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한살 주부입니다... 현재 탈모 정도는 거의 다 빠지고 뒷머리만 셀수 있을정도 남았네요...
처음 탈모가 시작된건 3-4개월 정도 된것 같아요...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아이들 챙기고 출근하기 바빠서 거울 한번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어요.... 아침마다 이불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듯 했는데도 무심히 넘겼어요. 제가 청소를 게을리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문득 거울을 보니까 귀옆머리가 훵하게 보이기 시작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스트레스다, 그밖에 원인이 될만한건 없다고 좀 무심하게 얘기하시더라구요.... 의사에 무성의함에 씁쓸하더라구요.... 그 시기에 남편과 제가 모두 실직 상태였기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컸구요... 병원에 한번 갈때 마다 그 돈도 무시 못하겠다라구요... 헤어크리닉도 가봤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더군요.. 다달이 지출할 것들이 맘에 걸려 쉽게 결정못하겠더군요... 빠듯한 살림에 저한테 그리 큰돈을 쓴다는 것이..
아무튼 지금은 머리가 거의 다 빠지고 몇가닥 정도만 있어요... 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도 매일 머리가 빠지고 있어서 그런지 자라는게 보이지도 않는것 같구요...
우울증이 같이 와서 집 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아요...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졌어요...
별개다 원망 스러워요... 내가 지은죄가 있어 이런 병이 생긴건가,, 내가 이런 고통을 당할만큼 잘못을 많이 했을까요..마음이 너무 답답해요..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것 같아요...쿵쾅쿵쾅..
여러님들 글을 보니까 내과적인 검사도 많이들 하시는가봐요... 전 그런건 아직 안해봤거든요... 큰 종합병원에도 아직이구요... 말하자면 병을 키운셈이지요...
신랑은 요즘 하이모니 뭐니 하는 요즘 가발도 많이 나오니까 그거라도 하라는데 그것도 고가라서 그리 쉽지 않네요... 제가 이런 상태라 당분간은 어디 취직하기도 힘들고 신랑 혼자 벌어서는 겨우 한달 한달 버티는 정도라서요. 매일 변하는 제 모습에 아이들도 상처를 받는것 같고..
그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난 여름에 루프를 시술했는데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듯이 그것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마음에 걸기기 까지 합니다. 어떤 글에 보면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면 탈모가 될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루프는 어떤지 알아 보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 놨더니 산부인과 의사분인 듯 사람이 전혀 아니라고만 하네요... 정말 그럴까요.... 도무지 뭐가 문제인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로겠어요....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가 가고도 남네요..차라리 남자들처럼 m자나 정수리 탈모가 더 나을수도 있겠어요. 전두탈모 겪는 여자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네요. 저도 그랬구요. 내과치료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건 마찬가지더라구요..결국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면역체계의 혼란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말만 듣고 치료중이에요.
그래도 빨리 대학병원 가셔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보세요.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는 100배 낫습니다.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아요.
감사해요...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같은 고민을 하신다니 반갑기까지 하네요.. 지금은 어느정도나 되시는지요..지푸라기라도 잡고싶기에.. 우울증이 심한건지, 알콜중독인건지.. 자꾸만 가슴이 뛰어서 시장보러 갔다가 캔맥주 하나 사와서 몰래 먹었어요.. 누구한테 털어놓고 얘기를 할수도 없고 신랑도 별 위안이 되질 않네요... 괜찮은 시간 알려주시면
여기서 만나요.. 조언도 듣고 싶고... 제가 쪽지를 보내도 좋구요..전 아이들 학교보내고 오전시간이 좋은데...
전 오늘도 메조 치료받고왓어요....도토리님 솜털머리는 다빠지는건가요...
님 쪽지보냇슴다....보시고 궁금한점 있슴 같이해요...저랑 거의 흡사한것같아 반갑지만 맘이 아프군요...
새로난 솜털머리가 잘 자라면 까맣게 변해요. 아무튼 솜털이 났다면 일단 희망적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다려보세요~^^
꽃샐러드님 쪽지보냈는데 혹시 팬더님이 꽃샐러드님? 그리고 도토리님, 님이 쓴 글 있으면 읽고 싶은데 주로 어디에 올리셨나요?
히~저는 글 잘 안써용..리플정도만 달아요..저랑 비슷한 탈모를 겪으시는 분들과 정보 공유하고싶네요~ 앞으로 궁금한거나 조언해주실꺼 있으면 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산타모자님 핸펀번호는 위험하니까 이렇게 공개적으로 안 쓰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벌써 연락 하고 계신거 같아서 제가 삭제 했습니다.
저랑 나이두 똑같구 증상도 거의비슷하네요...맘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