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2019.3.19
강영숙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1865.12.30~1936.1.18)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로 그의 관찰력과 독창적인 상상력, 기발한 착상, 이
야기를 이끄는 비범한 재능을 높이 사 노벨 문화상을 수여함.(1907)
노벨 위원회가 그를 노벨 문학상을 선정한 이유이다.“
영국 제국주의에 대한 찬양, 인도와 미얀마의 영국 군인들을 다룬 이야기, 시, 동화
등으로 유명하다. 화가이며 학자였던 아버지 존 록우드 키플링은 러호 미술관 관장
이었고, 어머니는 엘리스 맥도널드였고, 두 이모는 각각 19세기의 유명한 화가 에드
워드 번존스경과 에드워드 포인터경의 아내가 되었으며, 또다른 이모는 엘프레드 볼드윈과 결혼하여 뒷날 총리가 된 스탠리 볼드윈을 낳았다. 이러한 관계가 키플링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키플링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불행하게 보냈다. 그의 부모는 그를 6세때 영국으로 데려가 5년동안 사우스시의 한 가정에 양자로 맡겨진다. 그때의 공포심은 <음매 음매,검은양Baa Baa, Black Sheep>(1899)이라는 이야기에 묘사되어 있다. 그 뒤 데번 북부 웨스트후드 호에 있는 유나이티드 서비시스대학에 들어갔다. 학비가 싸고 수준이 낮은 신설 기숙학교로, 이 학교의 기억이 평생 그를 따라 다녔지만 <스탤키사 Stalky & co.>(1899) 및 이와 관련된 작품에서 이 학교를 영국 교육의 지고한 목표를 달성한 무법의 낙원으로 미화했다. 스탤키 무용담은 키플링의 상상력이 이루어낸 최고의 업적 가운데 하나이다.
1882년에는 인도로 돌아가 7년동안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그의 부모가 요직에 있지는 않았지만 인도에 거주하는 영국인 중 최상층에 속했기 때문에, 그는 이계층의 사람들을 잘 알게 되었다.
1892년 미국의 출판업자이며 작가인 울콧 밸러스티어의 누이인 캐롤라인과 결혼했다. 아내와 미국으로 가서 살았으나, 이웃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없었는지 영국으로 돌아와버린 키플링은 미국인들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동안 눈이 멀게 되어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으로부터 버림받는 한 화가의 이야기인 <꺼져버린 불꽃>(1890), 대담한 느낌은 있으나 묘사가 지나쳐 실패작으로 끝난 <용기있는 지휘자>(1897), 원래 동화책으로 쓰여 졌지만 고전으로도 손색이 없는 <킴>(1901), 문체가 뛰어나고 이야기가 재미있긴 하지만 균형 잡히고 일관성 있는 장편소설은 잘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정글북 The Jungle Book>(1894~5)등을 출판했다.
1902년 서식스주 버워시에 집을 사서 죽을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영국의 역사를 단순하게 극화시킨 작품이면서도 심오한 직관을 담은 <푸크 언덕의 요정>(1906), <보상과 요정>(1910)을 비롯한 대부분의 후기 작품이 이곳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그가 많은 시간을 보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대의 다이아몬드 광산 소유주면서 정치가에게 집을 선사 받기도 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제국주의를 신봉하게 되었고, 해가 갈수록 더해져 모든 영국인, 더 넓게는 모든 백인이 미개한 세계의 야만적인 원주민들에게 유럽 문명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키플링의 사상은 당대의 자유 민주주의적인 사고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고립되었다. 영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명예인 메리트 훈장을 2차례나 거절했으며, 1895년 계관시인 지위가 주어질 경우 거절할 뜻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만약에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시의 형태를 빌려 쓴 편지이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이 훗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치를 가진 아이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이 시는 오랫동안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 시켰으며, 최근까지도 영국BBC가 선정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위에 두 번이나 뽑혔다.
★정글북
7개의 단편동화로 구성 되어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owgli 이야기는 <모글리의 형제들>, <카의 사냥>, <호랑이! 호랑이!>의 3가지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정글의 법칙 속에서 동물들 간의 우정과 의리, 가족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로
평가 된다. 또한 표면으로 보면 아동문학으로 분류 되지만 성장소설, 정치소설 , 풍자소설로도 볼 수 있다.
내가 뒤에 남긴 책들 이외에 다른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말아 주십시요<호소>
우리가 왜 죽었느냐고 누군가 묻거든 우리
아버지들에게 속아 이리 되었다 전하시오
<묘비명: 흔한 형태>
키플링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완벽한 천재 작가이다
(헨리 제임스)
키플링이 이미 좋은 제목을 다 써먹어서 이제 사용할 만한 제목이 없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린 시절 키플링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주위의 변화와 부패를 의식하게 되었다
(조지 오웰)
<나누고 싶은 이야기>
①만약에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②책으로 읽는 정글북의 느낌은 어땠나요?
③모글리는 “또야! 지난 번에는 사람이라고 쫒아 내더니 이번에는 늑대라고 쫒아 내는군. 아켈라, 가자” 라고 말한다. 정글 세계에서도 인간 세계에서도 온전히 받아 들여지지 못하는 ‘중간자’로 살아야 했던 모글리의 삶은 행복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