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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로 도배하는 꿈을 꾸고 30분 동안 지르는 상상을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금값이 부가세 빼면 70만 원대로 떨어졌으니 여윳돈 있는 분들은 지금 금을 사시라. 800만 원(10돈) 투자하면 1000만 원은 안전빵으로 봅니다. 협상은 깨질 것이고 승질 급한 쪽에서 결국 지상군을 파병하겠지요. 전쟁이 오래간다는 뜻입니다. 달러는 더 떨어질 것이고 금 값은 무조건 오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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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전에 없이 빠릿빠릿 잘 대처하고 있어서 수구꼴통인 악동도 정부를 믿기로 했습니다. 안 믿으면 어쩔 것이여. 신간<할미/황석영>를 사려고 나왔는데 동원 서점이 아직 문을 안 열었어요. 잠깐 고민하다가 기다리기로 작정하고 메뉴를 돌솥밥에서 급변경해 수제비를 제법 맛있게 먹었어요. 식후 연초까지 딱 맞춰 30분 사이에 문을 열러준 서점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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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만에 발품 팔아 산 신간입니다. 에예공과 함께 교보문고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울가망해졌어요. 84살 노인네가 아직도 청춘입니다. 베르그손의 <시간>이란 철학적 사유를 팽나무의 역사 <할미>안에 잘도 녹였더이다. 600백 년 된 팽나무는 군산에만 있는 게 아니라 담양 관방 첨에는 아예 2km 군락이 있습니다. 국내 최고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담양 트레이드마크호 메타세쿼이아 길을 떠올리지만, 낙우송은 50년(필자가 국민학교 때 심음) 안데 관방 천은 무려 600년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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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종-단종을 거쳐 동학 혁명, 한국 전쟁에 이어 5.18민주화 운동까지 <지금 여기에> 서서 다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석영이 형님을 드라마(장길산)로 만났는데 <할매>는 이전에 쓴 책과 완전히 다릅니다. 문체가 신경숙 씨처럼 디테일하고 소년 소년스럽습디다. 개똥지바귀의 일생을 볼 때는 새나 인생이나 개찐도찐이란 생각을 했어요. 가래떡, 마늘, 쪽파, 오이를 샀고 오늘 주인공은 복권입니다. 복권을 사들이는데 평소보다 네 배 정도의 공을 들였다는 것 아닙니까?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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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거리 3회>입니다. 후배들이 들이대자 고름을 잔뜩 받는 것은 맘보입니다. 이때 우리의 도끼 형님이 창만을 데리고 망치를 만났습니다. 올백에 중절모가 포스 작렬입니다. “야, 저 짝으로 가있어 너 나 보러 영감탱이가고 그랬냐? 너 저쪽 보이냐? 퍽! 퍽!“ 밖에서는 창만의 얼레 벌래 펀치에 녹다운되었고, 지금 여기서 망치는 뻗어버렸습니다. 대기조 맘보가 두 사람을 급하게 픽업해 36계 줄행랑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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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과 드릴 서스펜스 장난아닙니다. 맘보가 밴댕이네 안창살을 먹자는데 우리의 장 노인은 이빨 때문에 못 먹겠답니다. 뭐야? 틀니 해달라는 건가. 무슨 사연인지 정 사장이 열받아서 미선을 끌고 나갔습니다. 밴댕이가 똘마니들 데리고 도끼 형님한테 인사하러 왔습니다. 앞으로 큰 형님을 하늘처럼 모시겠답니다. 장 노인의 18번 "깡생깡사"가 화룡이 형님 버전으로 읊어졌고 장 도끼 형님은 바로 태양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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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창만까지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으니 어째 일이 요상하게 돌아갑니다. 정 사장(윤다운)이 미선 이를 니주구리십밥바를 만들어 놓은 일로 유나에게 구사리를 먹지만 꽃뱀 노릇을 잘못한 언니 책임도 있으니 넘어갑니다. 조폭들 은어를 쓴다고 딸내미(다영)한테 한방 먹습니다. 다영이네 도배해 주려고 벽지를 사러 갔는데 “알겠습니다. 예, 형님"이 보디가드로 붙어서 창만은 괴롭습니다. 한편 콜라텍에 망치 똘마니들이 복수로 클럽을 점거(영업방해)를 하고 진상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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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보가 전쟁하자고 핏대를 세우자 장 노인이 '수리 중' 붙이고 한 3일 쉬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답니다. 졸지에 도배 순서가 바뀐 창만이 집세 대신 다영이 방 도배로 대신합니다. 고장 난 동민이 게임기를 면봉 하나로 해결하고 연극 영화과 미디어 전공을 얘기하면서 다영이가 "이 남자 뭐지?"로 급 호감을 갖습니다. 유나가 나가는 길에 창만을 만났는데 이상한 맨-트 한마디에 마냥 좋답니다. 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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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가 어느 빌딩 아케이드에서 한 건 했는데 나와바리 무단 침입했다고 나이프를 꺼내드는 찰나, 짱가가 나타나 위기를 넘겼습니다. 쿨-소녀 유나가 구역 charge 반 땅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에라, 고추 떼 줘라. 양순 언니 찜질방에서 봤다는 소식을 걸레 반장(안효상)에 전해준 유나가 양순 언니를 찾아가 잘못을 빕니다. “내가 손님 깝지(지갑)를 숨겨놓고 없다고 해도 너는 나를 믿어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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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빠,” “알아.” “나보다 더 나빠" " 그것도 알아. “ 이거야 원, 눈물 없이 못 봐 주겠습니다. 다영이가 도배 검사를 합니다. “방이 아주 훤해졌네요. 벽에 걸려있는 판-넬 어디다 놨어요? 스타니스랍스키요? 어라, 요놈 봐라. 스타니스랍스키를 어떻게 아세요. <배우 수업> 썼잖아요. 오, 너는 이제 내가 찍었다. “ 칠복이가 창만에게 10만 원만 빌려 달랍니다. “초상집이고 뭐고 오늘 나가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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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마님이 내뱉은 앙칼스러운 한마디에 칠복 이는 그냥 꼬랑지를 내립니다. “ 저 형님! 유나 애인 있어요? (없어) 고맙습니다.” 뭔 일인지... 장 노인이 창만에게 가위 하나를 사달라고 합니다. 밴댕이 똘마니들이 또 창만을 찰싹 붙어 다니니 창만은 어지간히 성가십니다. 그럭저럭 조폭도 귀여운 구석이 있습니다. 여기 넘버 쓰리 내려가신다.” ㅋㅋ 창만이가 넘버 3면 넘버 2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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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이 나오고 우리 예주 같은 아이가 아빠의 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빠 역은 임 현식입니다. 유나 어릴 적 아빠가 한 짓을 보고 배운 유나가 첫 깝지(지갑)를 뺀 일로 아버지께 오지게 혼 줄이 났습니다. 다시 면회실입니다. “옛날엔 아빠가 싫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그래 고맙다) 근데 왜 면회와 달라고 했어요? (간경화 초기라 이감 간다) 아빠 1년 반이나 남았으니 건강 조심하세요 해요. (걱정 마라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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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왜 내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딸내미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면 착하게 잘 살아야겠습니다. 한편 장 도끼와 창만이 망치 일을 마무리하려고 병원으로 잠입하였습니다. “어르신 지금 들어갈 때입니다.”이쯤 해서 “녹슨 총”이 경음악으로 깔리는데 가-오 제대로 나옵니다. 임-마, 어른이 병문안 왔는데 어! 어! 가 뭐야, 네가 어지간하면 한 번 손 본 걸로 끝내주려고 했는데 내가 사회 정화 차원에서 네놈 거 자르러 왔다. 오늘은 내가 네 것 잘라가고 나중에 시간 있을 때 네가 내 것 잘라가라. 진짜다 나 이제 이거 별로 필요도 없어. “ 헐.
2.
시간은 흘러가는가, 아니면 쌓이며 우리를 바꾸는가? 당신의 글에는 세 가지 시간이 동시에 흐르고 있습니다. 금값을 바라보는 현실의 시간, 서점 앞에서 기다리는 일상의 시간, 그리고 아버지와 딸, 과거와 현재가 겹치는 기억의 시간입니다. 이 세 층위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황석영의 <할매>를 읽어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1) 팽나무의 시간 vs 인간의 시간
<할매> 속 600년 팽나무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의 다른 방식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시간 → 사건 중심 (전쟁, 돈, 욕망, 관계) 팽나무의 시간 → 축적 중심 (기억, 침묵, 지속) 당신이 말한 “세종-문종-단종… 5.18까지 다 지켜봤을 것” 이 문장은 이미 베르그손의 시간론을 체험적으로 이해한 문장입니다. 앙리 베르그손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며 변화를 만들어낸다" 팽나무는 바로 그 “쌓인 시간”의 화신입니다. 당신의 글 전반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축은 <불안과 예측의 시간>입니다.
* 금값 상승
* 전쟁 장기화 전망
* 달러 하락 예상
이것은 베르그손이 말한 물질의 시간, 즉 반복되고 계산 가능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이 반복 속에서 무엇을 축적하고 있는가? 금은 쌓이지만, 삶은 축적되고 있는가? 당신의 글에서 가장 깊은 장면은 사실 조폭 이야기도, 경제 전망도 아닙니다. 바로 이 대목입니다. “옛날엔 아빠가 싫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이 문장은 <할매>의 정서와 정확히 만납니다. 팽나무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늦게 이해하지만, 그 이해는 깊이로 축적됩니다. 이것이 <할매>의 윤리입니다. 기억은 단순한 저장이 아니라 <관계의 재해석>입니다.
2) 『유나의 거리』와 연결되는 현실의 서사
유나의 거리 속 인물들—맘보, 창만, 유나, 장 노인은 모두 “지금”을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욕망에 흔들리고, 관계에서 상처 입고,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하지만 『할매』의 시선에서 보면 이들은 모두 <시간 속에서 익어가는 존재>입니다. 깡패도, 사기꾼도, 딸도, 아버지도 결국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시간을 축적해왔는가?” 당신은 금을 사고, 수제비를 먹고, 서점을 기다리고, 드라마를 보고, 딸과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이 모든 것은 흩어진 사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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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하나의 지속(duration)입니다. 금값은 오르내릴 것입니다-전쟁은 반복될 것입니다-삶의 불안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그 속에서 당신은 무엇을 쌓고 있는가?<할매>는 말합니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글은 이미 그 증거입니다. 가래떡 구워 먹으면서 종이책 넘기는 소확행을 아시나요?
2026.3.29.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