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신문없인 세상 읽을 수 없어
대학도 안 다닌 내가 선생이 됐다.지금은 날마다 강연을 다닌다.이 모든 게 다 신문 덕이다.
섬진강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시인 김용택(64)씨는 신문은 인류가 만들어내는 수만 가지 일 중 엑기스만 쏙 뽑아 담아놓은 커다란 지식창고.라며 나는 평생 신문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말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과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는 리더스 콘서트 올해 네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씨는 16일 오후 자연이 말 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라는 주제로 광운대 중앙도서관을 가득 채운 200여명의 청중에게 열띤 강의를 펼쳤다.고향 전북 임실의 초등학교에서 38년간 교편을 잡았던 김씨는 교시시절 추억의 신문에 얽힌 추억담으로 구수한 입담을 풀어 나갔다.
김씨는 신문 읽은 세월만 40년이 넘는다 고 했다.초보교사 시절,우체부가 학교로 신문을 가지고 오면 우다다다 달려 내려가 교장 선셍님보다 먼저 신문을 펼쳤어요.중요한 기사,좋은 칼럼은 빠짐없이 오렸고,그걸 10년간 모으니 큰 가마니로 한 가마가 됐어요.그는 처음엔 문학 기사만 읽었는데 어느 틈엔가 정치,경제,기사도 읽고 바둑기사도 읽고 있더라며 신문에 실린,그러니까 한반도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었다.한마디로 시야가 탁 트인 것 이라고 했다.
구독 중인 신문은 3개.가장 보수적인 신문이 가장 먼저옵니다.맨 뒷면 사설부터 읽고 칼럼도 읽지요.칼럼은 지금 일어나는 있지만 우리 머리로는 이해하기 복잡한 사안을 전문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겁니다.좋은 기사나 칼럼,엣세이,사설은 따로 내려받아 아들,딸에게 이메일로 보내준다.아이들이 중학생부터 해오던 일이다.
김씨는 어떤 지식인은 나는 신문도 안 보고 TV도 안 본다 고 하더라.무식한 사람이다.어떻게 신문을 안보고 세상을 읽는냐면서 대학생이 신문 한 부 안 일고 하루를 넘긴다는 건 이해 할 수 없고 용납도 안되는 일이라 했다. 그는 내일부터 하루 한시간만 신문을 봐라.5년만 그렇게 해보라.세계를 보는 안목이 생긴다 며 현실을 모르면 과거를 못보고,미래는 더 못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