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일요일 C 선배님과 최영환님과 뒷방울 낚시터를 가기 위해 8시에 동막역에서 3명이 합류하여, 아직 이른것 같아 멀리는 못 가고 인근 낚시터를 찾았다.
어제까지는 바람이 불고 제법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 갔지만 오늘은 일기예보상 오후에는 13도 오른다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예보되었기에 갑자기 낚시 욕심이 생긴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바람이 아침부터 불기 시작한다. 8시30분쯤 도착한 뒷방울 낚시터에는 입구부터 저수지의 물결이 낚시하기에는 심한 바람이 불고있었다.
다소 바람이 덜부는 제방측 귀퉁이로 내려가 보았다. 물결은 한결 잠잠한 편이었고 낚시하는 사람도 제방권에 5사람 , 귀퉁이 저수지와 분리된 낚시터에 3사람, 그리고 본저수지에 1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분들은 대부분 어제 밤낚시를 한 분들이다. 어제 밤에는 꽤 추웠을텐데 대단한 꾼들이다.
본저수지와 분리된 낚시터에 있는 한분의 산림망을 확인하니 메기2마리, 붕어 27센치급1마리가 있었다.
"언제 오셨습니까?"
"어제 낮에 왔습니다"
"이낚시터는 본저수지와 뭐가 다릅니까?"
" 같은 입어료고 같은 조건인데 다만 본저수지보다 고기 씨알이 작습니다." 하였다.
조항은 아직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이곳 옆 제방권 본저수지에서 바람을 피해 낚시를 할 까 하다가 본저수지에 잔교에서 텐트를 치고 밤낚시를 한 분에게로 가서 조항을 물어 보니 밤새 꽝 이란다.
그 소리를 들으니 안되겠다 싶어 다시 상류쪽으로 갔다.
바람은 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낚시보다, 소풍 온 샘치고 그냥 못잡아도 GO! 하기로 하고 C선배님은 2.9칸 2대, 2.5칸 1대를 , C후배는 2.8칸1대. 3.0칸1대, 그리고 나는 3.2칸2대, 2.5칸1대를 편성하였다.
< C선배 그리고 C후배 , 그리고 저 아래쪽이 제방권이다 >>
< 봄날씨 치고는 바람때문에 춥다 >
대편성을 마치고 일렁이는 물결속에 떠있는 주간케미의 찌를 응시하고 있자니 눈이 피로가 겹친다.
떡밥은 C선배는 ,구루텐+새우어분+보리계열로 혼합 반죽 하였고, C후배는 새우어분+보리계열반죽, 그리고 별도 구루텐 사용, 나는 새우어분+어분+보리계열 반죽으로 준비 하였다.
바람이 약간 잦아들자 온화한 날씨에 따사로운 햇빛은 조금전까지도 찬바람에 추워하던차 이제는 더워서 옷을 벋어야 할 판이다.
시간은 벌써 10시가 넘어간다. 그래도 입질한번 받은 사람이 없다.
우리뿐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저수지에 앉아 찌를 바라보는 마음은 붕어를 사모하는 그리움은 가득하여서 인지 지루하지는 않다.
그래서 낚시가 좋은가 보다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이 든다.
"형님! 한잔 어때요"
"좋~오치!"
장수막걸리에 안주로는 캔참치와 김치다. 그것민으로도 족하다.
< 우리 앞 쪽 정면 전경 >
< 앞쪽 우측 전경 , 일요일이지만 텅빈 낚시터 >
가볍게 기분 전환용으로 1병을 비우고, 다시 자리에 앉아 주변을 돌아보니 일요일인데도 낚시터는 꾼 들이 얼마 없다, 아니 텅빈 기분이다, 그래서 더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바람이 자는가 싶었는데 다시 불기 시작한다.
시간은 12시가 가까워 온다. 아직도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야속 하기만 하다. 금년에는 벌써 3번째 꽝을 하고 있는데, 하면서 씁쓸한 미소가 나도모르게 번진다.
< C 선배님 갯스팅 모습 >
< 열심히 밑밥을 주고있다 >
낚시꾼들은 조금씩 모여 들기는 하여도 아직도 잡는 사람은 없다.
행여나 하여 집어를 하겠다고 헛 챔질을 하면서 밑밥을 열심히 서로 경쟁적으로 투여하기도 했으나 마찬가지다. 붕어님은 아직도 찬바람이 싫어하시는가 보다.
에잇~!
모두 집합 !
훈제 오리고기를 막걸리와 소주로 주유천하가되어 잠시 낚시는 접어두기로 하였다.
봄날 소풍기분이나 내자 하면서 마시는 술이 부드럽게 목을타고 넘어간다. 훈제 오리고기에 야채에 쌈을 더하니 봄날 야유회가 따로 없다.
바람이 더욱 세게불어 받침대가 옆으로 쏠릴정도다.
벌써 시간은 16시를 가리킨다. 그래도 아직은 감감 무소식 그때 앞건너편에서 한분이 메기를 한마리 건져 올린다.
와!
우리도 주변사람도 저절로 함성이 나온다. 마치 우리가 잡은 듯 대리만족이다. 얼마나 기다림이 컷으면 그렇게까지 함성이 나올까 싶었다.
우리도 희망을 놓지 말자, 그런 마음으로 느긋이 기다리는 여유를 부렸으나 허사였다.
이번에는 정면 좌측에서 또한분이 붕어를 1마리 낚아 올린다. 그분은 우리보다도 더 일찍 온사람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메기를 잡은 사람도 우리보다 일찍 와서 낚시를 하던 분이었다.
이제 되나 보다 하고 계속 기다렸다.
낚시는 기다림 아닌가? 그리고 지금아니면 해질때 , 해질때 아니면 심야에, 아니면 낼 아침 해뜰때 이렇듯 희망을 놓지 않는 기다림이 낚시의 진정한 미덕이 아니더냐?
그렇게 위로를 해보지만 시계는 5시가 넘었다.
나는 운전 관계로 점심이후는 술을 안마신다. 그래서 보다못해 내가 슬쩍 선배님에게 소주1병으로 기분을 풀게 햇더니 후배님과 같이 짜릿한 소주맛으로 오늘을 마감하게 되었다.
< 짜릿한 소주맛 ! >
< 웃음으로 마감 >
17시30분에 낚시를 접고 다음주에나 정식으로 시조회겸 낚시를 1박2일 출조를 할 것을 약속 하면서 뒷방울 낚시터를 뒤로 하고 우리의 마음은 벌써 다음주 중부권 저수지를 향한다.
2012.4.8일 염영호.
첫댓글 평년에 비해 여태 날씨 쌀쌀하여 붕어 낚기에 힘들었든 것이 음력3월 윤달이 있기에 날씨가 추원관계 안인가 합니다.
이제 음력 3월은 다 가고 윤3월이라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봄날 낚시도 할만하니까 잘 되겠지요.인터넷 화면이지만
그장면 기대 됩니다.
그렇습니다, 윤달이 있어 아직은 아닌가 쉽습니다, 다음주쯤 다시한번 좋은 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물이 차가운 봄날씨라 아직 고기들이 활동을 안하나봐요 이번는 짜릿한 소주맛으로 마감을 하였다지만 언제한번 최상의
짜릿한 대어의 손맛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세요 언제의 그날을 기대합니다 ,,,
고맙습니다. 항상 격려를 해주시니 보답으로도 멋진 붕어를 사진으로 올리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