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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빛고을광주등산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황야
■때: 2022.9.13.화
■코스: 논산시 연산농공단지
-월운사-금남정맥 황령재 갈림
길-좌틀-팔각정-천호산-천호
봉 정상(371M)-개태사 갈림길
-우틀-두리봉(278M)-천마산
(287M)-천마정(팔각정)-양정
마을/시청 갈림길-우틀-배골
어린이공원-좌틀-계룡시청
●계룡시 좌석버스(2,000원)-논산시 군내버스(1,500원) 환
승/원점회귀(버스 15구간,
11KM 이동), 송정2리 버스 하차 후 2.1KM 도보로 이동
■구간거리/평균속도: 11.6K
M/2.7KM
■동반자: 나홀로
■차기 산행지:
○9.15(목): 전북 군산 고봉산
구불3길(큰들길,17KM)/빛고
을목요산악회
○9.17(토): 남파랑길 81코스, 가우도~마량항/목송사랑트레
킹산악회
○9.18(일): 울산 대왕암 트레
킹/한길산악회
○9.23(금): 하동 북천면 계명
산-이명산-시루봉, 코스모스 축제
○9.25(일): 금산 남이휴양림 산림문화타운-월영산 출렁다
리/둘레길동호회
○9.27(화): 의령 친수공원 댑
싸리.핑크뮬리 + 수도사-신덕
산(582M)
○9.29(목): 경남 함양 삼봉산
(1,187M) 백운산(903M)-금대
산(851.5M)/빛고을목요산악
회
○10.4(화): 하동군 정안산(鄭
晏山,448m)-매봉 + 하동읍성
-양경산(144.6M) 연계 산행
○10.6(목): 경남 함안 서북산/
빛고을목요산악회
○10.11(월)논산 모련봉(묘련
봉) 5.5KM + 대전 천비산(465.
6M)-중암사-안산(264.1M) 5.3KM + 연계 코스
○10.14~15(무박2일): 강원 동해시 쉰움산-두타산-베틀바
위/웰컴투산악회
○10.19~21(2박3일, 특별산
행): 철원군 주상절리 잔도길~
양구군 DMZ 펀치볼둘레길(오
유밭길~인제군 자작나무숲 + 파라호한반도 섬 트레킹/빛고
을목요산악회
○10.25(월): 임실 지초봉(570
M)-원통산(603M)-시루봉
○10.??: 완주군 비봉면 천호
산(501M)-갈매봉(370.5M)-봉수산(425.5M)-승주봉(285
M)
○10.??(): 경남 의령군 만지산
-성현산-외고지산/찰비계곡
○10.??(화): 경남 김해 굴암산
(663.1M)
○10.??(목): 공주 계룡산(846
.4M)-신원사 계곡 미답 코스
○10.??(): 진안 부귀산(806M)
○10.??(): 담양 병장산(685M)
-능주봉
○10.??(토): 곡성 청계동계곡-동악산(737.1M)
○10.??(): 무주덕유산자연휴
양림-선인봉(1148M)/원점회
귀
○10.??(): 부산 황령산(427M
)-금련산(415M)
○10.??(): 무주 백운산(981.3
M)-깃대봉(1,055M)청량산
(1,122M)/원점회귀
○담양 용흥사계곡-용구산
(726M,병풍산)
○10.??(): 충남 금산 금성산 술래길
○10.??(): 정읍 정읍사 1~3코
스/18.9KM
○10.??(): 전주 기린봉(307M
)-인후공원
○10.??(): 경남 의령군 지파산
(544.9M)-국사봉(688M)
○10.??(?)화순 한천 돗재-태
악산-노인봉-성재봉/동가리계
곡
○10.??(): 전주 완산칠봉
○10.??(): 완주 동성산(558M)
-안수산.계봉산(554M)
○10.??(): 충북 충주 남산(636
M)-계명산(775M), 산림청 선
정 숨은 명산 244
○10.??(): 구례 봉성산(166M)
-갈미봉(497M)-깃대봉(243M
)-제비재-병방산(160M) 코스
○10.??(): 부산 승학산(497M)
+아미산 응봉,234.1M) 봉수대
-아미산 전망대 다대포해수욕
장 몰운대
○10.??(): 남원 비홍재-문덕봉
(598.1M)-고정봉(605M)
○충북 음성 수레의산(679.4
m)-수리산(599m)
○10.??(): 부산 황령산(427m
)-금련산(415m)
○10.??(): 경기도 포천 종자산 + 가평 주금산 연계산행(블야 100+ 명산)
○10.??(): 서울 아차산-용마산
-용암산-망우산
○10.??(화): 곡성 원효계곡-동
악산(737.1M)
○10.??(): 수원화성(세계문화
유산)-팔달산-숙지산 코스
○11.11~13(2박3일): 인천광
역시 옹진군 백령도ㆍ대청도/둘레길동호회
○2023.4(초): 여수 하화도 꽃
섬
○2023.5(초): 경남 함양 악양
둑방길 꽃양귀비~자양산
(401.6M)
○2023.5(초): 경남 거창 핫들
생태공원 작약꽃~정양늪~대
야성산(267M)
○2023.5(초): 고흥 애도 쑥섬
작약꽃,꽃양귀비 탐방
■후기: 오늘은 전국에 비 예보
가 있어서 방콕하려다가 심심
한 나머지 도시별 날씨를 검색
하다보니, 충남 계룡시와 논산
시 지역이 다행히 오후 4시부
터 1mm 정도의 약한 비 예보
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
하고, 가보고 싶은 산이었으나 지금껏 미뤄놓았던 산인 천호
산-천마산 코스 답사에 나섰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9시반쯤 논산시 연산농공단지에 도착
했다. 바로 산행에 나서 월운
사라는 아주 작은 사찰 경내를 거쳐 천호산에 올랐는데, 금남
정맥 상의 봉우리였으나 조망
은 동.서 양쪽에 조금 트일 뿐 시원찮았지만, 등산로는 날찍
하면서도 로프로 된 가드레일
이나 야자메트.돌계단 등을 많
이 설치하여 잘 관리되고 있었
다. 보통 정맥길은 산길이 거의
방치되다시피 관리가 부실한
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지자체
에서 관심을 기울인듯 보였다.
천마산은 천호산 보다 해발고
가 100여M는 낮은 산인데도
조망이 훨씬 좋았는데, 멋진 팔
각정과 금바위가 보기에 좋았
다. 팔각정 갈림길에서 계룡시
청 쪽으로 하산하여 오늘의 산
행을 마무리 한 뒤, 씻을데를 찾다보니 시청근처 원룸을 지
나던 중, 때마침 인적없는 조용
한 바깥 마당에 아뿔사! 호스가 달린 수도꼭지가 있는 게 아닌
가! 무단 사용으로 들키면 수모
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버스를 타고 가려면 땀냄새가 날 터이
니 체면불구하고 후다닥 머리
를 감고 나니 살 것만 같았다.
따라서 다행히 머리라도 감고 나니, 세상은 아무리 궁색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라는 진리가 맞는 말이었다. 한편,
계룡 시내는 사실 처음으로 방
문하였는데, 계룡시는 옛 논산
시 두마면 소재지였으나, 1989
년 육해공군의 본부가 이 지역
으로 옮겨오고 2003년 시로 승
격된 후,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 국방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단다. 아무튼 차량 회수를 위
해 계룡시청 정류장에서 연산
농공단지 까지 버스로 이동하
려 하자, 인접한 시를 오가는 버스라서 배차 간격이 길기도 했지만, 중간에 한번 환승하느
라 1시간30분 정도나 걸려 지
루하게 기다리다 원점회귀하
였다. 하물며 카카오맵으로 버
스를 검색하다 보니 버스 하차 위치와 지도상의 오류로(예컨
데 하차정류장이 송정리라서 내렸더니 정류장 이름은 맞았
지만, 사실은 그동네가 송정2
리였던 것이다) 2 정류장이나 먼저 내리는 바람에, 2.1KM나 1호 국도변을 따라 걷느라 땡
볕에 땀을 흘리며 시간만 더 소
비한 꼴이 되었다. 다행히도 4
시부터 비가 온다더니 버스에
서 내려 30여분을 걸어가는데,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졌지
만 비로 확산되지 않았다. 차를 몰고 귀광 중에 정읍쯤 지나자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
지만, 겨우 1mm 정도도 안되
는 약한 비였다. 오늘은 염려했
던 비한방울 맞지 않고 세찬 바
람 속을 걷느라, 땀은 별로 흘
리지도 않고 더없이 선선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산 소개:
○천호산(天護山,366M)은 충
남 논산시 연산면 동쪽에 위치
한 산으로, 서쪽 산록에 개태사
가 소재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연산)에 "황산(黃山)은 일명 천호산
(天護山)이라고 하는데, 현 동
쪽 5리 거리에 있다. 신라의 김
유신이 군사를 거느리고 당나
라 소정방과 더불어 백제를 공
격하니 백제의 장군 계백이 황
산 벌판에서 신라의 군사를 방
어할 적에, 3개의 병영을 설치
하고 네 번 싸워 모두 이겼으나 끝내 군사가 적고 힘이 모자라
서 죽었다."라고 기록되어 있
다. 『동국여지지』(연산)에 "원래 황산이라 불렀던 것을 고려 태조가 천호산으로 개칭
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여지도서』(연산)에 '천호
산'이라는 지명으로 나타나며, "산 안에 개태사(開泰寺)가 있
다. 고려 태조의 초상화를 모신 건물이 있었다. 절은 지금 허물
어져 없어지고 다만 옛터만 남
아 있다. 고려 태조가 백제에 승리하고 친히 원문(願文)을 짓고 썼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지켜주심에 보답하고 산신령님께서 도와 주심을 갚으려고 특별히 담당 관리에 명령하여 불당을 창건
하고는, 이에 산의 이름을 천호
(天護)라 하고 절의 이름을 개
태(開泰)라 합니다.'라고 하였
다."라고 되어 있다. 같은 자료
에 "천호산에 고운사(孤雲寺)
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라고 되어 있고, 또
한, "천호산 안에 있던 고운사
가 대둔산으로 옮겨 신고운사
(新孤雲寺)가 되었다. 그 웅장
하고 화려하며 넉넉하고 성대
한 모습은 충청도에서 으뜸이
었다."라고 되어 있다. 또한 천
마산의 남쪽 능선인 논산시 연
산면에 자리잡은 천호산(36m
)은 능선에 서면 대둔산이 조망
되는데 이 산은 고려 태조 왕건
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
다. 왕건이 황산(연산)에 이르
러 후백제 군사와 전투를 벌이
던 어느 날 큰 밥솥을 머리에 이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그는 꿈 해몽을 잘한다
는 여인을 부르자, 그 여인은 "귀인이 머리에 솥을 썼으니 왕관을 쓴 것이나 다름없고, 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용궁으로 들어간 것이니 백성을 다스리
는 상좌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여기에서 싸우면 반드
시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
다. 왕건은 도선국사로 하여금 부처에게 적군을 물리쳐 줄 것
을 기도하게 했더니 어디선가 병사들이 나타나 후백제군을 물리치게 되었다. 왕건은 이를 하늘의 보호로 전쟁에서 승리
한 것으로 여겨 병사가 나타났
던 산을 천호산(天護山)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천마산(287.2M)은 충남 계
룡시 금암동에 위치한 산으로,
동쪽으로는 계룡시 금암동 신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
고 서남쪽으로는 백제 계백장
군의 충혼이 어린 황산벌이 멀
리 바라다 보인다. 또한 서편 기슭으로는 왕건이 하늘의 도
움으로 후백제를 멸망시키고 세웠다는 개태사가 자리하고 있다. 천마산 정상에는 천마정
이라는 정자가 있어 조망이 좋
다. 한편 천마산(287m)은 국
립공원 계룡산(845m)의 남쪽
에 자리잡은 나지막한 산으로 계룡산을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인 팔각정이 있고, 바로 아래에
는 특이하게 생긴 금바위가 있
다.
○천마산 금바위: 때는 고려 중
엽, 외세의 수차 침략으로 국가
기강이 혼란한 틈을 타서 승려
들까지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있
었다. 연산 천호리에서 고려 태
조 왕건은 백제 신검을 하늘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고 고려를 창건함에 따라 고결의 국운을 크게 연다는 뜻의 개태사라는 절을 지어 차후 승리의 기념과 국운 융창을 빌게 하고, 산남지
방 유사시 병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태사에 수천 명의 승려
를 두었다. 국력은 날로 어지러
워지고 개태사의 세력이 강해
져 국가의 명령에 복종치 않고 승려들이 작당하여 인근 촌가
를 습격 약탈하고 부녀자까지
도 겁탈하는 횡포가 날로 심하
였다. 이를 보다 못해 관군이 출동하여 바로 잡고자 하였으
나 오히려 패하니 할 수 없이 이 사실을 나라에 상소하니 왕
이 이를 바로 잡고자 수차 관군
으로 이 절을 치게 하였으나 패
하기만 하니 승려들은 더욱 강
성해져 횡포가 더욱 심하였다. 개태사의 횡포로 인근 주민들
이 살 수가 없게 되니 왕께서 크게 근심하여 개태사를 칠 계
획을 논의하게 되었다. 이때 한 장수가 지원하였다. 그 장수는 최일 장군이었다. 최일 장군은 왕명을 받고 군사를 거느리고 연산 개태사에 도달하여 진영
을 정비하고 개태사를 부근에 이르러보니 안개가 자욱하여 싸움을 할 수 없어 최일 장군은 하는 수 없이 퇴각하여 30여리 떨어진 노성 방면에 진을 치고 부하 몇 사람을 데리고 개태사 뒷산에 올라 이 절의 동정을 살
폈으나 안개로 인하여 절의 사
정을 파악할 수 없어 최일 장군
은 이 사실을 왕에게 상소하였
다. 어느 날 최일 장군이 말을 타고 개태사를 향하여 가던 중
에 있었다. 때는 산에는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따스한 봄날
이라 논과 밭에서는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금암리 앞에 이르니 한 농부가 검은 암소로 논을 갈면서 "이 놈의 미련한 소야! 최일 장군 만큼이나 미련
하고 어두운 소로구나"하며 논
을 갈고 있었다. 이 소리를 들
은 최일 장군은 말에서 내려 논
을 가는 농부에게 물었다. "여
보시오. 내가 바로 최일 장군인
데 어찌해서 소를 보면 나같이 미련하다고 합니까?" 농부는 깜짝 놀라며 "아 당신이 최일 장군이십니까? 미안합니다. 장
군께서는 아무리 개태사를 치
려고 하나 저 천마산 중턱에 있
는 암소바위가 개태사를 보호
하고 있어 이 절을 치려하면 안
개가 끼게 하여 절을 보호하니 암소바위를 칼로 내려 친 다음 개태사를 치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말을 마친 농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최일 장군은 신의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마음으로 감사한 후 금암리 천마산 암소바위에 올
라가니 과연 집채만한 바위가 있었다. 최일 장군은 장검을 빼
어 암소바위 한복판을 내려치
니 바위가 갈라지면서 피가 주
르르 흘렀다. 최일 장군은 군대
를 휘동하여 개태사에 이르니 거짓말처럼 연일 끼어있던 안
개가 걷히고 있었다. 최일 장군
은 일경에 개태사 승려들을 토
벌하여 인근 주민들이 안심하
고 살 수 있게 하였다.
이 암소바위 뒤 탕건바위 있는 곳에 하(河)씨들이 피난하였다
는 바위굴도 있으며 용이 바위 뒤를 통과하여 용의 흔적도 있
고 사람의 시신처럼 보인다 하
여 송장바위라고 부르는 바위
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바위들이 있다 하여 「금암(金岩)」 이라 부르고 「금바위」 라고도 부른다 한다.
첫댓글 계룡시천마산