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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비슬지맥 2구간 69.91km
비슬지맥 첫 구간을 돌이켜보면
비와 어둠, 그리고 짙은 안개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치른 3 무박 109km는
그야말로 뜨겁고 찐했던 여름
산행이었습니다.
당초 바로 그 다음주에 2구간을
이어갈 계획 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잠시 발 걸음을 멈추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9월 12~13일,
이번 비슬지맥 2번째 구간은 어떤
일들이 별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와 살짝의 두려움을 품고
긴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밤을 새워 비티재로 달려오신
사부님께서는 무사히 도착하셔서
긴 거리 야간운전으로 힘드셨는지
잠시 꿈나라 여행을 가시고...
별하는 조용히 산행 준비를 하고
사부님께서 조금 이라도 편히
주무시기를 바라면서 차에서
조심스럽게 나와 비티재 인증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잠깐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서다 다시 임도를 따릅니다.
오늘 길이 좋으려나?
하는 마음을 순식간에 깨뜨리는
숲길이 나타나며 환상을 깨게
만들어주고 올라서는 곳에는
341.4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듣기에
거북한 크지는 않으나 신경을 긁는
소음이 들려옵니다.
소음은 계속 이어지고 다시 철탑을
만나는데 주변에 가시넝쿨과 잡목이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습니다.
요리조리 가시밭과 잡목밭을 뚫고
가다가 어느 순간 발 아래가 허전
합니다.
그리고 약 1m 조금 안 되는 허공에
발이 올라가는 순간 아래로 쿵~
하며 뒹굴면서 쓰러져있는 나무
옹이에 허벅지를 찍힌 것 같은데
그 통증에 잠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 지나니 통증이
줄어들어 일어나 쩔뚝이며 그 곳을
빠져 나옵니다.
다행히 부러지거나 터진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준희선생님께서는 이 주변 어딘가에
산성이 있다고 알려 주셨는데 어둠 속
산성터를 찾기는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어둠 속 통증도 잠시 잊고 등산로를
찾아 이리 저리 헤매며 올라서다
보니 언제인지 모르게 날이 밝았고
그 사이 별하는 묘봉산에 도착을 합니다.
묘봉산 산패 주변에는 먼저 지나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많이도 걸려
있습니다.
별하도 사부님 옆에 살포시 자리를
잡아 봅니다.
그래도 날이 밝으니 사물이 분별이
되고 등산로가 보입니다.
묘봉산을 지나 내려서고 다시 올라
서는 곳에는 이끼 가득해서 알아볼 수
없는 ▲499.3봉이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가득해서 솔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 걷기에
좋은 길이 나타납니다.
누군가 관리를 하는 곳인지
잡목도 많이 보이지 않는
소나무 숲이 계속 이어지고
솔내음 맡으며 여유로운
발걸음을 걸어봅니다.
통점이재에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봉우리에서 ▲363.2를 확인합니다.
삼각점은 청도 453으로 표시되어
있는 4등 삼각점 입니다.
계속 이렇게만 진행이 된다면
오늘과 내일 일찍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며 룰루랄라 하며
상가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소나무도 많고 길도 나쁘지
않은데 상가고개 주변에는
마을이 있는지 개 짖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쉽게 내어주지는
않습니다.
송전탑 앞에 다다르니 길을 막고
있는 칡넝쿨과 그 속에 숨어있는
산딸기 가시와 이름 모를 가시와
풀들이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고
버티고 길을 비켜주지 않습니다.
다른 곳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만만한
곳을 골라 뚫고 올라갑니다.
금세 신발과 옷은 이슬에 젖은
풀들로 인해 젖어 들어갑니다.
축축하게 젖어있는 가시수풀을
빠져나오니 가파른 언덕 경사면에
임도가 있습니다.
철탑 주변을 덮고 있는 가시들과
칡넝쿨이 있는 곳도 임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치고 오르다
까칠한 숲으로 들어가 한발 올리면
두발이 미끄러지는 아주 날이 독하게
서있는 경사면을 치고 올라와 얼굴에
송글송글한 땀을 훔치고 보니 언젠가
다시 와야 하는 열왕, 화왕지맥 분기점
입니다.
바로 비슬지맥 진행 방향으로
가야 하나 싶지만 여기까지
와서 바로 위에 있는 천왕산을
안 보고 가면 서운하겠지요...
그래서 당연히 ▲천왕산 619.3봉을
만나로 갑니다.
짙은 풀숲에 숨어서 빼꼼하게 머리
내민 정상석을 확인하고...
삼각점이 있을 텐데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니 역시 수풀에 꼭꼭 숨어
있습니다.
무사히 찾아내어 찰칵입니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다음에 걸어야 할 열왕지맥과
화왕지맥 분기점을 확인하고
비슬지맥 길로 들어갑니다.
배바위산으로 가는 길은 그런대로
걸리는 것 없이 걸을만 합니다.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바위가 하나
나타납니다.
이 바위가 배바위 인가 싶어 살펴
보니 작은 로프도 하나 걸려 있습니다.
살짝 올라서 보지만 조망이 영~
꽝~입니다.
배바위를 지나 편안한 등로를
따라가다 삼거리 갈림길에
준희선생님의 배바위산 산패가
걸려 있습니다.
배바위와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산패위치가 이곳이
맞나 싶어 배바위가 있던 곳에 다시
가져다 걸어 놔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지만 이유가 있으니 이곳에 설치
하셨겠지 싶은 생각에 그대로 두고
이동을 합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인지
아니면 사륜차들이 다니는지
간혹 바퀴 자국도 보이는 편안한
임도가 한참 동안 계속 됩니다.
대략 3km 정도는 이렇게 편하게
이동한 것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 룰루랄라 하며 걷는데
임도에 503.3봉 산패가 나타납니다.
어라!!!
이건 그냥 거저먹는 건데^^;;
임도 위에 산패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기분 좋게 찰칵 입니다.
계속 쭈~욱 이어지던 임도 끝에는
건티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티재에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니 예전 사부님 비슬지맥
하실 때 별하가 지원 하던 곳이네요.
별하도 이 곳에서 지원해 주시지
너무 짧아서 이번에는 패스를
하셨나 봅니다.
임도와 함께 가는 비슬지맥 길을 따라
가다 보니
헉!!!!
이곳이 개인 사유지 인가 봅니다.
에효!!!
가지 않을 수도 없고 조용히 아니 온 듯
지나 만 가겠습니다.
조심히 오르막을 올라 542.4봉에
오르는 끝 부분에 가니 다시 철조망과
함께 경고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리저리 눈 돌리지 않고 조용히
지나왔습니다.
542.4봉에 올라서고 두리번입니다.
올라선 길에 왼쪽으로 비슬지맥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호암산 가는 길
입니다.
트랙을 확인 하니 사부님께서도
호암산에 다녀 오셨네요.
왕복거리가 대략 1.4km는 넘어
보이지만 사부님께서 다녀 오셨으니
별하도 다녀와야 겠습니다.
하지만 호암산으로 가는 길 또한
만만하지 않습니다.
잡목도 많고 등산로가 없으니
대충 눈대중으로 길을 잡아
호암산에 오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말았어야
했나 싶지만 그래도 호암산
정상에 삼각점과 산패를 보니
잘 왔구나 싶습니다.
이제 가장 문제 되는 화악산이
남아 있고 오르막 오르려면
보충도 해야 할 듯싶어서
이곳에서 간단하게 행동식을
먹고 출발을 합니다.
다시 542.4 되돌아와 시간을 확인하니
약 40분 정도 소요가 된 것 같습니다.
이후 진행하는 길은 잡목이 어지럽고
온통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길을
따라갑니다.
능선길 이라면 등산로가 없어도
좁은 길을 따라가면 되는데 이곳은
넓고 평평한 능선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넓은데 길도 있다 없다 해서
이리저리 삐뚤빼뚤 등산로 찾기
놀이를 하면서 걷습니다.
497.6봉은 정확한 자리를 찾지
않는다면 산패를 놓치고 가기
쉬운 곳에 숨어있습니다.
다행히 별하는 산패를 놓치지
않고 잘 찾아서 찰칵입니다.
사부님 역시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흔적을
남기고 가셨네요.
별하도 사부님 옆에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길이 헷갈리는 곳이나 경사면에서
별하를 안내해 주시는 사부님 시그널
산행하신 지 4년이 흘렀지만 아직
많이 살아서 길 안내를 하고 계시네요.
능선이 어디인지 봉우리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난해한 곳들과 잡목들이 뒤섞여
있어 트랙을 자주 확인하며
▲438.4봉에 도착을 합니다.
아직은 밀양이 아닌가요?
삼각점에 청도 443이라 표시
되어 있습니다.
에효!!!
이곳은 사유지인가 보네요.
아주 살벌한 문구가 별하의
발 걸음을 바쁘게 합니다.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며
별하를 경계하던 현수막을
지나 내려 섭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서는 길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등로를
사이에 두고 많이 보입니다.
546.4봉인데 산패가 어디 있을까?
찾아보니 철사가 끊어져 땅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잘 수습해서 다시 나무에 잘
고정을 해주고 찰칵입니다.
그늘 사초와 참나무 소나무가
잘 어우러지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걷기는 좋습니다.
고도가 조금 올라와서 그런지
확실 하지는 않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은 길이 이어집니다.
만약 사부님께서 이곳에 계시면
분위기 좋다고 발걸음을 늦추실 것
같은 곳입니다.
굴참나무에 튼튼하게 묶여있는
581.0봉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
서지만 이 곳에서 부터 화악산
정상까지는 쉬지 않고
올라가야 하는 길입니다.
역시나 어디로 가야 하나 싶을 때
사부님께서 짠~ 하고 나타나셔서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당.
등산로도 없어서 발걸음 닿는 대로
걷는 도중 가는 발걸음 멈춰 서게
하는 이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바닥 보다 훨씬 큰 대형버섯
으로 자란 영지버섯 입니다.
어머나!!!!
이번에는 빨간색이 너무 화려하고
이쁜 달걀버섯 입니다.
하나, 둘, 셋 줄을 맞춰서
올라왔습니다.
찰칵....
저는 계란버섯이라고 하면
사부님께서는 똑바로 정명을
부르라고 하시면서 달걀버섯
이라고 고쳐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에고!!!!!
오르막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등산로도 없고 언제까지 올라야
할지도 모를 오르막을 계속해서
치고 오릅니다.
차라리 등산로라도 뚜렷하게
있다면 좋겠는데 등산로도 없는
생~ 땅을 치며 희미한 흔적을
따라 오르다 보면 길이 없어지고
또 길이 있나 싶으면 없어지고..
그렇게 오르는 길에 준희선생님의
응원을 받습니다.
어쩔 수 없이 트랙을 자주 들여다
보면서 트랙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따라 갑니다.
찰칵하기도 귀찮아서 힘겹게 오르고
또 올라갑니다.
한참만에 화악산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오늘 처음으로 조망다운 조망을
바라 봅니다.
힘들게 올라와서 트랙을 열어 저곳이
어디인지 확인하기도 귀찮아 조망만
한번 쓰~윽 보고 이동합니다.
비티재를 출발해서 20km 이상 걸으면서
오늘 처음 보게 되는 이정목입니다. ㅋ
에효!!!
별하가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화악산 정상에 삼각점이 있는데
확인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지나쳐왔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ㅜㅜ
조금 옆으로 이동하니 사람들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에는 밀양에서 설치한
화악산 정상석이 또 있네요.
그리고 등산객 두 분이 정상석
앞에서 쉬고 계시는데 정상석
사진 찍을 수 있게 잠시만 자리
이동을 부탁드리고 찰칵입니다.
두 분 인증사진 찍어 달라고
하셔서 찰칵해 드리고 이동을 합니다.
이곳에는 이정목도 촘촘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이정목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서
이동을합니다.
다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잠시 조망을 즐겨 보려는데
햇살이 따가워도 너무 따갑네요.
다다다닷~
그늘로 숨어 듭니다.
운주암 방향으로 가야 하나 싶어
트랙을 확인하는데 아직 200m
정도 더 가서 하산을 해야 하네요.
아쉽지만 운주암은 다음 기회에...
운주암 갈림길에서 약 200m 정도
이동을 하니 묵은 헬기장에 수풀만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시그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그 시그널을 방향 잡아 내려서는데
나무들을 잘라놓고 치우지 않아
내려서는데 걸리적 거립니다.
요리조리 피해 꾸준히 내려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지만
도로를 따르지 않고 가로질러
한참을 잘라놓은 나무들을
피해서 내려섭니다.
잘라놓은 나무들과 쓰러진 나무들을
잘 피해서 봉천재에 향해 내려서는데
사부님께서 별하님~ 하며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봉천재에 다 내려왔나 봅니다.
사부님 목소리에 안심이 되고...
기다리시던 사부님을 만나고
핸드폰 충전하는 사이 씻고 날이
밝을 때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자
싶어 행동식으로 보충을 하고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다시
봉천재에서 출발을 합니다.
올라서는 길에도 나무들을 잘라서
아무렇게나 방치를 해놓아서 올라서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달걀버섯들이 동그랗게
줄을 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제가 가져가면 짐이 될 것 같아 사부님께
이곳에 달걀버섯 많이 있다고 알려드리고
이동을 합니다.
나중에 이 아이들은 사부님 덕분에
맛난 아이들로 다시 탄생 한답니다.ㅋ
이 달걀버섯은 예전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며 얼핏 보았던
게임에 나오던 팩맨?
처럼 생겼네요.
팩맨이 맞나 모르겠네요.
아리송합니당... ^^';;
역시나 난해한 지맥스러운 지맥길을
약 1km 정도 뚫고 올라서니 트랙은
556.7봉이라 알려주는데 아쉽게도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던 대로 하늘 한번 찰칵하고 별하
시그널 하나 걸어 이곳이 봉우리임을
알리고 총총총 입니다.
오늘 계속해서 별하 발 걸음에 도움을
주고 계시는 마당쇠님 시그널 입니다.
마당쇠님 항암치료 잘 견뎌 내시고
계시겠죠?
빠른 회복 기도 드리며 걷겠습니다.🙏
마당쇠님 시그널을 지나며 다시 길이
어지러워지고 오르고 내리는 길에는
산초나무와 산딸기 가시 천국이 살짝도
아니고 쭈~~~ 욱 이어집니다.
아야!!! 아야야!!!! 앗~따거 ㅠㅠ
햇님이 내려보고 있는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533.1봉인데 도대체 저곳을
어찌 가야 할지....
망설여지고 또 망설여지지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망설임을 뒤로
하고 뚫고 들어가 봅니다.ㅠㅠ
하지만 도저히 빽빽한 가시천국 수풀을
도저히 더 이상 뚫고 들어설 방법이 없어
왼쪽 허리로 살짝 우회하니 묵은 임도가
짠~ 하고 나타납니다.
갑자기 유레카를 외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임도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임도는 어디로 갔는지 묵은
임도에는 망개가시넝쿨이 주인 행세를
하며 그냥 가게 놔둘 것 같으냐 하며
가지 못하게 여기저기서 잡아당기네요.
그런 망개 가시넝쿨들의 붙잡음을 뿌리치며
겨우겨우 뚫고 능선에 간신히 올라서지만
533.1봉쪽으로 가는 길 역시도 어이없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 절로 나오는
빼곡한 가시천국입니다.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찰칵할 생각도 못하게 되나 봅니다.
그래도 찰칵할 때는 여유가 있기에 찰칵
하는 것인듯합니다.ㅋ
어찌 되었던 정상에서 533.1봉 산패를
확인해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뚫고 가다
만난 크로버 모양을 하고 있는 영지를
보고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찰칵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찰칵은 계속되네요.ㅋ
봉우리에 올라서 이곳이 533.1봉인가?
하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사부님께서
이곳이 맞다고 알려 주십니다.
하지만 산패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는데...
저쪽 잡목 안에 큰 나무에 시그널이
보입니다.
잡목을 뚫고 들어와 533.1봉 산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방가방가 ^^;;
별하가 가지고 있는 트랙상의 3개의
지도중에 한 곳에만 표시가 되어있는
533.1봉과 ▲505.3봉 사이에 562.0봉
산패를 확인합니다.
화악산에 비해 고도를 조금씩 낮추며
오르고 내리는 암릉구간을 지납니다.
암릉구간을 우회도 하고 넘어서기도
하며 열심히 가는데...
별하를 쉽게 보내주지 않으려는지..
이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등로를 막고
어디 갈 테면 가봐라 하며 배 째~ 를
시전하고 있는 등산로 입니다.
도대최 당최 어찌 지나가라는 걸까요?
그렇다고 여기서 막연하게 서 있을 수도
없으니 도저히 우회할 수 없는 길...
밟고 넘어갑니다.
사부님 하실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던데 도대체 몇 년 사이에
이 숲 속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험하게 길을 막고 있는 나무들을
넘고 기고해서 도착한 ▲504.6봉에는
산패가 귀퉁이 한쪽이 깨져있습니다.
에효!!!
그 동안의 노고를 고생했다 치하해주고
땅에 고이 묻어줍니다.
이동하던 중에 급경사 내리막을 치고
내려가는데 사부님께서 길안내를 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급경사가 만만치 않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산딸기 가시넝쿨과 산초나무
가시들의 공격을 일부는 회피를
하고 일부는 온몸으로 느끼며
도착한 375.5봉입니다.
빨갛게 익어가는 이쁜 산초나무 열매지만
가시는 독하디 독합니다.
에효!!!
어느 분이 잠들어 계시는지 관리가
되지 않고 버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묘지와 을씨년스러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길 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나마 낮에 지나니 다행이지 야간에
이곳을 지났더라면 왠지 모를 소름이
별하의 전신을 감싸고 돌뻔했습니다.
여기가 지맥 길이 맞나 싶지만 시그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트랙을 확인하니
지맥길이 맞습니다.
별하가 궁금하다면 다른 지맥을 하시는
분께서도 궁금하실 타이밍 이시겠죠.
후답하시는 분 조금 이라도 시간 절약
하시라고 별하도 시그널 하나 걸어 두고
이동을 하는데 어느 곳이 지맥 길인지
알 수 없는 길들이 계속 됩니다.
떨어져 있는 시그널과 팔방고개
안내코팅산패를 보고 이곳이
팔방고개임을 짐작합니다.
알맞은 위치에 코팅산패는 다시
걸어주고 이동을 하는데 이곳
주변도 멧돼지들이 사방을 파헤쳐
놓았습니다.
조금 전 팔방고개에 떨어져 있던
클럽시그널과 마당쇠님 시그널은
손가락에 걸고 다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걸어 드립니다.
그저 웃음만 나오죠..^^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상태의
등로여서 여유 있게 밟고 넘어
갑니다.
점점 고도는 떨어지면서 등산로는
더욱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도착한 252.3봉은 산패는 보이지
않아 하늘만 한번 찰칵하고 위치
확인만 한 뒤에 이동을 합니다.
이제 잡목길을 조금 벗어난 것인가
싶었지만 이건 또 뭡니까?
285.0 올라야 하는데 갑자기 펜스로
막아놔서 펜스를 따라 옆으로 이동해서
가야 하는데 산딸기 가시가 붙잡고 늘어지고
가시덩굴과 이것저것 없이 친구 하자며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을 하며 빠져 나옵니다.
이건 또 뭘까요?
이곳에 알 수 없는 반?
뭔지 궁금해서 다가서 봅니다.
별하는 앞으로 직진을 해서 가야 하는데
여기서 돌아가라고?
땅에 떨어져 있던 환자와 점자를 조합
해보니 다시 돌아 가랍니다.
여기서 다시 돌아가라고 반환점을
만들어놨네요.
누군가 이 곳에서 운동을 하는 운동코스
였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수풀과 가시가
무성한 곳 일뿐입니다.
별하는 절대 안 돌아갑니다.
앞으로 ㄱㄱ~ 다다닷~~
이런이런...
다시 등산로는 사라지고 저 속으로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 한밤중이
아니라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이곳에 불이 났었던 모양입니다.
자시잡목 수풀을 뚫으며 가다 보니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건너 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발아래는 온통 쓰러진 나무들
때문에 고생입니다.
정말이지 날이 밝은 상태에서 와서
다행이지 야간에 진행했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어떻게 되었던 뚫고 가야 하니 발걸음을
옮기는데 발아래는 쓰러진 나무들로
지뢰밭이고 위쪽은 별하 키보다 훨씬
큰 온갖 잡목들입니다.ㅠㅠ
도저히 뚫을 수가 없어 혼자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조금이라도 틈이 있는
곳을 찾아 뚫고 또 뚫습니다.
뚫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뚫고 가기는 하는데 홀로 너무
힘이 드는 것은 어떻게 할 수 가없네요.
계속해서 핸드폰을 손에 들고 확인하며
트랙으로 붙기 위해 꽃게처럼 옆으로
위아래로 뚫고 가는데 거칠고 세력이
좋은 가시잡목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할큄과 추행을 당하며 뚫고 피하고 ㅠㅠ
온몸이 따끔따끔하고 쓰라림이 반복되어
만신창이가 되는 중입니다.
겨우 뚫고 나오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1km
정도 뚫고 오는데 1시간이나 소요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ㅠㅠ
그래도 조망은 좋습니다.
조금 전 그 가시잡목은 잊어버리고
이렇게 잠시 조망 멍~ 에 빠져보는
여유도 부려봅니다.
앞고개에 내려서면 해가 질 듯하고
어둠 속에서 걸어야 할 방향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저 곳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별하를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까지 뚫고 온 곳을 생각하니
저절로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ㅠㅠ
앞고개 내려서는 길에 묘지 앞에서 바라본
서쪽하늘에 노을이 집니다.
이제나 저제나 별하 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께서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별하가
내려서지 않자 걱정이 되셨는지 전화를 걸어
오십니다.
금방 내려간다고 말씀드리고...
앞고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니
차에 계시지도 못하시고 밖 에서
내려서는 곳을 바라 보시며
애태우며 기다리고 계시는 사부님...
7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4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을 하게 됩니다.
먼저 이 길을 걸어 보셨기에 이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를 아시는 분이라 더 걱정을
하셨을 듯합니다.
앞고개 코팅산패는 비바람에 점점
흔적이 지워져 가고...
앞고개 내려설 때는 어둑어둑해지더니
잠시 쉬며 핸드폰 충전하는 사이에
어둠이 짙게 깔립니다.
오늘 행동식으로 때우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배가 고프기는 하지만
별 생각이 없어 추모공원에 도착해서
지원식을 먹기로 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추모공원을 향합니다.
산죽은 높은 곳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320.9봉을 올라서며 산죽밭을 만납니다.
산죽밭이 오랫동안 계속되지는 않고
얼마 가지 않아서 산죽밭은 사라지고
소나무들이 줄을 섭니다.
도착한 320.6봉에 비뚤어진 산패를
지금 보니 똑바로 만져 놓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찰칵 만 하고 왔네요.
320.6봉을 지나 ▲314.8봉에 이르는
구간은 그런대로 지날만합니다.
이 정도로만 갈 수 있어도 좋겠는데
생각대로 될까요?
아니죠..
봉우리를 내려서는 곳에서 작은 임도를
만나 올라서면서부터는....
선배님들의 흔적은 서서히 희미해지고
어떻게 지나가라고 가는데 마다 길을
막고 있는 318.1봉은 보이지 않아 찾아
보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에 팬스가 얼핏 보이지만
수풀이 가로막아 이것이 펜스인지
풀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여기를 빠져나왔는지도
모르게 힘들게 빠져나오는데
사부님께서 랜턴 불빛을 보셨는지
별하님하고 부르시는데 얼마나 그
목소리가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밀양추모공원 입구에 도착을 해서
시간을 확인하니 약 4km 정도
거리를 2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일단 새벽부터 하루 종일 흘린 땀을
페트병에 있던 물로 깔끔하게 씻고
나니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별하 씻는
동안 사부님께서는 낮에 채취하신
달걀버섯을 손질하시고 순대국에
숙주 넣고 달걀버섯도 함께 넣어
끓여내 주십니다.
먹어도 되는 것인가?
알록달록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
많다던데?
하지만 의심스러워하는 별하와는
다르게 너무 맛있게 냠냠하시는
사부님을 보니 침이 꼴깍합니다.
생애 처음 먹어보는 달걀버섯 맛은?
맛은 꼭 삶은 감자 맛이 납니다.
그리고 식감은 특이하게도 죽순
먹는 식감이 나는 특이한 버섯입니다.
별하는 사부님 덕분에 참 특이한
체험을 하게 되네요.
오늘 첫끼를 너무 맛있게 먹고
알람을 12시 40분 정도에 맞추고
눈을 감았는데 알람이 울립니다. ㅠㅠ
이제 눈 감은 것 같은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단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산행
준비를 하고 1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을 하려는데 마음이 싱숭생숭
하기만 합니다.
왜냐고요?
앞으로 가야 하는 길들이 가시잡목
구간이라서 그렇죠 ㅠㅠ
어찌 되었던 마음을 다잡고 출발을
하지만 역시나 길이 없습니다.
길이 자꾸만 막히지만 그래도 트랙을
잘 확인하면서 이리저리 겨우겨우
길을 찾아갑니다.
그래도 299.8봉은 잘 찾아왔네요.
산패확인을 하고 진행하는데 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으니 이리저리
오가며 뚫고 뚫으며 트랙을 손에서
놓지를 못합니다.
트랙을 따라 가는데 갑자기 임도가
나타나고 뭐지 왜 갑자기 임도가?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며 트랙을
확인하니 임도 방향으로 내려가는 게
맞네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다 임도로
내려와서 건너편으로 올라갑니다.
296.0봉 올라가는 길 역시 길을 별하가
못 찾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들어서지 않을 것 같던 296.0봉을
확인하고 다시 길을 뚫고 가는데 앞섰던
선배님들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계속해서 잡목숲과 넘어진
나무들이 별하를 괴롭힙니다.
더 이상 진행은 힘들 것 같아 트랙을
확인하니 바로 아래 임도가 있는 것
같아 무작정 내려섭니다.
무작정 내려서고 보니 임도가 244.9봉
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임도를 따릅니다.
임도를 따라가는데 긴장이 풀렸는지
졸음이 쏟아지며 별하도 모르게 하품이
자꾸만 납니다.
하지만 하품이 나던 그 달콤했던 임도는
229.6봉에 올라서기 전에 끝이 나고
수풀을 헤치며 229.6봉을 확인합니다.
철사가 빵빵해져서 풀어주거나 교체해
주고 싶지만 키가 닿지 않아 되돌아
나옵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팬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어둠이 짙은 시간이라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펜스 따라 내려서는데 조금 전 따라오던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르다 숲으로 잠시 들어가니
갑자기 가야 할 길을 팬스가 막아섭니다.
넘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궁리를 하다
주변을 살피는데 주변이 온톤 펜스입니다.
그렇게 살피는데 오른쪽 방향으로 우회
할만한 곳이 있어 내려서니 바로 도로가
나타납니다.
도로에서 조금 전 넘어서야 할 펜스
방향을 보니 펜스를 넘지 않은 것이
잘한 것이었네요.
펜스 너머는 절개지였네요.ㅋ
우회를 한 선택이 잘한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다시 244.9봉을 향해
올라섭니다.
헌데 숲이 가로막고 있을 줄
알았는데 밤이슬 내려앉은 자리에
자리공과 고사리 그리고 온갖 풀들이
뒤엉켜 신발을 적십니다.
그렇게 올라서다 보니 불이 환하게
밝혀져있는 도로가 보이네요.
아마도 고속도로가 아닌지 추측
해봅니다.
이슬 내려앉은 풀들을 헤치며 도착한
이곳에는 산패가 보이지 않습니다.
온갖 풀들이 점령을 하고 있고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산패 대신 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모델 삼습니다.
조금 더 벌목구간은 이어지고 벌목
구간을 지나며 다시 환한 불빛이
반짝이는 고속도로를 찰칵하고...
이후로는 저 불빛도 보지 못했답니다.
그저 허탈한 웃음도 나오지 않는답니다.
차라리...
차라리 가시밭길이라도 벌목구간이
훨씬 좋았습니다.
쓰러진 커다란 나무들은 기본이고
제멋대로 막자라 버린 이름 모를 크고
작은 풀들과 칡넝쿨은 애교 수준이네요.
우악~
비명 지르고 싶은 곳입니다.
우회하고 넘고 기고 내가 왜 이런 곳에
갇혀서 뭐 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뚫고 뚫다 보니
임도길에서 나오던 하품은 그저
사치스러웠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정글보다 더한 곳을
헤치며 뚫고 가는데 클럽시그널이
제대로 가고 있다며 길 안내를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정글보다 더한
이런 곳에서 만나는 시그널 하나는
별하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어떻게 찾아왔는지 모르게 ▲316.2봉에
도착을 하고 나니 온몸에 힘이 빠지고
먼지를 얼마나 들이마셨는지 목이
칼칼해집니다.
정신없이 길을 찾아 내려서니 다시
벌목구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었는지 전 구간이었는지
헷갈립니다.
그만큼 정신 못 차리고 헤집고 다녔다는
방증이겠죠.
가시밭길 벌목구간이
이렇게 반가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요.ㅠㅠ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나는 짧은
벌목구간이 아쉽기만 별하입니다.
다시 시작 되는 등산로 없는 등산로...
도대체 이 숲 속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는 곳마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고 이름 모를 풀들이 키를
넘겨 자라고 망개가시 산딸기 가시는
기본인 이곳을 뚫고 밀고 헤치며
천신만고 끝에 311.6봉에 올라 산패를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내려가기만 하면 날뒤고개인데
후훗~~
별하 너를 그리 쉽게 호락호락 보내줄 성
싶으냐라고 산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절대 쉽게 내려보내 주지 않습니다.
날이 밝은 때 라면 그래도 어렵지 않게
내려갈 텐데 길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갑자기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별하를 약을 올립니다.
그렇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만하지 않은 길을
뚫고 날뒤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도착한 날뒤고개에서 별하의 몰골을
확인하니 온몸이 엉망진창입니다.
산행하면서 거미줄을 스틱으로 치우며
다니는데 이런 길도 없는 곳에서는
거미줄 치우는 건 사치일 뿐이었습니다.
추모공원에서 날뒤고개까지 대략 7km
정도 되는 거리를 4시간이 넘게 걸려서
겨우 도착을 합니다.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을 만나고
휴대폰을 충전하며 잠시 휴식을
합니다.
핸드폰 충전하고 잠시 쉬는 사이에
날이 밝아 옵니다.
이제 간 밤에 끔찍했던 등산로는
잊어버리고 등산로가 있는 길을
걷게 되겠죠?
사부님께 말씀드리니 이제부터
종남산까지는 등산로도 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니 길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믿어야 할지....
뻥쟁이 사부님이 되실지는
별하가 걸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오르막 등산로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사부님 말씀처럼
길이 좋으려나 보다 하고 올라서니
묘지가 있어서 벌초를 한 모양입니다.
묘지를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가
어수선 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어수선한 길을따라 올라선 189.3봉
에는 산패는 보이지 않고 시그널만
몇 개 걸려 있습니다.
은근슬쩍 내려서는 길에는 멧돼지
몇 마리가 한 번에 목욕을 즐긴듯한
커다란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면서
부터는 계속되는 멧돼지들의 파헤친
흔적을 따라서 올라가게 됩니다.
개인 사유지가 있는지 임산물 재배지역
출입금지 안내판과 철조망이 별하의
눈 길을 끌어 궁금한 나머지 철조망
너머를 찰칵해 봅니다.
간밤에 비하면 이 정도는 착한 지맥길이지
싶은 쓰러진 나무들을 피하고 넘으며
올라섭니다.
하지만 간밤의 그 끔찍했던 숲길이
생각날 듯이 조금씩 험악해지기 시작을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분명히 길은 좋을 것이라 했는데 ㅠㅠ
에효!!!
그럼 그렇지...
믿는 게 아니었는데 사부님께서 지나실 때와
지금은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ㅠㅠ
궁시렁 거리며 밀림이 되어버린 등로를 따라
249.3봉에 도착을 합니다.
산패는 보이지 않고 시그널에 249.3봉임을
알리고 있습니다요.
여름철 철탑 아래쪽은 정말 싫습니다.
가는 곳마다 왜 그리도 가시넝쿨과
잡목들이 빼곡한지 빠져 나오는 길이
아주아주 환상적입니다.ㅠㅠ
철탑공사 하면서 만들었던 것처럼 보이는
임도는 한전에서 걸어둔 시그널도 보이지
않을 만큼 정글이 되어있고...ㅠㅠ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이것보다 더한
곳을 지나왔는데 홀로 정글지대를
밀고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보이는 시그널들의
길안내가 너무 고마운 별하입니다.
산패작업이 안되었는지 271.7봉에
산패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숲 속에 전쟁이라도 일어 났었는지
가는 곳마다 부러지고 넘어진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조금 높이 부러진 나무는 아래로 기고
낮게 쓰러진 나무는 위로 걷고 하며
별하 홀로 유격훈련 중입니다.
쓰러진 나무 위로 담쟁이넝쿨이 자라고
넘어서면 산딸기 가시와 산초가시
망개가시들이 반겨줍니다.
싫어~ 싫어~
너희들이 반겨주지 않아도 별하는
충분해 "반겨주지 마."
홀로 독백을 하면서 뚫고 갑니다.
요즘은 산패가 보이지 않으면 별하가
지나갔는지 지나지 않았는지 기억이
불 분명해서 하늘을 찰칵하며 기억을
더듬습니다.
안내판에는 등산로라고 되어있습니다.
등산로?
여기 어디가 등산로란 말 입니까요?ㅠㅜ
밀양시에 민원을 넣어야 할까요?
등산로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답니다.ㅋ
TEAM두발?
시그널로 봐서는 트레일런 하시는
분들 시그널 같은데 지금은 대환장
파티길로 변해버린 이 길도 한때는
트레일런 코스였을 때도 있었나 봅니다.
이정목은 착실하게 있지만 등산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 이 길은
다시 오고 싶지 않은 곳 입니다.
다음 봉우리인 331.9봉을 만나러 가는
길도 이렇게 사라져 버린 체 별하에게
지나가라며 약을 올립니다.
마당쇠님께서는 시그널을 적당히
잘 달으셔서인지 많이 살아있네요.
별하도 마당쇠님 옆에 살포시 시그널
하나 걸어놓고...
마당쇠님 길이 좋아도 너무 좋으네요 ~
하며 투덜투덜 중얼중얼하며 혼자 놀기에
진수를 보이며 걷습니다.ㅠㅠ
휴!!!! ㅠㅠ
갈길은 아직 멀기만 한데 331.9봉까지
약 2km 진행하는데 1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오늘 예상은 오후2시 되기 전에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 상태라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331.9봉을 지나고 종남산 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오르막과 잠깐씩
만나는 암릉과 미끄러운 너덜길
스러운 곳들이 어쩐지 편안하게
느껴지는 별하입니다.
그래도 정글처럼 변한 길에 비하면
조금은 편하게 올라선 우령산...
밀성 초등학교 32 산악회에서 이쁘장한
정상석을 설치할 때만 해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던 우령산이었을 텐데요.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정상석
주변이 온갖 잡목으로 덮여가고 있어
을씨년스러운 기운까지 느껴집니다.
우령산 오를 때까지만 해도 없던 조망이
우령산을 지나며 살짝 올라선 바위에서
조망이 나타납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간섭하고
가는 별하입니다.
쓰러진 나무로 인해 계단이 살짝 가려져있고
원래는 계단을 이용해서 암릉을 내려가야
하는데 보이지 않아 길을 잘 못 들어서고
암릉우회로를 찾아 헤매다 너무 위험해서
다시 올라와 천천히 살펴보니 쓰러진 나무
뒤로 계단이 살짝 보입니다.
유레카~
찾은 계단을 올라와서 보니 조망이
너무 좋습니다.
잠시 가던 발걸음 멈추고 계단에서
밀양시내를 조망합니다.
앞으로 가야 할 저 앞에 보이는
종암산~
너~ 어
거기 딱 기다려...
별하가 금방 갈 테니까..
다시 한번 더 밀양시내를 별하의
두 눈에 쏘~옥 넣어봅니다.
저곳이 밤새 지나던 길인가 싶어
뒤도 돌아보고...
이곳이 계단 맞아 싶을 정도로 묵어버린
계단을 따라 내려서다 말고.. 찰칵~^^
짧은 계단을 내려서서 잠시 숲길을 따르다가
암릉구간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계단이 또 보입니다.
찰칵 ~
찰칵~~
관리가 얼마나 안되었으면 계단을
나무들이 점령을 하고 있습니다.
밀양시에서 전혀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각성하셔야 할 듯합니다."
암릉 옆 계단을 내려서다 올려다본
바위에는 부처손이 아침햇살을
맞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가면 해풍 맞고 자란
부처손들이 많았었는데 어느 지맥?
정맥? 에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ㅋ
어제오늘 잘 보이지 않던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찰칵~
입니다.
여기가 정상 적인 등산로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그널도 희미한 선답자의 발자국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이 등산로 맞나? 싶습니다.ㅜㅜ
그래도 멈춰 설 수 없으니 묵묵히
가시잡목과 싸우며 앞으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나갑니다.
길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밤에
지나던 곳보다는 아주조금 양호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런 길에 시간은
점점 늘어지고 짜증이나기 시작합니다.
보이지 않는 산패 하지만 와룡산님께서
481.0봉이라 알려주셔서 트랙을 확인
합니다.
오랫동안 지킴이 역할을 잘 해주시고
계시는 와룡산님이십니다.
현 위치를 알려주는 구조목이 보입니다.
하지만 현 위치로 구조하러 오실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산악구조대 분들도 접근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길들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ㅠㅠ
쓰러진 나무들과 수풀을 요리조리
조심조심 피하고 넘어서 내려서는
방동고개입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고 배낭 열어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종남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라서는 길에 사부님께 톡이 옵니다.
진행이 더딘 것을 확인하시고 길이
좋지 않음을 인지 하셨는지 종남산
올라가는 길에 약수터가 있으니 물이
부족하면 보충을 하고 진행하라고
하십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약수터 가는 길"
이라고 이정표는 있지만 수풀이 가로막혀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에효!!!!!
패쓰~~
어디로 가지?
트랙을 확인합니다.
트랙은 전망대 데크 아래방향으로 들어가~
라고 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아 또 뚫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겨우 전망데크에 올라옵니다.
그런데 작은 새 한 마리가 기절모드
입니다.
기절은 별하가 해야 할 듯한데...
죽었니? 살았니?
별하의 발자국 소리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은 뜬것 같은데 눈뜨고 죽은 척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에효!!!
어제 밤새 걸었던 길과 오늘 이곳 종남산
아래 전망대까지 오는 이 지맥길은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은 길 중에 하나 입니다.
종남산과 비슬지맥 갈림길에 도착하고
종남산을 만나러 갑니다.
이곳에만 등산로를 정비하지 말고
날뒤고개에서 이곳 종남산에 이르는
길도 잘 정비를 해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종남산에 올라서며 종남산의
이모저모를 찰칵해 봅니다.
종남산은 정상석이 두개네 하고
자세히 보니 하나는 종남산 정상석
이고 다른 하나는 남산봉수대라고
되어있습니다.
조망은 참 좋습니다.
매주 산행 할 때마다 비가 와서
별하를 힘들게 하더니 오늘은
가을하늘이 너무 맑고 좋습니다.
종남산 정상에 올라 여기저기를
별하의 두 눈에 가득 담아봅니다.
지나온 우령산 암릉구간 계단에서 바라보던
밀양시내를 종남산에서 다시 바라
봅니다.
우령산과 종남산에서 바라보는
밀양시내의 느낌은?
똑같습니다.^^;;
종남산에 올랐으니 봉수대에도
올라와 봐야겠죠.
예전부터 있던 봉수대는 아닌 듯하고
새로 만들어진 깔끔이 봉수대인
듯합니다.
봉수대 뒤쪽을 조망해 봅니다.
열왕지맥이 여기에서 조망이
될까요?
트랙을 찾아볼까 하다 지금은
조망삼매경이 더 낳겠다 싶어
트랙은 펼치지 않고 조망과
놀아봅니다.
안내판에 종암산에서 바라보는 주변에
명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비슬지맥 화악산의
산줄기도 조망이 됩니다.
가만히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생각을
합니다.
지금 걷고 있는 비슬지맥 그리고
앞으로 걸어야 하는 영축지맥과
운문지맥, 열왕지맥, 왕령지맥,
화왕지맥, 무척지맥 지금 저 멀리
보이거나 산줄기 뒤에 숨어있을
텐데요..
정확하게 찝어내보고 싶지만
아직은 그러기에 너무 미숙한
별하입니다.
그렇게 잠시 종남산 봉수대에서
이런저런 산에 대한 생각에 잠겨
시간을 보내봅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다녀가신 자리
시그널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별하도 비슬지맥을 하며 다녀가는
종남산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가면서
눈 길이 가는 곳은 앞으로 가야 하는
합수점 인듯합니다.
오늘 안으로는 갈 수 있겠지..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다지고
길이 좋으니 지금까지 가시밭길과
수풀에 발이 묶여 까먹은 시간을
보충하고자 빠르게 총총총~~
달려봅니다.
하지만 멀리 못 가서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를 알리는 데크를 발견하고
또 발걸음을 멈추고 찰칵....~
주변 산들을 한 번 더 돌아본 뒤에
다시 슝~~~ 다다다닷~
헬기장 가기 전에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다다다닷~올라 섭니다.
다다다닷~ 하며 빠르게 이동하다가
헬기장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서는
길에 575 봉 산패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고 산패 확인 하고 이동을 합니다.
그렇게 내려서는데 아래쪽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종남산에 등산 오신 분들이 이야기하시며
올라오시나 생각하며 내려서는데...
앗!!!!
대박입니다.
그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의 주인공들은
바로 준희 선생님과 사부님이셨네요 ~^^
두 분을 뵙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들킬까 봐 멀찌 감치 떨어져서
옷매무새 정리하고 선생님께 인사를 다시
드립니다.
별하가 시간이 걸리니 걱정이 되셔서 이곳에
올라오셨나 봅니다.
새벽 첫 차 타고 오셔서 이른 아침부터
별하 마중오신 큰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사부님께서 끓여주시는 국물이 아주
특별했던 달걀버섯 들어간 라면과
밥을 아주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거친 길을 뚫고 오며 배가 고팠었는데
선생님과 사부님께서 오셔서 별하는
다시 쌩쌩하게 살아났습니다.
힘차게 "선생님 다녀 오겠습니다."
배꼽 인사 드리고 출발합니다.
나무가 부러져서 땅바닥에 뒹굴고
있는 클럽시그널을 주워 힘겨운
비슬지맥길 걸으시는 산님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위치에 걸어두고 총총총 입니다.
이곳은 이연고개라고 반바지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지금 비슬지맥을 하면서 보니 코팅산패가
많이 낡고 해져 있던데 이 코팅산패도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르겠습니다.
264,4봉 산패는?
어디메로 도망을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안드로메다 별나라로 출장 중
이실까요?
대신 와룡산님께서 264.4봉임을
알려주고 계시네요.
어랏!!!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줄 알았던
264.4봉 산패가 엉뚱한 곳에 걸려
있습니다.
나무에 철사로 대충 칭칭 감아두었던
산패를 회수합니다.
그리고 제자리 찾아서 다시 이쁘장하게
설치를 하고 이동을 합니다.
에효!!!!
말하면 뭐 하나요?
길은 다시 정글이 되어 별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수풀 속으로 시그널이 빼꼼히 보이는데
길 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그널까지 집어 삼켜버린 가시나무와
별하키보다 큰 온갖풀들을 다시 뚫어야
합니다.
생명을 다해가는 코팅산패가 기다리고
있는 평리고개입니다.
잠시 등산로가 보이나 싶었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뿐입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을 텐데 그 명을
다하고 떨어져 있는 클럽 시그널을
차마 못 본 체 지나칠 수 없어서 일단
챙겨 손가락에 걸고 이동합니다.
쓰러진 소나무 위를 칡넝쿨이 타고 올라
이쁜 칡 꽃을 피워 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 와중에도 너~
참 이뻐 보인다며 찰칵하고 있는 별하를
어찌할까요 ~^^"
몇 년 사이에 숲 속에 도대최 당최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은 어젯밤부터 계속
이어지는 중입니다.
난리도 이런 난리는 없을 것이다라는 것을
눈앞에 펼쳐 조여주고 있습니다.
철탑이 지키고 있는 341.3봉에 도착
합니다.
삼각점 봉이 아닌데 이상한 삼각점이
있어서 찰칵하고 산패가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려보니 저쪽에 등지고
설치되어 있는 산패가 있습니다.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등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당 ㅋㅋ
아마도 등산로가 엉망이 되니 삐져서
등산로를 등지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비슬지맥 지나시는 분들 잘
알아보시라고 좋은 위치에 옮겨서
달아 드리고 찰칵~
한숨이 절로 나오는 엉망진창인
등산로가 계속이어 지네요.
그래도 밤보다는 잘 보이니 이리저리
요령껏 잘 빠져 나갑니다.
가늘길에 떨어져서 제 할 일 안 하고
편안하게 누워있는 마당쇠님 시그널
일으켜 세워 좋은 위치에 걸어드립니다.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한 것 같은데
속도는 나지 않고 햇살은 따갑기만
합니다.
341.3봉에서 팔봉산까지 1.5km 정도
진행하는 길도 오르내리는 길들이
엉망이 되어버린 등로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ㅠㅠ
팔봉산에서 내려서는 내리막이 워낙에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이 되다 보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땅속에 푹 파묻혀있는 준희선생님 시그널
을 발견하고 잘 챙겨서 내리막 길 꼭 필요한
위치에 다시 보초 세워 드립니다.
정말 이뻐도 너무 이쁜 등산로입니다.
안 갈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으니
뚫고 또 뚫으며 앞으로 앞으로 전진을
합니다.
겨우겨우 뚫고 내려오는데 묘지가
나타나는데 묘지가 이렇게 반가워
보기도 오랜만입니다.
일단 벌초를 한 묘지가 나왔으니
그래도 내려서는 길은 조금 수월
하겠지 싶은 생각에 잠시 조망에도
한 눈을 팔아봅니다.
하지만 따가운 햇살에 오래 있지
못 하고 묘지 왼쪽방향 시그널을
따라 내려섭니다.
벌초된 묘지가 있어 길이 좋겠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내려서다 다시 넓은 묘지가 보이고
어디로 가야 하나 살피다 트랙을 따릅니다.
가다 보니 철 계단이 보이고 철계단을
내려가서 다시 묘지 사이로 덤벙덤벙
지나 돌계단으로 내려가니 작은 임도가
나타납니다.
야호!!!!!!!!
쉰나 쉰나~
드디어 정글 숲에서 탈출성공!
한시까지 사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마산리 마을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빠른 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리고 임도를 만나면서부터는
다다다닷~ 사부님과 준희선생님께서
기다리는 마산리 마을을 향해
다~다~다다닷 달립니다.
1시 되기 전에 겨우 도착한 마산리마을
선생님과 사부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끝내려면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 다시 마산교
방향으로 달려봅니닷~
마을길을 따라 마산교방향으로
열심히 달립니다.
예전에 사부님 지원할 때는 이곳을
준희선생님 모시고 차로 슝~ 하고
지나갔었는데 오늘은 그 역할이
바뀌어서 별하가 걷고 있습니다.
회전교차로 지나고 임도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임도는 과수원 방향으로 이어지고
묘지를 지나 그 위에 있는 155.0봉을
찾아 올라갑니다.
묘지 앞 쪽에서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멋진 구름을 조망해 보고...
155.0봉아~~ 기다렷!!!!
하며 올라갑니다.
하지만 묘지 뒤쪽으로 시그널을 따라
들어서니 지맥길스러운 길이 시작되고
온갖 가시들 공격을 피한다고 피해 보지만
온몸에 생채기가 나는 건 피할 수 없네요.ㅠㅠ
에효!!!
정말이지 사람이 찾지 않는 봉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삼각점은 어디에?
주변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사부님 말씀으로는 삼각점이 뿌리째
뽑혀서 나뒹굴고 있었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등산로가 있었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등산로는 사라져 버린
완전한 대환장 파티입니다.
지도에는 임도로 표기되어 있는데
칡넝쿨에 점령 당해 버린 것 같습니다.
에효!!!!
절로 한숨이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죠.
뚫고 나와 보니 감나무 밭입니다.
감나무밭 사이를 따라서 이동합니다.
감나무밭을 빠져나와 뒤돌아보고
찰칵해 봅니다.
다시 건너편 감나무 농장 오른쪽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트랙을 따라 감나무
밭으로 들어서니 항아님 시그널이 보시고
조금 더 들어가니 해피마당쇠님 시그널이
보입니다.
이 길이 맞구나요 ~^^"
잘 찾아 온게 맞겠지 생각하고
숲속 으로 올라섭니다
그런데 더 이상 어떻게 뚫고 들어 설
수가 없습니다.
차분히 천천히 바닥을 살펴보지만
흔적을 찾을 수도 없고 보이는 것은
온통 망개넝쿨 가시와 산딸기 가시
그리고 이름 모를 가시들 천국입니다.
정말 울고 싶을 뿐입니다.ㅠㅠ
어떡하라고ㅠㅠ
길이 없어ㅠㅠ
손에 폰을 들고 트랙에 붙어 보려고
뚫고 뚫어보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어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ㅠㅠ
조심히 주변을 살피고 감나무밭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임도를 따라 오르다
왼쪽으로 보이는 하늘에 마음을 빼앗겨
정신을 못 차리고 찰칵합니다.
감나무 밭에서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소리가 들리고 혹시 못 가게 될까 봐
조용히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감나무밭을 지나서 올라 트랙에 붙기는
했는데....
또다시 뭐 이런 길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이건 또 다시 덤벙덤벙 거리며 저기
보이는 칡넝쿨이 가득한 곳을 지나
가야 되네요.ㅠㅜ
조망은 좋고 햇살은 따갑고ㅠㅠ
이 정신없는 와중에 파란 하늘의
구름이 이쁘다며 걷다 말고 멈춰서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신줄은 놓지 않고 걸음하고
있는 참 못 말리는 별하입니다.
칡넝쿨 가득했던 곳에 숨은 가시들과
싸우며 뚫고 들어오니 숨어있는 시그널이
인사를 합니다.
뚫고 들어 오느라 고생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맞음을 알려주는 고마운
시그널입니다.
감나무 밭을 지나고 칡넝쿨 가득한 곳을
지나 간신히 작은 임도에 내려와 찰칵~
하지만 이 좋은 임도 길도 잠시입니다.
다시 길을 잡아 인산을 만나러 ㄱㄱ
ㅎㅎ
이 웃음은 웃겨서 나오는 웃음이 아니죠.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헛 웃음 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저 속으로 다시 뚫고 들어갑니다.
길?
등산로?
뭐 그딴 거 없습니다.
뚫고 들어선 그곳에는 감나무 밭이 나오고
그 감나무밭 끝자락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부뜰이님 시그널이 길 안내를 합니다.
시그널이 이렇게 반가운 존재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이런 곳에서는 특히나 더욱 고맙죠..
감나무밭과 칡넝쿨이 점령해 버린
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시그널들이
여기서부터는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분들은 도대체 어느 곳으로 오셨는지?
너무너무 궁금한 별하입니다.
여름에 진행하지 않으셔서 조금은
편하게 걸으셨을까요?
비슬지맥 별하가 걷고 있는 이 구간은
여름에는 절대절대 비추하는 구간
입니다.
그래도 잠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는
이렇게 시원한 조망이 보상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감나무밭이 많은 곳이네요.
감나무밭이 나오고 다시 그 밭 끝자락에서
찰칵 중입니다.
햇살이 따갑고 기온도 올라가서 너무
덥고 지치고 힘든데 하늘은 어쩜 저리
뽀샤시하게 이쁘기만 한 것일까요?
조망 보며 기분 좋았던 순간도 잠시...
아~
절망적이네요.
이제는 그 헛 웃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담한 별하 키보다 훨씬 아주 훨씬
커다란 칡넝쿨 아래로 기어서
들어갑니다.
기어서 들어가서 덤벙거리며 넘을 수
있는 곳은 넘어가고 그것도 안되면
헤엄치듯이 칡넝쿨이 가득한 곳을
넘어갑니다.ㅠㅠ
별하 평생에 이런 짓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해 봤었습니다.ㅠㅠ
집인지 창고인지 오래전에 누군가는
저곳을 오간 것 같은데 지금은 사람의
온기가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철조망 사이에 조그맣게 통과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빠져나갑니다.
에효ㅠㅠ
계속 글을 쓰면 손가락만 아프니
패스~
하고 넘어갑니다.
일찍 끝내고 뒤풀이 하려던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간 듯하고...
인산에 도착하니 3시 2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마산리 마을에 도착한 게 1시 전이었으니
도로구간 빼고 약 3km 정도 되는 거리를
2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이거 오늘 안에 끝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할 수 있어 별하야"를 마음속으로
되뇌며 다시 발 걸음을 옮깁니다.
왼쪽 방향으로 급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
반가운 오삼구구님 시그널이 조심히
산행 하라며 길 안내를 해 주십니다.
급 내리막을 등산로인지 아닌지 모르게
변해버린 그곳을 힘들게 내려서고
올라서는길 돌탑옆 나무에 앉아서
힘들어 잠시 쉬어 가려니 모기들이
오랜만에 만난 밥을 보듯이 달려들어
쉴 수도 없게 합니다.
모기들을 피해서 후다닥 입니다.
이것이 적나라한 현실입니다.
가는 곳마다 쓰러져 있는 커다란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피하고
돌고 넘고 해야 합니다.
정말이지...
대환장 파티입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계속 흘러만가고..
붕어등에 도착을 하지만 산패가
보이지 않아 여기도 없나 하고
찾다 보니 나뭇잎에 가려져 있네요.
나뭇가지와 잎들을 치우고 나니
사마귀 한 마리 여기 내 자리야...
하며 비켜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별하에게는 얼토당토
하지 않는 이야기죠..
썩 비키란 말이야
내가 이 산패 만나려고 여기까지
얼마나 힘든게 온지 넌 아니 응
죄없는 사마귀에게 화풀이중인
별하입니다.
삼각점 확인하고 산패를 차지하고
있던 사마귀도 떼어내고 찰칵입니다.
이곳에 올려져 있는 쓰러진 나무들
사진은 그냥 글로만 간략하게 쓰기에는
설명이 되지 않아 혹시 비슬지맥을
계획하시고 계시는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참고하시라고 찰칵해서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등로상태가 어떤지 아셔야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현장에 가셔서 당황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별하처럼 마산리 마을에서 외산공소가
있는 외산마을까지 약 6km가 안 되는
거리를 여름철을 감안해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큰 오산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더더욱 주의를 하셔야
할 듯해서 사진을 올려놓습니다.
정말이지 이 숲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르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쪼그마한 공간의 조망이 그저
반갑고 고마운 마음음으로 뚫고 넘고
하며 가고 있는 별하입니다.
한순간...
길이 좋아지는 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며 아주 잠시
좋을 길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 잠시의 기대감은
마당쇠님께서 저 시그널을
지나면서 시그널 걸어두신
이유를 알 것 같은 길이 다시
기다리고 있네요.ㅠㅠ
그렇게 또 한참을 홀로 잡목과 쓰러진 나무
가시넝쿨의 공격을 받으며 힘겨운 싸움을
하며 가고 있는데 앞에서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는 아닌듯한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슨 소리일까?
잠시 멈춰서 쓰러진 나무 사이로 바라보니
무엇인가 어른거립니다.
헌데 자세히보니...
우왕~~
오늘 정말 두 번이나 별하를 울컥하게
하시는 사부님께서 등장을 하셨습니다.
길도 없는 등산로를 낫 한 자루 들고
길을 내며 여기까지 오셨네요.
펑펑 울고 싶지만 간신히 참고 사부님
뒤를 조용히 따릅니다.
사부님 뒤를 따라가는데 길도 길이지만
사부님의 뒷모습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226.0봉에 오릅니다.
오르는 동안 주변에 쓰러진 나무가
치워져 있고 치우지 못한 큰 나무는
그 옆을 낫으로 쳐서 길을 내어
놓으셨네요.
곳곳에서 별하의 안전산행을
신경 써 주시던 시그널이 계속해서
안내를 했었는데 이제는 직접
나타나셔서 길 안내를 해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226.0봉을 지나 험악해진 길을 따르지만
사부님께서 마중을 오시면서 착한 길로
만들어 놓으셔서 편안하게 처녀묘등에
안착을 합니다.
처녀묘등에 있던 산패는 뒤쪽에 철사가
끊어져서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사부님께서 저 나무보다는 이곳은
사람도 거의 오지 않는 곳이니
올라서며 바로 볼 수 있는 정자에
설치하는 게 좋겠다시며 정자 기둥에
산패를 설치해 주십니다.
이 묘가 처녀묘등인가요?
사부님께서도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처녀묘등 정상에
이렇게 큰 묘가 있으니 저기
보이는 저 큰 무덤이 처녀묘등이
아닐까요?
하십니다.
처녀묘등을 지나 있는 듯 없는 듯
오래된 계단을 따라 내려서다
건너편 하늘과 산줄기를 조망합니다.
사부님께서 저 앞에 보이는 산줄기가
영축지맥 날머리 부근이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큰 산군들이 가지산 , 영축산등이
있는 영남알프스라고 하시네요.
설명을 해주시는데 제가 걸었던
낙동정맥 산줄기의 일부분이라고
하시는데 아직은 등린이인 별하는
부끄럽게도 다 알아듣지를 못하겠네요.
마을에 가까워지니 산소에 벌초를
해놔서 내려서는데 편안합니다.
그리고 저 칡넝쿨밭을 낫질을 해서
뚫고 올라와 주신 사부님...
앞서 가시는 사부님 뒷모습이 너무너무
든든하기만 합니다.
건너편에 바로 보이는 영축지맥 날머리
합수점과 매봉 방향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사부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저쪽이요 하며 찰칵...
하지만 거기 말고요...
이쪽이요..
예전에 킹드래곤님과 두 분이 영축지맥과
운문지맥을 묶음지맥으로 걸으셨던 그
영축지맥 날머리 부근이죠..
"저 앞에 콰이강의 다리 보이시죠."
"그 개집 옆으로 올라갔잖아요."
하며 똑바로 짚어주십니다.
에효!!!
일찍이라는 말은 쏙 들어가야 하네요.
비슬지맥 산행 전에는 늦어도 2시면
날머리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5시가 다되어갑니다.
그래도 오늘 안에 끝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외산마을에 내려서는 길에 준희선생님께서
반갑게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외산공소를 지나 외산마을 중간에서
비가 내려 왼쪽으로 넘어가면 밀양강으로
흐르고 오른쪽으로 떨어져 흐르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는 설명을 해주십니다.
대부분의 지맥꾼 분들은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지 않고 외산교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신다고 설명해 주시면서
정확한 마루금의 끝은 무척지맥의 날머리와
영축지맥의 날머리 그리고 비슬지맥의
날머리가 마주하는 합수점으로 가는 게
맞다고 똑바로 알려주십니다.
4년 전 사부님과 준희선생님께서 함께
걸으시며 걸어두었던 시그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길이 좋아졌으니 사부님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신나게 한번 달려볼까요?
합수점까지 6시 전에 도착해서 끝내고
싶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살짝 살아있는 능선을 따라 묘지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이곳에도 시그널을 걸어두셨네요.
사부님과 준희선생님께서는 차로 슝~
가시고 별하는 조금이라도 빨리 합수점에
도착하기 위해 달립니다.
그래도 인증은 놓칠 수 없죠.
지나온 마지막 능선을 찰칵해 봅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합수점도 찰칵..
왼쪽 방향으로는 영축지맥 날머리인
콰이강의 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방향에는 무척지맥의
주봉인 무척산과 합수점 날머리가
보이네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내려오면서 사부님께서 알려주셨거든요. ^^;;
뒤돌아 본 처녀묘등입니다.
외산마을은 작은 동산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합수점을 향해 빠르게 걷다 달리다
합니다.
주변에는 똑같이 생긴 하우스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져 오니 들판에 곡식들도
서서히 노랗게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햇님은 점점
저 산 너머로 내려앉으려 합니다.
저 햇님이 산 너머로 내려가기 전에
합수점에 도착할 수 있겠습니다.
합수점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저 멀리
준희선생님과 사부님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별하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별하 생각)
합수점까지는 선생님께서 앞장서시고
별하는 선생님 뒤를 따라갑니다.
자전거 도로에 올라서니 자전거들이
한두 대씩 지나쳐갑니다.
그리고 나무 위를 보는 순간 4년 전
준희선생님과 사부님 비슬지맥 하시면서
기념으로 걸어두셨던 시그널이 뚱뚱해진
나무를 단단히 붙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밀양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이 눈앞에
지척지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곳으로 들어설 수는 없으니
이곳에서 길고 길었던 별하를 엉망진창
으로 만들었던 비슬지맥을 종료합니다.
준희선생님께서 비슬지맥, 영축지맥,
무척지맥 설명해 주시고 사부님께서는
경청하십니다.
그리고 두 분께서 말이 어쩜 그리도
잘 통하시는지 티키타카가 진행 중
이 시네요.
두 분 말씀하시는데 별하는 모르는
것도 척하면 착 하고 답이 나오니
말이 끝나지 않습니다.
" 별하 비슬지맥 끝났어요" ^^;;
주인공이 먼저 찰칵 하라시지만
그래도 주인공을 빛 내주시는
두 분이 먼저 찰칵하세요.
마음고생 내려놓으시고 활짝
웃으시는 두 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별하를 위해 새벽 첫 차로 달려와주신
감사하고 고마우신 아빠 같은 준희선생님..
별하 홀로 합수점을 바라보며
찰칵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영축지맥의 날머리와
무척지맥의 날머리는 언제쯤이나
밟아보게 될까요?
언젠가는 가능하겠죠?
합수점에 있는 높은 나무에 사부님께서
올라가셔서 시그널을 걸어둡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살다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잖아요.^^
별하의 비슬지맥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합수점을 뒤로하고 가시는 두 분의
티키타카 정담은 끝이 날줄을 모릅니다.
저곳을 가리키시며 예전 나루터
였던 자리라고 알려주시며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차 뒤에 샤워텐트 쳐두고 간단하게
씻고 밀양역으로 이동합니다.
밀양역으로 이동하던 중 밀양역
인근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돼지국밥 식당으로 이동해서
선생님의 따듯하게 전해져 오는
마음 덕분에 너무 맛난 돼지국밥과
수육으로 식사를 합니다.
생각해 보니 오늘 처음으로 식사
다운 식사를 하는 것 같네요.ㅋ
정말이지 오랜만에 맥주잔 들고 짠~
을 합니다.
언제 제가 선생님과 이렇게 짠~ 할
기회가 있을까요? ^^;;
이럴 때 해보는 거죠..
너무너무 힘이 들었기는 하지만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별하입니당.^^
어둠 속에서 걸어내던 그 대환장
파티의 연속이었던 길을 종남산의
환상적인 조망이 보상해 주는가
싶더니 그 이후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만 했던
대환장 x대환장파티의 그 길들을
오르고 내리며 도대체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보기도 하며 걸어낸 비슬지맥
2구간이었습니다.
정말 x정말 두 번 다시는 뒤돌아 보고
싶지도 않고 오고 싶지 않은 이곳을
꿋꿋하게 견뎌내며 걸을 수 있게
"할 수 있다."
"잘하고 있다."
말씀해 주시며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신
사부님이 계셔서 무탈히 날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산행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루 종일 좁은 차 안에서 기다리시며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ㅠㅠ
행복하고 좋은 시간 이셨다고 말씀
해주시며...
별하를 더 걱정해 주시던 준희선생님께도
깊이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별하님의 비슬지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암튼 대단하십니다!
주야없이 칡넝쿨과 씨름하면서~ 구간 초반의 다친 부위는 괜찮은가요?
준.희선생님의 마중으로 막바지 힘을 얻었을 듯 싶습니다.
지원해주신 다류님도 고생하셨고,
너무도 멋지고 훌륭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에이원방장님
일정이 생겨서 바로 비슬지맥 진행하지
못 하고 늦게 끝 맺음을 하였습니다.
칡넝쿨과 가시들도 그렇지만 등산로에
쓰러져있는 나무들과 잡목 들이 가도 가도
끝이 없어서 너무힘들었었습니다.
지원해 주시는 사부님께서 계시고 준희선생님께서도
마중을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지만 등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선생님을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서
너무 송구스러웠습니다. ㅠㅠ
응원 보내주시는 에이원방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힘내서 오늘 저녁 장거리 걸어보러 가야겠습니다.^^
홧팅! 응원합니다.
홧팅!!!
응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입어 지맥길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
대환장 파티길을 뚫고 마치신 비슬지맥.... 축하드립니다.
계획하고 있는 산꾼들 마음을 단디 준비하게 하는 현장사진 잘 보았네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직진하는 용기와 긴 시간 산행하는 체력은 부럽습니다.
별하님 걱정에 낫들고 올라와 주신 스승님(다류님)이 계시기에 가능했던가 봅니다.
수고했습니다.
제목이 좀 그랬나요^^;;
정말이지 대 환장 할만한 그런 길들이 기다리고
있는 비슬지맥이었습니다.
차라리 여름방학을 하고 늦은 가을이나 겨울에
했으면 어렵지 않았을 텐데 무턱대고 드리댔더니
상처뿐인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준희선생님께서 마중도 나와주시고 낫 들고
역으로 올라와 주시는 사부님도 계셔서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응원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