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자성어(四字成語)
⊙ 가불매조(呵佛罵祖) 부처님을 꾸짖고 조사를 매도하다 가불매조(呵佛罵祖). 부처님을 꾸짖고 조사를 매도하다. 가불매조(訶佛罵祖)라고도 한다. 불조(佛祖)를 넘어서 자기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전개하기 위한 것. 곧 자기 스스로 만들어 마음에 조작해 놓은 부처님과 조사라는 관념의 벽을 허물어 자유자재한 경지로 나가려는 것이다.
지눌(知訥) 스님은 『진심직설(眞心直說)』 에서 가불매조(呵佛罵祖)가 어떤 경계를 마주쳐도 본심이 좌우되 지 않는 수준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며, 초심자에게는 위험하다고 하면서,
"(애증 등의 경계를 만나고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면 이 마음은 장애가 없으니, 마치 노지백우(露地白牛) 가 곡식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옛날에 가불매조 했던 이들은 이러한 수준의 마음에 이르렀던 것이다. 종문(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 아 도가 먼지 가까운지도 모르면서 곧 가불매조부터 배운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라고 경계하였다.
若心不起 是心無礙 如露地白牛 不傷苗稼也. 약심불기 시심무애 여로지백우 불상묘가야
古有呵佛罵祖者 是與此心相應 令見纔入宗門 고유가불매조자 시여차심상응 영견재입종문
未知道之遠近 便學呵佛罵祖者 太早計也. 미지도지원근 변학가불매조자 태조계야
☆ 가불매조(呵佛罵祖)
呵 꾸짖을 가. 佛 부처 불. 부처님. 罵 욕할 매. 祖 할아버지 조. 조사(祖師).
출처 :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 ----------------------------------------------------------------------------------------------------------------
오늘의 사자성어 「가불매조(呵佛罵祖)」는 선종에서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자 그대로만 보면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라."라는 뜻처럼 보이지만, 실제 뜻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불매조(呵佛罵祖)」의 본뜻 본문에 설명되어 있지만 한 번 더 살펴봅니다. 가(呵)는 '꾸짖는다'는 뜻이 고, 매(罵)는 '욕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꾸짖고 욕하는 대상은 실제 부처님이나 역대 조사 스님 들이 아닙니다.
선종에서는 사람이 자기 마음속에 만들어 놓은 관념 속의 부처, 생각 속의 조사, 집착의 대상이 된 부처를 깨뜨리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라는 이름에만 집착하고, 경전의 글귀에만 매달리고, 스승의 말만 절대시 하고, 자기 본성을 보려 하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오히려 그런 집착이 수행의 장애가 됩니다.
그래서 선사들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殺佛殺祖]"라고까지 말했 던 것입니다. 이 역시 실제 부처님을 부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부처라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입니 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스님께서 경계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눌 스님은 『진심직설(眞心直說)』에서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먼저 "약심불기 시심무애(若心不起 是心無礙)"라 하셨습니다.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마음에는 장애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애증과 시비, 칭찬과 비난을 만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가불매조를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부처에도 집착하지 않고, 중생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무법에도 집 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경지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초심자가 이를 흉내 내면 위험합니다. 아직 탐진치가 가득한 상태에서' "부처도 필요 없다." "경전도 필요 없다." "스승도 필요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교만이 됩니다.
그래서 지눌 스님은 "종문(宗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불매조부터 배우는 것은 너무 이르 다."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이르다"라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뜻입니다.
노지백우(露地白牛)의 비유는 무엇을 뜻할까요?
지눌 스님께서는 "마치 노지백우가 곡식을 해치지 않는 것과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노지백우는 『법화경』에 나오는 흰 소입니다. 잘 길들여진 흰 소는 논밭을 망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행이 성숙한 사람은 어떤 말을 하든, 어떤 경계를 만나든, 어떤 법문을 하든 탐욕과 교만이 섞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가불매조를 말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길들여지지 않은 소를 논에 풀어놓으면 곡식을 망쳐 버리듯, 수행이 부족한 사람이 가불매조를 흉내 내면 오히려 불법을 훼손하게 됩니다.
가불매조의 핵심 대의(大意)는 "부처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부처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라는 데 있습 니다. 또한 "조사를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조사에게 매인 마음을 놓으라."라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결국 선종이 말하는 가불매조는 불조(佛祖)를 초월하여 자기 본래면목을 바로 보라는 가르침이며, 동시에 수행이 무르익지 않은 사람은 함부로 흉내 내지 말아야 할 선문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불매조는 불조를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불조에 대한 집착마저 놓아버려 자유로운 본심을 드러내라는 선종의 극단적 방편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는 깨달음이 성숙한 이의 경계이며 초심자가 흉내 내면 교만과 사견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공경하되 부처님이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경전을 배우되 글자에 매이지 않으며, 스승을 따 르되 스승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는 것, 이것이 가불매조가 가리키는 참뜻이라 하겠습니다.
🌿 걸림 없는 경지에 선 선사들의 가불매조(呵佛罵祖)
자재로운 분상에서 가르침을 주는 방편
겉만을 살짝 배워서 따라 할 일 아니라네.
이름에 매달리고 관념 속에 붙들려서
벽력 같은 큰 소리 큰 매를 드심이니
이 소식 알아차리고 분별 집착 놓아야 하리.
가불매조가 겉으로는 매우 과격한 말이지만, 그 속뜻은 부처님을 부정하는 데 있지 않고 집착을 끊어 자 유를 얻는 데 있다는 점을 배웁니다. 또한 마음이 장애가 없을 때의 가불매조와, 분별심 속에서 흉내 내 는 가불매조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는 사실도 크게 유념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수행은 남보다 높아 보이는 데 있지 않고, 날마다 자신을 살피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줄여 가는 데 있을 것입니다. 노지백우(露地白牛)처럼 노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가불매조의 참뜻을 새기며 맑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 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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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