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不倫)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말하는데……,
실생활적인 표현으로 이야기를 하면 흔히들 간통이라고 한다.
여기서 간통(姦通)이란 배우자가 있으면서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과 자발적으로
하는 성교를 의미한다. 어째 오늘 주제가 상당히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것 같다~!!!
작년에 헌재 정족수 미달, 합헌결정으로 여전히 형법 제241조 간통죄가 유효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함부로 이야기를 한다거나 더욱이 자기의 경험담을
발설한다는 것은 정말 치기어린 행동일 것이다.
금단의 열매……,
쉬쉬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 혹은 마음속에 품어보는 달콤한 유혹,
누구의 표현처럼 꼴랑 아빠이면서 오빠이기를 바라는 과대망상증………,
각자가 영화를 선택하거나 평가하는 기준이 당연히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영화 선택의 첫번째 기준은 감독의 라떼루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영화의 품질보증마크처럼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토리오 데 시카라의 “종착역”은 이런 소박한 믿음을 배반한 작품이 아닐까~!
비토리오 데 시카라하면 역시나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정수라고 하는
“자전거 도둑”을 떠오르게 되는데……,
어린 브루노를 연기한 엔조 스타이올라, 아버지 역의 람베르토 마기오라니는
전문배우는 고사하고 카메라 앞에 처음 서보는 일반인이었다고 한다.
극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네오 리얼리즘의 영향은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거리에서 핸드 헬드 촬영으로 영화를 담아내었다고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종착역”은 비토리오 데 시카라, 레오 리얼리즘의 어떠한
의지도 녹아있지 않다. 이야기 전개방식의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라고 할까…?
더욱이 비토리오 데 시카라의 영화의 전부라고까지 하는 비극이라는 카타르시스가
이 영화에서는 어쩐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런지 “종착역”은 비토리오 데 시카라의 영화가 아니라
제니퍼 존스,
어려서 어머니와 함께 주말의 명화에서 제일 많이 보았던 여배우가 아닐까 싶다.
머리가 조금 크면서 경제논리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기 전까지는……,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하고 예쁜 여배우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몽고메리 클리프트,
가장 우수에 젖은 눈을 가진 남자 배우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혹은 요즘 말로 나쁜 남자역을 항상 도맡아서 하던 나쁜 노무시키로……,
사실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50년대 무기력했던 미국 젊은이들의 모습이라고 할까~?
느낌처럼 비교적 젊은 46살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두 배우의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사랑, 불륜을 애잔하게 그려낸 연기가
빛나는 영화이었던 것 같다.
영화 “종착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차 역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속의 시간(6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까지도 기차의 시간표, 설정 속의 시간과
거의 일치를 한다. 비토리오 데 시카라는 이런 시공(時空)의 한계(限界)를 통해서
현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무모한 사랑은 젊음의 특권이 아닐까~!!!
74세의 괴테와 19살 소녀, 올리케와의 사랑을 그랬던 마르틴 발저의 “괴테의 사랑”을 보면
젊은 베르테르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만 늙은 괴테는 사랑을 잃어도…,
연륜의 지혜에서 나오는 포기라는 편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마치 영화 속의 여주인공 메리가 그랬던 것처럼……,
허긴 모두들 개인적으로 포기라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는 경험해봐야 아는 것 아닐까?
오늘 교수님이 대형사고를 일으키셨는데…, 지난 밤에 한국에 보내는 제안서 정리하고
카페에 자료 올리니까…, 꼴랑 5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던가…,
새벽부터 전화를 하셔서 열팔, 열팔하고 노천 카페로 내려갔는데………,
솔직히 고백을 하면 이제껏 보았던 교수님의 제자들 중에 제일 엘레강스하고
정말 차칸 외모의 학생이 기다리고 있더구먼…, 잠이 확~깨고…!
이번에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인데 개인교습을 부탁하는……,
교수님 만난 이후로 한, 베트남 민간외교의 최고 성과가 아닐까 싶다.
일단은 낼 그 여학생 학교, 교수님 강의 시간에 원어민 강의를 해줘야 하는
딥다 무거운 임무가 덤으로 따라오기는 했지만……,
혹시 낼 강의가 유익했으면 “앗~! 원어 민이다(3)”로 올려볼까 싶기도 하고…,
(일부 와이프 전화번호를 묻는 몰지각한 분들이 있어서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어제까지 밤샘작업을 하고 오늘은 푸~욱 퍼지려고 했는데……,
저녁에 낼 강의 준비해야 하고 출발이 현지시간 새벽 5시인 관계로
일찍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아서…,
어쩐지 우울해보이는 보리수님 힘내시라고 이른 시간에 영화이야기 올리고 갑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음악 올립니다.
Marianne Faithfull - This Little Bird
Marianne Faithfull - As Tears Go By
Marianne Faithfull - My Time Of Sorrow
Marianne Faithfull - Summer Nights
Marianne Faithfull - Yesterday
첫댓글 <데미지>의 제레미 아이어스와 줄리엣비노쉬..<페드라>의 멜리나 메르꾸리와 안소니파킨스의 사랑이 한편 으로는 위대 하다고 느껴 집니다. 짐승은 사람의길을 갈수 없으며..사람은 짐승의길을 가서는 안된다지만..사랑이란 정말 진정하다면...그 감정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 입니다. 일부러 그런길을 찾지 않은것을 전제 한다면 말입니다.
오리프님 그러고 보니 제가 불륜에 대한 영화를 많이 올렸네요....., 저기~~~요 절대로 오해하지는 마삼 제가 꼬~옥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 일부러 그런 길을 찾는 것보다는 어쩔 수없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apffhel님 댓글 감사합니다. *^^*
님의 글을 읽으면 그 영화가 보고 싶어 지는 것은 님의 글이 홉인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종착역'은 가지고 있지 않은 영화라 영화를 검색하면서 시놉시스를 읽으니 정말 보고 싶어 지는 영화네요. 아담과이브가 그렇게 따고 싶어하던 선악과는 별맛도 없었고, 인류의 원죄가 되기만 했다지만 달콤할 것 같은 불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길지도 않은 인생 그리고 그 끝을 가봐도 얻어지고 좋아질 것도 없는 인생을 인고로 지내는 것은 허비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죄라고 묶어 놓은 불륜, 어쩌면 죄라고 묶어 놓았기에 더 달콤한 유혹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 먼 베트남에 있는 님에게 마음을 잘도 들킵니다.
보리수님...., 아마도 제 생각에는 보리수님은 절대루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리수님의 도덕성을 믿어서가 아니라 보리수님의 환경이 도저히 그런 유혹을 기다릴 위치에 있지않은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누군들 그런 유혹에 자신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보리수님 감상문을 보고 싶은데요.....,
정말 시간이 없지만 그 영화만은 꼭 보고, 감상문을 올려보려 합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좌표를 확인하고 싶군요. 도덕성때문이 아니라 환경 때문이라는 것.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감각동물의 껍질처럼 그렇게 두꺼운 껍질 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단단한 껍질 때문에 한번도 일탈하지 못했고요. 그러나 껍질 안에는 아무런 뼈도 없다는 것. 두렵습니다. 일탈은 아끼는 열매처럼 보고만 있어야 되는 존재겠지요
사실 저의 경우는 보리수님 보다는 훨씬 많은 기회를 가져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도덕성이 좋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자존심이라는 것으로 버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한다는 그런 오만한 생각은 저도 포기한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 아마도 누군가가 마음으로 저를 안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제 알고 지내는 친구 (남자....결혼한...와이프의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를 만나 차를 한잔 하면서 수다아닌 수다를 떨었는데...늘 풀 수 없는, 어려운 수학 공식 보다도 더 어려운 명제인 " 남자 " 들의 생리 및 심리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더군요. 머릿속이 복잡해 지면서 어깨에 기운도 빠지고.... 우리네 뇨자들의 그것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스스로 위로도 해보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우아하게 살아간다는것에 조금은 자신이 없어지면서 어쩐지 작아지는 나 자신이 잠시동안 핸들이 안되더라는 ....밤 7시에 펼쳐진 프로농구 경기...혼자서 농구경기장에 앉아 분위기 쇄신에 들어갔는데, 좋아하는 팀이 무참하게 박살나는 바람에
천년동안도님..., 사실 남자는 여자들보다는 아마도 제 생각에는 훨씬 단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은 쉬운 지름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혼자서 영화관은 이따금...., 운동 경기장은 혼자라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보이기도 하고 그만큼 지금 천년동안도님이 힘드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은 저도 그런 점에서 아주 많이 힘든 시간들 같습니다.
더욱더 가중된 스트레스와 우울......... 차암한 여학생을 쳐다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파아래 지겠죠?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겠어요 그런 순수함이라면...(?) 누군가로 인해..무언가로 인해 가슴설레이는 일....참 예쁜거쟎아요. 우리는 인간이니까 ...이성못지 않은 감성이 살아숨쉬는...... 민해경 언니, 개인적으로 무지하게 맘에 드는 스따일인데, 영상이 돌아가셨군요...쩝 ~ 또다시 슬퍼지는.......
오늘 너무 힘이 드네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연강을 했습니다. 원래는 교수님 강의 중에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종일 마이크를 잡고 교수님은 므흣하게 오늘 하루를 날로 드셨습니다...., 영상이 왜 돌아가셨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자주 경험하는 것이라 덜 황당하네요..., 제가 딥다 좋아하는 그녀의 영상으로 대신 올렸습니다. 즐감하세요 *^^* 참 아쉽죠 저도 처음에 올렸던 언냐들 중에 해경언냐를 젤 좋아하는 데..., 간만에 이렇게 의견의 일치를 보네요 ~~~ 힘든 하루 소박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모님 말씀을 참 맛나게 하십니다. 길고 긴 글들도 지루하지 않게 읽히게 하시네요 마리안느 페이스풀 천사같은 그녀의 얼굴이 너무 청초하고 아름다워요 소중하고 아름다운것에 삿된 것들이 가만두지 않나봅니다 말년의 그녀의 얼굴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변해진것을 보면 ... 얼굴, 얼이깃드는얼굴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이쁘고 미운, 젊고 늙음의 차이가 아니라 해맑음을 지니는것,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르게 삶을 살면 우리의 얼굴은 깊이있고 편안한 얼굴을 간직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처럼 순한 얼굴을 가진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꽃향기님 졸필 지루하지 않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 혹시 이리나 팜을 보셨나요...,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 갠적으로는 정말 맘이 아팠습니다. 모모의 음악과 삶에 맨 처음 그때의 상념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그런 얼굴을 저도 간직했으면 합니다. 늦은 시간인데 편한 쉼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