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몽대첩과 백화산) 상주 항몽대첩 기념탑 준공식 감상문
2013년 5월 20일 오전 9시, 백화산 입구 천하촌 펜션에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의 임원들과 부장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포도밭에 일손이 한창 필요할 때인데, 아내에게 일을 맡기고 백사모 행사 때문에 여러번 시간을 내야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기가 부담이 됐을텐데 백화산과 백화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서로 마음을 엉켜서 항몽대첩비를 세우고자 뜻을 모으고 성금하고 추진하기를 어언 5년을 걸쳐 왔는데 오늘에야 마무리하는 준공식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 하루 더 힘쓰고 봉사하고 헌신하기야 무슨 대수일까하고 항몽대첩탑 앞으로 왔으리라!!!
책상과 의자, 연단, 식탁 등 잔뜩 실은 차가오자 언제 왔는지 벌써 열댓명이 모여서 자리를 잡고 배치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하자는 말보다는 다들 알아서 척척 일을 해낸다. 어디 한두번 해본 행사도 아니고, 손발이 척척 맞아서 금새 정리정돈이 완료된다. 한쪽에서는 나이 좀 든 분들은 한담을 나누고, 젊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알아서 해내고나서 짜투리시간에 잠시 커피 한잔을 마신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금성묵집에 왔을 때는 서른명 정도가 모였고, 다들 미리 행사를 준비하러 왔던 분들이다. 점심 후 제막식 천을 씌우려고 하는데 평소에는 바람없는 장소인데, 오늘은 갑자기 왠 바람이 그렇게 불어 대는지, 2008년 4월 28일 한성봉 표지석 세울 때처럼 백화산 산신령님께서 우리들의 의지를 시험해 보시는 가 보다. 거친 바람을 다잡아서 여러명이 떠들어가며 단합된 힘으로 무사히 봉막하는 일을 해내었다. 이곳 모동에는 힘쎈 젊은이가 많다. 다들 체격이 크고 팔뚝이 통나무처럼 꿁다. 키가 보통인 사람도 팔뚝에 숨어 있는 힘은 대단하다. 포도밭 비가림 천을 씌울 때도 이런 장사가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오래전부터 모동에는 힘쎈 씨름선수들이 많았고, 씨름대회 때 큰 돈을 여러번 후원하신 분이 대첩탑 공동대표중 한분이라고 뀌뜸해 주신다. 올해 백화산 문화제 행사 때 민속경기 중 씨름대회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잠시 후 음향기기가 설치되고 고유제를 위한 상차리기 등 준비가 끝나니 오후 3시 20분이 되다. 행사장 입구 접수대에서도 모든 준비가 끝나 있고, 다과회 음식 준비하는 아낙네도 다들 와서 순조롭게 준비가 끝나고 있는데, 초청손님들이 아직 오지 않으니 왠지 걱정이 된다.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40분이 되어서야 동네 어르신들이 오시기 시작하자 바로 내빈들이 막 모여오기 시작하였다. 마구잽이 풍물패가 시작을 알리는 놀이소리가 들려오고, 연이어 중모초 난타공연의 흥겹고 힘찬 북소리가 들린다. 접수대에서 내빈 명단을 작성하느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행사 후 동영상을 보니 눈시울이 뜨겁다. 아이들의 열정과 몸짓은 먼 훗날 백사모의 큰 일꾼이 되어 우리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 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뜻하다.
이번 행사의 내빈은 그 어느 행사 때보다 많이 오셨다.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의장은 언제나 그랬듯이 오셨고, 항몽비를 항몽탑으로 예산을 올려주신 (전) 시장님, 항몽탑 도비를 끌어다주신 도의원, 문화제 행사에 힘써주신 시의원 그리고 시의회 부의장과 함께 오신 시의원 6명, 1서원1교 자매맺기에 옥동서원을 특별히 배려해주신 상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 3월 백화산 내원 탐방조사를 해주신 상주시 박물관장, 모동중고 교장을 얼마전까지 역임하셨던 정기룡장군 기념사업회장. 상주의 역사문화를 주도하시는 항몽대첩탑 학술위원이신 세분, 상주농협조합장, 산림조합장, 동학농민회장, 고엽제 상주지회장외 회원, 모동면장, 노인회장, 서상주농협조합장, 이장협의회장, 체육회장 순으로 내빈소개를 하였다. 식순에 따라 경과보고를 하기전에 초기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가 고인이 되신 조합장 두분과 추진위원 세분의 명복을 먼저 빕니다 라고 말씀하신 이권공동대표님의 세심한 배려는 돋보였습니다. 다음으로 환영사, 축사를 하고 제막식을 하고, '항몽대첩과 백화산' 출판기념 및 다과회를 펜션에서 진행하였다.
음식과 다과를 준비하는데 백사모 여성부회장님과 집행부 부인들, 이웃 아주머니들이 펜션에 가득차서 손님들과 추진위원, 백사모 회원들을 위한 음식 나르기에 분주하였다. 손님은 편하게 테이블에 앉아 있지만, 뒷켠에서 상 차리는데 접시가 모자라고 젓가락을 찾지 못한다고 법석이 일어났지만, 모든 테이블에 음식과 술이 준비되어 나갔다. 원래 잔치집은 좀 시끌적버끌적 부족하고 분주하고 야단스러워야함은 응당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온 덕분이리라. 분위기가 익어가자 가야할 사람들은 가고, 남아야할 사람들은 남게 되는데, 후원을 많이 해 주시던 공동대표께서 특별히 마련한 오리구이 주물럭과 저녁밥을 추가하여 또 한잔 더 하고, 또 더하고 성이 차지 않아서 아리랑노래집으로 행차하시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존함은 다 아실 것으로 생각하여 생략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제가 본 행사의 일부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댓글이라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꼭 참석해야 할 분들이 오시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항몽대첩과 백화산' 책의 제호는 이권회장님께서 작명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백화산 항몽대첩 기념탑'이었는데 여러가지 이름을 생각하다가 결정하였는데, 간단하고 축약된 책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 마무리단계에서 회장님께서 건네주신 '白華山 頌'(글 김호경,책 211쪽)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한반도의 백두산과 한라산, 그 중심에 백화산이 있는데, 백화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주요 지명과 백화산의 옛 유적을 인용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훌륭한 글입니다.
첫댓글 백화산의 역사를 밝혀주신 정영호박사와 윤용혁박사, 권태을박사가 참석하시지못한것이 많이 아쉬웠고 권박사는 갑자기 몸이불편하셔서 참석못하셨다는 연락을 주시긴했지만.... 또 지주이신 노진덕 님께서도 오셔서 산소에 아무른 위해가없어신걸 보셨어면좋왔는것갔고 신덕출신이신 구수정등현판을 써 주신백낙휘선생님, 백화산을 오매불망기리셨든 노천가선생님,우리들과 처음에 무척이나 같이 노력을 하신 정의선님,같이하지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우리들의 불찰이라 생각하고 삼가 양해를 구합니다 그외에도 우리들이 챙겼어야할분들이 많은데 제데로 챙기지못해서 공동위원장으로서 많은 책임과 죄스러움을 느낌니다.
행사전에 정영호박사님, 윤용혁 교수님께 초대장을 보냈고,
행사 당일 오시는지를 확인차 전화드렸습니다. 오시지는 못하나, 책을 꼭 보내달라고 당부하셨고,
펜션이 있으니 언제든 다녀가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음 문화제 행사 때 꼭 오시도록 한번 더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한권이라도 공손히 전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6년이라는 길다면긴 세월을 같이 사업을 하면서 고생하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기념비도 다시한번 잘 챙기시고 마지막 결산도 임원들이라도 같이 만나서 투명한 결산을 부탁드립니다
혹 우리들이 한일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드라도 감정적으로 대하지말고 잘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유종의 미를 다합시다
다시 한번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항몽대첩과 백화산' 책이 무사히 마무리되어서 다행입니다. 중책을 맡아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수고로움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