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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 3월 19일 폐암(육종)으로 인해 좌상엽제거수술을 받았죠.. 병기는 1b기
뭐..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선생님께서 권하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항암 4차례 했습니다.
4월 5월 6월 7월 이렇게 4주마다 3박4일간 그 지독한 항암을 받았죠. 주사를 맞기 시작
하면 전날 먹은거 다 토하고 ... 나중에는 황색물, 녹색물까지 나오더군요... 물한모금 조차 넘기지못하고
그렇게 3박 4일간 링겔을 맞으며 그렇게 그렇게 힘든 항암마치고 이제 끝인줄알았죠.
항암후 8월에 찍은 CT에서 척추에서 뭐가 보인다고 다시 MRI찍고.. 교수님 소견은 전이여부 확실치
않다고... 조직검사도 못하고... 그렇다고 시간보내기도 뭐하다고... 방사선 치료 받자하셔서
다시 방사선 4차례했습니다. 방사선후 찍은 CT, MRI에서 괜찮다고 하셔서 3개월 후에 보자는 말씀..
아무 이상 없으면 그냥 6개월 단위로 검사하자고 끝냈는데...
2월 9일이 CT, MRI검사.. 괜히 마음이 불안해서 전날에 잠을 못자고 한시간만 쪽잠을 자고
검사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검사결과...
갑상선에 1cm넘은 결절 보이고... 양쪽 폐에 여러 점들이 보인다고(나중에 외과선생님께서는
오른쪽 폐는 괜찮은거 같다고.. 왼쪽 폐만 전이 된거 같다하심)..
갑상선은 3월 10일에 초음파 예약하고 조직검사만 할 예정...
폐는 3월말에 다시 CT 찍어서 변화를 보신다고 하시네요..
항암 다시 할거 같아요...
맨처음 암진단보다 더 무섭고 황망하고... 눈물만 나오더군요.. 남편도 아무 소리 못하고...
이틀간 펑펑 울고나니.. 지금은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제가 아직도 교만했나봐요... 다시 마음 다 잡고 아직 초 5되는 울 둘째(딸)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견딜겁니다.
어젠 가스렌지도 전기렌지로 바꾸고...
참 암이란게 무섭군요... 1기도 안심하면 안될거 같아요.. 4기라해서 포기해서도 안되고...
그냥 건강해진다는 생각으로 임할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아산병원에서 항암후 공기 좋은 요양병원에서 운동하고 쉬다가 오고 싶은데...
혹시 보험(제가 종신보험에 암특약이 있어서) 혜택이 되나요? 그런 병원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환우 여러분들도 몸조심하시구요... 완쾌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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