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이 축복하신 성지순례길중....
포도청은 도적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관청이다
지방의중죄인을 압송하여 조사한 후 상급기관인 형조와 의금부로 넘기는 일까지 맡게 되었다
창덕궁을 기준으로 각각의 포도대장이 관할하는 좌-우포도청이 있다
좌포도청-종로3가 옛 단성사 앞에
우포도청 - 광화문 네거리 옛 동아일도 사옥앞에
1795년 북촌에서 주문모신부를 돕던 최인길 마티아, 윤유일 바오로, 지황 시바가 천국교인으로는 처음으로
좌포도청에서 문초를 당한 뒤 순교하게 된다. 관리들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몰래 때려죽인것이다.
이를 계기로 을묘박해가 터지게 된다. 그뒤 최경환 플란치스코를 비롯한 성인 22위, 복자 5위, 하느님의 종 23위가 치명한곳이 된다
순교자들은 모진 고문을 당한 후 매 맞아서 목 졸려서, 굶주려서, 혹은 병들어 치명하게 되었다.
천주를 모른다고 말을 하고 십자고상을 밟고 지나가거나 성화에 침을 뱉으면 바로 풀어 주었지만 우리 신앙선조들은
그런 끔찍한 수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포도청을 관할 하는 순례지인 종로 성당.
성당 외벽에 설치된 포도청 순교자 부조인 '수난과 영광'이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 찬란한 하느님 나라로 가는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순교는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죽음을 당하는 일이며 죽음에 직면하여 신앙의 의미와 진리를 효과적으로
증거하는 행위이다.
좌.우포도청 앞에 서서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하는 순교정신을
지니고 있는 지 생각해본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고 살아가고자 하는 백색순교 정신을 말이다.
태초에 나를 있게 하시고 오늘의 나를 살게 하시는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증거하며 지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을 모퉁이의 머릿돌로
쓰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증거하며 산다면 고난 끝에 치명한 순교자들의 뒤를 따르는 길이 아닐까.
서울 주보.. 신앙 선조의 숨결을 따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