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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소리가 갈 수 있는 거리
중국학입문
2018년 6월 21일
중국언어와문화학과 180207 나수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는 작가인 위화가 인민, 영수, 독서, 글쓰기, 루쉰, 차이, 혁명, 풀뿌리, 산채 그리고 홀유라는 10개의 단어를 주제로 쓴 비허구성 글을 모은 책이다. 이 중 읽으면서 스스로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인민, 풀뿌리, 산채라는 세가지의 단어로 두번째 서평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위화는 열 개의 단어가 본인에게 ‘열 쌍의 눈을 주어 열 개의 방향에서 당대 중국을 응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하면서 열한 번째 단어에 관해 쓰게 된다면 ‘자유’라는 단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자유’라는 단어를 쓸 수는 없지만 이 열 개의 단어를 가지고 흘러가는 중국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경험과 진실한 이야기를 하나로 녹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1. 인민
위화는 ‘인민’은 낯설게 느껴지다가도 무척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하는 단어라고 했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관료들만 ‘인민’ 운운하지, 정작 ‘인민’들은 이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처럼 ‘인민'은 없는 곳이 없으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에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된다.
'인민'이라는 단어는 1989년 톈안문 사건 이후 내용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톈안문 사건 속 무기는 없지만, 신념이 확고하고 모든 사람이 활활 타오르는 횃불같았던 ‘인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본 위화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진정으로 이해하면서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되고 그들 몸의 에너지가 그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되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위화의 ‘인민’처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생에서 수많은 단어를 만나지만 어떤 단어들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데 비해 어떤 단어는 평생을 함께 지내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단어를 이해하게 될 계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 오늘날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인민’이라는 단어는 중국의 현실 속에서 일종의 공허한 개념으로 전락해버렸을 뿐만 아니라 톈안문 사건에 관해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 사실이다.
2. 풀뿌리
'풀뿌리'는 원래 단순한 풀의 뿌리라는 뜻이었으나 그 후 영어에서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받아들여 비주류 또는 비정통 약자층의 대명사로 활용되었다. 약 5년 전쯤에 중국에서 가격이 1억 위안이 넘는 엄청난 고가의 아파트를 가장 먼저 구입한 사람은 중국 경제 속에서 주목이 대상이 되지 못하던 매혈 조직자였다. 매혈 조직자는 실질적으로 지위는 매우 낮지만, 사람들의 피를 사서 다시 비싼 값에 대형병원에 피를 되파는 인물로 엄청난 돈을 가지고 호화로운 사치 생활을 누리는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폐품을 수거해 먹고사는 사람 또한 폐품을 수거하여 더 비싼 값에 대형 수거상에게 파는 ‘쓰레기대왕’도 매혈 조직자와 같이 지위는 낮지만, 몸값은 수천만 위안에 달한다. 매혈 조직자와 쓰레기대왕과 같이 사회적으로 지위는 매우 낮지만 몸값과 소유하고 있는 자본은 매우 많은 사람을 ‘풀뿌리’라고 지칭한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고 존경받지 못하던 인물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된 이유를 스스로 ‘저는 그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풀뿌리’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엄청난 담력을 가지고 있었고 뭔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일도 없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고 어떤 유형의 기적이라도 창조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중국은 없는 곳이 없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풀뿌리 정신으로 경제발전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더불어 문화대혁명 시기의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 정치 권력의 각축 속에서도 ‘풀뿌리’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왕훙원은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조반파를 조직했고 그 후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에 이어 정권 서열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반혁명집단을 조직하였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이처럼 극도로 격렬했던 중국의 정치 운동에서 혁명과 반혁명 사이의 거리는 한걸음밖에 되지 않았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혁명가였던 사람이 반혁명분자가 되기 십상이었다. 이렇게 중국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는 낮지만, 돈의 기준으로는 최고층에 있고, 정치적으로 권력계층에 있다가 밑바닥으로 다시 내려온 ‘풀뿌리’들의 모습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3. 산채
‘산채’라는 단어는 원래 울타리 등 방어시설을 갖춘 산장을 의미했는데 점차 ‘가난한 지역’ 또는 ‘가난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여하지 못한다는 뜻도 내포되어있다. 하지만 최근 ‘산채’라는 단어가 ‘모방’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뜻을 가져다 주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산채’는 ‘모방’을 포함하는 말이며 오늘날 중국어에서 무정부주의 정신을 가장 잘 반영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산채 휴대전화, 산채 디지털 사진기, 산채 게임기 등 다양한 ‘산채’ 분야가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산채 유행가, 산채 광고의 분야로 점차 확장되었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심지어 마오쩌둥까지 산채 광고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산채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관제 텔레비전 뉴스 방송을 악의적으로 풍자하는 것 외에 인터넷에 산채 뉴스도 등장해 민감한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곤 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우리는 ‘산채’ 현상이 오늘날 중국에 어떤 적극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산채’ 현상은 풀뿌리 문화가 엘리트문화에 던지는 도전장이자 민간이 정부에 던지는 도전장, 그리고 약자집단이 강자집단에 던지는 도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중국의 현실에서 아무리 비합법적이고 불합리한 일을 만나도 ‘산채’라는 단어 하나면 곧장 사회여론과 사회 심리적인 측면에서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변하고 만다.
위화는 책을 통해 작성한 열 개의 단어 이외에 열한 번째 단어를 쓸 수 있다면 ‘자유’라는 단어를 반드시 쓰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는 작가가 원하는 ‘자유’가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유’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문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유’가 아닌 다른 의미의 ‘자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가가 생각하는 ‘자유’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톈안문 사건을 ‘6월 4일’로 표현하는 자유는 없고, ‘5월 35일’로 말하는 자유는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자유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되면 톈안문 사건을 ‘6월 4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얻고 싶다는 의미인 줄 알았으나 작가는 ‘5월 35일’로 표현하는 자유를 얻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직 위화가 표현하고 싶어 하는 ‘자유’의 의미를 찾지 못한 것 같다. 계속해서 그 부분을 곱씹어보면서 위화의 ‘자유’의 의미를 알아보고 싶다.
1. 인민
‘인민’이라는 글을 읽다 보면 스스로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들이 있다. 먼저 중국에서 관료들만 ‘인민’을 운운한다는 문장에서 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일부 정치인들은 선거 시기가 되면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정치인으로서 당선되고 정책을 정할 때 국민이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 아닌 각자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지만, 정치인들이 어느 특정한 때에만 국민을 운운하는 모습이 중국의 관료들이 ‘인민’을 운운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정치인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한 일을 할 때 언급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라는 단어를 무작정 내뱉는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치인의 태도를 비판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국민’이라는 단어의 중요성과 무게감을 느껴야 하고 ‘국민'이라는 이름을 당당히 여겨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국민’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잊히지 않고 생각할 때 가장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작가는 본인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인 톈안문 사건을 오늘날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잘 모르는 경우를 언급했다. 이 문장을 보면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들 또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겪지 못한 1987년 6월 항쟁,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잘 모르고 관심 또한 가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요즘 이러한 민주화운동 등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여전히 역사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른 기억은 부족해 보인다. 나 또한 역사를 시험을 보기 위한 과목으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그런 태도를 정말 반성하고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나중에 다음 세대에게도 알려줄 만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도 우리 이전의 역사를 모르는 것과 같이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16년 촛불혁명 등 우리의 역사를 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일부인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더욱더 잘못된 역사는 반성하고 기억해야 할 역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가장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생에서 수많을 단어를 만나지만 어떤 단어들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데 비해 어떤 단어는 평생을 함께 지내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말 그리고 새로운 단어를 접하지만 몇 번 듣지 않아도 단순히 이해되고 그 단어를 정의할 수 있는 반면 계속 들어도 그 의미를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단어가 있다. 그중에서 지금까지 내가 의미를 계속 생각해보는 단어는 ‘친구’이다. ‘친구’라는 단어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먼저 내 나름대로 정의하자면 친구는 내가 그 사람과 있을 때 얼마나 진실하게 말하고, 조언을 구하고, 편한 마음을 가지는 것인데 막상 여러 친구를 만나보면 이 사람은 친구라고 할 수 있는지 친구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정한 기준으로는 몇 명의 사람만이 친구이지만 정작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을 친구가 아니라고 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화의 말과 같이 아직까지 친구라는 단어는 의미를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하고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내 보기도 하는 끊임없는 생각의 단어이다. 위화가 톈안문사건을 인하여 ‘인민’이라는 단어를 이해했듯이 나에게도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친구’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된다’는 문장을 볼 때 이런 문장은 정말 사람들이 같은 뜻과 신념을 가지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아야 생각해낼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없고 멀리 가는 것은 없지만 우리가 2016년 촛불혁명을 해낸 것같이 사람들이 같은 염원과 소망을 하고 해낸다면 그 혁명은 반드시 해낼 것이고 그 의지 또한 저 멀리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은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더더욱 문장의 깊이를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2. 풀뿌리
처음에 ‘풀뿌리’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는 김수영 시인의 <풀>의 내용과 같이 거센 역경을 견뎌내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사례를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 사회에서의 ‘풀뿌리’는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풀의 이미지하고는 매우 달랐다. 위의 요약에서 ‘풀뿌리'는 지위는 낮지만, 실질적인 돈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약 이 ‘풀뿌리’들과 직업이 같았다면 지위도 낮고 그다지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풀뿌리’라고 불릴만한 인물들의 모습은 본인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풀뿌리'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노력하는 사람의 풀뿌리 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여기서 단어만 보고 연상한 모습들과 장면들이 작가가 생각하는 바와 다르고 글로 풀어쓴 문장 또한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라마다 한 단어를 가지고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동일한 단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조건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단어의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의 ‘풀뿌리’들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원래 나의 가치관에서 돈이라는 개념은 거의 최하위이기 때문에 돈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 뒤의 그들의 정신에 대한 글을 읽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생각하게 되었다. ‘풀뿌리'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도전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이 상태 그대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고 변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변화하는 것에 따라 적응은 잘하지만 변화하기 전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크기 때문에 평소 도전하지 않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사회에서는 발 빠른 변화에 익숙해져야 하고 그래야 도전하는 정신을 기를 수 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풀뿌리’들의 모습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두려워하지 않는 이 정신을 매우 배우고 싶었다.
문화대혁명 당시 왕훙원 또한 ‘풀뿌리’로서 비록 벌을 받았지만 새로운 조반파를 만들어 결국 권력 3위까지 올라가는 역사를 만들었다. 왕훙원의 풀뿌리 정신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내는 정신 또한 배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도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거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에 맞섰기 때문에 그들만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아직까지 나는 변화가 두렵고 도전하는 것도 무섭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도전하는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3. 산채
처음에 ‘산채’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산채 전자기기에 관해서 설명하는데 거기까지는 그냥 재미있다, 이렇게 모방해서 만들구나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그다지 내가 깊이 있게 생각해볼 만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로 산채 텔레비전 프로그램, 산채 뉴스 등이 나오면서 조금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중국이라는 사회에서 산채 뉴스를 통해 풍자하고 민감한 사회문제를 지적하 는것이 가능한냐는 질문이 들게 되었고 이 산채 뉴스가 계속해서 중국 인민들에게 보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또한 들었다. 하지만 어떤 사회적 질문을 하든지 ‘산채’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 때문에 이어질 수 있는 것이고 합리적인 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산채 뉴스를 만들어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수 있게 시작점을 잡아주고 올바르지 않은 일은 풍자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를 기르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내가 나를 모방하는 ‘산채’인 복제품을 만들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또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통해 정치적인 상황을 풍자하고 시사점을 말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이 종영하고 난 후 이렇다 할 풍자 프로그램이나 잘못된 정치 상황을 말해줄 매개체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SNS를 통해 미투 운동을 이어나가면서 잘못된 행동을 수면위로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갈 수 있고 우리가 단결하여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간다면 우리의 의지가 저 멀리 까지 닿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풀뿌리’라는 단어를 통해 도전하는 삶을 지향하려는 태도를 기르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산채’라는 단어를 통해서라도 잘못된 일은 말할 수 있고 올바른 모습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사회에서 올바른 소리를 한다고 해도 오히려 해코지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들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정말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고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고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다고 싫어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수용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는 말을 해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산채’라는 단어를 통해서라도 올바른 소리를 하고 올바른 행동으로 답하는 행복한 사회, 평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처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고 인민, 풀뿌리, 산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보았다. 이 세 가지 단어를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하면서 아직까지 스스로 느끼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한 권의 책을 두, 세 번 반복해서 읽어볼 때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 책 또한 다음에 또 읽으면 오늘 이야기한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아니면 오늘 이야기한 부분에서도 또 다른 느낌과 생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서평을 쓸 때는 내용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내 생각을 자유롭게 쓰지 못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두 번째 서평을 쓰기 위한 책을 선택할 때 읽기 편한 책으로 고른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부족하지만, 나의 생각을 작성해나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중국의 현실과 상황을 알게 되었고 그에 따른 깊이 있는 생각을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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