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J3클럽"의 정기산행, 설악태극...
혼자서는 절대 엄두를 내지 않았을겁니다.
남교리에서 오르는 서북능선길과 공룡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는 구간은 많이 해본터라 별 걱정이 없는데 초행길이 많아 은근히 불안하지만 정기산행이니까 고수들이 많겠지 막연히 생각하고 따라 붙었습니다...
평소에 산행 할땐 주로 혼자서 산행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산행시간과 먹거리, 식수등을 꼼꼼히 첵크하는 편인데... 이번엔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 해야 하니 잘 따라가야 될텐데...
안산까지 올라 가는데 중간에 알바하고 나니 믿을게 없다는 생각에 마등령 이후 구간이 완전 깜깜이인 저로서는 이러다 제대로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 더욱 더 걱정 됩니다...
내설악 광장에서 이강복님이 5끼 식사 준비 했다는 말 듣고 4끼 준비 밖에 하지 못한것도 또 불안... 이래저래 심난합니다.
안산 지나 대승령쪽으로 내려 서는데 또 알바 했지만 다시 따라붙어 가다 보니 선두조에 들어 있습니다.
정규코스에 들어서 처음 만나는 이정표에서 10여분 기다려 뒤따라 오던 몇분의 횐님들과 한 조를 이루어 같이 갑니다... 무조건님, 셀파님, 경륜장님, 산이님, 산객님, 본듯한님, 독산경일님,
마등령 100m전 쯤에 비가 옵니다... 서둘러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황철봉과 비선대 갈림길까지 가니 방장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주전 지리 왕복 종주시 우중산행에서 손가락 동상까지 얻은터라 더 이상 산행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조건님에게 내려가자고 했더니 "무슨 소리야 같이 가야지" 합니다.
더 말하지 않았습니다...
5분쯤 후에 본듯한님이 올라와서 당연하다는듯이 계속 go 한답니다.
길을 아냐고 물었더니 GPS가 있다고...
기계치라 그런것 잘 믿지 않지만 별다른 뾰족수도 없는데 가다가 중지하면 간것만큼 이익이다고 생각하고 따라 가기로 합니다.
2분이 비선대로 하산하고 방장님은 후미조 기다린다고 해서 6명이서 진행합니다.
빗속 야간 산행에 배고픔과 추위는 피할수 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왜 이 개고생을 사서하나 한심한 생각도 들고 또 돈 준다고 이짓 하더라도 "밥은 먹여 가며 일 시켜야지" 하며 불평 했을텐데...
황철봉 가는길은 끝도 없이 언제 도착 할지도 모를것 같고 너덜지대에서는 GPS가 있어도 길 찾기가 수월하지 않아 참 어렵게 진행합니다.
앞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대간팀을 마주치는데 가슴이 뭉클합니다...
4월 오산종주, 지리숙제중에 만났던 반가운 얼굴들이 있으니 더 더욱 반갑습니다.
달려님, 두손사랑님, 범행님, 천사님, 갱비님, 손도 잡아보고 힘내라고 서로 격려도 하고...
덕분에 제 얼굴 사진 한장이 대간팀 산행기에 있네요... 이런 행운이...
까마귀 유명 인사 됐습니다... ㅎㅎ
황철봉 올라 가는 도중에 난닝구님을 만납니다... 세 시간 가량을 기다렸답니다... 안산 오르는 길에 한 30분쯤 알바하고 뒤돌아 왔을때 먼저 출발 했다고 들었는데 따라가면서 다 만났는데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혼자만 먼저 간겁니다.
마라톤을 2시간40분에 완주한다는 대단한 주력에 이론도 무척 밝습니다...
전 산행에서 저 보다 앞에 가는 분들 좋아합니다.
버스에서 닉 소개할때 난닝구라고 하는 순간 알았습니다. 선수라는 걸... 필이 팍 오데요.
골프장에선 골프 잘치는 사람 하는 말이 맞고 산에선 산행 잘 하는 사람 말이 맞고...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무조건님도 그래서 좋아합니다...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산행속도를 따라 다니다 보면 저도 어느새 산행능력이 좋아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너덜길과 길이 희미한 곳, 애매한 곳, 갈라지는 곳 등에서 본듯한님이 GPS로 방향 제시하면 난닝구님과 무조건님이 길 찾고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계조암에 도착하여 식당으로 내려 갔는데...
이런 낭패가, 식당이 깜깜합니다.
다들 먹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갖고 간 버너와 코펠을 꺼내어 각자 배낭 털어 라면과 누룽지 끊여 먹습니다. 날은 밝아오고 비도 그쳤습니다...
두명이 내려옵니다. 후미조가 오나 보다 했더니 다른 회원들은 바로 달마봉쪽으로 갔다고 합니다.
서둘러 배낭 챙기고 쫓아 올라 갑니다...
이제부턴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다... 속도 내어 봅니다.
10명의 횐님들이 앞에 가고 있습니다.
달마봉 지나 보니 5명이서 선두조가 되었습니다.
청대산 올라 내려 가다가 아차 또 알바랍니다.
다시 올라 가는 청대산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 후미조가 됐습니다.
마지막 이름도 모르는 봉우리에서 한 분이 빠져 4명이서 또 속도 냅니다.
산이님과 줄리님이 마중 나왔습니다.
호텔 뒷길에서 마주치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님과 난닝구님은 호텔 옆길로 그냥 내려 가고
본듯한님의 GPS따라 옆의 건물사이로 빠져 나오니 해맞이 광장이 보입니다.
가게 앞 평상에 걸터 앉아 막걸리 부터 마십니다.
샤워 하러 가는 횐님들 보며 술만 마셔됩니다... 어차피 갈아 입을 옷도 없어 씻으나 마나...
덕분에 식당에서 모자 잃어버린것 같고... 코오롱 5만원 넘게 준건데...
지태에선 디카 잃어버렸는데 이번엔 견적이 좀 적게 나왔다는 걸루...
사당동에 내려서 무조건님에게 술 한잔 더 하자니 그냥 간답니다.
술은 고프고 술친구에게 폰 때립니다.
건대로 오랍니다. 아쉬운 사람이 움직여야 합니다.
할 일 있다는 친구 불러내어 막걸리집, 소주집, 맥주집까지 한바퀴 돌고 밤 11시가 넘어서 집으로...
산행을 같이 한 모든 횐님들 고맙습니다.
특히 선두팀에서 수고한 난닝구님과 무조건님,
GPS들고도 알바 종종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본듯한님,
셀파님, 독산경일님, 산객님,
함께 하여 넘 즐거웠습니다.
배낭이 작네요.
처음으로 이정표 만납니다.
"마운틴 고릴라" 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좌로부터 셀파님, 산객님, 본듯한님, 산이님.
대청에서 단체 사진 함 찍어 봅니다.
"천사의 옷자락" 나방으로 이름 붙입니다.
마등령 들어서는 길
마등령 전부터 계조암까지는 사진이 없습니다.
비가 오고 길이 미끄러운 위험한 지역이 많아서 배낭 깊숙히 넣어 두었습니다.
청대산의 최종 5인
또 알바 할 운명의 횐님들
좌로부터 본듯한님, 무조건님, 까마귀, 난낭구님, 독산경일님
4인의 최종 선두조
이제부터 막걸리로 설태 하듯 합니다
술도 실컷 정신 잃을때 까지 마시고 깨면 또 마시고...
양말을 갈아신지 않은 까마귀발바닥과 계조암에서 갈아신은 본듯한님의 발바닥
술친구가 "미친짓 하니 좋았냐"고 합니다.
"재미 있던데"
"그래, 술이나 마셔라"
2009년 6월 2째주 설악태극 완주한 까마귀.
가입한지 얼마안돼서 많은것을 하신 까마귀님 대단하십니다...까마귀님도 제삼리를 만난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실것 같습니다...ㅎㅎㅎ언제나 미소를 잃지않는 행복한 산행이 되세요...
달려님팀을 만났던게 행운인지? 개고생인지? ㅎㅎㅎ 그때의 인연이 이런 좋은 산행을 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고생했지만 부럽기도 하네요. 저도 외설악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님들을 보니 가 보고 싶습니다. 완주하신 것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악만큼 아름다운 산은 없다는게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고생한만큼 보람도있고 후일 많은추억거리가되겠지요 잠시얼굴볼수있어서 반가웠구요 설태 완주축하합니다~
같이 한 횐님들 덕분에 신나고 즐겁게 산행 했습니다... 대간1차 완주 축하합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요즘 자주 얼굴 뵙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뵈니 좋습니다...
설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대단한 술꾼이십니다..ㅋㅋ
ㅋㅋ 산행도 뻗을만큼... 술도 뻗을때까지... ㅋㅋ 감사합니다...
설태완주하심 축하드립니다 수고가많으셨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같이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이제 자주 뵐께요. 그나저나 설악태극에 술태극에 수고하셨습니다.ㅎㅎㅎ
난닝구님 만나서 넘 행복했습니다... 선두에서 길 여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또 같이 하고 싶습니다...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조금 봐 주면 ㅎㅎ
형님 난닝구 아니죠~런닝구 맞습니다..ㅎㅎ
부르기 힘든데 그냥 닝구로 할까?.. ㅎㅎ
완주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두팀은 너무 즐겁고 신나게 산행했습니다... 벽소령님의 완주에도 축하드립니다... 대단한 내공을 보이신다는...
설태완주 축하합니다. 마등령 가는길에 설태팀 정말 반가왔습니다.
제가 얼굴 매치를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땐 정말 큰힘이 되었습니다... 대간 1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했습니다 ,,,완주 축하 합니다
감사합니다...
설태완주 축하드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완주가 더 갚지고 많은 추억 거리가 될 것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깜깜한 밤에 인사하여 얼굴은 아직 잘 기억 못 하겠습니다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고생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네요. 설태완주 축하드립니다.
ㅎㅎ... 근대도 즐겁고 신나는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태 완주 축하 드립니다.마등령가는길에 만나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대간팀 보니 힘이 나더군요... 대간1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빗속에 만나니 더 반갑데요
네. 저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축하합니다...
설태완주를 축하드림니다 빠른 회복바람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근질근질합니다...
발바닥보니 장난이 아니네요..푹쉬시고 빨리 완쾌하시기를 바랍니다...설태 언젠가 가봐야하는데 부산에서 가기엔 넘 멉니다..ㅎㅎㅎ...수고하셨습니다.
이번이 좋은 기회였는데 함께 못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깨빙말그라이~ 고생했구먼....
ㅎㅎ 한건 했어 ㄹㄹ
수고 하셨습니다~~~ 설태완주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또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둘다 거그서 거그여~ 까마귀 자넨 나이 묵을줄 모르냐? 할배가 니보다 훨~ 성으로 보게 말이닷..ㅎㅎ
땀과 비로 얼룩지고, 늘 가슴 뭉클하게 기억될 설악태극종주가 된 것이 틀림없겠습니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