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근육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은 체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근육은 다른 인체조직과는 달리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영양분을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한다. 근육이 일을하면 단단하게 굳어져서 근육 자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누르기 때문에 근육은 일을하는 동안에는 영양분을 잘 공급받지 못한다. 그래서 근육은 미리 영양분을 저장해두었다가 일을 할 때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쉬지 않고 근육에게 일을 시키면 근육은 영양분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해서 쉽게 고장이 난다.
또한 인체는 모든 조직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게 아니어서, 만약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되면 뇌나 심장, 간, 신장 등과 같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기에는 충분하게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피부, 근육 등에는 혈액과 영양분의 공급을 줄이게 된다. 그래서 체력이 저하되면 가장 먼저 피부나 근육에 이상이 오게되고, 근육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근육이 먼저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근육의 이상은 체력이 저하되면 더 심해지게 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에서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수축되는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근육에 이상을 가진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게 되고, 사람에 따라서 아무일도 하지 않지만 마치 많은 일을 한 사람처럼 전신에 근육통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근육의 이상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것들은
첫째, 체력의 저하,
둘째 스트레스,
셋째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라 말할 수 있고, 대개는 3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근육의 이상이 발생하는 원인이나 기전보다 임상적으로 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상이 발생한 근육과 실제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서로 거리가 떨어져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자는 손끝과 팔에 저리고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 증상의 원인은 가슴이나 목, 견갑골 근육의 이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근육의 이상이면서 뼈나 관절의 이상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고, 복부나 등부위의 근육 이상은 더부룩함으로 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내과증상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또 근육의 이상은 해당 근육 자체의 증상도 나타내지만 자신을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에 자극을 주어서 전혀 엉뚱한 부위에 저리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도 있다.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근육의 이상과 그 증상들은 아래와 같다.
(1) 어깨와 팔의 증상
■ 손저림 팔저림
흔히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중풍의 전조증상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지만 90%이상은 근육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치료기간은 1-2주 정도 소요된다. 팔 부위의 저림은 가슴이나 견갑골 주변 근육의 이상인 경우가 많고, 손가락의 저림은 팔 부위 근육의 이상인 경우가 많다.
■ 양 어깨가 무겁고 아픔
이 증상은 대개 눈의 피로감(침침함)이나 편두통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어깨와 팔의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함
이 증상은 근육의 이상일까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 없이 하루도 못 지내는 경우고 있다. 이렇듯 통증이 심한 것은 이유가 있다. 어깨는 다른 부위와 달리 동작의 반경이 크기 때문에 근육과 근육, 근육과 뼈의 마찰이 매우 크다. 또 이런 큰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근육의 끝부분에 이 마찰을 줄이기 위한 활액낭이 많다. 이 활액낭에 이상이 생기면 극도로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다른 부위와 달리 치료기간도 오래 걸린다.
(2) 허리와 다리의 증상
■ 허리를 움직일 때 불편한 증상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제일 치료가 쉬운 경우이고, 대개 앞으로 숙일 때의 통증은 허리띠 주변 근육의 이상인 경우가 많고, 뒤로 젖힐 때의 통증은 허리띠의 위쪽 근육의 이상인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물게 복부 근육의 이상으로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 오래 앉아있거나 누우면 불편한 증상
이런 증상은 척추 배열이 잘못되었다거나 자세의 불량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골반뼈와 갈비뼈를 이어주는 근육에 이상이 있거나, 엉덩이 부위의 근육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잘 발생한다.
■ 다리의 저림
다리의 저림은 저리는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근육들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골반뼈와 척추를 연결하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도 다리의 저림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다리가 저린 경우 디스크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지만 디스크인지 근육의 이상인지 구별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사진촬영을 했을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으면 디스크로 인한 증상이고, 신경을 누르고 있지 않다면 디스크로 인한 증상이기보다 근육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장단지에 쥐가 잘 나거나 터질 듯한 증상
장단지에 쥐가 잘 나고 밤에 터질 듯해서 잠을 못자는 경우 엉덩이 근육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대개 장기간 서서 일을 하는 사람들, 앞으로 숙이면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3) 무릎의 통증
무릎은 대표적으로 관절염 진단을 받기 쉬운 증상이고 실제로도 근육의 이상과 관절의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근육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관절염으로 인한 증상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비슷해서 진단이나 치료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도 근육의 이상인지 관절의 이상인지 대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근육의 이상인 경우 특정 동작에서만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의 이상인 경우에는 여러 동작에서 모두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 관절의 이상인 경우 무릎의 모양이 정상인과 달리 커져있거나 부어있는 경우가 많고 근육의 이상은 모양이 정상인과 별반 다를게 없거나 변화가 있더라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대개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릎 앞쪽의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릎 뒤쪽의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계단과 달리 경사를 내려갈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릎 뒤쪽과 엉덩이나 허리 근육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쭈르기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릎과 허리나 엉덩이를 모두 살펴보아야 한다.
(4) 두통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자주 먹는 사람이 꽤 많다. 두통이 심해서 혈액검사를 해보고 심지어 CT나 MRI로 뇌까지 진찰해보아야 아무런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서 이리 두통이 심한지 머리를 갈라보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원래 인체의 구조상 두통이 뇌의 이상으로 유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뇌는 폐처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통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가 손상되면 손상된 뇌세포가 담당하는 기능이 상실되는 것이지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두통은 어깨나 목주변의 근육의 이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인체에서 가장 근육이 일을 많이 하는 곳은 목과 허리이다.
다른 부위는 쉬기도 하지만 목과 허리는 방바닥에서 몸을 떼는 동안은 끊임없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머리의 무게는 아무리 작게 잡아서 5kg이 넘고, 이 머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하기 위해서 우리 어깨와 목주변의 근육은 끊임없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깨나 목주변의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 어깨나 목의 통증과 더불이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은 치료받지 못할 경우 아주 오랜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첫댓글 잘 봤다 친구야~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해~
설희야 잘 지내고 있지?
지난번에는 열일 재처두고 무주까지 왔었다며?
내년에는 나도 동참하도록 운동 열심히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