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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7기 고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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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고산자 사랑방 스크랩 단양 두악산 소금무지봉 야영
준영아빠 추천 0 조회 85 16.02.06 10:2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지 : 단양.두악산

산행일 : 2016년 1월30일(토)~31일(일)

누구랑 : 다음카페 산장 나눔터 산우님들

어떻게 : 단봉사 갈림길~북릉~소금 무지봉~두악산~너덜지대~단봉사~단봉사 갈림길

 

      (산행 개념도)

 

 

 

가보고 싶던곳...

공지를 올리자 여러분이 붙어 주셨다.

예전엔 36번 국도로 힘들게 찾아와야 했던 곳인데

이젠 고속국도를 이용해 달리면 금방이다.

세상 참 좋아졌다.

 

 

 

단성 치안센터 앞의 옹색한 공터 주차장을 그냥 스쳐 지났다.

그런후...

단봉사로 향한 협소한 시멘트 도로를 타고 가다

두악산 안내도가 세워진 들머리의 공터에 차를 주차후 산행을 준비한다.

 

 

 

일단...

단체사진 먼저 의례행사로 담아 주신 우리팀...

지난밤 겨울비에 촉촉히 젖은 오솔길을 걸어 숲속에 든다.

 

 

 

초입부터 숲속길은 유순하다.

부드럽게 밟히는 낙엽송에선 짙은 향내가 난다.

순간 정신이 맑아저 온다.

햐~!

그님이(?) 찾아 오셨나 보다.

이 느낌은 뭐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참 좋다.

걷는 내내 날아가는 깔때기 거시기를 본 듯 히죽 히죽대는 내가 

한편 우습기는 하나 한주 내내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어진 이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내 삶은 황량 했으리라...

 

 

 

몇십년만에 찾아든 동장군에 단련이 됐나 ?

포근한 날씨라지만 살갖을 스치는 바람은 그래도 한겨울인데

다들 한꺼플 한꺼플 벗다보니 몇몇의 산우는 나시차림이 되어 걷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저 정도면 난 ?

당연 얼굴엔 땀방울이 폭포수로 흘러 내린다.

그런데...

수건을 못 챙겼다.

그런 나에게 겨우달려가 수건 한장을 건넨다.

히유~!

살았다.

 

 

 

자박 자박 걷는 걸음....

박베낭의 압박감에 다들 평소 걸음보다 느긋하다.

 

 

 

짙은 숲속의 향 내음을 맡으며

오랫만에 만난 산우님과 정담이 어울러 지자 

두악산을 향한 오름질의 곤단함은 어느새 사라진 얼마후...

 

 

 

어느덧....

나란히 사이좋게 걷던  우리들이

어느순간 선두와 중간,후미그룹으로 나뉘게 되었는데

 

 

 

문득....

코를 땅에 박고 걷던 나에게 산산님이 그러신다.

멍~ 두마리가 앞에서 이끌더니 대열이 흐트러 졌다나 뭐라나~

?

그러고 보니 맨앞엔 산산님 옆지기와 사니랑님이 선등 하신다.

ㅋㅋㅋ

두분은 동갑내기 58년 멍띠다.

 

 

 

급히 따라 붙은 내가 멍멍이 남녀를 붙잡았다.

그런후 베낭을 내려 다리쉼을 하게 하여 다들 휴식에 들게 한 이후

 

 

 

막바지 오름길엔 두분을 뒤로 보냈다.

그러자...

비로소 우리팀의 대열이 정비된다.

 

 

 

가파른 오름질....

그러나 이젠 막바지라 잠시후엔 고생 끝이다.

 

 

 

항상 힘이 넘치던 맏형 뫼오름님...

왠지 오늘따라 힘겨워 하신다.

그래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시니 듬직하다.

 

 

 

드디어 도착한 두악산 소금 무지봉...

쉬엄 쉬엄 걸어 1시간 10분만에 도착이다.

소금 무지봉엔 남한강의 강물과 소금을 담은 항아리가 나란히 뭍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렇게 해야 화마로 부터 이고장을 지켜 낼 수 있단다.

소금 무지봉은 또한 단양을 수호하는 영험이 있는 산이라

산이 울면 이땅을 지키는 수령이 전임 한다는 전설이 있으며

현재는 매년 정월 14일에 단성 향토문화 연구회에서 소금과 한강수를

이곳 항아리에 붓고 제를 지내고 있단다.

 

 

 

아직 해는 중천.

그러나 겨울해는 아주 짧다.

일찍 올라 온 건 그래서 아주 잘한 일이다.

 

 

 

먼저 집을 짖는다.

다들 각자 알아서 칠성급 호텔을 구축...

 

 

 

공동 장소로 쓰일

쉘터 한동까지 구축하고 나자

 

 

 

한겨울 스산함이 감도는

산하가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바로 좌측의 제비봉과 강을 넘겨 둥지봉 가은산 말목산이 보이고

 

 

 

저멀리 금수산 능선이 보이는데

금수산의 형태를 가만 살펴보면 여인이 누워 있는 형상으로

불룩한 가슴과 임신한 배 그리고 발목까지 그 모습이 확연하다.

그래서 일까 ?

이곳 소금 무지봉엔 임신을 원하는 여인들이 소원을 비는

영험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여인의 모습을 닮은 금수산 전경)

 

소금 무지봉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중앙 고속도로변의 얕은 야산인 성재산이 확인된다.

저곳은 1978년 1월06일 단국대 학술 조사단에 의해 발견된

사적 265호 적성 산성인데 내일 귀로에 들릴 참이다.

 

 

 

소금 무지봉에서 시선을 우측으로 돌리면

죽령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도솔봉 왼쪽이 소백산이다.

흰눈을 이고 있는 소백산은 구름에 일부가 가려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 주지 못 한다.

소백산과 마주한 반대편의 월악산 또한 

희미한 실금으로 그 윤곽만 보여준 날씨라 오늘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기대 할 수 없어 일찌감치 우린 공동 쉘터로 모여 들었다.

 

 

 

할일이 없으니 출출해진 뱃고래를 달래기로 한다.

예전엔....

먹거리 준비를 각자 분담하다 보니 너무 많이 준비하게 되어

베낭도 무겁고 다 먹지도 못하고 되가저 가던 폐단이 있어 이번엔

우리 부부가 공동 구매후 인원에 맞춰 1/ n로 비용 부담을 하기로 하였는데

역시 잘 했다는 생각이다.

다만 그 덕분에 초록잎새의 베낭이 좀 무겁기는 했나 보다.

덕분에 뽕베낭의 수월함을 알았으니 그것도 나름 이번 산행의 수확이다.

ㅋㅋㅋ

 

 

 

푸짐하게 펼쳐진 식단...

일단 酒님을 모시고자 하는데

 

 

 

 

 

그 안주로 화끈하게 매운 닭발과...

 

 

 

 

 

그 맛이 아주 쫄깃한 돼지 껍떼기가 입맛을 돋군다.

특히...

한송이 누님표 돼지 껍떼기는 서방님이

직접 요리 한거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질을 하셧는데....

햐~!!!!

자랑할 만한 요리 솜씨라 뭐라 말은 못햇다.

그러고 보면 맨날 입만 가지고 살던 나와 다를게

다른 남정네들은 다들 요리에 한가닥 하는 인물들 천지라

나에게 그들이 다 적군이다.

딘장~!

 

 

 

해가 완전히 저물며 시작된

본격적인 식도락의 메인은 삼겹살이다.

집계와 가위는 겨우달려가 잡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기 굽는 솜씨를 자랑하는

겨우달려 덕분에 우린 그저 감사하게 그 맛을 즐기면 될 뿐...

 

 

 

이미 포화 상태인 위장은

酒님의 은총을 입어 그런지 다들 마비가 됐나 보다.

고추만두 한봉지를 뜯어 구워놓자 게눈 감추 듯  위장에 쓸어 담더니

한봉다리 마저 뜯어 굽기 시작한다.

으29~!!!

 

 

 

그렇게 먹고도 남은게 있다.

산중에서 끓인 라면맛을 포기 할 수 없단다.

ㅋㅋㅋ

저걸 누가 다 먹을까 ?

그런 우려는 씰데없는 걱정이고 기우였다.

역시...

胃大함을 스스로 입증한 우리의 산우님들에겐 국물 한방울도 아까울 지경였다.

 

 

 

 

그렇게 배를 불린 우리들...

그러나 겨울밤은 길고 지금 시각은 초저녁이라

배를 꺼출겸 다들 공동 쉘터를 벗어나 소금 무지봉의 야경을 즐긴다.

 

 

 

죽령으로 향하는 도로의 불빛과

 

 

 

발아래 들이운 단성 시가지의 불빛이 아름답다.

초저녁의 구름들도 어디로 갔는지 총총총 아름다운 별빛이 들어난 

화려한 하늘을 올려다 보는것도  이젠 옷깃을 여미게 만들던 찬바람에 그만 굴복 당한 우리들이

 

 

 

새로운 놀이를 찾았다.

다들...

환한 웃음과 괴성 그리고 탄식들이 공동 쉘터안을 달군다.

바로...

우리의 전통 윷놀이 게임 였는데

부부팀과 싱글팀으로 나누어 게임당 만원씩을 걸었다.

내일 뒷풀이 비용은 그것으로 충당 하기로...

 

 

 

초반 두판...

연거퍼 부부팀이 맥을 못 추고 졌다.

그러나...

첫 끗발이 개 끗발이라 했던가 ?

이후 내려 연속으로 세판을 우리 부부팀이 이겼다.

이젠 끝.

그러자...

싱글팀이 너무 억울했나 보다.

딱 한판만 더 하자고 애원이라 다시 붙었다.

결과는

부부팀이 99.999%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 났다.

부부팀의 산산님이 마지막 말판에 있던 상대편을 백도로 잡고 판세를 역전 시킨것.

 

 

 

흥겨운 시간들이 어느새 자정을 넘기고 있다.

소금 무지봉엔 우리팀만 있어 이런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다른팀이 단 한분이라도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일.

덕분에...

우린 정말 잊을 수 없는 한겨울 야영의

즐거움을 맘껏 누린 추억의 한밤을 보냈다.

 

 

 

포근하게 잘 자고 일어난 아침...

산정의 이른 아침 피부에 와 닿은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일어나기 귀찮다.

그래서 눈만 말똥 말똥....

 

 

 

그렇게 미적대다 나와 본 산정엔 구름이 잔뜩 껴 있다.

이런날 일출은 힘들 듯...

 

 

 

그래도...

미련이 남아 동녁의 하늘을 보며 정상을 배회 한다.

 

 

 

얼마후...

이젠 포기하고 다시 침낭속을 파고 든 순간

 

 

 

 

 

산산님의 외침이 들린다.

 

"빨리 나와~!"

"해가 뜬다~!"

 

부리나케 뛰어 나가보니

소백산 건너편 도솔봉의 어깨로 햇님이 솟아 올랐다.

은은한 빛줄기...

이쁘다. 

 

 

 

날이 밝았으니 갈 채비를 서둔다.

전날 酒님을 향한 굳건한 信心으로 인한

쓰린 속을 북어국으로 달래주고 난 우리들은 혹여 일찍

산행에 나선 산꾼들이 올라와 불편한 심기를 보일까 두려워

깔끔한 뒷정리로 마무리 후 소금 무지봉에서 단체 사진을 담는 것으로

모든 일체의 하산 의례 절차를 끝냈다.

 

 

 

그런후...

소금 무지봉을 넘겨 두악산을 알현한 우리들의 발길은

 

 

 

소선암 자연 휴양림으로 향하다 만난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의 단봉사로 방향을 튼다.

 

 

 

그런데...

단봉사로 향한 등로가 거칠다.

다행이 등로는 뚜렷하나 잡목에 잠시 시달린다. 

아마도..

그간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흔하지 않았슴이 분명하다.

 

 

 

외길의 그길은 한차레

소금 무지봉과 갈리는 삼거리를 지난 얼마후

아주 훌륭한 조망처가 우릴 반겨주자 바삐 걷던 우리의 발걸음이 멈춘다.

 

 

 

 

 

아름다운 풍광을 뒤로 한 우리들...

잔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착용한 아이젠을

이젠 그만  벗어도 될 만큼 내려서자

 

 

 

비로소 단봉사가 발아래 그 모습을 보였다.

그럼...

이젠 산행 끝이다.

벌써 선두의 겨우달려는 막달려로 내려 선 듯

그 모습을 단봉사 에서도  볼 수 없다.

 

 

 

원점휘귀 두악산 산행을 끝냈다.

귀로....

각자 출발하여 중앙 고속도로 춘천방향

단성 휴게소에서 우리는 모든짐 일체를 차에 두고 적성산성을 향했다.

 

 

 

 

산성은 휴게소 정면을 바라보고 

좌측의 기념탑 뒤로 등로는 열려 있다.

 

 

 

그곳의 이정표를 따라 걷자

 

 

 

 

 

이내 발아래 고속도로 휴게소가 내려 보이며

그 넘어엔 소백산이 그리고 고속도로 우측으로 우리가

지난밤을 보낸 두악산 소금 무지봉이 아주 가까이 조망된다.

 

 

 

 

 

그 길의 끝...

국보 제198호 적성비가 반긴다.

신라 진흥왕이 고구려 영토인 적성을 점령한 뒤에 세운 비로

장차 신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상을 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적성비는 영토와 국경의 경계를 의미 한다.

 

 

 

적성비를 뒤로 산성을

한바퀴 둘러보는 둘레길을 우린 걸었다.

 

 

 

그런데...

단양 적성산성은 지금 한창 복원작업 중...

 

 

 

 

 

 

 

 

 

 

 

 

 

 

단양 적성산성 둘레길을 걸어 내린 우리들...

마침 때가 되었다.

마땅한 식당도 없으니 적성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메뉴는 각자 입맛대로 그러나 계산은 어제 윷놀이로 생긴 비용으로 충당했다.

 

 

 

배를 불리고 난 우리들...

신나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대전에서 1박2일의

잊지 못 할 두악산 1박2일 산행을 마무리 하며 우린 또 다음을  기약한다.

함께 하신 산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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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6.02.06 10:27

    첫댓글 부부팀들의 비박산행이 보기 좋아 스크랩했는데 제목을 바꿀려니 수정이 안 된다네요. 적당할때 내리겠습니다.

  • 16.02.07 20:33

    고급 정보를 알려 주셨네요~~ 도락산 가기전에 단양에 두악산 그리고 정상에서의 가은산 말목산 풍광
    산방기간 지나고 5월 쯤에 추진 하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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