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예쁜 가발을 만들어줄 모발기증을 했습니다^^

[가리봉 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예쁜 가발을 만들어줄 모발기증을 했습니다^^

http://cafe.naver.com/sosaboab/2328

머리를 기른 지 5년 만에 미용실 거울 앞에 앉았습니다^^

새벽부터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샴푸와 린스를 수 차례 했습니다^^


며릿결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라고 스킨과 로션도 발랐습니다^^

며칠 전 모발기증 기사를 접하고부터 그렇게 정성을 들였습니다^^

머리를 자르기 직전 머리카락 수거에 용이하도록 머리를 묶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됐습니다^^

제 머리카락 길이로 보건대 삭발을 하게 되면 두 명의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들이 예쁜 가발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5년 동안 저와 동고동락하던 머리칼입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더 묶었습니다^^

제 머리가 잘 자라지 않는 터라 많이 아쉽습니다

남들처럼 잘 자라는 머리카락이었다면 백혈병어린이 한 명이 더 예쁜 가발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묶었습니다

배송 도중 혹시라도 흐트러지면 곤란하니까요

비닐봉투 안에 적당한 공기와 함께 넣고 밀봉했습니다

에어쿠션입니다^^

기념으로 셀카^^

헤어디쟈~이너 아자씨가 한 컷^^


가발업체 하이모에게 빠른등기로 부쳤습니다^^

내일(6/8) 도착예정입니다^^

며칠 전 신문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중인 정우빈환아에게 가발을 만들어주기 위해

5년 동안 기르던 머리를 기증하신 김지현천사님의 아름다운 선행기사를 봤습니다

http://cafe.naver.com/sosaboab/2275

정말이지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바로 결심했습니다

저 또한 머리카락을 기증하겠노라고요

며칠 동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하이모에 문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밤새 긴급환우상황을 올린 뒤 바로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5년 동안 기르던 머리였지만 조금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뻤습니다

제가 기르던 머리칼로 두 명의 백혈병/소아암어린이가 예쁜 가발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두 달 가량의 제작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가발업체인 하이모에서는 2000년부터 소아암어린이들과 성인암환우들을 위한 무료 가발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http://www.himo.co.kr/web/06_soc/action.asp

http://www.himo.co.kr/web/06_soc/campaign_sub1.asp?srch_year=2006&page=1

감사한 일입니다

2007년부터는 소아암어린이 가발지원을 위한 [사랑의 모발 나누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http://www.himo.co.kr/web/popup/2007/05/20070531_popup.html

지금까지 모발기증을 해주신 분들이 저 포함해서 10명입니다

기증의사를 밝히신 분들이 3~4명입니다

모발기증은 그간의 가발지원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가발지원에 들어간 모발의 100%는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부터 기증된 모발로 가발을 만들어서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는 물론 재료비를 아끼자는 취지는 아닐 것입니다

소아암어린이들에게 기증할 가발을 기증받은 모발로 만들어주자는 뜻입니다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배가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제가 기증한 모발로 만들어질 가발이 필요한 백혈병환아가 있다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하이모에서 우선순위로 가발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긴급헌혈봉사단 단장 박기천 올림

[내이름은 sun]

큰 결심과 멋진 행동 감사드려요. 전 헌혈할 때 되었는데 미루다보니 2주가 지났내요. 창피해서 오늘 당장 헌혈하러 가야겠네요.

[가리봉 朴]

부끄러운 말씀이십니다 SUN님 저는 다만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아름다운 헌혈사랑에 동참해 주시는 SUN님께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