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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찬주 바이올린 교실 ( 강남역 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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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스크랩 꿈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 맨발의 꿈
바욜사랑 추천 0 조회 39 10.06.29 15: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하루종일 내린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 모양이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영화를 보러갔다

"맨발의꿈" 나오기만 기다렸는데 드디어 지난 금요일 개봉이 되었다

라디오스타 이후 안경을 자주 고쳐쓴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우리는 잃어버린 소중한 무엇을 일깨워준다

아마추어가 가진 열정

먹고 살만해진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열정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한다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하니"

맞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꿈마저 돈으로 사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가난해도 부딪혀 보던 열정을 잃어버리고

돈앞에 비굴해지는 소심함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듯 싶다

영화는 "돈앞에 비굴해지지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외친다

열정을 가지고 당당해지자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이다

통상 논픽션의 영화가 가지는 한계를 감독은 잘 비켜나갔다

그리고 흥행보증수표급도 아닌 주연배우로 멋지게 풀었다

연기파배우인 박희순과 고창석 두명의 주조연과 동티모르 현지 아이들의 해맑은 눈이 영화를 빛냈다

특히 조세핀과 뚜아로 나온 어린 남매는 우리가 잃어버린 해맑은 동심을 보여주었다

정말 천사같은 눈망울로 좋아하던 모습과 세상을 잃어버린 듯한 슬픔의 눈

연기학원에서 가르쳐서 보여주는 우리아이들의 연기와는 다른 정말 살아있는 연기가 아닌가

동티모르를 떠날려다가 조세핀의 눈을 바라보고 돌아서지 못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리고 의형제에서 정말 베트남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던 고창석의 연기

이번에도 정말 리얼하게 투덜거린다

투덜거리면서 결국은 자기도 궁금해서 따라다니는 고창석의 연기 정말 돋보인다

박희순과 고창석의 연기로 인해 논픽션이 픽션으로 진화를 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렇고 그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니라

동티모르의 현실과 미래를 보여주는 희망의 메세지로 거듭난 것 같다

시작은 김신환감독의 스토리였지만

영화의 엔딩은 동티모르의 미래에 관한 밝은 메세지이자

분쟁의 씨앗을 가진 지구촌에 전하는 메세지가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발길이 가볍고 즐겁다

 

김태균감독이 직접 김신환감독을 만나 보고 듣고한 결과를 직접 시나리오로 쓴것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시나리오가 참 마음에 든다

이 영화는 크게 두 가지의 대립을 보여준다

우선 첫번째는 원광과 라모스형의 대립

두번째는 라모스와 모따비오의 대립

두가지 대립구도의 근본 원인은 동티모르의 현실과 역사에 기인한다

그래서 둘다 같은 원인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는 과거의 대립이고 하나는 미래를 향한 대립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다르다

그래서 감독은 미래의 대립을 해소하는 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고

두 당사자가 스스로 풀어나가도록 그냥 방치한다

 

우선 첫번째 대립은 동티모르의 식민지지배와 침략에 따른 외세에 대한 저항과 대립이다

라모스의 형은 축구화때문에 갈등하는 라모스에게

"외국인을 믿지말고 우리끼리 의존해야 한다"고 동생에게 윽박지른다

그리고 원광과는 운동장(동티모르)을 두고 대립을 한다

하지만 원광은 운동장을 차지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쓰자고 제안을 하고 풀지만 결국 포기하고 떠나게 된다

이때 라모스의 돌발행동으로 둘은 화해의 기회를 맞이하지만 둘은 이를 외면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끝까지 서로의 자존심을 지킨체

결국 둘의 화해는 아이들로 인해 어물쩡 해소가 된다

수백년에 걸친 대립을 해결하기에는 그간의 상처가 너무 깊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두번째 대립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포루투갈과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식민지배로 인해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가 된 집안의 악연

라모스와 모따비오가 처한 현실이다

그래서 둘은 축구를 통해 서로의 원수에게 복수를 하고있다

그들에게 축구는 총대신 든 현실적인 복수의 수단일 뿐이다

한팀이지만 한팀일 수 없는 둘의 현실

원광은 이를 알게되지만 축구를 통해 스스로 풀어나가도록 그냥둔다

그리고 결국 우려하던 일이 국제대회에서 또 발생한다

끝까지 그냥 지켜본 감독의 마음이 통했는지 둘은 서로를 팀으로 인정하고 대립을 해소한다

 

국가대표에서 입양의 문제를 억지로 풀지 않았던 것처럼

두 아이의 대립을 감독은 억지로 풀지 않았다

이런 점이 우리의 의식이 많이 성숙해짐을 보여주어 반갑다

제삼자의 개입이 아닌 스스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대립관계를 해소하는 객관적사고가 보편화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면서

엔딩 크레딧에 오르는 동티모르 현지배우 아이들의 사진이 가슴을 파고든다

감독은 동티모르유소년 축구단을 영화찍기전부터 후원하고 있고

이 영화의 수익의 일부도 그들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말 가슴 뿌듯하다

우리에게도 저런 현실이 있었다

이제는 그것을 극복하고 도울 수 있다는 우리가 자랑스럽고

더욱 많은 의무감을 가지고 국내와 국제적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원광이 일본에 가기전에 인기에게 하던말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나는 지금까지 시작은 있었지만 끝을 본 것이 없다

그러나 이 아이들과는 끝까지 갈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끝이 아니고 다음이 있다는게 너무좋다"

 

맞다

미래가 있다는 것은

아무리 힘든 역경도 헤쳐갈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맨발의 꿈

맨발이어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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