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493475?sid=101
최정화 한국외대 명예교수 겸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은, 생애 두 번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03년 한국 여성 최초로 슈발리에(기사장)를 받은 그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한국과 프랑스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22년 만에 오피셰(장교장)를 수훈했다.
180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제정한 레지옹 도뇌르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그랑크루아(대십자장)와 그랑오피셰(대장군장), 코망되르(사령관장), 오피셰, 슈발리에 총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최 이사장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평생을 바쳤다. 1978년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하여 프랑스 파리 제 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통번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한국 1호 국제회의 통역사로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 약 20년 간 2000회 이상의 국제회의에서 통역 업무를 담당했다.
최 이사장은 “2003년 한국을 알리자는 취지로 CICI를 설립했다”며 “문화·예술,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알린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기여해야 하는 바도 커졌다”며 “이번 레지옹 도뇌릐 수훈을 계기로 성숙한 한국 알리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752480?sid=102
곽순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원장은 AI를 통한 통역 번역이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인간 통역사’의 역할은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전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의 특징은 고맥락 언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고맥락 언어는 굉장히 어려운 언어이고 이러한 언어적 특성 때문에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곽 원장은 번역에 대한 책임과 보완을 위해서라도 인간 통역사의 가치는 유효하다고 봤다. AI 번역기에 내용을 올리면 텍스트로 번역 능력을 학습하는 AI 특성상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곽 원장의 설명이다. 곽 원장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나 'AI 번역기' 딥엘(DeepL)과 같이 고성능 AI를 기반으로 한 '기계 통역사'들이 대중화되더라도 실력이 탁월한 통역가들은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통역사라는 위치를 발판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정리]
Légion: 군단, 헌병대
Honneur: 명예, 영광
파리 제 3대학=Université Sorbonne Nouvelle
거대언어모델(LLM): 대용량의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된 인공지능(AI) 모델
[나의 생각]
오늘날, 국제정치와 국제사회, 글로벌 등이 성장하게 되면서, 당연히 외교의 역할 또한 커졌다. 그리고 우리는 외교 활동에서 통역과 통역사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AI의 빠른 성장에 통역사의 대체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다. 본인은 통번역의 영역이 결국은 AI는 인간의 역량을 모두 습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인간 통역가들이 앞으로도 대체되지 않을 이유를 고맥락 저맥락 언어를 통해서 찾아보고자 한다.
고맥락 저맥락 언어의 이론은, 미국 인류학자인 Edward Hall은 의사소통이 발생할 때는 텍스트와 그에 내포되어 있는 맥락이 항상 수반되어 있다 주장했다. 맥락은 상황과 문화권 내에 모두 존재할 수 있다. 텍스트 그 자체의 의미가 강조되는 저맥락 언어에서는 어떠한 맥락이 없이고 전달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해당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굉장히 명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맥락 언어에서는 맥락이 강조되어, 텍스트가 가진 의미가 함축적이다. 따라서 맥락과 정보가 서로 다를 때, 의미가 가감 없이 전해질려면,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통역사 정현영과 이은선은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통역사의 의의에 대해 밝혔다. 정현영은 "통역에 있어 중요한 것은 화자의 의도를 내가 어떻게든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AI가 정확히 대체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은선은 "통역이 단순 치환이 아니다. 분위가라든가 상황을 읽을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특히 통역은 단순히 언어를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국제사회와 같은 자리에선, 그 분위기에만 어울리는 용어들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통역사의 역할은 위와 같이 맥락과 상황에 맞춰서 하는 통역 업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서 곽순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원장은 한국어를 예시로 들면서 고맥락 언어와 같은 언어적 특성때문에 AI가 대체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했다. 한국어는 맥락에 매우 의존하는 언어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숏폼 영상이 올라오는 곳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인 친구들의 통화 방법에 대해 유머스럽게 소개하기도 한다. "전화를 받으면, '응' 그리고 으으응, 으으응, 응 응, 그리고 끊을 때 '으응'~"이라며 소개하는데, 이 또한 고맥락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만약에 영어로 하면, 전화를 받을 시, 'yes', 끊을 때 'bye'와 같은 표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한국어는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언어의 저맥락-고맥락적의 간극이 있기에, 더욱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통역가의 역할이 필요한다고 본다. 비록 AI의 진보로 인해서 일상적인 통역이 작은 기기 하나로도 가능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점점 더 통역이 중요해지는 오늘날, 단순히 AI에게 의존해서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인간 통역사의 역할은 아직까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