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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ARTIST
손현숙
Son, Hyun Sook
2009. 3. 18 - 3. 24
갤러리라메르(인사동)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전에 앞서
대담 : 본지 김남수 주간 / 미술평론가
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손: 이번 저희 전시회에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지난번 전시까지는 반추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전시는 구상이었고 주로 인물을 많이 다루었군요.
손: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본가로 돌아왔다고 할까요. 그동안 오랜 세월 인물을 그려 왔습니다. 언제부터 였던가 이태길 선생님(전 목우회회장) 지도로 이학숙여사(변시지화백 사모님) 이영석씨(한양대 교수), 이기호씨(전 현대사생회 사무국장)들과 인물반을 만들어 계속 그려온 게 지금까지 거의 20년이 가까워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모임이 회원전도 (인물) 몇 번 하면서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에 만나 인물을 그려오고 있어요. 그 명칭이 ‘현대인물화가회’라 하고 그동안 인물을 잘 그리는 회원이 늘어나 십 여 명이 꾸준히 그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전이라 칭했고 풍경에도 거의 인물이 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 그동안 해외 전시도 여러 번 하셨고 그리고 일본에서 ‘쌍수회’ 금상을 수상하셨던데 ‘쌍수회’는 어떤 단체입니까.
손: 네 ‘쌍수회’는 일본에서도 오래된 잘 알려진 미술단체이고 그 규모도 큽니다.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동경도 미술관에서 쌍수미술대전이 매년 열리고 거기에서 수상한 작품은 아이찌 에이메현 등 전국 각지 순회 전시를 오랫동안 합니다. 제가 수상했을 때가 제29회 쌍수전이었고 平成 1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쌍수 금상을 받았을 때 저의 그림이 일본 사람보다 붓텃치가 활달하고 남성 그림 같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쌍수회장과는 회식자리에서 한일화단에 대한 정보교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 일본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손: 남편의 해외 근무 때문에 식구들이 전부 일본에서 체류하는 동안 동경에서 미술전문 학원을 다녔던 게 그림 그리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 앞으로의 계획은요
손: 네. 앞으로도 다음 전시회를 구상하며 열심히 하는 한편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채화도 좀 해보고 싶습니다.
김: 수고하셨습니다.
손: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유채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에 대한 헌사
신항섭 / 미술평론가
유채화의 맛은 오일물감 특유의 깊이감에 있다. 기름 성분의 유채물감은 두터워질수록 깊이감이 강화된다. 그런데 깊이감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덧쌓는 작업과정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물감의 층이 형성될 정도로 두텁게 발라야 한다. 설령 얇게 바른다고 할지라도 오랜 시간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물감이 덧쌓이면서 깊이감을 형성된다. 이런 작업과정은 시간 및 공력이 필요하기에 지루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지루함은 다른 재료가 표현할 수 없는 깊이감으로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손현숙의 최근 작업은 새삼 유채화의 맛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유채 물감 특유의 깊이와 두터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진득이는 유채가 엉겨 붙어 미묘한 색조를 형성하는가 하면, 번득이는 질료가 뿜어내는 광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원색조의 색채가 만들어내는 화사한 시각적인 이미지는 유채화의 매력을 한껏 부추긴다. 단순히 시선을 자극하는 원색의 나열이 아니라, 몇 차례 반복되는 작업과정에서 안쪽으로부터 쌓아올려지는 물감이 혼색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유채색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지어내는 시각적인 효과는 형태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인물 중심의 최근 작업은 이전과 비교해 한층 두텁고 깊으며 중후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역시 시간 및 공력의 결과로써 작품 하나하나에 쏟는 열정과 노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색채를 구사함으로써 여러 가지 색깔이 중첩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묘한 중간색조는 유채의 맛과 멋을 증폭시킨다.
그의 인물화는 어쩌면 이처럼 색채의 아름다운 조화를 우선시하는지 모른다.
실제로 그의 인물화에서 형태묘사는 색채보다 비중이 낮다는 인상이다. 인상주의 화풍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 밝고 쾌활한 원색적인 색채감각이 돋보이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인상주의에서 빛(자연광)과 색채는 형태에 우선한다. 그 또한 세부적인 형태묘사를 지향, 밝고 화사한 원색적인 색조를 부각시키고 있다. 인물의 행태미보다 현란하지만 결코 난하지 않은 색채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인물화는 의자에 앉아 있는 좌상과 누드, 그리고 초상화 와상 형식으로 나뉘는데, 좌상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실내 정경과 어우러지는 좌상의 인물화는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모델 대다수가 여성이기 대문인지 어느 작품이나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강조된다. 특히 다채로운 원색으로 처리되는 추상적인 배경은 모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마치 점묘법처럼 여러 가지 원색이 알록달록한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시각적으로 화려한 인상이다. 그렇지만 원색적인 이미지는 결코 혼란스럽지 않다. 오히려 다채로운 원색이 한데 어우러짐으로써 풍부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고 보면 그의 인물화 및 누드화는 곱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향하는 일반적인 사실주의 인물화와는 달리 색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물 자체의 얼굴모양이나 성품보다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물화에서 인물의 형태묘사에 치중하다 보면 시각적인 즐거움을 놓치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경직된 인물의 모습에서는 결코 아름답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의 인물화는 확실히 곱고 매끄러운 사실주의 화풍과는 다른 내면적인 깊이 및 매력을 지니고 있다.
꽃과 과일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정물화 역시 물감을 두텁게 처리함으로써 단순히 현란한 원색이 시선을 자극하는 화사한 꽃 그림과는 정서가 다르다. 특히 꽃잎 부분에는 한층 두텁게 물감을 발라 실제의 꽃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유채화가 표현할 수 있는 재료적인 특성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배경은 단색조의 추상적인 색채를 구사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꽃의 아름다움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강렬한 색채 대비 및 조화를 모색한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꽃이라는 원색적인 이미지에 대응하는 색채이미지를 통해 밝고 명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꽃그림을 그린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또한 풍경화는 주로 외국 여행에서의 인상을 반영한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어느 작품이나 심신이 가벼운 여행자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즉, 밝고 경쾌한 색채는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동경심을 자극한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 이국적인 정취가 더욱 짙게 묻어난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외국여행에 대한 꿈과 동경, 그리고 낭만적인 기분에 젖어들게 된다. 이는 그의 그림이 가지고 있는 긍정의 힘이다.
소재 및 대상이 무엇이든지 밝고 화사한 색채를 구사함으로써 감상자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더불어 그의 그름은 색채의 아름다움, 그리고 유채화의 깊이를 되새기게 해준다.
붉은 풍경의 서정
김영호 / 중앙대 교수, 미술평론가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손현숙의 그림들은 붉은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작가가 선택한 작품의 주제가 자연풍광이든 실내풍경이든 아니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 심상풍경이든 캔버스에는 붉은 색채의 변주가 기조를 이룬다. 작가는 붉은색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저녁노을에 대한 기억이나 그리움을 마음으로부터 되새겨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결과는 원인의 산물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붉은 그림의 근거는 필경 있을 것이며 그것을 헤아려 보는 일은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화가가 색채에 관심을 갖는 행위는 새삼스런 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인상주의나 표현주의적 경향의 화풍을 교육받은 세대들에게 이러한 색채의 유희는 눈에 익숙해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손현숙의 경우를 두고 말하자면 그가 선택한 특정색채의 사용목적은 마티스처럼 보색관계에 있는 색들을 대비시켜 화려한 장식적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닐 뿐더러 루오나 앙소르처럼 검정과 붉은색의 대비에 의해 연출되는 불안과 갈등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의 색채화는 충돌과 착시의 색채이론이나 현실에 대한 비판에 무심한 채 소박한 삶의 시정을 탐닉하는 경향으로 일관되어 있다.
손현숙의 붉은 화면은 단순해 보이나 사실 매우 미묘한 차이를 지닌 여러 종류의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다. 적갈색으로부터 자색, 다홍, 진홍, 주황 그리고 노랑과 보라에 이르는 다양한 색상의 변화가 화면전체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붉은색조 안에서 이루어지는 뉘앙스의 차별성은 색채 사용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결과라 할 것이며 작가의 개성적 색채감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금을 다루는 연금술사처럼 작가의 손길은 색의 밀도를 온전히 다스림으로써 화면을 풍요로운 공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손현숙의 색에 대한 관심은 그의 그림으로 하여금 형태를 구체적으로 재현해내는 방식을 멀리하고 점차 추상적 색채로 화면을 이끌고 있다. 이는 작가의 표현 의도가 자연의 외관에서 화면의 자율적 영역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자신의 감정을 색채의 느낌에 빗대어 표현하려는 의지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작가의 작품은 자유스런 감각과 부드러운 서정의 기운으로 감싸져 있다. 때로 작품의 주제가 신이나 폭포나 정원 또는 화조 등을 지시하기도 하지만 화폭위에 떠오르는 것은 개인적 환상과 서정이 깃든 어떤 세계이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들에서 지적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재료사용과 연관 된 것이다. 작가는 아크릴과 유채를 함께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조개가루나 분쇄된 크리스탈 등을 이용하여 캔버스 표면의 마티에르를 강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면과 계란 포장지 등을 이용하여 화면의 물질성을 과감히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꼴라쥬에 의한 화면의 변화는 색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징한 현실적 메세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화면 구성을 위한 조형적 요소로서 다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 재료에 의해 작가의 작업은 화면의 평면성에서부터 벗어나 입체적 요인들을 발생시킴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긴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작업 방법의 변화가 작가의 실험적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화면의 조형을 위해 선택한 일상적 재료와 그것을 작품으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조형감각은 관객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세계에 대한 모색과 방향설정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손현숙의 작업은 이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붉은 색조를 기반으로 연출해 내는 미묘한 색채 감각과 그 물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콜라쥬의 기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소재는 다양하게 선택되고 있으나 특별한 서술적 의미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재 선택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무심한 편이다.
이러한 작품제작 태도는 여유로운 자전적 삶에 기초한 서정의 세계로 연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작가의 붉은 풍경은 작가 스스로가 드러내는 소박한 자기표현 방식이라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 미술의 흐름이 인간의 욕망과 관련 그리고 이념과 학설을 내세우면서 자극적인 방법과 매체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 해 둔다면 손현숙의 작업은 이러한 시대 정신을
드러내는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야기한 속도와 변화의 개념이 느림과 여유의 미학으로 대치되고 있는 작금의 세태에서 손현숙의 작업에 나타나는 손의 회복과 표현행위의 소박성은 예술의 새로운 노정을 위한 하나의 길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나의 지나친 편견일까?
- 전시도록에서 전재 -
어떤 화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캔버스를 대하고서 많은 고뇌와의 시간과 싸우면서 얻어지는 나만의 세계는 세상 어머니들이 뼈를 깎는 진통 끝에 얻어지는 사랑스런 자기분신과 같다고 할 작품도 있고 그런 고뇌와의 싸움이 비교적 짧은데도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런 작품이 나올 때도 있다. 그렇다면 고통을 덜 맛보고 얻어지는 결실을 누구나 바라겠지만 때로는 뜻대로 되어 지지 않은 것이 세상의 이치 인 듯 싶다.
처음은 누구나 그렇듯 구상으로 안주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어디에로의 돌파구를 찾다보니 반추상, 추상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근래에는 다시 본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정물, 풍경, 그리고 인물화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12회 전시회는 내가 주로 다루어 오던 정물과 그리고 해외여행 때 스케치해서 그린 풍경과 오랜 세월 다루어 온 인물(이번은 특히 인물을 주제로 한 전시라 칭함)을 전시하게 되었다.
이번 인물 전시에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 <여덟 사람의 여인들> (91x233.4cm)은 바탕 전체를 모자이크처리로 여러 종이를 찢어 부친 위에 드로잉을 하고 색이 들어간 작품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젊음의 어느 날(표지작품)>(91x116. 7cm)역시 눈길을 끌어 주었는데 주로 미대생들이 인터뷰를 청하며 두꺼운 마티엘의 기법 설명을 원하며 학교 리포트를 쓰는데 인용한다고 하는 데는 참으로 마음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대화>(130.3x162cm)는 밑바탕의 칼라와 기법이 두드러진다고들 했다.
전시기간 중 찾아주신 대학원 지도교수였던 김교만교수님은 <대화>(130.3×162cm)는 바탕이 붉으니까 인물은 Ivory black으로 살살(살짝) 색깔이 들어가면 더 좋은 뻔 했다고 다음에는 그런 식으로 한 번 시도 해 보라고 하셨다.
기타 다른 작품들도 제각각 평이 달랐지만 나의 분신들을 대중 앞에 내놓고 평을 받고 보니 나 또한 몰랐던 면을 받아들이게 되어 이번 전시는 일석이조의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다음 전시를 또 그려보며 마음 뿌듯해진다.
특히 일주일 동안 전시장에 출근하는 날 아침이면 남편이 맛있는 커피를 타서 주며 수고하라고 할 때는 화가이기에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 하고 생기가 돋기도 했다.(물론 다른 때는 이와 반대였지만)
- 2009. 3. 작가노트 중에서 -
손현숙 작품전
2009. 3. 18 - 3. 24 갤러리 라메르 1층
유채 특유의 깊이와 두터움이 화폭위에 어우러져
서양화가 손현숙씨의 개인전이 갤러리 라메르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은 유채맛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작품들로 꾸며지는데 유채 특유의 깊이와 두터움이 화폭위에 어우러져 미묘한 색조를 형성하는가 하면 화사한 색채로 삶의 서정을 나타내며 인물이든 자연풍경이든, 실내 정물이든 작가의 내면세계가 붓끝에서 조화를 이루며 펼쳐지고 있다.
이에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인물 중심의 최근 작업은 이전과 비교해 한층 두텁고 깊으며 중후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역시 시간 및 공력의 결과로써 작품 하나하나에 쏟는 열정과 노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색채를 구사함으로써 여러 가지 색깔이 중첩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묘한 중간 색조는 유채의 맛과 멋을 증폭시킨다.
그의 인물화와 누드화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인물 자체의 얼굴모양이나 성품보다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어 곱고 매끄러운 사실주의 화풍과는 다른 내면적인 깊이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꽃과 과일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정물화 역시 물감을 두텁게 처리함으로써 단순히 현란한 원색이 시선을 자극하는 화사한 꽃 그림과는 정서가 다르다.
손현숙 개인전
2004. 11. 24 ~ 11. 30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4층
붉은 색조를 기반으로 연출해 내는
미묘한 색채감각
서양화가 손현숙씨의 10회 개인전이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은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작가가 선택한 주제와 붉은 색조가 한 화면 속에 어우러져 삶의 서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자연풍경이든, 실내 정물이든 작가의 내면세계가 그의 붓끝에서 붉게 물들여 지고 있다.
이에 미술평론가 김영호(중앙대 교수)씨는 “손현숙의 붉은 화면은 단순해 보이나 사실 매우 미묘한 차이를 지닌 여러 종류의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다. 적갈색으로부터 자색, 다홍, 진홍, 주황 그리고 노랑과 보라에 이르는 다양한 색상의 변화가 화면 전체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붉은 색조 안에서 이루어지는 뉘앙스의 차별성은 색채 금을 다루는 연금술사처럼 작가의 손길은 색의 밀도를 온전히 다스림으로써 화면을 풍요로운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또한 그의 작업은 붉은 색조를 기반으로 연출해 내는 미묘한 색채 감각과 그 물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콜라쥬의 기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소재는 다양하게 선택되고 있으나 특별한 서술적 의미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재 선택에 대한 작가의 의도는 무심한 편이다. 이러한 작품제작 태도는 여유로운 자전적 삶에 기초한 서정의 세계로 연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작가의 붉은 풍경은 작가 스스로가 드러내는 소박한 자기표현의 방식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듯이 화면에 펼쳐지는 공간은 작가의 자유로운 감각과 부드러운 서정이 깃든 자율적 영역으로 감싸져 있으며 화면 위에 나타난 콜라쥬 기법을 통해 평면성에서 벗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감각과 서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예술 속에 담긴 내면세계와 그만이 지닌 색채의 상징성과 형상성이 독특한 맛을 더해 가고 있음이 충분히 전달되고 있으며 이같은 풍요로움이 앞으로도 자유자재로 구사되어 붉은색 화면위에 가득 채워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손현숙
Son, Hyun Sook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수료
• 일본 쌍수회 미술대전 금상 수상(동경도 미술관)
개인전
• 12회 갤러리 라메르
• 11회 예술의 전당
• 10회 인사아트 갤러리
• 9회 코엑스몰 무역전시관
• 8회 예술의 전당
• 7회 압구정 현대 아트 갤러리
• 6회 코리아나 갤러리
• 5회 예가족 갤러리
• 4회 미국 LA Sun갤러리
• 3회 삼성동 무역전시관
• 2회 현대아트갤러리
• 1회 롯데 갤러리
단체전
• 6인의 누드전(경인 미술관)
• 한국미술 오늘의 현장전(스페인 마드리드 Neputuno갤러리)
• 한국미술 중심부와 주변부전(뉴욕캠브리지 갤러리)
• 한국 미술의 위상전(주일 한국 대사관 문화원 갤러리 초대)
• 프랑스 Estampesdu Monde 초대전(프랑스 파리 MuSeeRoy Adzak)
• 베를린 시장 초대전(베를린 시청문화 홀)
• 일본 아이찌 예술문화 센터 초대전(일본 나고야)
• 일본 쌍수회 초대전(동경도 미술관)
• 프랑스 쉬렌시 예술협회 초청전(쉬렌시 시청홀)
• 프랑스 꼬르메이시 문화협회 초청 전시회(그라느트리 갤러리)
• 프랑스 Commentry시 초청 전시회(라 쁠레어야드 갤러리)
• 서양화 한국화 조각 5인 초대전(갤러리 미즈)
• 프랑스 이테리 멕시코 한국 작가전(쇼에영 멜티 문화공간)
• New World art Exhibition(워싱턴 한양 문화 센터 갤러리)
• 한국 터키 중진작가 초대전(터키 Independent art Space갤러리)
• 스리랑카 정부 초청 현대 미술 초대전(스리랑카 BMICH Hall)
• 한국 홍콩 미술 교류전(HongKang City Hall)
• 한 우즈백전(우즈백 국립 현대 미술관)
•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전(하와이 코아 갤러리)
• 화랑미술제(갤러리미즈)
• 중앙대학교 예술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제전(중앙대학교 아트센터)
• 한국 미술협회원전(예술의 전당)
• 홍미 작가 회전(홍익대학교 현대 미술관)
• 사랑나눔 100인 초대 미술전(백상기념관)
• 한일수교 40주년 기념 서울 - Osaka 순회 초대전
• 현대미술의 조율 Black & White전(갤러리 미즈)
• 한일 현대미술 작가전 (동경 긴자 art space gallery)
• 청조회 부회장 역임
• 기타 국내외 150회 전시
현재
한국미술협회원, 이형회회원, 청조회 자문위원, 현대인물 화가회원
일본 쌍수회 정회원, 프랑스 Musee Roy Adzak회원, 전업작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