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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 게시판 지기님들처럼 일철 탐사를 하면서 획득한 바를 노선 위주로 전문성 있는 여행기를 보여드려야 하지만, 약간 각도를 달리해서 그 동안 제가 일본 철도 여행을 하면서 수시로 촬영한 차창 풍광 사진들을 콜렉션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회원님들께서 더 수려하고 멋진 차창 풍광들을 경험하셨겠지만, 저도 열차 주행 중에 창가에서 순간적으로 카메라 촬영을 했던 그런 순간이었므로 부담없이 편하게 한번 감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나 철도 여행을 하면서 멋진 차창 풍광들을 나름대로 촬영하고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이 풍광 사진들은 우리 연구회 같은 전문성 있는 카페에서도 전문 여행기들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탐사의 묘미를 크게 해주는 요소 같습니다. 이 사진은 히카리N700계님께서 2년 전에 JR츄오선에서 촬영하시고 여행기에 올리신 폭발하는듯 착각을 주는 멋진 구름 사진이고, 허락을 받고 올려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고 저도 이 같은 사진들을 모아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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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1) 마아바라역-기후 하지마역 구간의 도카이도 신간선 주변 산지에서 청명한 날씨에 국소적으로 낮게 구름이 깔리는 장면입니다] 2011년 10월 6일 촬영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을 출발하여 도쿄 방면으로 가려고 합니다]
[신칸센 내에서의 차창 촬영은 단연 복도에 나와 서서 출입문 창문에서 촬영하는 것이 실내 조명의 음영에 방해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신칸센은 교토역에 잠시 정차하게 되겠습니다]
[신칸센이 빠른 속도를 내면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기후 하지마역에 가까운 곳인데, 야산 크기의 작은 산맥이 있었고, 갑자기 이 산에만 구름이 낮게 깔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먹구름이나 안개도 아닌 뭉개 구름이 국소적으로 낮게 깔리는 것이 신기하고 희귀하다고 여겨 연속 촬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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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2) 신요코하마역-시나가와역 구간의 도카이도 신간선 주변은 먹구름인데 도쿄 서북쪽으로는 파란 하늘이 경계를 잘 지으며 확연하게 구분되는 장면입니다] 2011년 10월 3일 촬영
[신요코하마역에서 아침 일찍 도쿄행 코다마 신칸센을 기다립니다]
[도쿄행 신칸센 주행 중에 좌측 창가에서 타마가와 주변의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멋진 구간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이 저 멀리에서 청명한 하늘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 흔한 풍광은 아니라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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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3)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를 가는 도중에 먹구름 가운데 부분이 개이면서 햇살이 비치는 장면입니다] 2006년 1월 6일 촬영
[유리카모메를 타면 저는 맨 앞 차량에서 브릿지를 통과하는 장면을 꼭 찰영합니다. 아마 많은 회원님들께서도 그렇게 하실 것 같습니다]
[오다이바 브릿지를 유리카모메가 건너자 오다이바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날씨가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입니다]
[카이힌 코엔역에 도착하려는 순간 차창을 보니 햇살이 들어오고 있고, 그 부분만 먹구름층에서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신기해서 연속 촬영을 해 봅니다. 마치 오다이바와 브릿지를 중심으로 구름이 개이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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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4) 도카이도 신간선 미시마역-신후지역 구간에서 후지산의 절반 이상을 먹구름이 덮친 장면입니다] 2007년 4월 19일 촬영
[보통 도카이도 신간선을 타고 누구나 후지산의 풍광을 기대할 것 같습니다. 다만, 1년 중 날씨가 완전히 청명하여 후지산의 전체 모습이 깔끔하게 드러나는 날은 채 30일도 되지 않습니다. 날씨가 맑더라도 저렇게 연무에 낀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날이 100일 정도이고, 나머지는 구름에 크게 가리거나 아니면 흐린 날씨에 후지산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지산-철도 전문 탐사를 기획하는 저는 완전 청명한 날에 설경이 멋 있는 후지산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 날도 흐린 날씨 때문에 설경이 있는 후지산 촬영을 포기하고 6개월 후를 기다려야 합니다. 오-그런데 먹구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후지산의 절반 이상을 가렸지만, 그 뭉게 구름의 위용에 압도되는 착각이 듭니다]
[연속 촬영을 계속 합니다. 유독 후지산에만 먹구름들이 뭉쳐 있는 것을 보면 후지산이 이 일대의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히카리 신칸센이 신후지역을 통과하면서 후지카와 철교로 진입하기 전까지도 먹구름들의 위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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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5) 사이타마 뉴셔틀 오미야역 - 마루야마역 구간에서 제가 타고 있는 차량으로 돌진해 오는 착각이 드는 구름 장면입니다] 2011년 10월 3일 촬영
[사이타마현 오미야역에서 뉴셔틀을 기다립니다. 요금이 다소 비쌌지만, 고가를 주행하는 뉴셔틀이라서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는 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뉴셔틀에서 보니 주변 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흐린 것은 아닌데, 구름들이 많이 끼었고, 바람에 이동 속도들이 빠른 느낌입니다]
[마루야마역으로 열차가 주행하고 있는데, 구름들이 빠르게 제가 타고 있는 차량으로 돌진해 오는 착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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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6) 신칸센 차창 후지산 촬영이 또 실패이지만, 봉우리 밑으로 구름들이 형성되어 후지산 봉우리가 붕 떠 있는 착각을 들게 하는 장면입니다] 2006년 12월 23일 촬영
[완전 청명한 후지산이 드러나기 좋은 12월 말 겨울인데도 구름 때문에 후지산 차창 촬영이 무산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대신 구름층이 봉우리 밑에서 형성되어 저렇게 봉우리만 나타난 풍광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치 후지산 봉우리만 붕 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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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7) 홋가이도 이와이즈미역 - 삿포로역 구간에서 저녁 노을이 지는 가운데 대형 구름을 작은 구름들이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2012년 9월 20일 촬영
[이와이즈미역에서 출장 업무를 마치고 삿포로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와-특급 슈퍼 카무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와이즈미역을 말 출발한 열차 차창으로 저녁 노을이 진하게 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저기 매우 큰 구름이 형성되어 같이 삿포로 방면으로 병행하며 가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철로 주변에는 숲들이 많아서 촬영에 방해를 받는 구간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진한 노을의 하늘에 항공모함 같은 구름과 그 뒤를 쫓아 다니는 작은 구름들이 제가 탄 특급을 따라오고 있는 착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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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8) 멋있는 설경이 형성된 후지산을 먹구름이 덮고 있는 무서운 분위기의 장면입니다] 2009년 3월 2일 촬영
[후지산 주변에 연무가 없어서 줌을 당겨도 후지산이 깔끔하게 잡힙니다. 그러나, 검은 먹구름들이 후지산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먹구름의 진하기가 짙어서 약간 징그럽거나 무서운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후지산을 제외하고는 청명한데, 후지산만 먹구름이 덮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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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9) JR소부선 도쿄-치바 구간의 긴시쵸역 근방에서 스카이트리 밑으로 뭉게 구름들이 형성된 것으로 착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2012년 9월 20일 촬영
[치바역으로 가기 위해 도쿄역의 지하 플랫폼에서 255계 시오사이 특급 열차에 승차합니다]
[긴시쵸역 주변에서는 스카이트리가 차창 풍경으로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트리가 높게 보이니 상대적으로 구름들은 낮게 보이고 있습니다]
[스커이트리 저 쪽으로는 구름들이 뭉게뭉게 형성이 되어 있고, 제가 타고 있는 열차 쪽으로는 구름들이 없습니다. 저 멀리 있는 구름들이 마치 스카이트리 밑으로 깔리며 퍼져 있는 착각을 주는 장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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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10) 엷은 구름이 후지산의 봉우리와 밑둥을 잘라낸 느낌이 드는 장면입니다] 2011년 4월 30일 촬영
[이번에도 신칸센 차창 후지산 촬영은 실패입니다. 다만, 큰 구름층들은 후지산 봉우리 위로 형성되어 봉우리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산 밑자락으로도 구름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마치 구름 가위로 후지산을 잘라내는 느낌이 드는 장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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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풍광 (11) 가고시마역을 통과한 구간에서 사쿠라지마를 구름이 덮치고 맹렬한 기세로 쫓아오는듯한 착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2006년 6월 22일 촬영
[연구회 입회전 훨씬 이전인 2006년 여름입니다. 미야자키 방면으로 가기위해 가고시마 츄오역에서 닛포본선(日豊本線)의 특급 열차를 타러 갑니다
[가고시마역을 지나면 철도와 해안도로가 바다에 바빡 근접하여 가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열차 차창으로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사쿠라지마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가장 최근에 여행기에 글을 올리신 すいせい님께서 촬영하신 사진이고, 허락을 받고 참고로 올렸습니다. 사진 하나에 담으면 산이 작아 보여도 해발 1000m 높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를 갔을 때에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사쿠라지마의 위 잘반은 구름에 잠식당한 순간입니다. 마치 폭발성 구름이 사쿠라지마를 덮치고 제가 타고 있는 열차를 향해 빠른 속도로 쫓아 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이상 제가 그 동안 일본 철도 여행을 하면서 촬영한 차창 풍경 사진들 중에서 제 나름대로 멋지거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사진들을 회원님들께 보여드렸습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별 의미나 큰 느낌이 없을수도 있지만, 당시 저는 차창가에서 화들짝 놀라 연속 촬영을 했었기에 회원님들께서도 같이 공감해 주실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도 열차 차창의 풍경 시리즈는 테마별로 지속시켜 볼까 합니다. 그 동안 신변잡기식으로 촬영한 것들을 테마별로 모아보니 의미있는 여행기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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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번째 사진은 지상에서(특히 멀리서 볼때) 볼때는 아름다워보이지만 항공기에서는 그야말로 경계 대상이라고 할까나요 ㄷㄷㄷ
왠지 사진에 나온 구름들 밑은 전부 퍼붓고 있을것 같은 느낌....
도곡역님 안녕하십니까? 정작 저는 님의 글들을 다 못 읽었는데,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차 차창 풍광에서 비가 온후 개이면서 또는 기상이 불안정할 때 구름들이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상에서 볼때 뭉개 구름, 적란운 등이 극적이고, 멋있어 보이지만, 항공기에게는 장애 요소같습니다.
최근 일드 도쿄 콘트롤에서도 적란운을 피해 비행기가 운항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찍었던 구름 사진 중에서 제일 멋있는 것은 바로 JR오오이토선 하쿠바역을 지나고 있을 때 새털 모양의 구름과 하쿠바 산지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기획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구름풍경 지원 나오실듯 ^^
주인장님 안녕하신지요. 출정 준비에 강의 준비까지 바쁘실텐데 여행기도 자주 올리시고 노고가 많으십니다.
주인장님께서 여행기 강의를 이어 나가실 때 연선의 풍광과 탐사 도중의 자연 풍광들을 자주 언급하셔서 저도 모음집 형식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사실 저의 이번 글에서는 산악-구름 풍광이 수려한 진짜 자연 노선인 코우미선, 재팬 알프스 주변 노선, 오오이토선에서의 풍광이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와-주인장님의 사진은 구름의 드문 변형 형태로서 신기한 '깃털'형 구름이군요. 청명한 하늘과 신비한 산악과 어울려 예술적 조화를 보이는군요.
이렇게 좋은 사진으로 지원 사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색다른 사진들 잘 봤습니다^^ 구름 풍광(2)가 상당히 인상적이군요.
すいせい님 감사합니다. 저는 님의 여행기 같은 정교함과 섬세함이 부족해서 조금 창피합니다.
구름 풍광(2) 경우 도쿄 도구내 하늘은 먹구름인데, 저쪽 편은 완전 청명함이 극적 대조가 되는듯 합니다.
한편, 사쿠라지마 구름 사진 소개하려 했을 때 완전 청명한 사진을 필요로 했는데, 때마침 님의 사진이 극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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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닭님. 안녕하신지요. 저도 하마나스에서 일출 무렵에 잠이 저절로 깨고 놀랍게 펼쳐진 바다및 일출 풍광에 저절로 사진을 촬영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하마나스 승객 여러 명이 촬영했던 것을 보면 차창 풍광은 역시 공통 관심사 같습니다. 님의 사진은 강렬한 붉은 빛이 지평선 너머에서 있으면서 하늘의 구름과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군요. 응원 사진 감사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지금 생각나는 것이 님의 일철탐사는 신칸센과 상관없었던 재래선 탐사였는데, 그 장거리를 어떻게 순식간에 수월하게 이동하셨는지도 신기합니다. 성실함과 순수한 겸손이 배어 있는 날닭님의 이번 하계 출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야간열차 일출하면 선라이즈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라이즈 세토를 타고 세토대교를 지날 때 보이는 세토내해의 일출은 볼 때마다 장관이더군요.
저도 구름 사진 막 찍었던 적이 있었는데 몇 장은 구름이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지산은 실제로 보니까 굉장합니다.
차안에서 촬영할려면.. 제일 문제가 손떨림 문제에요.... 캐논에선 IS기능이 필요 하죠.. 제가 가지고잇는 렌즈에는 전부 IS렌즈가 없거든요...
그래서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구하기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