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은하수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어릴적엔 매일 밤마다 보았던 은하수를
어른이 되어서 꼭 한번은 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은하수를
몽골 9밤을 보내면서 딱 3일만 은하수 촬영에 성공
은하수는 수억의 별들이 서릿빛 같은 터치로 하늘에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면서
마치 어두운 밤에 나와 호흡을 같이 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었답니다.
밤 11시경 서쪽 하늘에 나타난 은하수는
새벽 2시가 되자 내 머리 위 우주 중심으로 이동했어요.
은하수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몽골의 소수부족인 차탄민족의 숙소
차탄민족은 순록을 키우며 생계를 유지하는데
매일밤 이런 은하수 강을 보면서 무슨 꿈을 키우고 있을까요 ?
몽골의 전통가옥 게르
몽골 야생화 탐방 계획을 세우면서 처음에는 정보가 부족으로,
야생화가 거의 없는 관광지에서 이틀을 보내기도 했고,
정말 머물러야 할 곳에는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완벽한 계획으로 모든 순간을 즐겼고,
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밤하늘의 장관까지 경험했으니,
정말 대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홉스를 가는 중 1박한 어느 시골 마을의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는
낡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어두운 밤하늘 아래의 별들의 향연은 정말 최고의 걸작이었습니다.
새벽 두 시까지 촬영하며 카메라 설정을
다양한 모드로 바꿔가며 색다른 느낌과 질감을 표현해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