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이야기 하는 김에 몇가지만 더 하고 넘어가죠.
복어는 우리 근해에 대략 40여종이 있는데 그 중 10여종이 식용가능합니다.
근래에는 인기고급어종인 참복,황복,자주복 등이 양식에 성공하여 식당들에 풀리는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산의 경우는 근해 어획량이 급감하여 일부 어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복어의 독은 체내생성이 아닌 먹이사슬로 부터 얻어지는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지만 100% 명확히 증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식복의 경우 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가능성이 크죠.
대부분의 복들은 겨울이 제철입니다. 살맛 뿐만 아니라 숫컷의 정소인 '이리'를 맛볼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죠.
탕에 넣어 먹거나 고급일식집에서는 불에 구워 제공하여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60~70년대의 겨울철 일간지를 보면 지난 밤에 음식점 스레기통을 뒤져 복어내장을 가져다 끓여 먹고는 돌아가신 걸인들 기사가 며칠에 한번씩 나왔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복어독은 면역력이나 내성이 없습니다. 조금씩 양을 늘려 간다고 면역혈청이 생기거나 치사량 한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어느 순간 한번에 가버리죠.
복어독에 미량 중독되었을 때의 짜릿한 쾌감을 잊지 못한 일본인들이 복어요리집에 독을 조금씩 더 넣어달라고 까불다가 단체로 밥 수저 놓는 일이 가끔 발생키도 합니다.

야채행상 아주머니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펼쳐 놓은 채소들을 인심도 좋게 이것저것 골라 사주시네요.
보기 좋더군요.
이 집에서 꼭 필요해서 샀겠습니까.

복요리는 개인적인 취향차이가 큽니다.
복국의 본토라고 불리우는 부산에서 조차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집이 딱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유명업소들이 각자의 팬층을 단단히 형성하고 있고 그 숫자가 유행과 업소의 현상태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지내고 있죠.
제 개인적은 입맛으로는 해동이니 금수니 할매니 하는 다른 유명 업소들 보다 약 10~30%는 더 맛있고 편안한 곳입니다.
부산에 놀러 가셔서 해운대쪽에 숙소를 정하신다면 아침 해장으로 권해드립니다. 해수욕장에서 걸어 갈 거리죠.
바로 뒤에 그 유명한 [해운대암소갈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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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먼 길 내려오신 김에 복국 잘하는 곳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업소의 본격적인 소개는 나중에 따로 올리고 오늘은 복국만 간단히..
통영 서호시장에 있는 복국집입니다. 제가 인터넷에 첫 소개드린게 2002년 초반이었는데 그 후 고속도로도 뚫리고 인터넷으로 널리 알려져서 오미사 꿀빵과 더불어 통영을 대표하는 맛집이 되어버린 분소식당.

주말 오전에는 줄서기를 각오해야 할 정도로 붐빕니다. 덕분에 지역단골들은 많이 떨어진 듯..
복매운탕.

그러나 주인공은 역시 복지리.

그릇 너머로 식사전 서호시장에서 직접 떠온 대형 도다리회와 생멸치회도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찍은 것인데 전날 밤의 격렬한 음주로 인해 밥을 말지도 않고 국물만 비우고 말았습니다 ㅠ..ㅠ

귀여운 쫄복이 대여섯마리 들어 앉았습니다.

통영 나들이의 성지순례코스스러운 집이죠. 차츰 예전만 못해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만..
봄철 별미인 도다리쑥국을 잘 내기로도 유명한데.. 물론 먹고 왔습니다. 그 이야기도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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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클릭!!같은 통영의 맛집입니다.

분소식당에서 멀지 않은 뒷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인데 회 일인분에 오천원(!!!) 밖에 않는 등 저렴한 가격과 가격에 비해 좋은 분위기의 해물식당입니다.
도다리쑥국은 분소식당에 밀리는 편이지만 복국의 경우는 취향에 따라서 분소식당 보다 낫다고 하는 분들도 적잖이 계십니다.

여기도 쫄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