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친구가 싸이에 올렸었던 진주 남강 유등 축제 사진을 보고 나도 꼭 가 보리라 다짐했었는데요
이번에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 요런 사뿐한 여행 계기가 마련되어 얼씨구나 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오후 4시에 출발해서 부푼 마음을 안고 갔었지요
남강 휴게소에서 조금 쉬고 난 후 6시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할거란 말을 듣고 도착하면 뭐 먹을까 고민
하고 있었는데 길이 밀리기 시작하더군요-_-;;
지리하게 기다리다 보니 남강이 보이고 저 멀리서 불빛들이 펼쳐졌을 땐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그러나 내린 시간은 6시 35분 남짓한 시간.
보고 내리자 마자 대단한 인파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겠다고 하시고 일단
저희를 내려 주시고 버스가 가버렸는데요. 길치에다 주차장을 못 찾을까봐 목을 빼고 차 쪽을 바라다
봤습니다. ㅋ
시간이 좀 촉박해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왠 장어집이 그리도 많은지;;
더구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식당마다 줄을 서 있는 광경에 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안그래도 시간이 촉박한지라. 구경도 제대로 못 할까봐 안달이 났습니다
촉성루 밑에서 서성거리다가 남강에 띄워진 구조물들을 감탄하며 바라보다 보니
왜 뒷모습만 보일까 이상해서 다리를 건너가려하니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서 빙~ 둘러서 건너편으로
가야한다더군요. 중간으로 건너는 다리는 요금을 내야한다길래 둘러서 내려가려니
배가 고파져서;;;
결국 행사장에서 좀 벗어난 곳에서 열무 비빔밥과 청국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시간은 7시 35분..
불꽃놀이가 8시고 끝나자 마자 바로 버스로 와야 한다길래 서둘렀습니다.
돈을 내지 않는 다리 쪽으로 건너가는데..사람이 치여서 -_ㅜ
속력도 못내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거기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많이 갑갑하더군요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반팔을 입고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엄청 후회하며 사람들에 치이며 열심히 다리
를 건넜습니다.
겨우겨우 다리를 다 건너고 나니 불꽃놀이가 바로 시작되었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저희 집 근처인 수성못이나 12월 31일 국채 보상 기념 공원에서 하는 불꽃놀이보
다는 좀 못한것 같더라구요;;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불꽃이 안 터지고 준비 하지 않고 있
을 때는 크게 터지고 ;;;; 결국 건진 사진이 요겁니다. 잘 나오진 않았지만..
올때는 도저히 다시 그 인파를 헤치고 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아서 돈을 주고 다리를 건너러 가는데
이것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날씨는 덥고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 쿨럭;;
야시장 구경도 못하고 밑으로 내려가는 길인가 해서 가보면 내려가는 길이 아니라 그냥 전망대인 곳이
라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내려가는 곳을 만들어 주시던가 아니면 표지판이라도 잘 해 두셨으면 좋았을
것을 -_ㅜ 결국 밑으로 내려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포기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습
니다. 가는 길에 찍은 사진(바빠서 사진 찍을 틈도 많이 없었어요)
요건 덤으로 사람들 찍은것.. 실제로 보면 진짜 입이 떡 벌어짐 월드컵 이래로 처음 봤음;
8시 40분이 되어 부랴부랴 주차장쪽을 갔습니다. 화장실이 급했지만 늘어선 줄을 보고선 포기..
주차장으로 짐작되는 곳으로 걷다 뛰다 반복하다 보니 저 멀리서 평화 관광 차가 보이더군요
그런데 차가 움직이고 있었음;; 냅다 뛰어서 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버스 안은 텅텅~ 비어 있더군요. 우리 옆자리에 한 커플 말고는;;;
시간 맞춰서 온 뿌듯함을 느끼며 흘린 땀을 에어컨에 식혔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다들 알고 찾아
오셨는지 신기하더구만요..
사람들이 조금 늦게 와서 도착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11시 10분쯤 반월당에 도착했습니다.
두서 없이 써서 주절주절 말이 길군요..어쨌든 눈은 즐거웠지만 몸은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다음번에 간다면 시간을 좀 조절해서 일찍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인파대비해서 길을 좀 넓히던가 아니면 동선 정리를 좀 많이 해야 할듯...(이런건 진주시에 건의
해야 하는건가)
그래도 좋은 경험한 여행이었습니다. 후기 써야지 써야지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네요 ㅎㅎ
첫댓글 이 날은 휴일이라서가 아니고 우리카페가 불꽃놀이 하는 시간에 맞추어 가서 더 복잡 했습니다....다른날은 두 시간이면 충분 하거든요...후기 잘 읽었습니다...참고 하겠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하니 가보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넘 사실적인 글이어서 더욱 호기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