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뮤지컬배우, 연극배우 명지전문대학 연극영화과 데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수상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 ■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해준 뮤지컬 넘버
[레 미제라블] 전곡
“[레 미제라블]은 그 많은 이야기를 노래 안에 다 녹여냈다는 게 대단해요. 대사가 아닌 노래 한 곡 한 곡으로 캐릭터를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어요.”
■ 모든 자리를 통틀어서 가장 많이 부른 뮤지컬 넘버
[레 미제라블] ‘On My Own’
“대학생 때, 다른 사람들이 다 집에 가면 연습실에 혼자 남아서 늘 부르던 노래가 에포닌의 ‘On My Own’이에요. 당시 주변에서 에포닌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On My Own’만 하도 많이 불렀더니, 나중에 오디션 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이 곡밖에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 잊지 못할 실수담이 있는 뮤지컬 넘버
[닥터 지바고] ‘Women And Little Children’
“‘Women and Little Children’은 [닥터 지바고] 2막의 첫 뮤지컬 넘버에요. 그런데 하루는 제가 1절에서 2절 가사로 노래를 부른 거죠. 순간, 원미솔 음악감독님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줄 알았어요. 1절과 2절의 리듬이 달라서 오케스트라분들이 많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 나만의 목 풀기용 뮤지컬 넘버
[닥터 지바고] ‘When The Music Played’
“‘When The Music Played’ 한 곡으로 ‘라라’라는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 설명이 돼요. 정말 잘 부르고 싶은 뮤지컬 넘버 중 하나라서 노래 실력이 좀 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꼭 이 곡을 불러 봐요. ‘내가 이 노래를 얼마나 더 표현할 수 있지’ 하는 생각에요. 평소에도 이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고요.”
■ 슬럼프에 빠졌을 때 힘이 되어줬던 뮤지컬 넘버
[빨래] ‘슬플 땐 빨래를 해’
“지금까지 특별히 슬럼프를 겪었던 적은 없었지만,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금 지치면 배우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슬플 땐 빨래를 해’를 불러요. 극 중에서도 나영이, 희정엄마, 할머니가 힘내자고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도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요. 항상 파이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노래죠.”
■ 파격 변신의 기회가 있다면 불러보고 싶은 뮤지컬 넘버
[맨 오브 라만차] ‘알돈자’
“‘알돈자’는 알돈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여서, 가창력은 물론이고 드라마를 정확히 이해해야 소화가 가능한 곡이에요. 알돈자는 평소 제가 주로 맡아왔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좀 거친 캐릭터지만, 변신의 기회가 있다면 이 노래를 무대에서 꼭 불러보고 싶어요.”
■ 가을에 생각나는 뮤지컬 넘버
[번지점프를 하다] ‘혹시 들은 적 있니’
“가을엔 선선한 바람이 불고, 그럼 자꾸 밖에 나가고 싶어지지 않나요. [번지점프를 하다]의 ‘혹시 들은 적 있니’가 이런 가을 분위기에 기가 막히게 잘 맞는 것 같아요. 공연 중 이 노래를 부를 때도 진짜로 바람을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참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죠.”
발행2013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