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시간을 측정한 것은 3만년전 달의 모양 변화를 관찰한 크로마뇽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000년전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규칙적 범람이 천체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깨닫고 1년을 365일 6시간으로 계산한 태양력을 만들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달의 움직임에 기초한 12달짜리 태음력, 마야인들은 해와 달, 금성을 관찰해 260일과 365일의 2가지 캘린더를 만들었다.
달력은 일, 월, 년으로 구성되는데 달력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먼저 이 구성 요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은 해가 남중했다가 다음 남중할 때까지, 월은 보름달과 다음 보름달 사이, 년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완전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즉 달력은 천문학적 주기를 실용적인 시간 측정의 체계로 조직화한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65.2424일.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이 365일로 된 이유다. 하지만 원래부터 달력이 365일이었던 것은 아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그리스 태음력을 근간으로 1년이 10개월이었다가 그후 로마 통치자 폼필리우스가 당초의 10개월을 그대로 둔채 맨 앞에 한달(Janus : 1월)과 맨 마지막에 한달(Februa : 12월)을 추가하여 1년을 12개월 365일로 하는 태음력을 사용하였다. BC452년에는 12월이었던 Februa를 2번째 달로 옮겨와 오늘날 2월이 되었다.
율리우스력
로마황제 율리우스시저(Julius Caesar)가 이집트원정에서 역법을 도입, BC46년에 태양력의 시초인 율리우스력을 만들었다. 평년을 36일, 4년에 1회씩 윤년으로 366일로 하였다. 또한 1,3,5,7,9,11월은 31일로 나머지 짝수달은 30일로 하되 2월은 평년 29일, 윤년 30일로 하였다. 한편 율리우스 시저의 생일달인 7월달의 명칭을 당초 퀸틸리스(Quintilis : 5를 뜻함)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율리(July)로 개칭하였다.
그 후 율리우스 시저를 이어 황제가 된 아우그스시저(Augustus Caesar)는 8월달에 자신의 생일과 대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8월달의 명칭을 당초 섹스틸리스(Sextilis : 6을 뜻함)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아우구스투스(Augustus)라고 바꾸었다. 그러나 같은 황제였던 율리우스의 달인 7월이 31일인 것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2월에서 1일을 떼어와 8월을 31일로 하고 7, 8, 9월이 연속해서 31일이 되므로 8월에서 12월까지는 짝수 달을 31일로 하였다. 이와같이 역사적 변천과정과 로마황제들의 오만으로 달 명칭과 30일, 31일의 교차, 2월달의 길이 등 비과학적인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율리우스력은 1년을 365.25일로 하여 실제 태양력인 365.24219일과는 128년에 1일의 차이가 난다.
그레고리력
율리우스력이 실제 태양력과의 차이가 누적되었고 춘분점을 3월 21일로 고정하기 위해 1582년 로마황제 그레고리 13세는 그해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하고 서력기원 연수가 100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4로 나누어지는 해 96회와 100과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 1회를 합하여 400년간 97회의 윤년을 두도록 하여 율리우스력을 개정한 그레고리력을 시행하였다. 이 그레고리력은 실제 태양력과 3300년에 1일의 차이가 생긴다. 현재는 이를 약간 보완하여 4000년, 8000년 등을 윤년이 아닌 평년으로 하기로 했다.
그레고리우스력은 시간의 흐름을 지배하려는 정치·종교권력, 과학자들간의 오랜 파워게임을 거쳐 ‘세계의 달력’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태양력 도입
1895년(고종 32년) 음력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공식사용 1948년 9월 25일 단군기원이 제정되어 "단기" 연호를 공식사용 1962년 1월 1일 (단기 4295년 1월 1일)부터 다시 태양력을 공식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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