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문학동네
-나는 악마인가, 아니면 초인인가, 혹은 그 둘 다인가,
영화를 먼저 봤다. 짬짬이 보니 주인공 김병수 처럼 오라가락 줄거리가 서지 않는다. 살인자의 기억법 이라니...그런데, 이 영화 감독이 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감독한 영화들이 다시, 또 다시 재방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 영업이 끝나고 늦은 시간대에 재방으로 영화를 다 보았다. 뭔가 작가가 말하려는 것을 놓친것 같아 책을 구입, 다시 또 다시 읽어 보았다. 문장도 간결하고,부피도 많지 않아 금방 읽히기는 하나, 뭔가 자꾸만 석연치 않았다.
김병수는 70대다. 25년 전 연쇄살인범이다. 첫 살인은 고작 열여섯 이었을때 아버지를 살해 했다. 마흔다섯살 까지 계속 살인하고 은희 엄마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수의사였다. 문화센터에 다니며 시를 공부 한다. 딸 은희는 마지막으로 죽은 여자의 딸이다.잘 돌봐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빈말을 싫어하는 병수는 지금껏 은희를 돌보아 주었다. 은희는 농대를 나와 연구소에서 일하며 식물의 품종을 개량하는 일을한다. 어 날 김병수는 AB형인데 은희는 O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여섯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여 이유를 묻자 김병수는 고아원에서 입양했다고 둘러댔다. 그 뒤로 둘 사이는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김병수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일상이 맹목이다. 동네에 여자 셋의 살인 사건이 생기고, 수상한 지프와 접촉 사고가 난다.박주태. 직감적으로 그가 연쇄 살인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은희는 박주태와 데이트를 하고 그를 좋아 한다고 말한다. 김병수는 박주태가 은희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은희를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기억하기 위해 적고 녹음하고 체력을 키운다.
알츠하이머 병은 심해져서 적은 글도 기억나지 않는다. 개를 길렀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끝내 확인 할 수 없다.
은희도 은희 아버지를 살해 했을 때 아직 어린 은희를 살해해서 암매장 했다고 하고. 치매 노인들을 돌보아왔던 김은희씨는 살해 되었고 박주태는 경찰이고 모든것이 뒤죽박죽, 아무것도 없다.
인용 된 p11~12쪽, 148쪽의 반야심경이 열쇠인듯 싶다. 김병수는 악마+초인, 그 둘인것 같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고 시간 이다.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