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때면 활짝 핀 광천리 가로수길
벚꽃들이
예쁜 자태를 한껏 뽐내며
"숙아 친정에 오남 ?" 하며 반기는데
등굣길에는 북풍을 등에 지고
하굣길에는 그 바람을 가슴에 안고
명문 수덕 국민학교를
오손도손 다녔던 코흘리개 친구들은
흘러간 유행가 가사처럼
"🎵모두 다 어디 갔나?"
나 혼자 여기 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고적한 친정집 뒤란에 나 홀로 앉아
머위며 달래를 캐며~
집 앞 텃밭에 시금치며 쪽파를 뜯으며~
흥얼흥얼~
🎶나 혼자 여기 서서 지난날을 그리네~
모두 다~아 어디 갔나~🎵
2023년 4월의 첫날 친정집 뒤란에서
그리운 친구들을 대신해서
봄볕이랑 오손도손 따숩게 보냈다~^^
카페 게시글
♣기냥~우덜얘기♣
나를 반기는 광천리 벚꽃길~^^
27회김영숙
추천 0
조회 190
23.04.01 22:44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이곳에서 광천리 벚꽃길을 보고 있다니 감개가 무량해지네~
5학년때인지, 6학년때인지 광천리에 초대받아 갔던 적이 있어.
왜 갔었는지, 누구랑 갔었는지는 기억에 없는데, 그 때 광천리에서 느꼈던 평화롭고 고즈넉하던 분위기 (특히 집집마다 저녁밥 지으며 나오던 연기)는 아직도 포근하게 남아 있단다.
외나리 "숙"이가 친정엄마 뒷뜰에서 봄볕을 벗삼으며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더 열심히 출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
앞으로 바빠지면 출석하기 어려울 걸 대비하여, 지금 좀 한가할 때 자주 들어올테니 귀찮아 하지 말기를 바래^^
공감+칭찬박사님
캐나다댁 덕분에 잃어버렸던
글맛이 ~
그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