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기타 곡으로 작곡한 타레가의 명곡이다. 트레몰로 주법이 애잔한 분위기를 낸다. 이 곡은 일설에 따르면 작곡가의 개인적인 사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896년 타레가는 그의 제자인 콘차 부인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타레가의 사랑을 거부했고 실의에 빠진 타레가는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이 알함브라 궁전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는 달빛이 드리워진 이 궁전의 아름다움을 따라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며 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영화 [킬링 필드]의 주제가로 사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 아름다운 명곡을 들으며 자신의 추억이나 옛사랑을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몹시 메마른 가슴을 가진 사람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낭만적인 작품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타레가는 기타의 현대적인 주법을 완성한 기타리스트로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테크닉 때문에 ‘기타의 사라사테’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였다. 그가 아니었으면 기타라는 악기는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하여 지금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1880년대부터 약 20여 년간, 서유럽의 예술음악들, 즉 바흐나 베토벤, 쇼팽 등이 작곡한 음악들을 기타로 편곡하였다. 그 과정에서 현대적인 주법들이 사용되었고, 새로운 음향 역시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기타라는 악기의 레퍼토리는 매우 확장되었다. 게다가 그는 단순히 기타라는 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고국인 스페인의 민속음악적 요소들을 기타 작품으로 만드는 데도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빛나는 산물이 바로 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코마레스 궁 중앙정원 남쪽의 아벤세라헤스의 방 천장의 환상적인 장식
알람브라(아랍어: الحمراء, 스페인어: Alhambra)는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궁전과 성곽의 복합단지다. 1238년부터 1358년 사이에 지어졌다. 스페인 남부의 그라나다 지역에서 머물던 아랍 군주의 저택이었던 곳으로 그라나다 시의 남동쪽 경계에 있다. 현재에는 이슬람 건축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르네상스식 건물이 카를로스 1세 때 추가되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색깔 때문에 아랍어로 '붉은색'을 뜻하는 이름이 붙은 듯하다. 그라나다 시 한가운데 솟은 고원에 위치하며 나스르 왕조의 후계자들이 1238~1358년에 걸쳐 건설했다. 1516~56년에 스페인의 카를 5세가 궁의 일부를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했고 이탈리아풍 궁전을 지엇으며 1821년 지진으로 많은 손실을 입었다
전체 궁전은 해발 740m의 고원에 위치하는데 너비는 205m에 달한다. 서북서, 동남동의 방향으로 건물이 뻗어 있으며 전체 면적은 142,000 m²이다. 견고하게 쌓아진 벽이 있으며 주위에는 13개의 타워가 있다.
궁전은 수많은 음악 작곡에도 영향을 끼쳤다.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곡인 레쿠에르도스 데 라 알람브라(스페인어: Recuerdos de la Alhambra)는 아주 유명한 곡이다. 클로드 드뷔시가 작곡한 라 푸에르타 델 비노(La Puerta del Vino)도 유명한 곡이다. 우리말로는 와인의 문이라는 뜻이다. 궁전은 집시 노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민속 음악이나 보통 음악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2006년 9월 캐나다의 가수이자 작곡자인 로리나 맥케니트가 궁전에서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트레몰로 주법이 자아내는 그 애잔한 분위기와 낭만성 넘치는 멜로디 라인은 이러한 알함브라 궁전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첫댓글 타레가의 여제자와의 슬픈사연이 항상 그를
생각나게 합니다
아직 그곳에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붉은 궁전의
모습을 살아생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트레몰로 주법에 애잔한 분위기가 애간장을 태웁니다/
감~싸해요..
이곡을 다시 들으면서 알람브라 궁전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그 궁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