, 소화불량, 12가지 위암 등 각종 위장질환이 발생한다.
이들 제질환을 다스리는데 위주가 되는 것이 바로 옻이다.
즉 마른 옻나무껍질 3kg을 맥아초(麥芽炒), 신곡초(神曲秒) 각 1.8kg, 공사인초(貢砂仁炒), 백출(白朮), 금은화(金銀花), 산사육(山査肉), 인삼(人蔘) 각 1.2kg, 계내금초(鷄內金炒) 600g, 원감초포(元甘草炮), 건강포(乾薑炮) 각 300g, 경포부자(京炮附子) 188g과 함께 토종 누렁개나 검은 염소 중 하나와 한데 넣고 오래 달인 뒤 엿기름을 첨가, 조청을 만들어 두고 먹는다.
백출은 쌀뜨물에 하루 저녁 담가서 기름을 뺀 뒤 살짝 볶아서 쓴다. 조청을 달일 때 체질에 따라 약재를 가감해야 한다. 태음인(대개 A형)은 인삼과 부자를 빼고 상녹용(上鹿茸) 113g을 가미하고 소양인(대개 O형)은 인삼과 부자를 빼고 익모초(益母草) 188g, 석고(石膏), 원감초 각 300g을 가미하며, 태양인(대개 AB형)은 태음인을 기준한다. 이 처방은 소음인(대개 B형)을 위주로 한 것이다. 조청을 복용할 때 원감초 11g, 백단향 37.5g, 자단향, 생강 각 19g을 달인 물에 죽염 5.6g 함께 쓰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 위암은 초기 증세에 한해서만 이를 쓴다.
옻은 신, 방광의 제질환에도 두루 이용된다. 콩팥에 일종의 덩어리(積)가 생긴 것을 신적(腎積)이라 하고 또 분돈(奔豚)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암의 원인으로, 습(濕)에서 온다.
이렇게 머지 않아 신, 방광암으로 변화하게 될 분동증을 미리 뿌리 뽑으려면 옻을 써야 하는데 먼저 집오리 1마리를 털과 창자 속의 물질만 제거한 뒤(머리, 발, 창자는 약임) 오래 달여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더운 물을 더 붓는다.
여기에 마른 옻껍질 900g, 금은화 600g, 다슬기(고등) 큰 되로 1되(죽은 것 골라 버리고 산 것만 씀), 이근피(李根皮) 900g을 넣고 오래 달여서 건더기를 짜서 버리고 국물만 복용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자주 마시다가 소화 흡수되는 상태를 봐서 양(量)을 늘리도록 한다. 혹자는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고 말할지 모르나 인체 구조 자체가 불가사의할 정도로 복잡한데다 사람마다 서로 다르며 질병의 원인과 증상이 또한 지극히 다양하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고루 쓰이게 할면 자연 번잡하게 된다.
늑막염, 골수염, 신장염의 양약(良藥)
옻은 각종 질환에 광범위하게 쓰이므로 그 이용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 각종 늑막염=늑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결핵 늑막염, 어혈(瘀血) 늑막염, 폐선(肺腺) 늑막염, 기관지(氣管支) 늑막염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의 공동 처방으로 옻을 쓴다.
털과 창자 속의 이물질만을 제거한 집오리 1마리를 삶아서 식힌 뒤 기름을 걷어내고 금은화(金銀花) 900g, 마른 참옻껍질 600g, 법제한 지네 3백마리를 넣고 오래 달인다. 이어 찌꺼기를 짜 버린 후 약물이 1되 가량 되게 다시 달여 두고 조금씩 자주 복용한다. 3~4마리를 쓰면 대개 완쾌된다. 관절염, 골수염, 골수암에도 같은 방법을 쓰고 복막염에는 사향(麝香) 1푼을 가미하여 쓴다.
● 심장의 적병=심장의 적병(積病)인 복량(伏梁) 치료에 옻닭을 쓴다. 큰 토종닭 한 마리를 집오리와 같은 방법으로 마른 옻껍질 300g~900g과 함께 달여서 조금씩 자주 복용한다.
체질이 진성 소양인(혈액형 O형)이면 300g, 태음(A형), 태양(AB형), 소음(B형)인으로 옻을 심하게 타는 사람이면 600g, 옻을 심하게 타지 않는 사람은 900g을 넣는다.
복용시 옻이 오르면 백반이나 녹반(綠礬)을 물에 진하게 풀어 바르면서 복용한다. 옻은 조열(燥熱)한 약이나, 닭 또는 오리가 조화시킬 경우 별 다른 위험은 없다.
체질에 따라 오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닭이 좋은 사람도 있으므로 경험해보며 쓰도록 한다.
● 절골(切骨)=골수염, 골수암 수술시 팔, 다리뼈를 절단하거나 구멍 뚫어 치료하고 고름을 뺐을 때와 폐암, 폐결핵으로 갈비뼈를 절단, 치료했을 경우 옻과 오리로써 뼈의 이음을 빠르게 한다.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600g, 금은화 600g, 법제한 지네 3백마리를 넣소 오래 달여서 복용한다. 완치시키려면 15마리 이상 써야 한다. 완치된 뒤 3년이 지아면 괜찮으나 3년 전후해서 재발할 경우 고름을 뺀 상처에 마늘뜸(蒜灸)을 떠야 한다.
● 신장염(腎臟炎)=신장염에는 부종(浮腫)과 수종(水腫)이 있는데 이들의 치료에 옻을 쓴다. 먼저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600g, 상백피(桑白皮) 600g, 금은화 600g, 이팥(小赤豆) 1되를 넣고 푹 삶아서 쓴다.
다른 처방으로는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집오리 1마리에 고둥(다슬기) 큰되 1되를 넣고 달여서 그 국물을 복용한다. 이뇨제(利尿劑) 역할을 하므로 치료가 용이하다. 고둥은 물에 담가 봐서 산 것만 골라 쓴다.
※ 지네 법제=약방에서 파는 것은 대개 제대로 독(毒)이 제거된 것이 아니므로 다시 법제 한다. 생강 1.2kg을 깨끗이 씻은 뒤 가늘게 썰어 프라이팬 위에 펴고 그 위에 지네 3백 마리를 올려 놓은 다음 뚜껑을 덮고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나도록 푹 찐다.
자궁암 및 부인 제병에 두루 이용
옻은 앞서 설명했듯이 각종 암과 난치병 치료의 기본 약재가 되는데 소화기 계통의 병(脾胃病)과 심장 콩팥의 제질병에 뿐만 아니라 부인들의 여러 난치병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 자궁암=부인병 등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또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병이 자궁암이다. 자궁암 치료에 옻을 쓴다.
먼저 설명한 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 금은화 각 600g을 넣고 오래 달여 찌꺼기는 짜 버리고 약물은 1되 가량 되게 졸여 그 약물에 금단(金丹) 50알씩 복용한다.
금단은 유황(硫黃)을 법제하여 만든 알약을 말하는데 그 제조법은 다음과 같다.
● 금단 제조법=깊은 산중의 거름기 없는 황토 200근(120킬로그램)을 갖다가 절반으로 나누어 반죽한 다음 둥근 구멍 두곳을 파서 반죽된 진흙을 각각 넣고 홈을 파서 사발 모양의 토기(土器)를 만든다.
유황 30근(18킬로그램)을 녹여 홈 한 곳에 15근(9킬로그램)씩 붓고 그것이 녹을 무렵 진흙으로 홈을 덮는다. 이때 유황을 녹여 붓는 시간은 반드시 자시(子時=밤 11시 30분~1시 30분)에 하고 반나절 뒤인 오시(午時=낮 11시 30분~1시 30분) 직전에, 묻었던 유황을 파내어 다시 녹여서 오시 정각에 홈에 붓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9번을 반복한다.
이렇게 한 뒤 생강 1.8kg을 깨끗이 씻어 가늘 게 썰은 다음 솥안에 골고루 펴서 9번 구워낸 유황을 삼베자루에 넣어 생강 위에 얹은 후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불을 지펴 푹 찐다.
삼베자루의 유황을 꺼내 햇볕에 말린 다음 다시 삼베자루에 넣고 같은 방법을 찌기를 7번 반복한다. 이것은 유황 속에 내재한 독성(毒性)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약성을 합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를 자오묘유(子午卯酉) 법제법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한 유황을 곱게 분말하여 그것 10근(6kg)과 시루에 찐 찹쌀밥 적당량, 또 죽염(竹鹽) 900g을 혼합하여 오동나무씨 크기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만병(萬病)에 대응하는 금단(金丹)이다.
이것을 약간 변용시켜 법제한 유황가루 600g, 죽염 600g과 찰밥으로 알약을 빚고 옻과 집오리를 달인 국물에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 50알씩 복용하되 재정 형편에 따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향 또는 웅담 반푼(半分)을 가미하여 쓰기도 한다. 통증과 출혈이 심할 때에는 당귀(當歸) 37.5g, 말린 연근(蓮根) 19g을 달인 물에 금단을 하루 두세 번씩 복용한다.
● 유종(乳腫), 유암(乳癌)=앞서의 방법대로 준비한 집오리 1마리에 마른 참옻껍질과 금은화 각 300g, 포공영(포공영: 민들레) 600g을 넣고 달여 그 국물을 하루 3번 식사 뒤 30분쯤에 복용한다.
부인들의 적대(赤帶), 백대(白帶), 황대(黃帶)는 자궁암 치료법을 기준하고 위장병, 대.소장병, 폐병, 관절염, 신경통에는 집오리 대신 묵은 토종 장닭 1마리에 옻 600g, 나복자(蘿蔔子)와 백개자 볶은 것 각 600g, 볶은 살구씨(去皮尖한 것) 600g, 금은화 300g, 토종 마늘 1접을 한데 두고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이 밖에도 옻은 제질병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상세한 용법은 신방[神方]편 참조)]
인산 김일훈의 <신약 본초> 전편 473면에서는 옻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옻은 A형과 B형은 안 맞다. 옻에 오리, 닭, 염소, 개를 넣고 고아먹고 피주사를 맞으면 그 혈관의 피가 심장부를 돌아 들어가는 팔에다 놓으면, 심장부로 돌아 들어가는 시간이 다섯 시간 반이라는 증거가 무엇인가? 심장에 그 피가 들어서는 시간에 판막이 정지된다. 깔딱하고 끝난다. 촌에서 모르고 옻닭을 먹은 부모에게 자식들이 효도한다고 피주사를 놓아 드리면 집에 가기 전에 죽는다. 그런 사람을 내 생전에 여럿을 보고 나는 절대로 안된다 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도 우리 나라에는 모르는 사람이 너무많다.]
≪ 옻이 올랐을 때 해독방법 ≫
옻이 올랐다는 것은 옻나무에 의하여 생기는 과민성 피부염이다. 이 병은 옻나무나 옻 물 가공품과 접촉할 때 생긴다.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옻나무 밑을 걸어가거나 옻나무를 도끼로 쪼개놓은 것을 처다만 봐도 옻이 오를 수 있다.
옻과 접촉하여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상이하나 보통 12시간 안에 팔과 얼굴에서부터 작은 물집이나 농포 같은 것이 생긴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몹시 붓는다. 항문이나 음부가 몹시 가렵고 화끈 달아오르며 때로는 아프며 따끔거리기도 한다. 점차 작은 물집들이 많이 돋고 터지면서 진물이 많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미란, 딱지, 비듬이 생깁니다. 2차적 감염으로 작은 농양이 생긴다.
이 때에는 37-38℃ 안팎의 열이 나며 가렵고 화끈화끈 달아오르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옻 피부염은 옻과 직접 접촉한 부위 뿐 아니라 겨드랑이, 서혜부, 음부 등 비교적 유연한 피부면에까지 퍼진다. 염증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부었던 것이 내리고 딱지가 앉고 비듬이 많이 생긴다. 마지막에는 후유증이 없이 깨끗이 낫게 된다.
≪ 약초요법 및 민간요법 ≫
1, 칠해목
옻독을 푸는데는 칠해목 잎과 줄기 200그램을 생으로 잘게 썰어 따뜻한 물 4리터에 2시간 쯤 담가두었다가 천천히 불을 때면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이면 진한 맥주 빛깔이 나는데 이것을 천으로 걸러서 한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마시면 된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2∼3일, 심한 사람은 3∼7일 동안 복용한다.
칠해목 달인 물을 복용하면 첫날부터 염증이나 화끈화끈하고 가려운 증상, 부종 등이 없어지고 살갗이 꾸득꾸득하게 마르면서 깨끗하게 낫게 된다. 간혹 특이체질인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
2, 달걀 흰자위를 옻이 생긴 부위에 하루 한 번 바른다.
3, 밤나무껍질 또는 뿌리 달인 물로 옻이 생긴 부위를 자주 씻는다.
4, 기어다니는 게, 산 것을 짓찧어 그대로 옻이 생긴 부위에 1-2번 바르거나 보드라운 채에 받아 그 물로 자주 씻는다. 그리고 게를 토종된장에 국을 끓여서 먹어도 좋다. [본초강목]
5, 개미나물 신선한 옹근풀을 잘 씻어 짓찧은 다음 식물성 기름을 넣고 개어서 고약처럼 만들어 옻이 생긴 부위에 하루에 1-2번 바른다.
6, 푸른 딱총나무 줄기와 가지 80-120g을 달여 옻이 생긴 부위를 자주 씻는다.
7, 닭의 피를 옻이 생긴 부위에 자주 바른다.
8. 갯버들
옻이 심하게 올랐다면 냇가에 자라는 갯버들을 잘라 하루 30-50그램을 물로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는 한편 갯버들 달인 물을 옻이 오른 부위에 수시로 바르거나 목욕을 해도 좋다. 옻독이 해독 된다.
9, 애기똥풀
애기똥풀을 달여서 먹고 또 그물로 몸을 씻어도 좋은 효과가 있다.
10, 띠뿌리
띠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마시는 한편 그 물로 몸을 씻어도 효험이 있다.
11, 초피나무 열매
"옻독에 중독된 사람은 촉초 즉 초피나무 열매를 씹어 입이나 코에 바르면 해독된다. 옻이 올라 생긴 피부병이 발생되었을 때에는 삼목탕(杉木湯), 자소탕(紫蘇湯), 칠고초탕(漆姑草湯), 해탕(蟹湯: 게장국)에 목욕하면 다 좋다." [본초강목]
12, 개뼈
영양탕집에 가서 개뼈를 구해서 푹 고아서 그 국물을 먹으면 해독된다.
13,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어 바르면서 먹으면 해독된다.
14, "칠독에 중독될 수 있는 자에게는 계란 흰자를 건칠안에 넣는다." [본초강목]
15, "칠독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철장(鐵漿), 황사(黃樝)의 즙과 감두탕(甘豆湯)을 마시고 게를 먹으면 해독할 수 있다." [일화자제가본초]
옻나무는 독성이 강하여 옻을 타는 사람은 잘못먹고 옻이 올라 피부염으로 몇개월 동안 심한 고생을 하기도 하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명을 살리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들이 체질에 맞는 사람은 양약인 동시에 맞지 않는 사람은 독약이 될 수도 있다. 이점을 참조하여 옻나무로 병을 고치려다 오히려 병을 얻어 고통을 겪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기 바란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