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Terry,
안녕하세요 ! 나날이 성장중인 Roy입니다 :D
2019년 6월, Julie와 결혼을 앞두고 찾아뵙고 이번 추석에 1년 만에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 진심어린 조언 감사했습니다.
무적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이번 이직과정 및 새로운 회사에서 느낀점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이직 당시 제 이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최종학력: 동아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 (학점 4.12/4.5)
2. 어학점수: 영어 (토익 905 / 오픽 AL)
3. 보유자격증: 국제공인구매공급관리전문가 (CPSM, Certified Professional in Supply Chain)
4. 경력: 총 6년 4개월 (이직 2회, 태광후지킨 3년간 재직중 이직)
5. 경험직무: 설계인턴, 무역, 전략기획, 기술영업, 구매, Supplier Engineer
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인###'이라는 독일 반도체 회사이며, 한국 공장의 구매담당자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총 3회, 영어로만 진행 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화상통화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면접은 구매부서의 부서장님과 1:1 면접이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24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직무, 인성에 대한 내용).
직무 관련 질문은 당시 재직중이던 태$$$$에서 글로벌 고객사인 Lam Research사의 비즈니스를 전담하며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 과거 직무 경험 등을 토대로 무난히 답변 할 수 있었습니다 (직무 관련 개념, 프로세스, 관련부서와 업무연관성 및 영향 등을 자세히 답변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입사 후 알게된 사실로, 면접 질문 중 'Work & Life Balance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 무적에서 배웠던 'Work & Life Integration' 개념에 대해서 말씀드리며, 본인은 일과 삶을 분리시키기 보다는 직업에서 소명을 찾으려 하고 일을 즐기는 사람으로, 워라벨 이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드린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했습니다. 면접 당일 저녁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다음날 바로 2차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2차 면접은 HR부서 이사님과 CFO 전무님과의 면접이었습니다. 가치관, 인성, 강점.약점 등 평범한 질문들이 주어졌으며,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주말을 할애하여 영어공부,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입사 후 전무님께서 말씀해주시기로는 현재의 본인도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입사 후 성장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으며, 다른 면접관들도 이 부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면접당일 저녁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다음날 최종면접을 하게되었습니다.
최종면접은 대표이사님과의 면접이었으며 예상과 달리 직무관련 질문도 많았습니다. 1,2차 면접관이셨던 분들이 모두 화상통화에 들어와 계셨었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중간중간 농담도 해주시고 하셔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이사님께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대표이사님께서 계획하시는 5년 뒤, 10년 뒤의 인피니언은 어떤 모습인지,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부분은 어떤것인지' 라고 물었으며, 물어봐줘서 감사하다고 하시며, 성심성의껏 답변 해주셨습니다.
최종면접 합격통보도 당일 저녁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Reference Check 및 Offer 상세내용에 대한 확인 후 계약서명 절차가 이어지고 최종 입사가 확정되었습니다.
1차면접 기회를 얻고 3일만에 최종면접&합격통보까지 완료되었으며, 일을 하는 주중에 진행했던터라 면접준비의 여력이 없었습니다. 지원한 회사의 기본적인 정보만 조사하고, 지원한 직무, 본인의 경험과 연관된 부분 및 강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였습니다.
재직중인 회사에서 지난 5개월간의 경험과 지급까지 7년 이상 회사생활을 하며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적에서 갈고 닦은 영어가 글로벌 무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고 특히, 한국에서는 그 자체로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학력과 경력이 월등하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무적에서 배운 영어는 제가 매일 마주하는 미국, 독일, 싱가폴 등의 고위직급의 직원들에 언어수준과 견줄만 합니다.
무적에서는 그저 그런 수준의 제가, 회사에서는 타 국가 담당자들로부터 어디서 영어를 공부했냐는 말을 듣게 됩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 Site담당자 중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직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성과평가 항목에서 '영어' 또는 '어학능력' 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성적인 평가에서 많은 이득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두 번째는 환경의 중요성 입니다.
무적에서 공부를 했던 학생이면 이 부분은 경험으로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많은 이직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가 구성원의 수준이었습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들 (=환경)의 교육수준, 대화수준, 의식수준, 태도, 관심사 등 많은 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Work Ethic 과 discipline 이 타협되지 않고 중심이 잘 잡혀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마저도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더 나은 수준의 환경에 저를 놓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배움에 대한 열린 태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 등의 태도를 가진 구성원들과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그런 환경이 제공이 되는 곳에서 일하고 공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 환경'이 되어보려고 노력한다면 선한 영향력을 소속된 커뮤니티에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적에서 알게된 좋은 인연들과 함께한다면 더 큰 모멘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의 힘 입니다.
제가 무적에서 얻은 여러 복(福) 중 하나는 꾸준함의 힘을 알게된 것 입니다. 주어, 동사도 제대로 모르던 제가 글로벌 기업의 구매 관리자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6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길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초/중/고등학교 교육기간을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겁내거나 주저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가 기다려지고 결국은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잘된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보다는 어떻게 잘될 수 있었는지를 보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꾸준히 이행한다면 그 끝은 창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Terry선생님과 두 시간동안 나눴던 대화 중 이직 및 일에 대한 부분만 정리를 한다고 해봤는데 글이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비록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했지만, 무적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진심으로 학생들을 생각하고 고민해주시고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점 감사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적 ♥
첫댓글 안녕하세요! Roy 입니다 😁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simply_iylee@naver.com 으로 메일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귀중한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