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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起三昧
1, 微塵三昧 同時起
爾時에 普賢菩薩이 卽從是三昧而起할새 從此三昧起時에 卽從一切世界海微塵數三昧海門起하시니 所謂從知三世念念無差別善巧智三昧門起며 從知三世一切法界所有微塵三昧門起며 從現三世一切佛刹三昧門起며 從現一切衆生舍宅三昧門起며 從知一切衆生心海三昧門起며 從知一切衆生 各別名字三昧門起며 從知十方法界處所各差別三昧門起며 從知一切微塵中各有無邊廣大佛身雲三昧門起며 從演說一切法理趣海三昧門起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곧 삼매로부터 일어났다. 이 삼매에서 일어날 때 곧 온갖 세계바다 미진수의 삼매바다 문으로부터 일어나시니, 이른바 삼세의 생각생각이 차별이 없는 선교(善巧)한 지혜를 아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삼세 모든 법계에 있는 티끌을 아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삼세 모든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모든 중생의 사택(舍宅)을 나타내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모든 중생의 마음바다를 아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모든 중생의 각각 이름을 아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시방 법계의 처소가 각각 차별함을 아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나며, 온갖 티끌 가운데 각각 끝없이 광대한 부처님 몸 구름이 있음을 아는 삼매로부터 일어나며, 모든 법의 이취(理趣)바다를 연설하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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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삼매(起三昧) : 삼매에서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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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삼매 동시기(微塵三昧 同時起): 온 우주가 같이 삼매에서 일어난다. 앞에서도 미진 속에 있는 많고 많은 보현보살이 동시에 삼매에 들었는데 삼매에서 일어날 때도 물론 한쪽 보현은 일어나고 다른 한쪽 보현은 잠자고 있다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이것은 무슨 내용인가 하면 온 우주 법계가 모두 잠을 깨고 모두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렇게 해는 해대로 움직이고 달은 달대로 움직이고 온 산천초목은 산천초목대로 활동을 한다. 온갖 현상들이 이렇게 지금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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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즉종시삼매이기(卽從是三昧而起)할새 : 이 삼매로부터 일어났을 새
종차삼매기시(從此三昧起時)에 : 이 삼매로부터 일어났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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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종일체세계해미진수삼매해문기(卽從一切世界海微塵數三昧海門起)하시니 : 곧 일체세계해 미진수 삼매해문으로부터 일어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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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현보살이 삼매에 들어가셨다는데 우리는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그냥 무심히 무기공에 떨어져서 가만히 있는 줄로만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다.
다음에 나오는 것들이 전부 보현보살이 들었던 삼매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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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종지삼세념념무차별선교지삼매문기(所謂從知三世念念無差別善巧智三昧門起)며 : 이를테면 종지삼세념념무차별선교지삼매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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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삼세일체법계소유미진삼매문기(從知三世一切法界所有微塵三昧門起)며 : 삼세일체법계에 있는 미진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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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삼세일체불찰삼매문기(從現三世一切佛刹三昧門起)며: 삼세일체불찰을 나타내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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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일체중생사택삼매문기(從現一切衆生舍宅三昧門起)며 : 일체중생 사택을 나타내는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났다.
여기는 사택이라고 바로 해 놨다. 일체중생들이 어떤 집에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하는 사택을 나타내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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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일체중생심해삼매문기(從知一切衆生心海三昧門起)며: 일체중생들의 마음바다를 아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일체중생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삼매에 들어가서 멍하게 있어서는 삼매가 아니다. 그것은 죽은 삼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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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일체중생 각별명자삼매문기(從知一切衆生 各別名字三昧門起)며 : 일체중생이 각각 명자가 다르다. 얼굴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고 글자가 다르다. 그런 것을 아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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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시방법계처소각차별삼매문기(從知十方法界處所各差別三昧門起)며 : 시방법계 처소가 각각 차별하는 것을 아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시방법계처소가 각각 차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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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일체미진중각유무변광대불신운삼매문기(從知一切微塵中各有無邊廣大佛身雲三昧門起)며: 일체미진 중에 각각 무변광대 불신이 있는 것을 아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일체미진 가운데 각각 무변광대한 부처님이 계신다. 작은 부처님이 아니다. 삼매로 부터 일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체미진 속에 끝없이 넓고 큰 불신이 있다고 하는 이 사실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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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연설일체법리취해삼매문기(從演說一切法理趣海三昧門起)니라 : 일체법의 이취를 연설하는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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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의 내용이 이와 같이 어마어마하다. 참 대단한 이야기이다.
‘불교를 공부한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것에 대한 관건은, 우리가 부처님의 세계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부처님과 얼마만치 조화를 이루어 가는가에 달려있다.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믿는가’ ‘얼마나 알고, 얼마나 부처님과 손발을 맞춰갈 수 있겠는가’ 스스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2, 大衆得益
普賢菩薩이 從如是等三昧門起時에 其諸菩薩이 一一各得世界海微塵數三昧海雲과 世界海微塵數陀羅尼海雲과 世界海微塵數諸法方便海雲과 世界海微塵數辯才門海雲과 世界海微塵數修行海雲과 世界海微塵數普照法界一切如來功德藏智光明海雲과 世界海微塵數一切如來諸力智慧無差別方便海雲과 世界海微塵數一切如來一一毛孔中各現衆刹海雲과 世界海微塵數一一菩薩이 示現從兜率天宮歿하사 下生成佛轉正法輪般涅槃等海雲하시니 如此世界中普賢菩薩이 從三昧起에 諸菩薩衆이 獲如是益하야 如是一切世界海와 及彼世界海所有微塵의 一一塵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보현보살이 이와 같은 삼매 문으로부터 일어날 때 그 모든 보살들이 낱낱이 각각 세계바다 미진수의 삼매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다라니(陀羅尼)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법 방편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변재문(變才門) 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수행(修行)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법계 모든 여래의 공덕장을 널리 비추는 지혜광명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일체 여래의 모든 힘과 지혜가 차별이 없는 방편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모든 여래가 낱낱 털구멍 속에서 각각 여러 세계를 나타내는 바다구름과 세계바다 미진수의 낱낱 보살이 도솔천궁에서 없어지며 내려와서 탄생하며 성불(成佛)하여
정법륜(正法輪)을 굴리며 열반에 드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바다구름을 얻었다.
이 세계에서 보현보살이 삼매로부터 일어날 때에 모든 보살대중이 이러한 이익을 얻은 것처럼 이와 같이 온갖 세계바다와 그 세계바다에 있는 티끌의 낱낱 티끌 속에서도 다 또한 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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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날 때 대중들이 이익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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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다 삼매에 들었다가 온 우주가 다 삼매로부터 일어났다.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간단하게 정리하면 대중득익(大衆得益)이다. 우리들도 입정을 한 후 법문도 하고 다른 일도 하듯이 이 길고 긴 거대한 삼매를 통해 대중들이 이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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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普賢菩薩)이 : 보현보살이
종여시등삼매문기시(從如是等三昧門起時)에 : 이와 같은 등 삼매문으로부터 일어났을 때
기제보살(其諸菩薩)이 : 그 모든 보살이
일일각득세계해미진수삼매해운(一一各得世界海微塵數三昧海雲)과: 세계해미진수 삼매해운을 낱낱이 각각 얻었다. 얻었다고 하는 득(得)자는 한 개 뿐인데 밑으로 열 가지 구절에 다 뜻이 미친다. 글자대로 새기려면 열 줄 아래 맨 마지막에 새기면 되지만, 일일이 열 번을 새겨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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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다라니해운(世界海微塵數陀羅尼海雲)과 :또 세계해미진수 다라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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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제법방편해운(世界海微塵數諸法方便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제법 방편해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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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변재문해운(世界海微塵數辯才門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변재문해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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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행해운(世界海微塵數修行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수행해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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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보조법계일체여래공덕장지광명해운(世界海微塵數普照法界一切如來功德藏智光明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보조법계일체여래 공덕장을 널리 비치는 지혜 광명 해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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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일체여래제력지혜무차별방편해운(世界海微塵數一切如來諸力智慧無差別方便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일체 여래의 모든 힘과 지혜와 무차별 방편해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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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일체여래일일모공중각현중찰해운(世界海微塵數一切如來一一毛孔中各現衆刹海雲)과 : 세계해미진수 일체여래의 일일 모공 가운데 낱낱이 각각 온갖 세계를 나타내는 것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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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미진수일일보살(世界海微塵數一一菩薩)이 : 세계해미진수 낱낱 보살이
시현종도솔천궁몰(示現從兜率天宮歿)하사 : 도솔천에서 돌아가시고
하생성불전정법륜반열반등해운(下生成佛轉正法輪般涅槃等海雲)하시니 : 가빌라국에 하생하시고 또 출가해서 성불하고 전법륜하고 열반에 든 모습들을 나타내는 것을 얻었다.
세계해미진수 일일보살이라고 했지만 그 본보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마음에 그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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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세계중보현보살(如此世界中普賢菩薩)이 : 여차 세계 중 보현보살이
종삼매기(從三昧起)에: 삼매로부터 일어났을 때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획여시익(獲如是益)하야: 이와 같은 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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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일체세계해(如是一切世界海)와 : 이와 같은 일체 세계 해와
급피세계해소유미진(及彼世界海所有微塵)의 : 그리고 저 세계 해 소유미진의
일일진중(一一塵中)에도 : 일일 미진 가운데 있는 미진에도
실역여시(悉亦如是)하니라 : 또한 다시 이와 같았다.
그래서 온 우주 법계가 다 이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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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동네에 가난한 집이 있었다. 얼마나 가난한지 이 집 총각이 장가를 못 갔는데 마침 기가 아주 세지만 괜찮은 처녀로 소문이 난 이웃 동네 처녀가 이 총각에게 시집을 오게 되었다. 그런데 갓 시집온 새댁은 첫날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서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하루 종일 잠만 잤다. 중간에 일어나 먹고 입고는 했겠지만 새댁은 밤낮없이 잠을 자서 일 년이 지나서야 겨우 부시시 일어났다.
그런데 일단 잠에서 일어나자 새댁은 열심히 일을 했다. 때를 잘 맞춰서 할 일을 잘 하고 이웃 사람에게나 일체 인간관계를 잘 챙겼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그때는 또 3년간이나 밤낮없이 일을 해서 마을에서 제일 가난했던 집안을 제일가는 부자로 만들었다.
내가 어릴 때 들은 이야기이지만 상당히 신기해서 잊어버리지 않았다.
보현보살이 삼매에 들어가는데 이런 거대한 삼매에 들어가서 과연 무슨 이익이 있는가, 여기에 그 이익을 나열하는 것이 이 이야기와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한다. 일 년간의 잠이 그 사람에게는 삼매였던 셈이다.
공부인은 잠을 자고 게으름을 피우고 놀아도 머릿속에서는 항상 공부가 돌아가고 있어야 된다. 그것마저 놓고 잠이 들면 안 된다.
四, 現瑞證明
爾時에 十方一切世界海가 以諸佛威神力과 及普賢菩薩三昧力故로 悉皆微動하며 一一世界-가 衆寶莊嚴하며 及出妙音하야 演說諸法하며 復於一切如來衆會道場海中에 普雨十種大摩尼王雲하시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 妙金星幢摩尼王雲과 光明照耀摩尼王雲과 寶輪垂下摩尼王雲과 衆寶藏現菩薩像摩尼王雲과 稱揚佛名摩尼王雲과 光明熾盛普照一切佛刹道場摩尼王雲과 光照十方種種變化摩尼王雲과 稱讚一切菩薩功德摩尼王雲과 如日光熾盛摩尼王雲과 悅意樂音周聞十方摩尼王雲이러라
그때 시방의 온갖 세계바다가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과 보현보살의 삼매의 힘으로 모두 가만히 흔들렸으며 낱낱 세계가 온갖 보배로 장엄하며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모든 법을 연설하며 또 모든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 바다 가운데에 열 가지 큰 마니왕구름을 널리 쏟으시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묘한 금성(金星)깃대마니왕구름과 광명이 밝게 비치는 마니왕구름과 보배바퀴가 아래로 드리운 마니왕구름과 온갖 보배창고가 보살의 형상을 나타내는 마니왕구름과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마니왕구름과 광명이 치성하여 모든 부처님 세계의 도량을 널리 비추는 마니왕구름과 광명이 시방을 비추어 갖가지로 변화하는 마니왕구름과 모든 보살의 공덕을 칭찬하는 마니왕구름과 햇빛처럼 치성한 마니왕구름과 마음에 즐거운 음악 소리가 시방에 두루 들리는 마니왕구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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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증명 : 상서(祥瑞)를 보여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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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시방일체세계해(十方一切世界海)가 : 시방일체 세계해가
이제불위신력(以諸佛威神力)과 : 제불 위신력과
급보현보살삼매력고(及普賢菩薩三昧力故)로: 그리고 보현보살 삼매력을 쓰는 고로
실개미동(悉皆微動)하며: 아주 조금 작게 움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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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세계(一一世界)가 : 일일세계가
중보장엄(衆寶莊嚴)하며 : 온갖 보물로써 장엄했으며
급출묘음(及出妙音)하야: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서
연설제법(演說諸法)하며 :온갖 법을 연설하며
부어일체여래중회도량해중(復於一切如來衆會道場海中)에 : 다시 일체 여래 중회 도량 가운데에서
보우십종대마니왕운(普雨十種大摩尼王雲)하시니: 십종 대마니왕운을 널리 비를 내렸다.
마니는 여의주인데 대마니왕이라고 했으니 큰 마니보배를 말한다.
열 가지의 큰 여의주를 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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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등(何等)이
위시(爲十)고
소위 묘금성당마니왕운(所謂 妙金星幢摩尼王雲)과 : 소위 아름다운 금빛 나는 별 깃발 마니왕운과
광명조요마니왕운(光明照耀摩尼王雲)과 : 광명이 환하게 비추는 마니왕운과
보륜수하마니왕운(寶輪垂下摩尼王雲)과 : 보배바퀴가 밑으로 드리워져 있는 마니왕운과
중보장현보살상마니왕운(衆寶藏現菩薩像摩尼王雲)과 : 여러 가지 보장에서 보살상을 나타내는 마니왕운과
칭양불명마니왕운(稱揚佛名摩尼王雲)과 : 부처님 명호를 칭양하는 마니왕운과
광명치성보조일체불찰도량마니왕운(光明熾盛普照一切佛刹道場摩尼王雲)과 : 광명이 치성하게 빛나서 일체 불찰 도량을 널리 비추는 마니왕운과
광조시방종종변화마니왕운(光照十方種種變化摩尼王雲)과 :광명이 시방의 종종 변화를 비추는 마니왕운과
칭찬일체보살공덕마니왕운(稱讚一切菩薩功德摩尼王雲)과: 일체 보살의 공덕을 칭찬하는 마니왕운과
여일광치성마니왕운(如日光熾盛摩尼王雲)과 : 태양빛처럼 치성한 마니왕운과. 오늘 태양빛이 뜨겁다. 태양이 그렇게 뜨거운 것을 치성이라고 한다.
열의락음주문시방마니왕운(悅意樂音周聞十方摩尼王雲)이러라 :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음악소리가 시방에 두루 들리는 마니왕운이 있더라.
마니왕운이 비 내리듯이 쏟아지는데 그 쏟아지는 내용들이 이러한 것들이다. 상서를 나타내어서 증명하는 것이다.
五, 光中說偈
普雨如是十種大摩尼王雲已에 一切如來가 諸毛孔中에 咸放光明하사 於光明中에 而說頌言하사대
이와 같은 열 가지 큰 마니왕구름을 널리 쏟고 나서 모든 여래가 온갖 털구멍에서 다 광명을 놓고 그 광명 가운데서 게송을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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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중설게(光中說偈):광명 가운데서 게송을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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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여시십종대마니왕운이(普雨如是十種大摩尼王雲已)에 : 십종대마니왕운을 널리 비 내리고 나서
일체여래(一切如來)가 : 일체 여래가
제모공중(諸毛孔中)에 : 온갖 모공 가운데서
함방광명(咸放光明)하사 : 전부 광명을 놓아서
어광명중(於光明中)에 : 그 광명 가운데서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설한다.
광명이 게송을 설하는 것이다. 사람이 게송을 설해도 어려운데 광명이 언제 글을 배웠고, 언제 시를 배웠는지 이렇게 정확하게 착착 시를 쓴다. 보통 상식으로써 화엄경을 이해하려면 이런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
1, 入定
普賢遍住於諸刹하야 坐寶蓮華衆所觀이라
一切神通靡不現하며 無量三昧皆能入이로다
보현이 여러 세계에 두루 계시어
보배연꽃에 앉으심을 대중이 보니
온갖 신통을 다 나타내며
한량없는 삼매에 다 능히 들어갔네
*
삼매에 듦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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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정이라고 소제목을 달았다.
*
보현변주어제찰(普賢遍住於諸刹)하야: 보현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두루 머물러서
좌보연화중소관(坐寶蓮華衆所觀)이라 : 보배로 된 연꽃 위에 앉아서 대중들이 전부 보고 있는 바더라.
일체신통미부현(一切神通靡不現)하며 : 거기에 앉아서 모든 신통을 다 나타내지 아니함이 없으며
무량삼매개능입(無量三昧皆能入)이로다: 한량없는 삼매에 다 능히 들어가더라. 앞에 있었던 보현보살의 삼매를 이야기 한다.
2, 普賢遍周
普賢恒以種種身으로 法界周流悉充滿하야
三昧神通方便力을 圓音廣說皆無碍로다
一切刹中諸佛所에 種種三昧現神通하니
一一神通悉周遍하야 十方國土無遺者로다
如一切刹如來所하야 彼刹塵中悉亦然하니
所現三昧神通事가 毘盧遮那之願力이로다
普賢身相如虛空하야 依眞而住非國土로대
隨諸衆生心所欲하야 示現普身等一切로다
普賢安住諸大願하야 獲此無量神通力이라
一切佛身所有刹에 悉現其形而詣彼로다
一切衆海無有邊일새 分身住彼亦無量이라
所現國土皆嚴淨하야 一刹那中見多劫이로다
普賢安住一切刹하니 所現神通勝無比라
震動十方靡不周하야 令其觀者悉得見이로다
一切佛智功德力과 種種大法皆成滿하야
以諸三昧方便門으로 示已往昔菩提行이로다
보현이 항상 갖가지 몸으로
법계에 두루 흘러 모두 충만하여
삼매와 신통과 방편의 힘을
원음(圓音)으로 널리 말하여 걸림이 없네
온갖 세계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갖가지 삼매로 신통을 나타내니
낱낱 신통이 다 두루해서
시방 국토에 남긴 데 없네
모든 세계 여래의 처소와 같이
그 세계 티끌 속에도 다 또한 그러해
나타내신 삼매와 신통의 일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력이로다
보현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진여를 의지해 머물고 국토는 아니지만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욕망을 따라서
넓은 몸을 나타내어 모든 것에 평등하네
보현은 모든 큰 서원에 안주하여
이 한량없는 신통력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몸에 있는 세계에
그 형상을 다 나타내어 거기로 나아가네
온갖 대중바다가 끝이 없어
분신으로 거기에 머묾도 한량없고
나타낸 국토가 다 엄정하여
일찰나(刹那)속에서 여러 겁을 보이도다
보현이 온갖 세계에 안주하니
나타낸 신통이 훌륭하여 비할 데 없고
시방을 두루 다 진동하여
그 보는 이마다 다 보게 하도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의 힘과
갖가지 큰 법이 다 만족하여
모든 삼매와 방편의 문으로
이미 지난 옛적의 보리행(菩提行)을 보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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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변주(普賢遍周):보현보살이 온 법계에 두루함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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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항이종종신(普賢恒以種種身)으로 : 보현보살이 항상 가지가지 몸으로써
법계주류실충만(法界周流悉充滿)하야 : 법계에 두루두루 흘러서 다 충만해서
삼매신통방편력(三昧神通方便力)을: 삼매와 신통과 방편의 힘을
원음광설개무애(圓音廣說皆無碍)로다 : 원만한 음성으로써 널리 설명하는 것이 다 걸림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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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찰중제불소(一切刹中諸佛所)에: 일체 세계 부처님 처소에
종종삼매현신통(種種三昧現神通)하니 :종종 삼매로써 신통을 나타내니
일일신통실주변(一一神通悉周遍)하야 : 낱낱 신통이 다 두루두루 해서
시방국토무유자(十方國土無遺者)로다 : 시방국토에서 하나도 빠뜨림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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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체찰여래소(如一切刹如來所)하야: 모든 세계 여래소와 같아서
피찰진중실역연(彼刹塵中悉亦然)하니: 모든 세계 먼지와 같이 많고 많은 세계 가운데서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
소현삼매신통사(所現三昧神通事)가: 나타낸바 삼매의 신통 일이
비로자나지원력(毘盧遮那之願力)이로다: 비로자나, 법신여래의 원력이다.
법신은 어떤 실재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현상, 모든 존재의 법칙이다. 그것이 법신이다. 모든 존재의 법칙이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런데 원력이라고 하니까 우리가 뭘 하나 이루기 위해서 원력을 세우고, 아등바등 성공하고자 하는 그런 원력을 상상한다. 비로자나의 원력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힘이다. 저절로 돌아가는 힘보다 더 센 힘은 세상에 없다.
인간이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해봐야 그 힘이 몇 푼어치가 되겠는가.
비로자나의 원력이라고 하는 말은 저절로 그렇게 되어 가는 현상이라고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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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신상여허공(普賢身相如虛空)하야 : 보현의 모습은 허공과 같다.
의진이주비국토(依眞而住非國土)로대 : 진을 의지해서 머물지 국토가 아니다. 진(眞)은 본체이고 내면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존재의 이치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이치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토가 아니라고 하였다. 중요한 말이다.
‘보현신상(普賢身相)은 여허공(如虛空)한데 의진이주(依眞而住)요 비국토(非國土)이다’‘보현의 모습은 허공과 같아서 진리를 의지해서 머물고 국토는 아니다.’ 그 표현이 잘 되었다.
수제중생심소욕(隨諸衆生心所欲)하야 : 모든 중생의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서
시현보신등일체(示現普身等一切)로다 : 넓은 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일체 그대로이다.
일체 그대로가 보현보살의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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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안주제대원(普賢安住諸大願)하야 : 보현은 대원력에 안주한다. 그 대원력에 안주해서 이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봄이 오면 여지없이 잎이 피고 꽃이 핀다. 여름이 되면 틀림없이 비가 내리고 날씨가 뜨겁다. 이것이 말하자면 보현안주제대원이다.
획차무량신통력(獲此無量神通力)이라 : 이 한량없는 신통력을 얻었으니
일체불신소유찰(一切佛身所有刹)에 : 일체 부처님 몸에 있는바 세계에
실현기형이예피(悉現其形而詣彼)로다 : 다 그 형상을 나타내서 거기에 나아가도다. 거기[피(彼)]는 일체 부처님 몸에 있는바 세계[일체불신소유찰(一切佛身所有刹)]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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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해무유변(一切衆海無有邊)일새 : 일체 중해가 가이없을새
분신주피역무량(分身住彼亦無量)이라 : 보현보살의 분신이 저 세계에 머무는 것이 또한 한량이 없더라.
소현국토개엄정(所現國土皆嚴淨)하야: 나타난바 국토를 다 아름답게 장엄해서
일찰나중견다겁(一刹那中見多劫)이로다 : 오랜 세월동안 세계에서 다 그것을 보게 된다. 일체찰중에서 다겁토록 본다.
*
보현안주일체찰(普賢安住一切刹)하니 : 보현이 일체 찰에 안주하니
소현신통승무비(所現神通勝無比)라 : 그 나타낸바 신통이, 그 수승하기가 비교할 데가 없더라.
진동시방미불주(震動十方靡不周)하야 : 시방을 진동하는데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영기관자실득견(令其觀者悉得見)이로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얻어 보게 하더라.
*
일체불지공덕력(一切佛智功德力)과 : 일체 부처님의 지혜 공덕력과
종종대법개성만(種種大法皆成滿)하야 : 온갖 법을 다 성만해서
이제삼매방편문(以諸三昧方便門)으로: 이 모든 삼매의 방편 문으로써
시이왕석보리행(示已往昔菩提行)이로다: 과거 옛날의 보리행 닦은 것을 보여 마쳤더라.
마칠 이(已)자다.
3, 讚歎
如是自在不思議로 十方國土皆示現이
爲顯普入諸三昧일새 佛光雲中讚功德이로다
이와 같은 자재(自在)와 부사의(不思議)로써
시방 국토에 다 나타내 보이고
모든 삼매에 널리 들어감을 나타내기 위해
부처님의 광명구름 속에서 공덕을 찬탄하네
*
그 까닭을 찬탄하다
*
여시자재부사의(如是自在不思議)로 : 이와 같은 자유자재한 그 불가사의한 것으로써
시방국토개시현(十方國土皆示現)이: 시방국토에 다 나타내 보이는 것이
위현보입제삼매(爲顯普入諸三昧)일새 : 모든 삼매에 널리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시방국토를 다 나타내 보이는 것은 그것이 전부 삼매에 두루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불광운중찬공덕(佛光雲中讚功德)이로다 : 여래의 모든 모공 중에서 광명을 놓고 그 광명에서 공덕을 찬탄하도다. 이것이 여래의 모공에서 빛을 발하고 그 광명 가운데서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六, 偈讚請法
爾時에 一切菩薩衆이 皆向普賢하사 合掌瞻仰하고 承佛神力하야 同聲讚言하사대
그때 보살대중이 다 보현을 향하여 합장하고 우러러보면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같은 음성으로 찬탄하였다.
*
대중들이 게송으로 찬탄하고 법을 청하다
*
이시(爾時)에
일체보살중(一切菩薩衆)이 : 일체 보살 대중 가운데서
개향보현(皆向普賢)하사 : 다 보현을 향해서
합장첨앙(合掌瞻仰)하고 : 합장첨앙하고
승불신력(承佛神力)하야 : 승불 신력하야
동성찬언(同聲讚言)하사대 : 같은 소리로 전부 찬탄해서 말한다. 대중들이 전부 보현보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1, 歎普賢德
從諸佛法而出生하며 亦因如來願力起라
眞如平等虛空藏에 汝已嚴淨此法身이로다
一切佛刹衆會中에 普賢遍住於其所라
功德智海光明者가 等照十方無不見이로다
普賢廣大功德海가 遍往十方親近佛하사
一切塵中所有刹에 悉能詣彼而明現이로다
佛子我曹常見汝호니 諸如來所悉親近하야
住於三昧實境中을 一切國土微塵劫이로다
佛子能以普遍身으로 悉詣十方諸國土하사
衆生大海咸濟度하야 法界微塵無不入이로다
入於法界一切塵하니 其身無盡無差別이라
譬如虛空悉周遍하야 演說如來廣大法이로다
一切功德光明者가 如雲廣大力殊勝하야
衆生海中皆往詣하사 說佛所行無等法이로다
爲度衆生於劫海에 普賢勝行皆修習하사
演一切法如大雲하니 其音廣大靡不聞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법으로부터 출생하며
또한 여래의 원력을 인하여 일어남이라
진여의 평등한 허공창고에
그대가 이미 이 법신을 엄정하였네
모든 부처님 세계의 대중 가운데
보현이 그 곳에 두루 머물고
공덕과 지혜바다광명이
시방을 고루 비춰 다 보게 하네
보현의 광대한 공덕바다가
시방에 두루 가서 부처님을 친근하고
온갖 티끌 가운데에 있는 세계
거기에 다 나아가서 밝게 나타나시네
불자여 항상 우리들은 그대를 보나니
모든 여래의 처소를 다 친근하고
삼매의 실다운 경계에 머물기를
모든 국토의 미진겁 동안이로다
불자여 능히 보변신(普遍身)으로서
시방의 모든 국토에 다 나아가사
중생들의 큰 바다를 모두 제도하여
법계의 작은 티끌에 다 들어가도다
법계의 모든 티끌에 다 들어가니
그 몸이 끝도 없고 차별도 없어
비유컨대 허공이 다 두루함과 같이
여래의 광대한 법을 연설 하도다
온갖 공덕과 광명이
구름처럼 광대하고 힘이 수승하여
중생바다 속에 다 나아가서
부처님이 행하신 위없는 법을 연설 하도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겁바다에서
보현의 훌륭한 행을 모두 닦으사
온갖 법을 연설함이 큰 구름 같아서
그 소리 넓고 커서 두루 들리네
*
보현보살의 덕을 찬탄하다
*
종제불법이출생(從諸佛法而出生)하며 : 모든 불법으로부터 출생했다. 이 말은 금강경에 나오는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법에 의해서 출생하다)’과 같다.
우리가 불교를 믿고 공부하는 것은 불법에 의해서 매순간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나를 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법에 의해서 출생해야 된다.
*
태국에 가면 돌로 만든 불상에 금을 입혀서 금불상을 만들어 놓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돌로 된 불상의 가치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데 사람들이 그 돌 불상에 금을 1cm, 2cm가 되도록 덕지덕지 발라놓아서 어디가 코이고 입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금박을 입혔다.
그래서 나중에는 돌불상이 금불상이 되었다.
우리 역시 그렇다. ‘피기장부 아역이(彼旣丈夫 我亦爾) 그대도 장부이고 나도 또한 그렇다’라는 말처럼 처음에는 너와 나, 석가나 누구 할 것 없이 다 장부였다. 본래는 다 같이 범부였는데 차츰차츰 공부하면서 그 인격이 높아진다. 순간순간 매일매일 공부함으로 인해서 우리의 가치가 상승한다. 나중에는 스스로 가만히 생각해 봐도 자신의 값이 많이 올라가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포교를 많이 하고 선행을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불법을 많이 전하다 보면 자기가 어느새 옛날보다 더 귀한 존재가 되어 있다. 그것을 느껴야 한다. 그러면 공부하는 것에 취미가 더 생기고 전법 포교에도 더 매진하게 된다.
그것이 법에 의해 출생하는 것이다. 기독교에도 ‘거듭난다’는 뜻으로 중생(重生)이라는 말이 있다. 거듭 거듭 나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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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인여래원력기(亦因如來願力起)라 : 또한 여래의 원력을 인해서 일어난다.
보현보살의 인격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진여평등허공장(眞如平等虛空藏)에 : 진여가 평등해서 허공과 같은 그 속에, 진여는 만민에게 평등하다.
여이엄정차법신(汝已嚴淨此法身)이로다 : 그대가 이미 이 법신을 아름답게 장엄했다.
여기 그대로 써놓았다. 그대가 이미 이 법신을 아름답게 장엄했다. 청정하게 장엄했다.
그렇다. 법에 의해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스님들은 그 속이야 어떻든 스님이 되었기 때문에 옆에 지나가면 무조건 신도들이 절을 한다. 도둑놈이 중 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가도 도둑놈인지 아닌지 신도들은 덮어놓고 절을 하는 것이다. 그만치 인격상승이 된다. 속이야 뭐가 됐든 값나가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속까지 알이 꽉 차면 얼마나 근사하겠는가. 대단한 이치이다. 보현보살은 이렇게 불법에 의해서 보현보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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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불찰중회중(一切佛刹衆會中)에: 일체 불찰의 대중모임 가운데
보현변주어기소(普賢遍住於其所)라: 보현이 그 장소에 두루두루 머물러서
공덕지해광명자(功德智海光明者)가 : 공덕지해 광명자가
등조시방무불견(等照十方無不見)이로다: 시방을 평등하게 두루두루 다 비춰서 보지 아니함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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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광대공덕해(普賢廣大功德海)가: 보현의 광대한 그 공덕이
변왕시방친근불(遍往十方親近佛)하사: 시방에 두루두루 가서 모든 부처님을 다 친견하사
일체진중소유찰(一切塵中所有刹)에 : 일체 미진 속에 있는 그 세계에
실능예피이명현(悉能詣彼而明現)이로다 : 다 능히 그 세계에 가서 밝게 나타났더라.
첫 구절에는 보현보살이 불법을 통해서 출생 했다고 해놓고, 여기는 곳곳에 다니면서 불법을 친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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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아조상견여(佛子我曹常見汝)호니: 불자여 우리들은 항상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무리 조(曹)자이다. 일체 보살 대중들이 보현보살을 보고 게송을 읊는 것이다.
보현보살, 우리는 항상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제여래소실친근(諸如來所悉親近)하야: 모든 여래 처소에서 다 친근해서.
당신은 제 여래소에서 다 부처님을 친견하지 않았느냐,
주어삼매실경중(住於三昧實境中)을: 삼매의 진실한 경계 가운데 머무는 것을
일체국토미진겁(一切國土微塵劫)이로다 : 그 많은 세월동안 삼매 속에 머물러 있었다.
일체 보살들이 이렇게 보현보살을 찬탄하는 것이다.
*
불자능이보변신(佛子能以普遍身)으로 : 불자가 능히 널리 두루한 그런 몸으로써
실예시방제국토(悉詣十方諸國土)하사 : 다 시방 모든 국토에 나아가서
중생대해함제도(衆生大海咸濟度)하야 : 큰 바다와 같은 중생대해를 다 제도한다.
법계미진무불입(法界微塵無不入)이로다 : 법계에 미진해서 들어가지 아니함이 없더라. 중생대해를 전부 제도하려고 하니까 어디인들 빠뜨릴 수가 없다. 다 들어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법계미진에 무불입이라고 하였다.
*
입어법계일체진(入於法界一切塵)하니: 법계 일체 진에 들어가니
기신무진무차별(其身無盡無差別)이라 : 그 몸은 다함이 없고 또한 차별도 없더라. 무차별이다. 차별이 없어야 들어갈 수 있다. 차별이 있으면 동화가 안 된다.
비여허공실주변(譬如虛空悉周遍)하야 : 그 보현보살의 모습을 비유하자면 허공과 같아서 온 공간, 온 세계에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다. 이 세상 어디에도 허공이 없는 곳은 없다. 허공이 다 두루함과 같다.
연설여래광대법(演說如來廣大法)이로다: 그래서 여래의 광대한 법을 연설하더라.
*
일체공덕광명자(一切功德光明者)가: 일체 공덕이 있음으로써 빛이 난다.
공덕이 있으면 빛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보현보살을 일체공덕을 통해서 빛나시는 분이라고 표현하였다.
여운광대력수승(如雲廣大力殊勝)하야 : 마치 구름이 넓고 크고 힘이 수승해서
중생해중개왕예(衆生海中皆往詣)하사: 중생이 있다는 곳마다 다 나아간다.
설불소행무등법(說佛所行無等法)이로다 : 부처님의 행하신 바가 같은 것이 없는 법이더라.
무등(無等) 즉 세상 어느 법과도 같을 수가 없는 법이다. 한마디로 최고의 법이다. 불소행이 무등법인 이치를 설함이로다.
*
위도중생어겁해(爲度衆生於劫海)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겁의 바다에서
보현승행개수습(普賢勝行皆修習)하사: 보현의 수승한 행을 다 닦고 익혀서
연일체법여대운(演一切法如大雲)하니: 일체법 연설하기를 구름이 일듯이 하니
기음광대미불문(其音廣大靡不聞)이로다: 그 소리가 광대해서 들리지 아니함이 없더라.
2, 請法
國土云何得成立과 諸佛云何而出現과
及以一切衆生海를 願隨其義如實說하소서
此中無量大衆海-가 悉在尊前恭敬住하니
爲轉淸淨妙法輪하사 一切諸佛皆隨喜케하소서
국토는 어떻게 성립되며
모든 부처님은 어떻게 출현하며
그리고 온갖 중생바다를
원컨대 그 뜻을 따라서 여실히 설(說)하소서
이 가운데 한량없는 대중바다가
모두 어른님 앞에 공경히 머무나니
위하여 청정한 묘법륜(妙法輪)을 굴리사
일체 모든 부처님이 다 따라 기뻐하게 하소서
*
보현보살에게 법을 청하다
*
국토운하득성립(國土云何得成立)과 : 세계가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국토가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하는 것이 세계성취품이다. 다음 품에 나온다.
제불운하이출현(諸佛云何而出現)과: 제불이 어떤 연유로 이 세상에 출현했는가.
이것은 여래출현품을 말한다. 뒤에 가면 여래출현품이 나오는데 화엄경에서 여래출현품만 딱 떼어놓고 보아도 참으로 기가 막히게 좋다.
거기에 보면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인연이 동원 되어서 여래가 출현했다는 표현이 있다. 수억만 종류의 인연이 동원되어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왔다고 하는 내용이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석가모니를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미묘한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가 여기에 존재하기까지 온 우주가 다 동원이 되었다.
아무리 이름 없고 형편없이 조그맣게 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온 우주가 다 동원되었다. 이 원리는 우리가 꼭 알아야 된다.
급이일체중생해(及以一切衆生海)를 : 그리고 일체중생해를
원수기의여실설(願隨其義如實說)하소서 : 원컨대 그 의미를 따라서 사실과 같이 설해 주소서.
*
차중무량대중해(此中無量大衆海)가 : 한량없는 대중바다가
실재존전공경주(悉在尊前恭敬住)하니 : 모두 보현보살 어르신 앞에 공경하게 머물고 있으니
위전청정묘법륜(爲轉淸淨妙法輪)하사 : 우리를 위해서 청정묘법륜을 굴리셔서
일체제불개수희(一切諸佛皆隨喜)케 하소서 : 일체부처님이 다 따라서 기뻐하게 해주소서.
라고 모든 보살들이 이렇게 보현보살에게 청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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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법신은 어떤 실재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현상, 모든 존재의 법칙이다. 즉 모든 존재의 법칙이 그렇게 되어 있다. 저절로 돌아가는 힘보다 더 센 힘은 세상에 없다. 비로자나의 원력이라고 하는 말은 저절로 그렇게 되어 가는 현상이라고 봐도 좋다. 혜명화 님, 더운 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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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諸衆生心所欲하야 示現普身等一切로다...모든 중생의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서 넓은 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일체 그대로가 보현보살의 몸이다.혜명화님 더위와 싸우며 고생 많으셨습니다._()()()_
비가 와서 덥진 않았고요^^ 하하 이번 달엔 행복했는데...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게 항복...어제부터 마구 놀러다니기 시작해요. 에고 ^^~~~야무지게 마무리 먼저 해야 하는데 그래도...어젠 큰언니집에 가서 언니들 전부 만나서 실컷 수다떨다 왔거든요. 행복했어요.
언니 집에서 자매들끼리 수다떠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지요....^^
眞如平等虛空藏에 ... 진여가 평등해서 허공과 같은 그 속에, 진여는 만민에게 평등하다..慧明華님,고맙습니다_()()()_
_()()()_
普賢身相은 如虛空한데 依眞而住요 非國土이다...보현의 모습은 허공과 같아서 진리를 의지해서 머물고 국토는 아니다...고맙습니다._()()()_
우리가 불교를 믿고 공부하는 것은 불법에 의해서 매순간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나를 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고맙습니다. _()()()_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불법에 의해서 매순간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나를 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법에 의해서 ~)
住於三昧實境中을 一切國土微塵劫이로다...혜명화 님! 고맙습니다. _()()()_
법신은 어떤 실재하는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현상, 모든 존재의 법칙이다..._()()()_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믿는가’ ...고맙습니다_()()()_
비로자나의 원력이라고 하는 말은 저절로 그렇게 되어 가는 현상이라...고맙습니다 ()()()
공부인은 잠을 자고 게으름을 피우고 놀아도 머릿속에서는 항상 공부가 돌아가고 있어야 된다. ,,,_()()()_
고맙습니다..._()()()_
微塵三昧 同時起 온 우주 법계가 모두 잠을 깨고 눈을 뜬다. 그래서 해는 해대로 움직이고 달은 달대로 움직이고 온 산천초목은 산천초목대로 활동을 한다.
從諸佛法而出生 불교를 믿고 공부하는 것은 불법에 의해서 매순간 매일 매달 매년 새로운 나를 출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