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더 북(The Book): 성경이 된 사람들”이라는 뮤지컬을 아주 감동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가 기획하고 제작한 뮤지컬인데, 이 뮤지컬을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데, 그 당시 카톨릭 사제들만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라틴어 성경이 아닌, 영어 성경은 엄격히 금지하여 성도들은 성경을 읽을 수 없도록 하였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 위해 영어로 번역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카톨릭 사제들은 영어 성경을 소지하고 있거나 읽는 자들을 색출하여 감옥에 가두거나, 심하면 사형에 처하기도 하였던, 역사적으로 매우 어두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성경을 소지하면 엄격히 처벌되기에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들은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 발각되면 처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발견된 영어 성경은 소각(燒却)해버렸기 때문에 사람마다 성경을 책별로 외워 스스로 성경이 되었고, 함께 모임을 가질 때엔 성경을 외운 사람이 그 성경을 소리 내어 외우면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들으며 은혜를 받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핍박받으면서 성경을 빼앗기고, 수많은 성경책들이 소각장에서 불태워졌지만 성경은 지금까지 우리의 손에 전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을 즐거워하는 사람들 때문에 성경은 여전히 우리에게 읽히는 영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북한과 같은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는 성경을 구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곳에 사는 이들은 극동방송과 같은 방송 매체들을 통해 성경을 듣고, 때로는 그 성경을 받아적으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누구나 원하면 성경을 구하여 읽을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성경말씀을 여러 번역본으로 읽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도 성경 앱(App.)을 설치하여 언제든지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별로 읽지 않고, 묵상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넘쳐나는데도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으려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침례교인은 오래전부터 “책의 사람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The people of Script”라는 별명입니다. 성경의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말씀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자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는지 성경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말씀의 가르침이 아닌 교회 생활의 경험이나,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경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명확한 기준은 하나님 말씀에서 나와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의 사람인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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