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에서 미디어 플레이어 분리 명령을 유럽연합(EU)로부터 받은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가?
윈도우 비스타는 기본적으로 6개 버전 이외에도 EU의 제재에 따른 2개의 N 버전 역시 포함하고 있는데 미디어 플레이어 이외에도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어 있어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EU는 윈도우 비스타에 대해서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스티브 발머에게 관련된 사항이 담긴 서신을 보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비스타에는 그동안 분쟁의 대상이 되온 미디어 플레이어나 메신저 이외에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대폭 추가되는데, EU가 보낸 서신에는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인 윈도우 디펜더, 통합 검색 기능,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소프트웨어, PDF 파일 포맷과 경쟁하는 유틸리티등이다. EU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보낸 서신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의 공정 경쟁 보호 법을 준수하여 설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에 원하는 기능을 넣을 권한이 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보안 부분에서는 이것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제품을 더 개선시키고 더욱 안전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로 가장 안전한 개인용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디펜더를 기본적으로 포함시킬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이 다양한 범위에서 경쟁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을 존중하도록 운영체제가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존 윌콕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적인 태도를 협조(Cooperative)가 아닌 경쟁(Competitive)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써어드 파티 업체)와 같이 일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이러한 업체들의 제품이 윈도우에서 더 잘 동작하도록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대한 배포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 제품들을 보급하도록 하는 것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보다는 오히려 이 제품들과 경쟁하도록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시장에 진출함으로 인해서 다수의 소형 업체들이 비스타 출시 24개월 이내에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경쟁 체제가 오히려 윈도우 보안에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경쟁이 줄어들면 결국 시간이 흘러 윈도우 보안성이 더 약해진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편 EU의 명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EU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시한 것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다며 천문학적인 금액의 벌금을 추가로 물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의 공정위로부터 메신저 끼워팔기에 대해서 철퇴를 맞은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역시 이 결정에 대해서 항소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의 한국 출시가 공정위의 이러한 결정 때문에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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