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나는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성장판이 아직 열려있으나 덩치는 꽤 커진 청소년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골반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 뼈의 윗쪽 끝부분을 대퇴골두는 그 아래의 대퇴경부와 성장판으로 연결되어 있는다.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이 성장판에서 대퇴골두가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서서히 어긋나는 병이다.
사타구니가 아프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엉덩이 관절이 점차 손상된다.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의 치료방법은?
1) 성장판이 닫히기 전
우선 대퇴골두가 성장판에서 더 이상 어긋나지 못하도록 성장판을 관통해서 대퇴골두까지 나사못을 삽입한다.
이 수술은 조금이라도 대퇴골두가 더 어긋나기 전에 빨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사못을 삽입하면 성장판이 더 이상 어긋나지 않을 뿐 아니라 빨리 닫히게 되어서 병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성장판이 닫히기 2~3년 이내에 발병하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다리 길이의 차이는 별로 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간혹 아주 어린 나이에 이 병이 발병하면 성장판이 닫히지 않도록 다른 종류의 내고정물을 삽입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몇 년 마다 내고정물을 교체해주어야 할 수도 있다.
이미 대퇴골두가 상당히 어긋나 있는 경우에는 뼈 수술을 통해서 교정해야 한다.
이러한 교정 수술을 성장판에 나사못을 삽입하면서 동시에 시행할지 아니면 일단 성장판이 닫히고 나서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의사마다 의견이 다르다.
2) 성장판이 닫힌 후
대퇴골두가 상당히 어긋난 경우 뼈 수술을 통해서 이를 교정하여야 발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교정하고 앉을 때에 무릎을 모아서 앉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엉덩이 관절이 빨리 파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수술 기법은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으며 원칙은 넓적다리의 위쪽 적당한 부분에서 뼈를 자르고 좋은 위치를 잡아서 금속 내고정물로 고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술 후에는 약 1~2개월 정도 걷지 못하고 그 이후에 재활치료를 받아서 서서히 다시 걷기 시작해야 한다.
3) 무혈성 괴사가 발생한 경우
대퇴골두가 무너져 내리는 무혈성 괴사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서 증상도 다르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위에서 말한 뼈 수술을 통해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도 있고 심하면 관절을 유합시켜서 무릎을 잘 구부릴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적어도 성장기에는 시행할 수 없고, 가급적 시행 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