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한 건강 모니터링이 중요"
최근 알마티에서 사업을 하시던 교민 한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많은 분들은 안타까워하며 카자흐스탄의 미흡한 응급의료시스템을 원망하기도 했다. 혹자들은 개인적으로 더욱 철저히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한카병원의 임성일 내과 전문의는 “알마티는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며 “특히 심뇌혈관계 또는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겨울철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교민들이 규칙적인 운동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면서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임성일 한카병원인터뷰 전문이다.
-. 최근 교민 한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이번 교민이 돌아가신 일에 대해 저도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웠습니다. 알마티에 사시는 교민들께서 개인적으로 건강을 잘 챙기시는 분들도 있지만 혼자 계시거나 사업상으로 잠시 알마티에 머무르시는 분들의 경우 특히 건강에 대해 다소 소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혹시 한카병원 외래에 오신 적은 있으신지? 혹시 제가 전화는 받지 못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만, 외래에서 한번도 오시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으셨던것 같습니다. 제가 모르는 분이셨지만 주위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좋으신 분인데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 같아서 더 애석했습니다.”
-. 지난 26일(화)에 있었던 부검의 결과는 한달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 의사로서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랄까? 평소 건강했던 분이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 지는 정확치 않지만, 지금 제 추측으로는 당뇨합병증 즉, 저혈당에 의한 쇼크이거나 고혈당에 의한 non ketotic hyperosmolar coma(의식소실)로 사망했을 것 같습니다. 또는 약국에서 구입한 약물을 복용한 후 부작용 등에 의해서 경련 및 호흡곤란, 의식소실로 돌아가시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최근에도 환자로 오시는 분들 중에 원래 지병이 있는지 알면서도 당뇨약, 혈압약을 소홀히 드시는 분들이 많고 이곳 알마티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이 있으시다보니 과음과 지속적인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시다시피 알마티는 환경적으로 운동하거나 산책하기 좋은 조건은 아니어서 한국에서와 같이 스스로 몸관리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겨울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심뇌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의 질환은 고령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에서 겨울에 더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환자들이 더욱이 스스로 자기관리를 하며 규칙적으로 병원 방문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 만약,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원 이송 원칙은?
“유,무선 전화가 있는 상황이면 먼저 103번을 눌러 구급차를 부르거나 평소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의 위치를 익혀두었던 분들은 직접 병원응급실로 가셔도 됩니다. 대표적인 병원으로는 쟌도사바 6번지(쟌도사바/마나스)에 위치한 알마티시립 중앙병원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KOICA를 통해 ‘정부파견의사’가 근무했던 병원이기도 합니다. 전화번호 등은 별도의 자료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환자들은 내, 외과에 관계없이 마나사 40번지에 위치해 있는 1번 소아 국가입원병원이 있습니다.
-. 언어장벽으로 인해 증상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교민들 또한 많은데, 혹시 영어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는지?
“도스틱 거리에서 한 블록 외곽쪽 길인 루간스카바 11번지에 위치한 International SOS 병원엘 가시면 영어로 진료가 가능합니다. 또는 무까노바 235번지에 위치한 Intenational Medical Center (IMC) 도 있고 가가리나 78(셰프첸까/가가리나)에 위치한 EKOMED medical center에서도 영어진료가 가능합니다.
-. 끝으로 교민들의 건강을 위해 한마디 해 주신다면?
“일교차가 크고 한국보다 건조한 지역인 알마티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자동차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한국보다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망되는 도시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을 늘 명심하시고,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병원방문을 통해 외국에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한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