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영 국방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시니어과협 회원 2023년 12월 19일
우연한 기회에 동정민 기자의 한동훈 전격해부를 읽었다. 이 글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은 철저한 검사였고 문재인이 생각하기에는 보수진영을 척결한다는 생각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연이어 문재인 구미에 맞게 박근혜 국정농단,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등으로 이어져 민심을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문재인이 보수 척결하는 데 일조한 느낌이 든다.
죄를 저지른 사람은 처벌받는다는 전례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증류수, 쉽게 말해서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너무 철두철미하게 해서 좋은 의미로는 청탁이 안 통하고 정의감이 넘친 것이지만, 일부 인사는 융통성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내가 실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박근혜는 지금까지 대통령 중 가장 깨끗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정 농단은 이상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죄가 있지만 나라 경제를 위해 감옥에 넣을 수 있나? 그 정도로 죄질이 몹시 나쁜가? 집행유예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저자의 좁은 소견이다.
결국 문재인이 보수진영을 척결하려고 윤석열과 한동훈을 끌어들여 보수를 성공적으로 무너뜨렸으나 이제 증자(曾子)가 말한 너에게서 나온 것이 너에게 돌아간다(출호이자 반호이자; 出乎爾者反乎爾者)가 되었다. 왜냐하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철저하게 범죄와의 전쟁에 선봉에 섰던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앞으로 문재인과 이재명의 종북을 위한 간첩행위가 드러나면 어떻게 처벌할지 궁금해진다.
악질적인 범법자에게는 단호하되 정상참작(情狀參酌)할 죄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동훈이 앞으로 성장하려면. 정상을 참작하여 죄에 대한 처벌의 범위를 넓힐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사이 지능적으로 죄짓는 자들은 죄에 벗어나려고 악착같이 필사의 노력으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 현재 이재명이 대표적인 표본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반드시 비례대표로 갈 것이 분명하다. 두고 보시라!
한동훈은 앞으로 더 크게 되려면 한비자를 읽어야 할 것이다. 한국 역대 대통령 중에 내가 알기로는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만 읽었다. 그 이후 한비자를 읽은 대통령은 없는 것으로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은 한비자를 읽었으나 결국 인의 장막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