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KLING CHAMPAGNE
가장 여성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술을 고르라면 단연 샴페인이다.
멋지게 차려입고 잔잔한 라운지 음악에 몸을 흔드는 그녀들의
손에는 항상 샴페인 잔이 들려있다.
기쁜일을 축하할때도, 우울함을 날려버리기에 좋은 샴페인을
패셔너블하게 즐기는 방법들.
"샴페인은 인생의 매 순간들을 축복해준 저의 고마운친구죠."
오랫동안 샴페앤 홍보를 하며 <Two Hundred Fifty Million Bubbles> 라는
샴페인 북을 내기도 한 홍보맨 황의건은 샴페인의 매력은 무궁무진 하다고 얘기한다.
어떤 와인전문가들은 샴페인이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을 거쳐 가장 마지막에
알게되는 술이라고도 하지만 그게 중요한것은 아니다. 기념하고 싶은 순간에
샴페인을 마시면서 행복해하고 우울한 순간에 샴페인 한잔으로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는것만으로도 샴페인은 마실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 갔을때 놀란것은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샴페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거죠. 보통 파티에서 식전주로 샴페인을 마시는걸로 알잖아요.
근데 브런치 타임에 마시는 샴페인이 그렇게 매력적일수 없었어요.
하루의 시작이 너무 활기차지더라구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천현정의 얘기처럼 샴페인에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그 무언가가 있다.
"파티에서 샴페인잔을 든 사람들은 쿨해 보이죠. 스키니진과
화이트 셔츠, 그리고 누드 메이크업의 그녀가 샴페인잔을 든 모습은 정말 시크해요."
황의건의 말처럼 파티에서 맥주를 든 사람들보다는 길다란 샴페인 잔을 든 사람들이
더 시크해보인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을때나,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와의
시간을 축하하고 싶을때, 그리고 파티에서도 샴페인은 항상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되어준다.
게다가 병을 딸때의 '펑'하는 소리와 2억 5천만개의 물방울이 잔을 타고 흐르는 모습은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한다.
샴페인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들
샴페인을 마실때 알아야 할 것들은 사실 샴페인 히스토리나 정의 같은
이론적인 것들보다는 쿨하게 마시는 매너와 애티튜드다.
하지만 기본적인 상식들을 알아두면 파티에서 얘깃거리를 나누는데도 좋으니
몇가지만 기억 해 둘 것.
*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팥클링 와인이 바로 샴페인이다.
샹피뉴 지방이외에서 생산되는것을 샴페인이라고 부르는것은 금지되어있다.
같은 프랑스에서도 다른지역의 것은 뱅 무쇠, 또 독일에서는 제크트,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 라고 불린다.
하지만 어떻게 불리든 모두 스파클링 와인이다.
* 샴페인이 만들어지는 간략한 과정을 공개한다. 샴페인용 포도는 적포도주용 피노누아종과
백포도주용 새도네이 종으로, 이것을 6:4의 비율로 혼합한 과즙을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나면 병을 거꾸로 45도 기울려서 효모를 병 주둥이 쪽으로 내려오게 한 다음,
주둥이 쪽만을 -25도 로 냉각시킨 통에 넣어 내부를 얼린뒤 마개를 따면 병안의 압력으로
침전된 효모의 얼음 덩어리가 튀어나온다. 이때 빈부분에 재빨리 설탕과 브랜디가 든 와인을
넣어 맛을 조절한뒤 다시 코르크 마개로 막고 철사로 묶어 저장한다.
* 샴페인을 원래 따라 마시던 쿠페(Coupe) 글라스의 모양은 구경이 넓고 얕은 모양을 하고 있다.
원래 이 쿠페잔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의 젓가슴을 사용하여 틀을 만든후 그 모양대로 잔을 만들어 샴페인을 만들어 샴페인을 마신데서 유래한 것.
하지만 기능상으로 볼때 쿠페잔은 샴페인잔으로는 부적당하다.
우선 거품이 너무 빨리 없어지고, 샴페인의 온도가 쉽게 올라가며 무엇보다도
너무 깊이가 얕아서 한두모금 분량밖에 따를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샴페인 본토에서는 이 쿠페잔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 샴페인 병 하나에는 2억 5천만개의 기포가 들어있다.
물론 이 거품은 샴페인 마개를 열었을때만 나타난다. 샴페인의 거품은 그 종류에 있어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와의 거품과는 차이가 있다. 탄산음료는 강제로 이산화탄소를 액체속에
주입하여 만들어내므로 거품의 크기가 큰 반면, 샴페인의 거품은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면서 와인속에 녹아든 것 이므로 거품의 입자가 매우 작고 섬세하다.
거품의 크기가 작고 섬세하고, 또 올라오는 시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좋은 샴페인으로 간주된다.
* 샴페인에 대한 일화 두개.
루이 15세의 애첩이었던 마담 퐁파두르(Madame de Pompadoru)는 많이 마신후에도
여자가 여전히 아름답게 보일수 있는 술은 오직 샴페인뿐이라고 했다.
또 유명한 경제학자인 존 케인즈 (John Keynes)는 세상을 뜨기전에
"인생에서 단 한가지 후회되는것은 샴페인을 더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오리지널 샴페인 코크에는 샴페인(Champagne) 이라는 단어와
빈티지가 표기 된다. 자신이 마신 샴페인의 코크를 모으는것도 특별한 취미가 될 듯.
* 좋은 소식하나! 샴페인에 전혀 지방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참고로 보통 750ml 용량의 샴페인 병 하나에 들어있는 칼로리는 550kcal로 잔당 계산하면
60kcal 이다.
*** 샴페인 에티듀드***
"샴페인을 마시는 애티튜드 중 가장 중요한것이 바로 잔과 멋지게 따는법, 잘 서브 하는 법이죠."
황의건 이사의 조언처럼 혼자 마시더라도 이 3가지 애티튜드는 잊지 말 것.
* 샴페인은 몸이 가늘고 기다랗게 생긴 샴페인 전용잔 플루트 (flute)에따라 마셔야 한다.
용량 120ml표준의 플루트는 탄산 가스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 파티에서뿐아니라
식사와 함께 천천히 즐길 수 있다. V자형 형태의 플루틏 잔은 샴페인 기포가 자유롭게 올라오도록
할뿐만 아니라 표면 위로 목걸이를 연상시키는 빛의 링을 연출해낸다.
또 샴페인의 향과 거품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와인처럼 글라스를 여러번 흔들어서도 안된다.
살짝 잔을 한번 돌리는 정도가 샴페인의 아로마 향을 최고조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잔의 목을
잡고 마셔야 한다는것은 아주 기본중의 기본.
* 샴페인 개봉시 환손은 코트를 꽉 잡고 다른 손으로 병 바닥에 파인 홈을 잡고 돌리는것이 정석.
병을 서빙 직전에 움직였다면 2~3분 있다 따는것이 좋고 뻥소리가 날때 철사망을 얌전히 움직여야
멋진 소리를 낼수있다.
* 샴페인을 서빙할때는 온도가 가장 중요하다. 냉장해두었다가 마시기 1시간전에 꺼내놓고 아이스버킷에
차가운 물 절반, 얼음조각 절반을 채워 3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꺼내 마시면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때의 온도는 6~8 도. 사람의 입에 들어갈때는 약 10도가 되어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외나 집에서 아이스 버킷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와인숍에서 손쉽게 구입할수 있는 와인버킷을
이용하는 것 을 추천한다.
*** 샴페인과 어울리는 음식 ***
샴페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은 바로 캐비아와 연어요리.
하지만 취향에 따라 스시와도 즐길 수 있도 심지어 생선전이나 신선로 같은 담백한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모듬치즈: 블루치즈,까망베르 치즈, 브뤼치즈 등등 최고급 치즈는 와인뿐 아니라
샴페인과도 잘어울린다.
*과일꼬치: 바바나, 딸기, 메론, 키위 등의 과일을 꼬치로 만들어 함께 서브한다.
특히 샴페인은 베리 종류의 과일과 잘 어울리는데
(딸기를 비롯해 라즈베리등 블루베리를 제외한 모든 베리종류면 O.K!)
얼린 베리를 샴페인어 얹어먹는 칵테일도 좋다.
* 아이스크림 슈: 단맛이 약한 브뤼 종류의 드라이 샴페인은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린다.
* 타르트 : 과일이나 초콜릿을 얹은 프랑스 전통 파이 타르트도 샴페인과 훌룽한 조화를 이뤄낸다.
*** 추천 샴페인 ***
파이퍼 하이직 퀴베 브뤼
-반작이는 투명함을 지닌 샴페인으로 여름사과, 배의 향기와 감귤류의 상큼한 향기가
조화를 이룬다.
파이퍼 하이직(Piper Heidsieck)
“나는 샤넬 #5를 입고 잠이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라는 어록을 남기며 아예 대놓고 편애한 마릴린 먼로, 직접 패키지 디자인을 맡아 파이퍼 하이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장 폴 고티에. 이처럼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유명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샴페인이 바로 파이퍼 하이직이다. 과감한 디자인과 아울러 ‘멈추지 않는 화려한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각종 파티와 페스티벌(파리에서 해마다 열리는 음악 축제 ‘뉘이 블랑슈’나 ‘칸 영화제’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유럽의 젊은 싱글 남녀에게도 크게 어필하는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의 샴페인 중 국내에 선보이는 ‘파이퍼 하이직 퀴베 브뤼(Piper Heidsieck Cuvee Brut)’는 감귤류와 봄꽃의 상큼하고 은은한 향기가 조화를 이루며 입 안에서 신선하고 우아한 맛을 느끼게 하는 샴페인이다. 샴페인은 워낙 칼로리가 낮은 술이기 때문에 파이퍼 하이직의 상큼한 맛을 느끼며 가볍게 춤을 추다 보면, 그나마 섭취한 칼로리도 다 날아가 버릴 것이다. 워낙 맛이 부드러워 특별한 안주 없이 마셔도 괜찮다는 것도 매력 있다. 피트니스 못지않은 건강한 클러빙을 즐기게 해주는 샴페인. 가격 또한 가볍다. 750ml가 7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