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은 아브라함의 ‘며느릿감 찾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의 성숙한 믿음의 두 가지 면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철저히 신앙 중심이었습니다(3-4절). 둘째는 하나님이 앞서서 모든 일을 예비하시고 주관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7절).
기도로 인도받는 엘리에셀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주인의 며느릿감을 찾기 위해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출발해 나홀 성에 도착했습니다(10절). 엘리에셀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12절). 엘리에셀이 한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첫째는 자신이 성으로 들어갈 때, 한 소녀가 물을 길으러 나오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자신이 그 소녀에게 물을 달라고 했을 때, 자신뿐 아니라 낙타에게도 자발적으로 물을 마시게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여인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인 줄로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의 기도에는 아브라함의 며느릿감은 적어도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몇 가지 기준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나그네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스스로 자원하여 대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짐승들까지 긍휼히 여기고 돌아보는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 응답을 받는 엘리에셀
엘리에셀의 기도는 즉시 응답되었습니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리브가가 그의 앞에 등장했습니다(15-16절). 엘리에셀은 리브가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17절). 그러자 급히 물동이를 내려 물을 마시게 해 주었습니다(18절). 더 나아가 리브가는 자발적으로 물동이로 물을 길어다가 낙타들까지 마시게 했습니다(19-20절). 엘리에셀은 이러한 리브가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봤습니다(21절).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리브가를 보내주셨다고 확신했습니다. 성경이 엘리에셀이 리브가를 만나는 과정을 이처럼 길고 자세하게 기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하나님이 정확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앞길도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형통의 길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